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이스

그레이스

$16.89
Description
살인자 그레이스는 악마의 얼굴을 감춘 팜 파탈이었을까, 순진하고 순결한 소녀였을까?
넷플릭스 드라마 《그레이스》의 원작 소설. 1843년 캐나다에서 실제 일어났던 살인 사건을 바탕으로 쓰인 미스터리 소설이자, 기묘한 매력을 지닌 여인 그레이스 마크스와 그녀를 둘러싼 인물들의 복잡한 욕망을 파헤치는 심리 소설이다. 억눌린 심리와 일그러진 성차별 문제를 서스펜스와 미스터리를 오가며 그려낸 이 작품은 거거릿 애트우드의 최고의 작품으로 불린다.

16세의 나이에 살인에 가담하고 종신형을 선고받아 30년간 옥살이를 하다 사면된 그레이스는 19세기 내내 큰 논란을 불러일으킨 인물이다. 캐나다 역사상 가장 악명 높은 여성 범죄자로 알려진 그레이스의 이야기에 매료되었던 저자는 CBC 텔레비전 드라마 《하녀》의 극본을 집필했고, 가려진 진실을 보다 정확하게 드러내기 위해 다양한 사료들을 참고하고 연구하여 《하녀》 이후 20년 만에 소설 『그레이스』를 완성했다.

『그레이스』는 그레이스가 수감된 지 16년 후의 이야기로, 정신과 의사 사이먼 조던과의 대화를 통해 그녀의 삶과 행적을 쫓는다. 살인 혐의로 기소돼 15년 형을 선고받고 옥살이 중인 그레이스는 생생하고 비통한 목소리로 아일랜드에서 보낸 비참한 어린 시절과 캐나다로 이주한 후 하층 계급으로 살았던 삶, 그리고 하녀로 일하다 열여섯 살의 나이로 고용주를 죽였다는 모함에 휩싸인 상황에 대해 들려준다.

정신의학 전문가 사이먼 조던 박사는 그레이스와 상담을 통해 그레이스가 더 이상 기억해 내지 못하는 지점까지 들여다보면서 그녀의 고용주였던 토머스 키니어와 하녀 낸시 사이의 밀월 관계, 그리고 또 다른 동료 하인이었던 제임스 맥더모트의 수상한 행동에 대해 알아 나간다. 그레이스는 누구인가? 과연 그녀는 영악하고 잔인한 살인마일까? 아니면 가혹한 누명을 뒤집어쓴 순결한 희생양일까? 그녀에 대해 추측하게 해 주는 온갖 단서를 활용할수록 독자들은 오히려 점점 미궁 속으로 빠진다.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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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마거릿애트우드

마거릿애트우드는1939년11월캐나다오타와에서태어나온타리오와퀘벡에서자랐다.그녀의가족은곤충학자인아버지를따라매년봄이면북쪽황야로갔다가가을에는다시도시로돌아오곤했다.이런생활속에서어울릴친구가별로없었던애트우드에게는독서가유일한놀이였다.고등학교진학후시인이되기로결심하고토론토대학교와하버드대학교에서영문학을공부했다.
스물한살에첫시집『서클게임』을출간했으며,이시집으로캐나다총리상을수상했다.이후장편소설『떠오름』으로시인이자소설가로서본격적으로이름을알리기시작했다.대표작으로『시녀이야기』(1985),『고양이눈』(1988),『도둑신부』(1993),『그레이스』(1996),『인간종말리포트』(2003),『홍수』(2009),『미친아담』(2013)등이있으며,2000년발표한『눈먼암살자』로부커상을수상했다.권위적이고지배적인남성중심사회를비판하는작품들을통해페미니즘작가로도평가받는동시에,외교관계,환경문제,인권문제,현대예술,과학기술등다양한주제를폭넓게다루고있다.브리티시컬럼비아대학교,토론토요크대학교,뉴욕대학교등에서영문학교수를역임했고,현재국제사면위원회,캐나다작가협회,민권운동연합회등에서활동중이다.토론토예술상,아서클라크상,미국PEN협회평생공로상,독일도서전평화상,프란츠카프카상등을수상했다.

