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의 발견 (이원 산문집)

최소의 발견 (이원 산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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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처음 선택이자 마지막 선택, ‘최소’의 발견
다섯 권의 시집을 낸 25년차 시인 이원의 언어에 대한 이야기이자 인생에 대한 이야기, 예술에 대한 이야기이자 관계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최소의 발견』. 저자가 25년 동안 시를 쓰며 알게 된 가장 작은 것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들에 대한 발명 노트이자 발견 노트이다.

자신에 대한 믿음을 갖게 해 준 순간들에 대한 기록, 시를 통해 순간을 알아채고 순간 안에서 시를 쓰는 저자를 시인으로 만드는, 어떤 닿고 있다는 느낌, 깨끗하고 과장 없는 최소주의의 시선으로 찾아낸 예술 감상기, 저자 특유의 언어 묘사로 전달되는 가까운 거리에서 바라보며 오래도록 생각한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까지 가장 작은 것, 최소를 발견하기까지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차갑고 이지적인 언어로 현대 문명의 비인간화된 풍경을 그려내는 전위적인 언어 예술가, 이원의 언어주머니에는 어떤 다양한 어들이 들어있을까. 실험적인 언어와 낯선 이미지들로 익숙한 것을 다시 보게 하고 안 보이는 것을 보이게 하는 저자의 작고 많은 발견들을 읽는 동안 독자 역시 각자의 삶을 위한 최소의 발견을 시작하게 될 것이다.
저자

이원

저자이원은1992년《세계의문학》으로데뷔했다.시집『그들이지구를지배했을때』,『야후!의강물에천개의달이뜬다』,『세상에서가장가벼운오토바이』,『불가능한종이의역사』,『사랑은탄생하라』를출간했다.현대시학작품상,현대시작품상,시작작품상,시로여는세상작품상을수상했다.

목차

1부이제세상은월요일,오후의시작
오동나무
포로교환
마네킹
한마리의양
묵언
아리조나카우보이
시를쓰면비명도날개가된다
악의꽃
나는거리에서산다

2부맥박과커서
순간
용접
속도
근원
시인의손은늘어리둥절해야한다
닿으면,꽃
모니터를새〔鳥〕로만드는방법
이미지와놀다
오토바이,모터사이클,바이크
2095년래퍼구보씨의일일
‘그꽃의끝을본다는것’

3부세잔의방식으로
본다
‘사과’의탄생
생각하지않고먼저본다
쓰지않고먼저그린다
언어를지우지않고여백을지운다
세잔의손
나는부재한다고로나는존재한다
방에앉아방을궁금해하다
피묻힌손은보여주지않는다

4부기계가좋다무당이좋다
지하철역
노란집
산것/살아있지않은것
콩알만하게/뜨겁게만져지는것
언덕
춘수선생의‘꽃’

최소주의
기계-무당(1)
기계-무당(2)

5부격렬한내부를가진
오갈피나무와부용과코끼리와앵두밭과-김춘수
김혜순시/인을구성하는23개또는2023개의거울
안상수날개사전
김행숙으로부터김행숙으로까지
‘복자수도원’의그이,‘언니하나님’되다-이진명
절벽을더높이세우는일에몰두하는,‘두루미-천남성’인간-조용미
사막에서강영숙을만나다
하드보일드-수도승-김경욱
이만하면괜찮다,시하는일-김사인
친구들이가는방향의어딘가에서-세편의축사
네개의몸또는네개의이미지-오규원

출판사 서평

꼭필요한하나에집중하기
꼭필요한하나를발견하기
미니멀리스트시인이원이일상과
예술을바라보는‘최소’의시선들


25년동안시를쓴다는건어떤의미일까?시가내게로왔다는말,시가가르쳐주었다는말,시와함께한다는말…….시와시인에대한이익숙한말들에담겨있는동사들,그러니까왔다거나가르쳐주었다거나함께한다는말들은‘나’를어떤방향으로안내하는걸까?그리고그방향은시인아닌우리의방향과얼마나같고또다른걸까.이원시인은25년차시인이다.다섯권의시집을냈고시집들은저마다실험적인언어와낯선이미지들로익숙한것을다시보게하고안보이는것을보이게했다.차갑고이지적인언어로현대문명의비인간화된풍경을그려낸전위적인언어예술가.시인이원의이미지다.

