우계 성혼 평전 (벼슬과 부귀를 멀리한 참선비 | 양장본 Hardcover)

우계 성혼 평전 (벼슬과 부귀를 멀리한 참선비 | 양장본 Hardcover)

$25.00
Description
참선비의 표상, 성혼의 실제 삶을 들여다보다!
임금을 향해 목숨 걸고 직언을 토해 냈던 강직하고 청렴한 참선비의 표상 성혼의 삶을 그린 『우계 성혼 평전』. 성혼은 절친한 친구 율곡 이이와 함께 조선 후기 사회에 큰 영향을 끼친 인물이지만 그 삶은 많이 알려져 있지 않다. 학창 시절 교과서에서 본 시조 “말 없는 청산이요, 태 없는 유수로다……”를 쓴 깨끗한 선비, 성리학의 대가 정도로만 기억된다. 그간 성혼을 조명한 저작이나 논문들도 대개가 그의 학술적 업적이나 문학 세계, 교육 사상 등을 다루고 있다.

조선 시대 연구에 매진해 온 원로이자 우리 시대 대표적 국사학자인 한영우 교수는 이 책을 통해 “가학의 전통이 있고, 의식주의 생활도 있고, 건강상의 문제도 있고, 희로애락의 감정도 있는 사람”으로서 성혼의 인간적인 참모습을 보여 주고자 한다. 이러한 삶의 현장을 알고 난 뒤에야 그의 학문과 가치를 더욱 깊이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저자

한영우

저자한영우는1938년에태어나서울대학교문리과대학사학과를졸업하고동대학교에서박사학위를받았다.1967년부터서울대학교문리과대학인문대학에재직하였고2003년정년퇴직후현재까지서울대학교명예교수로있다.서울대학교한국문화연소장,규장각관장,인문대학장을지냈으며문화재위원회사적분과위원장,한국사연구회장,국사편찬위원,한림대학교한림과학원특임교수,이화여대이화학술원석좌교수겸이화학술원장을역임했다.경암학술상,수당학술상,민세안재홍상등학술상을아홉차례수상했다.
저서로는『정도전사상의연구』,『조선전기사학사연구』,『조선전기사회경제연구』,『조선후기사학사연구』,『한국민족주의역사학』,『다시찾는우리역사』(한국어본,영어본,일어본,러시아본),『조선시대신분사연구』,『정조의화성행차그8일』,『왕조의설계자정도전』,『역사학의역사』,『조선왕조의궤』,『명성황후,제국을일으키다』,『조선의집동궐에들다』,『실학의선구자이수광』,『꿈과반역의실학자유수원』,『조선수성기의제갈량양성지』,『규장각-문화정치의산실』,『한국선비지성사』(한국어본,영어본),『과거,출세의사다리-족보를통해본조선문과급제자의신분이동』(1~4),『율곡이이평전』,『미래와만나는한국의선비문화』,『미래를여는우리근현대사』,『나라에사람이있구나-월탄한효순이야기』등총57권이있다.

목차

머리말

들어가면서
이이를알아야성혼을알고,성혼을알아야이이를안다

1_학문과도덕을겸비한가풍
성혼의직계조상
위기지학의처사,아버지성수침

2_청년시절,평생의지우를만나다
백인걸문하로들어가다
율곡이이,구봉송익필과벗이되다

3_우계서실을세우고학문도깊어지다
여섯차례벼슬을거부하다
이이와사단칠정을토론하다
최영경,정인홍,심예겸등과교유하다

4_불러들이는선조,은거를고집한성혼
동서분당의와중에「기묘봉사」를올려직언하다
정구,송익필,이제신등과교유하다
임금을만나「신사봉사」를올리다
경연에참여하고,정3품당하관을거부하다
이이를위기에서구하다
동서갈등의격화속에이조참의와참판에제수되다
자신을반성하는묵암병사의자성록

5_벗과의이별,미증유의전란
30년지기이이와의사별
동인의공격이갈수록거세지다
송익필과생이별하다
스스로묘지명을짓다
정여립사건으로동인이몰락하고서인이재기하다
「경인봉사」를올리다
세자책봉사건으로서인이몰락하다
왜란중에「시무편의」를올려난국의정책을제시하다
의주에서임금을만나다
처참한전란의피해
해주석담에서머물며이이의문인들을만나다

6_쓰라린삶을뒤로하고영면하다
비변사당상으로「시무14조」를올리다
강화문제로임금의미움을받다
황해도연안으로낙향하다
회갑에파주로돌아오고가족이모두모이다
정유재란의혼란과곤궁속에눈을감다

7_관작삭탈과명예회복
북인의공격으로관작이삭탈되고,서인이몰락하다
광해군대신원운동
인조대에이르러명예를되찾다

8_문묘에종사되다
문묘종사청원운동이일어나다
효종대의문묘종사청원운동
현종대의문묘종사청원운동
숙종8년경신환국으로문묘에종사되다
숙종15년기사환국으로문묘에서폐출되다
숙종20년갑술환국으로문묘에다시종사되다

