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커스 나이트 (양장본 Hardcover)

서커스 나이트 (양장본 Hardcover)

$15.50
Description
자연스럽게 인간의 삶에 배어나는 대자연의 힘과 발리의 매력이 가득 담긴 잔잔하고 감동적인 이야기!
어느 덧 중년이 된 요시모토 바나나의 한층 성숙한 세계관을 보여주는 소설 『서커스 나이트』. 정령이 가득한 나라, 발리에서 불가사의한 존재들과 함께 성장해 온 사야카는 사물을 만지면 그와 관련된 기억이나 분위기를 읽을 수 있는 능력이 있다. 일명 사이코메트리다. 성인이 될 때까지 자유롭게 발리에서 성장해 자유롭게 발리에서 성장했던 그녀지만 뜬금없이 시한부 인생을 살게 된 한 지인으로부터 아이를 낳아 달라는 엉뚱한 부탁을 수락하여 일본에 머물고 있다.

시부모님 집의 2층에서 어린 딸 미치루와 나름 평온하게 지내고 있는 사야카의 일상을 깨는 기묘한 편지가 도착한다. 댁의 마당에 소중한 무언가가 묻혀 있으니 조금 파내도 되겠냐는 내용인데, 더 놀라운 것은 보낸 사람의 사야카의 옛 연인 이치로라는 것이다. 사야카는 몰래 마당의 흙을 파 꾸러미 하나를 발견한다. 풀어보니 작은 뼛조각이 소중하게 감싸여 있고, 사야카는 뼈에 얽힌 기억을 되살려 놓는데…….

의문의 편지와 함께 시작되는 이 작품은 대자연의 힘과 발리의 매력이 가득 담긴, 뒤죽박죽인 가족 구성원이지만 서로 따뜻하게 보듬으며 상처를 치유해 나가는 사람들의 잔잔하고 감동적인 이야기를 담고 있다. 어딘가 어중간하고 서툰 사람들이 열심히 자기 인생을 살아가는 이야기를 통해 인생에는 누구나 회복을 위해 잠시 웅크려야 할 시기가 있지만 천천히, 때로는 생각보다 긴 시간 동안 추억을 보듬고 있다 보면 인생의 다음 단계를 나아갈 힘이 생긴다는 사실을 깨닫게 해준다.
저자

요시모토바나나

1987년데뷔한이래‘가이엔신인문학상’,‘이즈미교카상’,‘야마모토슈고로상’,‘카프리상’등의여러문학상을수상하면서일본현대문학의대표적인작가로꼽히고있다.
특히1988년에출간된『키친』은지금까지200만부가넘게판매되었으며,미국,독일,프랑스,이탈리아,스페인등전세계30여개국에서번역되어바나나에게세계적인명성을안겨주었다.
열대지방에서만피는붉은바나나꽃을좋아하여‘바나나’라는성별불명,국제불명의필명을생각해냈다고하는그는일본뿐아니라전세계에수많은열성적인팬들을두고있다.“우리삶에조금이라도구원이되어준다면,그것이바로가장좋은문학”이라는요시모토바나나의작품은,이시대를함께살아왔고또살아간다는동질감만있으면누구라도쉽게빠져들수있기때문이다.
국내에는『키친』,『하치의마지막연인』,『암리타』,『하드보일드하드럭』,『불륜과남미』,『슬픈예감』,『아르헨티나할머니』,『데이지의인생』,『그녀에대하여』,『안녕시모키타자와』,『막다른골목의추억』,『사우스포인트의연인』,『도토리자매』,『스위트히어애프터』,『N.P』,『어른이된다는것』,『바다의뚜껑』등이출간,소개되었다.

목차

1.이상한편지7
2.숨겨진과거103
3.소중한것191
4.기묘한꿈281
5.발리재방문357

후기415

출판사 서평

어느날이상한편지가도착한다
그집마당에귀중한무언가가묻혀있다는…

전세계30여개국출간작가,요시모토바나나의감동신작

『키친』,『안녕시모키타자와』…일본현대문학의대표작가,
요시모토바나나의신작소설출간
대자연의힘과발리의매력이가득한이야기

‘세상에이런가족도있구나.’하고너그럽고느긋하게읽히기를바라고썼습니다.
아무런교훈이없어도상관없어요.
다만이세상어딘가에는어중간하고서툴게나마열심히살아가는이런사람들이있으니까,천천히읽어나가다가그사람들과살짝눈을마주하는느낌으로.오늘도잠들기전에그사람들을잠시만나볼까,딱히아무일이없어도그냥그사람들얼굴만잠깐볼까,특별한일은없어도.그렇게.
-저자후기에서

전세계에‘바나나열풍’을몰고왔던주역,요시모토바나나가흥미진진하고감동적인장편으로돌아왔다.

