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모던의 조건 (양장본 Hardcover)

포스트모던의 조건 (양장본 Hardcover)

$17.00
Description
포스트모던 사회는 어떻게 진화할 것인가

거대 서사가 붕괴되고 파편화, 다양화된 현대 사회를
가장 정확히 예언한 리오타르의 명저
리오타르의 『포스트모던의 조건』은 포스트모더니즘의 철학, 세계관, 가치, 사회 이론의 핵심적 관심 사항이 무엇이며 어디에 있는가를 가장 잘 보여 주는 문헌 중 하나이다.
‘사회의 컴퓨터화’로 인한 서양 지식의 지위에 관한 이 보고서는 거대 서사로 점철된, 그러나 이제는 변화의 필요성이 강하게 요구되는 한반도 지성사에도 여전히 시사하는 바가 크다. 우리 사회는 오랜 냉전의 구각과 ‘87년 체제’로부터의 탈피를 모색하고 있으며, 알파고와 ‘4차 산업혁명’의 물결, 기후의 역습 등 환경의 위기, 노령화와 저출산을 포함한 인구 문제 등이 초래하는 지구적 문명 대전환의 시기를 경험하고 있다. 한편으로 본질주의와 극단주의 담론이 횡행하고, 다른 한편으로 파편화와 다양성의 담론이 만개하는 오늘의 사회에 ‘거대 서사에 대한 회의’와 다양성과 ‘배리’의 게임 이론을 주장하는 『포스트모던의 조건』은 여전히 뚜렷한 시사를 준다.
저자

장프랑수아리오타르

저자장프랑수아리오타르JeanFran?oisLyotard,1924~1998
1924년프랑스베르사유에서태어났다.소르본대학교에서철학과문학을공부했고1970년대초부터1989년명예교수로퇴임할때까지파리의벵센대학교와생드니대학교에서철학교수로활동했다.젊은시절그는전투적마르크스주의자로1956년에서1966년까지잡지《사회주의냐야만이냐(SocialismeouBarbarie)》와신문《노동자의힘(ForceOuvrire)》의편집위원으로일했고,알제리해방운동의열렬한지지자로알제리에서교사생활을하기도했다.그러나그후마르크스적설명방식에회의를품고,철학,언어학,예술분야에서나름대로의‘포스트마르크스주의적’입장을취하게되었다.1980년대중반이후그는장보드리야르,프레드릭제임슨등과더불어철학적포스트모더니즘이론가로알려졌다.1998년백혈병으로사망했다.
저서로『현상학(LaPh?om?ologie)』(1954),『담론,형상(Discours,figure)』(1971),『마르크스와프로이트로부터의표류(D?ive?partirdeMarxetFreud)』(1973),『리비도경제(?onomielibidinale)』(1974),『분쟁(Lediff?end)』(1983),『지식인의종언(Tombeaudel’intellectueletautrespapiers)』(1984)등이있다.

목차

개역판서문
옮긴이서문
서론

1연구범위―컴퓨터사회의지식
2문제―정당화
3방법―언어게임
4사회적유대의성격―근대적대안
5사회적유대의성격―포스트모던적관점
6서사지식의화용법
7과학지식의화용법
8서사기능과지식의정당화
9지식을정당화하는서사들
10탈정당화
11연구와수행성을통한그정당화
12교육과수행성을통한그정당화
13불안정성추구로서의포스트모던과학
14배리에의한정당화

출판사 서평

리오타르의『포스트모던의조건』은포스트모더니즘의철학,세계관,가치,사회이론의핵심관심사항이무엇이며어디에있는가를가장잘보여주는문헌중하나이다.포스트모더니즘에대해서는여러논자들이여러의견을내놓을수있겠지만그어떤의견도포스트모더니즘을포스트모더니즘이게하는철학적방법론적특성을고려하지않는한적절한의견이되지못한다.리오타르는포스트모더니즘이“근대적거대서사에대한회의”에서출발한다고말함으로써포스트모더니즘의발생론적동기를가장잘요약하는한편,철학,예술,역사,사회론에서의‘포스트모더니즘적’태도와방법론의특성이어디에있는가를잘기술하고있다.―옮긴이서문

