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것이 아름답다 (시, 깊고 넓게 겹쳐 읽기)

작은 것이 아름답다 (시, 깊고 넓게 겹쳐 읽기)

$15.00
Description
★ 한국 문학평론의 거목 유종호 선생이 들려주는 시의 품격
유종호 문학평론가는 문학이 고유의 매력과 저력으로 다른 시청각 매체와 경쟁할 수 있다고 믿는다. 그리고 문학에 대한 이러한 믿음을 소설보다 시에서 더 찾는다. 왜냐하면 영화나 뮤지컬 등으로 재창조되는 소설과 달리 시의 고유한 능력은 ‘대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그 대체 불가능한 자질은 바로 ‘진실’이다. 그래서 공허한 수사나 거짓 이야기가 따라 할 수 없는 시 본연의 자질은 인문학의 정신과도 통한다.

평생 시문학에서 이러한 매력을 발굴해 온 유종호 문학평론가의 신간 『작은 것이 아름답다: 시, 깊고 넓게 겹쳐 읽기』가 출간되었다. 이 책에는 영문학자로서, 문학평론가로서, 교육자로서 살아오면서 맞닥뜨린 시적 진실을 담았는데, 특히 개인적으로 애정이 더 가는 작품들을 골랐으며 평생 시에서 얻은 삶의 지혜를 고즈넉하게 담았다. “미처 착안하지 못한 국면을 밝혀 주어 독자의 안목을 넓히는 데 도움이 된다면 다행으로 생각할 것이다.”
저자

유종호

영문학자이자문학평론가.서울대학교영문학과를졸업하고뉴욕주립대학교대학원에서수학했다.공주사범대학교,이화여자대학교에서영문학을가르쳤고,연세대학교국문학과에서석좌교수로퇴임하면서교직생활을마감했다.저서로『유종호전집』(5권),『시란무엇인가』,『문학이란무엇인가』,『서정적진실을찾아서』,『한국근대시사』,『나의해방전후』,『그겨울그리고가을』등이있고,옮긴책으로윌리엄골딩의『파리대왕』,샬럿브론테의『제인에어』,아이리스머독의『그물을헤치고』,윌리엄워즈워스의『하늘의무지개를볼때마다』등이있다.
네이버‘문화의안과밖’에서펼친명강의들은『고전강연』,『예술과삶에대한물음』등으로출간되었다.현재대한민국예술원회원이며,현대문학상,대산문학상,인촌상,대한민국예술원상,만해학술대상등을수상했다.

목차

책머리에
1부
1상호텍스트성의현장―백석과다나카후유지
2운명이란이름의자작극―백석의‘아모르파티’
3시도역사를만든다―루크레티우스와근대
4오래된놀라운신세계―『사물의본성』을읽고
5모나리자와살구꽃―진흙속의진주
6열아홉적의매혹―하기와라사쿠타로
7슬픈천명인줄알면서도―일본어판윤동주에붙여
8총독부에갔다온다―이바라키노리코시의친화력
2부
9작은것이아름답다―짤막함의힘
10근사치를향한포복―번역시의어려움
11현자의시론―공자,니체,그리고벌린
12불변하는것과당대적인것―보들레르,베토벤,그리고바쇼
13시인의고향에서―칭송과예의
14아직도담배를태우세요?―나의살던고향과얼룩소
3부
15서정적변모의궤적―박목월의시적역정
16굶주려본사람은알리라―시와정치
17거부와부정의육성―신동문다시보기
18디오게네스의노래―오직시를위한삶
19가난문화의시적성찰―『질마재신화』다시보기

출판사 서평

★“모든고양된감정은짤막하게마련이다.”―에드거앨런포

시적진실은문학에서미학적인반응을유발하는중요한요인이다.그런데시는거대한진실을가장짧은형태에담은문학장르다.예를들어알렉산더포프의“미래를모르는다행이여!”라는재치있는외침,영웅의몰락과참새의추락을대비시킨짧은은유들은거대한역사의식이체득돼있지않고는나올수없는표현들이다.월터새비지랜더는일흔다섯살생일에지은4행시에서“나는아무와도다투지않았다,다툴만한상대가없었기때문./나는자연을사랑했고,그다음으론예술을사랑했다/나는생명의불길에두손을쪼였다./그불이가물거린다.나는떠날채비가돼있다.”고말하는데,이는“철학한다는것은죽음을배우는것”이라는몽테뉴의사상을“더사색하고궁리할필요가없는안심입명(安心立命)”의경지로끌어올린것이다.

시는문학에서가장짧은장르다.그래서더문학적진실의정수가녹아있는장르이기도하다.이러한맥락을바탕으로이책은백석과상호텍스트성,윤동주와‘창조적배반’,루크레티우스와시의역사적진실,하기와라사쿠타로와번역시의문제등다양한문제의식을통해필자를매혹시켰던시인과문학적진실에대하여조용히이야기하듯이들려준다.

★“시읽기는삶의낙이자고독의의미를가르쳐준다.”

“문학을포함해서예술없는삶은오류다!”유종호문학평론가에게문학은삶과떨어질수없는존재론적의미를지닌다.『작은것이아름답다』에는전쟁과가난으로인한부족하고메마른삶속에서시가어떤역할을했는가에대한개인적인체험이개별시인들소개와맞물려펼쳐진다.독자는80여평생문학에몸담은저자의사적인문학체험을통해우리삶에시를어떻게받아들여야할지에대한키워드를제공받게된다.이제독자는한시대를대표하는굵직한문학평론가의문학과철학을입체적이고도편안하게만날수있게되었다.

“시는내삶의첫열정이란말을더러해왔다.시를되풀이읽고외우며즐겼고그것을낙으로알았다.해방을맞아뒤늦게우리말을새로발견하고익히기시작한직후여서시읽기는동시에말쓰임새배우기의즐거움이기도하였다.자기가좋아하는것을권면하면서호응과동조를기대하는것이사람의마음이다.중학시절그런시도를해보았으나동조자를찾지못했다.시읽기는낙이었으나동시에내게고독의의미를가르쳐주기도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