의문의편지와함께시작되는이소설은코지미스터리처럼기묘한궁금증을일으킨다.편지의진실과이에연관된과거의이야기가요시모토바나나특유의서정적인분위기속에서서서히밝혀진다.대자연의힘과발리의매력이가득담긴,뒤죽박죽인가족구성원이지만서로따뜻하게보듬으며상처를치유해나가는사람들의잔잔하고감동적인이야기.

그저할일을하고있으면
어느새회복되어있는삶의기적

“나는사물을접하면그주인에대해조금알게되는경우도있지만,사람을접할때는아예목석이다.”(109쪽)

섬세한감각을지닌사이코메트러지만현실에서는다소눈치없고어리어리한사야카는어릴적에부모님을여의고일본에돌아와서는매번남의집에얹혀사는신세이면서도매순간의소중함이무엇인지잘아는씩씩한여자다.

“어중간한상태에있지만,그상태가조금도싫지않다.오히려이대로시간이마냥흘러인생이끝나도후회하지않을만큼지금이행복하고추억속에살고싶다.추억을기반으로한미래가아니면인정하고싶지않은기분을내손바닥보듯알수있었다.”

한독자는이책을읽고“마음에여유로운공간이생겼다.이책은회복이시간과관계가있다는것을알려준다.”고했다.인생에는누구나회복을위해잠시웅크려야할시기가있다.얼른툭툭털어내고일어나라고재촉하는세상이지만나른하게천천히,때로는생각보다긴시간동안추억을보듬고있다보면어느새많이나아져있는,인생의다음단계를나아갈힘이있다는사실을깨닫게되는순간을경험할수있다.

요시모토바나나는신작『서커스나이트』를통해어딘가어중간하고서툰사람들이열심히자기인생을살아가는이야기를들려준다.추억을안고살아가던사야카가다시조심스럽게다음스텝을밝게되는과정,어머니가죽고나서야자신의길을분명하게보기시작한이치로,이들의인생이어떻게흘러가든진심으로받아들일준비가되어있는시어머니,또언제나먼곳에서이들을응원하는발리의아저씨와아주머니,에너지를불어넣어주는이다아저씨등.제각각의사연과슬픔을가진사람들이서로를감싸안고이끌어주면서서서히미래로나아간다.

자연과호흡하는리듬이은은하게스며있는,
요시모토바나나의아름다운사유가담긴문장

요시모토바나나의이번신작은밤의내음이풍겨오는듯한발리의이국적인풍경과사물의기억을읽어내는독특한능력이어우러져이전소설과또다른낯섦을선사한다.

“좋은것과나쁜것,오물범벅인것과청결하게반짝이는것,모든게있다.
이쪽에서밤을쳐다보고있으면,밤속에서꿈틀거리는것들도이쪽을빤히쳐다본다…….일본에서는잊고있던그런감각이되살아난다.”

자연스럽게인간의삶에배어나는대자연의힘이묵직하게스토리전체를받치고있는느낌이다.

“자연속에사는무수한생물에게있는가능성이란게그렇지.싫어도다시시작해야하는경우도있고이제는끝이다싶은경우도많지만,끈질기게버티다보면시간이알아서흘러가숨통이트이는곳으로나와있곤하잖니.그래도안될때는주저앉는수밖에없겠지만.”

“발리에오면일본에서했던이런저런생각들이모두물거품처럼여겨진다.자잘하고하찮게.그럴정도로이섬에서는마치강물이콸콸흐르는것처럼무언가거대한것이흐르고있다.”

어느덧중년이된요시모토바나나의한층성숙한세계관을보여주는이작품은미스터리를읽는듯한흥미진진함과동시에사이코메트리라는다소독특한소재를가지고도고요하고단단하게,서서히마음을풀어주며따뜻한기분을느끼게하는감동이가득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