9_조선후기정치에성혼이미친영향
영조대의성혼추앙
정조대의성혼추앙
헌종,철종대성근묵의등용
노론,소론분당이후성혼에대한평가

나가면서
종과횡으로들여다본성혼의삶과학문


연보
찾아보기

출판사 서평

평생병마와싸우고종이로옷을지어입으면서도
벼슬을수십차례거절하고임금에게날카롭게직언한
참선비의표상성혼의실제삶을들여다본다


부귀와권세를멀리하고자기를지켜뜻을높이다

성혼은1535년(중종35년)청송성수침의외아들로태어났다.성수침은조광조의문인이되어벼슬을포기하고깨끗한재야선비의길을걸었는데,벼슬이없는성수침의삶은곤궁하여종종식량이떨어질정도로가난했다.넉넉지않은가세는아들성혼에게도이어져환곡을받지않으면봄철을넘기기어려울정도였으며,항상생활에곤궁을느끼고살았다.그나마가솔이많지않아겨우자립은했으나임진왜란이후에는그마저도유지하지못하고처참한말년을보내야했다.왜란때집이불타버리고먹을양식도없어절에서밥을얻어먹는가하면종이로옷을만들어입고친구에게옷을부탁하는편지를여러차례보내기도했다.
이렇듯궁핍한생활에도성혼은수십차례거듭된임금의부름을거절하고부귀영화를멀리한채파주우계의오두막집에서후학을가르쳤다.그는절친한친구이이에게도가정형편을이유로벼슬하면언젠가는이욕에매달리는타락한선비가될지도모른다고경고했다.게다가이이의벼슬살이를지켜보며선조가진정으로선비를등용하고받아들이는임금이아님을알았기에더욱조정에나아가기를거부했다.그렇다고해서그가바깥세상에대해관심을거둔것은전혀아니었다.그는나라와백성을안정시키려는노력을한시도저버리지않았다.오히려그는벼슬자리에갇히거나당파의압력에휘둘리지않고자신을꼿꼿이지킴으로써임금을향한자신의직언에더욱큰힘을실을수있었다.결국성혼의삶은선조의미움과반대파의거센공격속에쓸쓸히끝나고말았다.

전하께서는……인재를등용할때모나지않고,무르고잘따르며,침묵을지키는무능한자들을뽑아발탁하고총애하십니다.이런무리들이높은자리와중요한지위에가득찼기때문에매양벼슬을내리는특명이있을때마다유식한사람들은모두걱정하고한탄합니다.……유속의사람들은고상한뜻이없이오직관작만을좋아하여정사를할때문서를대조하고,옛날부터해온고사(故事)를따라자신의벼슬자리를잃지않으려고할뿐입니다.……신은차라리말씀을드렸다가죄를받을지언정차마말씀드리지아니하여전하를저버릴수는없습니다.(127~128쪽)

이이를알아야성혼을알고,성혼을알아야이이를안다

저자한영우교수는전작『율곡이이평전』을저술하면서이이와실과바늘처럼붙어다니는또한사람,성혼을만났다고말한다.두사람은살아서도한몸같았고,죽은뒤에도함께문묘에배향되었다.성혼은아버지성수침의영향으로성리학전도사이자자기완성을지향하는도인의경지에이르렀고,친구이이의영향으로이기설의새로운경지와나라를경영하는경세를터득했다.
성혼은스무살때한살아래인이이와교유를시작했다.성혼은열살때서울에서파주로옮겨와살게되었는데강릉에서유년기를보낸이이도어머니사임당을여읜뒤선대의고향인파주에오면서만나게된것이다.이후둘은지속적으로편지를주고받으면서치열하게논쟁했고서로의학문을발전시켰다.성혼과이이는학문적으로나정치적으로가장가까운평생동지였다.
성혼과이이는모두경장의필요성을공감했다.자신들이처한시대가토붕와해(土崩瓦解),즉흙이무너지고기와가깨지는위기에직면해있다고진단하고시급히경장하지않으면머지않아나라가망할것이라고임금을압박했다.둘은여러차례만언(萬言)에달하는장문의상소와경연에서의서슴없는직언으로현명한인재등용과공납제도개선등을임금에게강력히역설했으나뜻을이루지는못했고,그결과는임진왜란으로이어지고말았다.
이책에서저자는성혼과이이사이에오간교류와토론을통해조선후기사회를연큰스승들의학문과정치적식견이형성되는과정을상세히보여준다.조선후기붕당의정쟁으로인해굳어진‘이이는노론,성혼은소론’이라는도식에서벗어나본래한몸이었던두물줄기의원류를바로보고,오직나라와백성을위하는마음으로몸과마을을불사르고후학을길러낸참선비의모습을찾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