한편인간이원은누구보다서정적이고감성적인사람이다.이원시인이쓰는모든안부글에는글자하나하나에도온도가담겨있다.이토록모던한시인이자이토록따듯한인간이원의언어주머니에는어떤다양한단어들이들어있을까.『최소의발견』은시인이원의언어에대한이야기이자인생에대한이야기이며,예술에대한이야기이자관계에대한이야기이다.25년동안시를쓰며알게된가장작은것들,그리고가장중요한것들에대한발명노트이자발견노트이다.

순간주의자의생활
『최소의발견』은간결하고심플한생활방식에대한시인의예찬론이다.이원시인은순간에만집중하고순간만믿는순간주의자다.순간주의자는과거와미래의시간으로몸을확장하지않는다.과거와미래에메어있으면불안해지기때문이다.‘순간’이라는뜨겁고고통스러운찰나,시인에게‘자신이존재한다’는믿음은이러한찰나에만가능하다.순간주의자의시간은흐르지않는다.자신에대한믿음을갖게해준‘순간’들에대한기록.첫번째발견이다.

닿고있다는느낌
‘닿다’는이산문집에서가장많이쓰이는표현중하나다.시를쓸때시인은어떤느낌일까.닿고있는느낌이다.이원시인은세상과닿고있다는느낌이좋아서시를쓰기시작했다.그느낌이좋아서멈추지않고계속썼다.지하철플랫폼에앉아열리고닫히는지하철문을보며시를쓰는순간,동굴에서빠져나오고동굴속으로흘러들어가는지하철을바라보는순간,시인은시를통해순간을알아채고순간안에서시를쓴다.그를시인으로만드는,어떤닿고있다는느낌.두번째발견이다.

깨끗하고과장없는
『최소의발견』은시인의시론이자예술론이기도하다.순간주의자인동시에최소주의자인이원시인은예술과일상의경계가허물어진예술인간의모습을보여준다.그림,조각,사진,타이포그래피……예술은많고일상은예술이다.한걸음뒤에서바라보는시인의시선을따라그림과조각과사진을바라보는동안우리안에누워있던예술에대한감각들도깨어난다.깨끗하고과장없는최소주의의시선으로찾아낸예술감상기.세번째발견이다.

시인의사랑
시인은사랑할때어떤말을할까?시인의촉수는언제나언어를향한다.그러므로선배시인김춘수의말투부터동년배시인김행숙의목소리까지,존경하는시인김혜순에대한마음부터아끼는후배김민정시인에대한마음까지,그가가까운거리에서바라보며오래도록생각한사람들에대한이야기는이원시인특유의언어묘사로전달된다.다정한관찰기이자애정어린고백록.네번째발견이다.더작고더많은발견들이당신에게들키려고숨죽이고있는지금,이원의발견을읽으며우리각자의삶을위한최소의발견도시작될것이다.

■서문에서
가장작은것,최소를발견하기까지는최대속에서헤매게된다.그러고나면최소를발견하는시선이생긴다.최소의발견만하겠다는자발적능동성이생긴다.이동선을겪으면필요라는실용적단어를동화적단어로바꾸는힘이생긴다.최소로최대를지탱시키는마법을갖게된다.최소라는점이들어있어야최대라는풍경에멈추게된다는,최대속에는이미최소가들어있다는비밀을알아차리게된다.그러므로최소는처음선택이자마지막선택이다.모든것을다버려도포기못하는그무엇,그러니까뛰는심장이라는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