목차

1부삐죽빼죽한테두리13
2부가시밭길19
3부길모퉁이의고양이31
4부젊은남자의환상69
5부깨진그릇들143
6부비밀서랍203
7부지그재그울타리269
8부여우와기러기들343
9부하트와모래주머니417
10부호수의여인479
11부쓰러지는나무들507
12부솔로몬성전539
13부판도라의상자573
14부글자X609
15부천국의나무637
작가의말671
옮긴이의말681
작가연보684

출판사 서평

부커상수상작가마거릿애트우드
넷플릭스화제의드라마
「그레이스」의원작소설
▶소설의모든진폭과고전의모든울림을느낄수있는소설!
―《워싱턴포스트북월드》
▶마음을사로잡는신비로운소설!-《타임》
▶소설이이뤄야할모든것의극치를진정으로보여주는작품.-《인디펜던트》
▶애트우드의꿈꾸는듯한문장과심오하고도매정한폭력성에감탄했다.
-《아이리시타임스》
▶애트우드는서정적이고공감가는글쓰기를통해독자를소설속시공간으로단번에인도한다.독자...
부커상수상작가마거릿애트우드
넷플릭스화제의드라마
「그레이스」의원작소설
▶소설의모든진폭과고전의모든울림을느낄수있는소설!
―《워싱턴포스트북월드》
▶마음을사로잡는신비로운소설!-《타임》
▶소설이이뤄야할모든것의극치를진정으로보여주는작품.-《인디펜던트》
▶애트우드의꿈꾸는듯한문장과심오하고도매정한폭력성에감탄했다.
-《아이리시타임스》
▶애트우드는서정적이고공감가는글쓰기를통해독자를소설속시공간으로단번에인도한다.독자를매혹시키는근사한소설이자,연민과통찰력으로가득한멋진소설!
-《휴스턴크로니클》
▶빅토리아시대를떠올리게하는여유롭고섬세한표현과아름다운언어로수놓아진,독자를미묘하게끌어당기는등장인물로가득한소설.-《퍼블리셔스위클리》
2000년부커상을수상한이래현대영문학을이끄는작가로자리매김한대표적인캐나다작가마거릿애트우드의작품『그레이스』가민음사에서새로운장정으로출간되었다.페미니즘,계급과빈부차,전쟁과폭력을망라하는주제로부커상을수상한작품『눈먼암살자』는출간당시“새로운세기에나온첫번째위대한소설”로불렸으며,또다른소설『시녀이야기』는트럼프시대의미국을예견했다는평가를받기도했다.지난5월엔“휴머니즘과우리시대를증언하는힘”을지닌작품에수여하는프란츠카프카상을수상하고올해가장유력한노벨문학상후보중한명으로거론되며다시한번작가로서의저력을알렸다.
『그레이스』는1843년캐나다에서실제일어났던살인사건을바탕으로쓰인미스터리소설이자,기묘한매력을지닌여인그레이스마크스와그녀를둘러싼인물들의복잡한욕망을파헤치는심리소설이다.16세의나이에살인에가담하고종신형을선고받아30년간옥살이를하다사면된그레이스는19세기내내큰논란을불러일으킨인물이다.애트우드는일찍이그레이스의이야기에매료되어CBC텔레비전드라마「하녀」의극본을집필했다.하지만가려진진실을보다정확하게드러내기위해다양한사료들을참고하고연구하여「하녀」이후20년만에소설『그레이스』를완성했다.살인을저지른가해자인지,누명을뒤집어쓴피해자인지파악하기어려운그레이스의실체를쫓으며애트우드는독자들에게정교하게짜인흥미진진한진실게임을선사한다.이소설은미국넷플릭스(Netflix)에서드라마로제작,2017년11월국내오픈을앞두고있다.
줄거리
살인혐의로기소돼15년형을선고받고옥살이중인그레이스는생생하고비통한목소리로아일랜드에서보낸비참한어린시절과캐나다로이주한후하층계급으로살았던삶,그리고하녀로일하다열여섯살의나이로고용주를죽였다는모함에휩싸인상황에대해들려준다.정신의학전문가사이먼조던박사는그레이스와상담을통해그레이스가더이상기억해내지못하는지점까지들여다보면서그녀의고용주였던토머스키니어와하녀낸시사이의밀월관계,그리고또다른동료하인이었던제임스맥더모트의수상한행동에대해알아나간다.과연그녀는영악하고잔인한살인마일까?아니면가혹한누명을뒤집어쓴순결한희생양일까?억눌린심리와일그러진성차별문제를서스펜스와미스터리를오가며그려낸애트우드의최고의작품!
영악한살인범인가,순결한희생양인가?
살인자로지목된아름다운여인을둘러싼상반된주장들

