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바롭스크의 밤 (유재영 소설집)

하바롭스크의 밤 (유재영 소설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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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2013년 《세계의 문학》 신인상으로 등단한 소설가 유재영의 첫 소설집 『하바롭스크의 밤』. ‘하바롭스크’라는 지명처럼, 소설집은 낯설고 거대한 숲(세계)을 멀찍이서 조망하고, 그 속에 서 있는 각각의 침엽수(개인)를 밀착하여 조명한다. 숲이라는 현실 세계에 갇힌 개인의 욕망과 충동을 젊은 작가 유재영은 남다른 스케일과 이종적 상상력으로 풀어낸다. 삶의 비의와 장르적 디테일이 혼종된 이야기의 숲에, 당신의 감각을 초대한다.
저자

유재영

저자유재영은1981년서울에서태어났다.고려대학교문예창작학과를졸업했다.2013년《세계의문학》신인상을받으며등단했다.

목차

하바롭스크의밤
만화경

네개의눈

타워
아주작은세계
Keepgoing

작가의말
작품해설:더작은세계를위하여(박혜진)

출판사 서평

“여기엔……세계가있습니다.아주작은세계입니다.”

운명으로부터도주하던이들을비추는
망원경같은시선,만화경같은이야기

2013년《세계의문학》신인상으로등단한소설가유재영의첫소설집『하바롭스크의밤』이민음사에서출간되었다.‘하바롭스크’라는지명처럼,소설집은낯설고거대한숲(세계)을멀찍이서조망하고,그속에서있는각각의침엽수(개인)를밀착하여조명한다.숲이라는현실세계에갇힌개인의욕망과충동을젊은작가유재영은남다른스케일과이종적상상력으로풀어낸다.삶의비의와장르적디테일이혼종된이야기의숲에,당신의감각을초대한다.

■먼곳의이야기를비추는망원경

『하바롭스크의밤』의스케일은남다르다.한국을교집합으로하여적도,러시아,필리핀,아이슬란드등전방위로뻗어간다.작가는마치이야기를찾아초점이맞춰지는망원경을지닌듯하다.이망원경에포착되는낯선장소에여러인물들의이야기가겹쳐지며현실의폭을확장하는소설적공간이탄생한다.표제작「하바롭스크의밤」은자신의운명을이고러시아하바롭스크벌목장에흘러든두남자의탈출기로,그들의운명이형상화된것같은‘늑대의늪’이라는기묘한분위기의숲이등장한다.「네개의눈」은한국교회의부패와부정을피해필리핀마닐라로이주한젊은목사를향한복수극으로머나먼두나라사이를잇는악행의지도를그려낸다.기존사회에서밀려나거나도망쳐온이들이도착하는곳은이전세계와단절된장소이지만,곧인물들의운명을함께뒤집어쓰거나운명의공기에전염되어연결된장소가되어버린다.이처럼유재영은성능좋은망원경으로서로다른시공간과이야기를탁월하게중첩시킨다.

■이야기를쪼개이야기로만드는만화경

유재영은이야기를멀리보낼뿐만아니라깊이파고드는것에도능하다.작가가자신에게무수히던졌을질문은마술적,공상과학적디테일을덧입으며소설로변모한다.수록작「만화경」은19세기러시아의대문호고골,체호프,고리키가써낸걸작들이만화경에의해쓰여졌다는일화를소설로쓰는한국의소설가에대한이야기다.「Keepgoing」에는대신소설을써주는‘언더라이터’라는워드프로그램이등장한다.한국의신인작가‘박인성’은세계적베스트셀러작가‘테드권’의태블릿피시를훔치고‘언더라이터’로쓰여진소설을자신의이름으로발표한다.소설쓰기에관한두소설은작가적욕망과판타지를담고있는동시에쓰지못하는상황에대한불안과공포를보여준다.“당신은할수있습니까?”「Keepgoing」의베스트셀러작가가던지는이의미심장한질문은유재영의첫소설세계를여는열쇠이기도하다.

■작품소개

▶하바롭스크의밤
러시아로팔려간북한출신벌목꾼‘기’와한국에서살인죄로복역을마친뒤또다시살인사건에연루되어하바롭스크까지흘러온‘율’.기는탈북한동생들을만나기위해,율은악몽과불면이반복되는저주같은생활에서벗어나기위해벌목소를빠져나가기로한다.비슷한운명을공유한두남자의탈출기.

▶만화경
19세기러시아의문학계,걸출한작가고골,체호프,고리키를탄생시킨것은사실문장을보여주는만화경이었다는일화가전해진다.이이야기는21세기한국의젊은소설가의소설로탄생하는데…….소설은누가쓰는가?내가쓴문장이과연내것인가?이시선은어디서왔는가?문학사적작가와동시대작가의목소리가겹쳐지며드러나는글쓰기에대한불안과욕망.

▶똥
시청률이바닥인리얼리티짝짓기프로그램을연출하던김피디는‘돌싱특집’이라는아이템을기획한다.야외촬영에들어간날,사라진남성출연자를찾아헤매다가그가죽어있는현장을발견하게된다.화제가될지도모를기획이살인사건에연루되는것을두고볼수없던김피디는연출부와함께시체를매장하기로한다.

▶네개의눈
무성시의노숙자와노동자들에게빵과우유를나눠주며마치예수처럼나타난‘권목사’.그는곧작은교회를일으키고주민들의신임을얻는다.그러나교세를확장하려는이들의악행을목격한목사는한국을떠나고,교회측의지시로‘박대위’가목사의행적을좇는다.한편‘박대위’가그를찾아나선데에는사적복수의동기가도사리고있는데…….

▶팸
혜나와용대와함께그들만의‘팸’을만들고싶었던‘나’는찜질방에서휴대폰을훔쳐중고로팔아전세보증금을모은다.아무리해도통장의액수가늘지않아고민이던‘나’는개코형이제안한범죄에가담한다.바로새로운버전의아이폰이출시되는날가게에잠입해아이폰수백대를훔치는것.그들의‘가족만들기’는실패일까,성공일까.

▶타워
최고급으로건설된타워,그첨단의공간에서보안일을하는경비원‘나’와규호씨가나누는한밤의대화로이루어진소설.“유령을본적있습니까?”라는‘나’의질문에규호씨는적도근처에서근무할당시의일화를들려준다.빈틈없고적막한타워와1년내내계절이똑같은적도의이미지가겹치며‘나’의내면이드러난다.

▶아주작은세계
생체축소술을이용해생태계를10억분의1크기로줄여스노볼안에서살기로한사람들이있다.구드욘센과그의아내,그리고아이는현실의가난과불합리에서벗어나축소세계로의입주를택했다.아내와아이까지‘더작은세계’로이동한이후구드욘센의차례가되었을때,프로젝트는중단되고책임자는사라진다.유토피아를꿈꾸던사람들은어디로갔을까?

▶Keepgoing
신인소설가인‘나’는우연한기회로세계적베스트셀러작가인테드권을만나게된다.한밤중배위에서테드권과대화를나누던‘나’는충동적으로그를죽이고사고로위장한다.테드의태블릿피시를훔쳐저장된소설을다듬어발표한‘나’는한국은물론해외로판권이팔리며일약스타가된다.그러나미국에서발표된‘나’의작품에표절의혹이제기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