이저술의연구대상은가장고도로발전한사회에서의지식의조건이다.나는이조건을기술하기위해포스트모던(postmoderne)이라는용어를쓰기로했다.이용어는현재미국의사회학자와비평가들사이에서통용되고있다.이단어는19세기말이래과학,문학,예술분야의게임규칙들을바꾸어놓은여러변화들과,그변화에따른현대서양의문화상태를지칭한다.본연구는이같은변화들을서사의위기라는문맥속에위치시킬것이다.
과학은언제나서사와갈등관계속에있어왔다.과학의잣대를들이대면대부분의서사는우화로판명된다.그러나유용한규정들의진술에만스스로를한정시키지않고진리를추구하는한,과학은스스로의게임규칙들을정당화해야만한다.그래서과학은스스로의지위에관한정당화의담론,즉철학이라는담론을생산한다.나는이런종류의메타담론(m?tadiscours)에근거해스스로를정당화하고,모종의거대서사(grandr?acit)에공공연히호소하는모든과학을지칭하기위해‘근대적(moderne)’이라는용어를쓰겠다.거대서사에는정신의변증법,의미의해석학,합리적주체혹은노동주체의해방,또는부의창조등이있다.예를들어,진리치를갖는어떤진술의발신자와수신자간의합의(consensus)라는규칙은합리적정신들사이에만장일치가가능하다는조건속에서만받아들일수있는것으로간주된다.이것이계몽서사이다.계몽서사에서지식의주인공은보편적평화라는선의의윤리-정치적목적을지향한다.이예에서볼수있듯이만약역사철학을함축하는하나의메타서사가지식을정당화하기위해사용될경우,사회적유대를지배하는사회제도들의타당성에관한질문이제기되고그제도들이동시에정당화되어야한다.그렇게되면진리와마찬가지로정의(正義)역시거대서사의영역에맡겨진다.
아주단순화해서표현하면,나는‘포스트모던’을거대서사에대한회의(懷疑)라고정의한다.이회의는의심할여지없이여러과학진보의산물이다.그러나과학의진보또한회의를전제한다.메타서사라는정당화장치의퇴화에가장두드러지게상응하는것은형이상학과과거그에의존했던대학제도의위기이다.서사기능은이제그것의기능소와위대한영웅,그리고그것의큰위험요소들과장엄한항해,위대한목적등을상실해가고있다.그것은서사적언어요소들의구름,즉서사적이며동시에지시적이고규범적이며기술적인언어요소들의구름속으로흩어져나가고있다.각각의구름속에는그종류의구름에만고유한화용적결합가들이실려있다.우리들각자는이결합가들의교차점에살고있다.하지만우리가반드시안정된언어조합들을성립시키는것은아니며우리가성립시키는조합들의속성이반드시소통가능한것도아니다.
그러므로미래사회는구조주의나체계이론과같은뉴턴적인간학의영역에들어맞는사회라기보다는언어입자들의화용법에더잘들어맞는세계이다.거기에는서로다른여러가지언어게임들,다시말하면언어요소들의이질성이있다.그것들은이런저런요소들을혼합한제도들과국지적결정만탄생시킬뿐이다.
그러나정책결정자들은이개별요소들이계측가능하고전체가판단가능하다고전제하는논리를빌려와,투입-산출모태에따라이구름들을관리하려고애쓴다.그들은우리의삶을권력성장에맞추어할당한다.사회정의나과학적진리의경우에있어서이권력의정당화는체제의수행성을최대화하는효율성에근거한다.우리삶의모든게임에이기준을적용하면부드러운것이든강한것이든간에어떤수준의테러가반드시동반된다.그기준은조작가능하게되든가아니면사라질것을강요하기때문이다.
수행력최대화의논리는의심할여지없이여러면에서비일관성을드러내는데,특히사회경제분야의모순과관련지어보면더욱그렇다.그것은(생산원가를낮추기위해)더적은노동을요구하면서도,동시에(태만한다수로인한사회의부담을줄이기위해)더많은노동을요구한다.그러나그런논리에대한우리의불신은이미너무깊어서더이상우리는마르크스처럼이러한모순으로부터구원이오리라고기대하지않는다.
그럼에도포스트모던의조건은탈정당화의필요성을맹목적으로긍정하는사람들에게뿐아니라거대서사에매력을잃은사람들에게도아직은낯선것이다.거대서사들이사라지고난뒤에정당성은어디에자리잡을것인가?그것의작동기준은기술적인것이다.무엇이진리이고정의인지를판단하는일과는아무관계도없다.정당성이하버마스가생각하는것처럼토론을통해얻어진합의속에서발견될수있을까?그런합의는언어게임의이질성에위배될뿐이다.게다가새로운발명은언제나불일치로부터탄생한다.포스트모던의지식은그저단순히당국자들의도구만은아니다.그것은차이에대한우리들의감각을세련해주고통약불가능한것에대한관용을강화해준다.그것의원리는전문가의상동성이아니라발명가의배리(背理,paralogie)이다.-서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