1843년7월,캐나다토론토근처의시골마을에서하인과하녀가공모해집주인과그의정부였던가정부를살해한사건이일어났다.치정과폭력과하극상으로뒤범벅된이사건은캐나다뿐아니라미국과영국에서도대서특필되었고범인중하나가매력적인용모의열여섯살소녀라는점이논란을더욱키웠다.어리고아름다운그레이스를두고사람들은집주인키니어경을짝사랑하다질투에눈이멀어남자하인맥더모트에게살인을교사했을것이라수군댔다.반면거칠고사나운맥더모트의협박에못이겨어쩔수없이범행에가담했을것이라고두둔하는사람들도있었다.결국교수형에처해진맥더모트와달리그레이스는변호사와몇몇명사들의노력덕분에종신형으로감형되었다.그러나수감된뒤에도그녀가정말살인을저지른것인지의견이분분했고그녀의이름은끊임없이언론에오르내렸다.이후30년간그레이스는교도소와정신병원을오가는삶을살다가계속된탄원끝에마침내1872년사면으로풀려났다.석방된뒤의기록은남아있지않다.
『그레이스』는그레이스가수감된지16년후의이야기로,정신과의사사이먼조던과의대화를통해그녀의삶과행적을쫓는다.그레이스가대화를나누는동안줄곧퀼트를하면서이불조각을만드는것처럼,작가역시남아있는사료들을기반으로퀼트조각을맞추듯이야기를재구성한다.1인칭시점과3인칭시점을혼용해주관과객관이충돌하는순간을예리하게그려내는가하면,실제기록으로남아있는편지와픽션으로구성된편지를섞어놓는등사실과허구를함께직조하기도한다.19세기중반은새로운정신병이론이잇따라나오고공립과사립양쪽으로정신병원과요양원이설립되던시기였다.과학자와작가모두가기억력과기억상실,몽유병,히스테리,최면상태,신경질환,꿈의의미와같이이성으로설명할수없는현상에열광했다.애트우드는이러한사회분위기를적극적으로활용해무엇이진실이고무엇이거짓인지분간하기어렵게하는소설적장치들을마련하고독자들에게수수께끼를던진다.그레이스는과연누구인가?그녀에대해추측하게해주는온갖단서를활용할수록독자들은오히려점점미궁속으로빠진다.그녀는사람들이말하듯악마의얼굴을감춘팜파탈이었을까,아니면순진하고순결한소녀였을까.

남성중심의가부장적현실속에서자신의목소리를찾으려는여성의몸부림

체포됐을때내가무슨말을했는지,매켄지나리가나에게어떤식으로말해야된다고했는지,내가매켄지나리에게까지하지않은말이무엇인지,내가재판정에서뭐라고했는지,이후에말을바꿔뭐라고했는지생각난다.맥더모트가나한테서무슨말을들었다고했는지,다른사람들이나한테서무슨말을똑똑히들었다고했는지도생각난다.자기가각본을미리준비해놓고상대방의입안으로쑤셔넣는사람들이있다.그런사람들은박람회나품평회에서복화술을보여주는마술사와같고,그들앞에서나는그저나무인형일뿐이다.재판정에서도마찬가지라,나는피고석에앉아있었지만사기로된머리를달고안에솜을넣은천인형과다름없었다.나는나라는그인형속에갇혀서내목소리를내지못했다.-433~434쪽

너무나가난한집,술과폭력에찌든아버지,캐나다에서의새출발을꿈꾸며대서양을건너는선상에서병으로떠나보낸어머니.이런환경에서그레이스는제대로된교육을받기는커녕열세살부터하녀로일해야했다.도움을준다고하는높으신‘나리’들은무지한그레이스를인형취급하고,그녀는재판에서자신의목소리가아닌그들의의견에따라사건을진술한다.그리고역시권력을가진‘나리’들의주장과결정에따라종신형을선고받는다.하지만그레이스가자신의입으로사건을서술하기를바란애트우드는그녀가자기삶을직접회고하는방식으로소설을전개한다.애트우드가되살려낸그레이스의모습은재판기록이나교도소일지에남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