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가

흉가

$17.15
Description
폭력과 부조리 속에 은폐된 그녀들의 이야기!
고딕 소설, 그중에서도 끝없이 펼쳐진 황량한 벌판과 대저택을 배경으로 하는 남부 고딕 소설의 대표 작가이자 현대 미국 문단을 대표하는 여성 작가 조이스 캐럴 오츠의 대표적인 소설집 『흉가』. 비밀을 간직한 어린아이, 낯선 남자에게 모델 제안을 받는 소녀, 아픈 강아지 비비, 폭력적인 형과 함께 사는 형수 등이 주요 인물로 등장하는 열여섯 편의 단편이 수록되어 있다.

표제작 《흉가》는 어른이 된 ‘나’가 어릴 적 친구였던 메리 루 시스킨을 회상하며 전개된다. 나와 쌍둥이 자매처럼 붙어 다니던 메리 루는 나와 달리 매우 예뻤다. 그녀가 예쁘다는 사실은, 남자 상급생들에게 캣 콜링을 당할 때면 의심 없이 확실해졌다. 나는 그런 메리 루를 걱정했고, 또한 질투했다. 나와 메리 루는 방과 후 ‘출입 금지’ 팻말이 세워진 흉가들을 몰래 탐험하는 놀이를 즐겼는데, 어느 날 홀로 흉가에 들렀던 나는 끔찍한 경험을 하게 된다. 감당할 수 없는 비밀의 무게, 열세 살 우정의 미묘한 어긋남, 그리고 메리 루의 집요한 호기심은 그들을 돌이킬 수 없는 비극으로 몰고 가는데…….
저자

조이스캐럴오츠

현대미국문단을대표하는여성작가이자고딕호러의대가.매해노벨문학상유력후보로거론된다.1964년『아찔한추락과함께』로등단한이후사십편이상의장편소설과수많은단편소설,시,희곡을썼다.1967년과1973년에「얼음의나라에서」와「사자」로오헨리문학상을두번받았고,1970년『그들』로전미도서상의영예를안았다.1996년『좀비』로브램스토커상,2005년『폭포』로페미나상외국문학상을수상하는등폭력과부조리속에서은폐된욕망을전율하는공포로형상화했다.현재뉴저지주프린스턴에거주하며프린스턴대학교에서로저S.벌린드석좌교수로재직중이다.

목차

1부
흉가11
인형47
빙고의왕84
하얀고양이123

2부
모델165

3부
정상참작사유245
나를못믿는거예요?257
가해자263
예감286
상변화312

4부
불쌍한비비349
추수감사절362
보이지않는384
전파천문학자408
블라이저택의저주받은거주자들419
순교471

저자후기502
작품발표정보510

출판사 서평

미국문단을대표하는여성작가,조이스캐럴오츠
공포와폭력과부조리속에서빛나는,그로테스크의보석!

“소년들은제각기다른이유로악몽을꾸지만
소녀들은모두같은악몽을꾼다.”

현대미국문단을대표하는여성작가이자고딕소설의대가,조이스캐럴오츠의대표작『흉가』가민음사에서출간되었다.『좀비』,『그들』로국내에이름을알린오츠의이번작품은,여성작가로서의문제의식과고딕호러라는장르적요소가만나전세계여성독자들의뇌리에새겨질걸작으로탄생했다.비밀을간직한어린아이,낯선남자에게모델제안을받는소녀,아픈강아지비비,폭력적인형과함께사는형수등이주요인물로등장하는이단편집은,폭력과부조리속에은폐된욕망을전율하는공포로형상화했다.

두소녀가‘출입금지’라는팻말이세워진흉가에들어간후벌어진일들을담은「흉가」,어느날처녀성을잃기로결심한작가와잘생긴광대의하룻밤을그린「빙고의왕」,낯선남자로부터모델의뢰를받는이야기「모델」,형의폭력에짓눌려성장한남자가형수의안부를확인하기위해부부의저택을방문하는이야기「예감」,그리고고딕호러의고전격인헨리제임스의「나사의회전」을바탕으로유령이된가정교사를상상하여각색한「블라이저택의저주받은거주자들」등열여섯편의단편이수록되었다.

모든여성들의영혼에뿌리내린,공포의씨앗

/내가새색시였을시절,행복할때면낯빛이발그레해지고눈이반짝거려서거의예뻐보이기까지했던시절의어느일요일이었다.남편과함께차를몰고시골지역으로나들이를나갔는데그가섹스하고싶어했고,비록쑥스러워서허둥거리고는있었지만그래도정말로하고싶어한다는걸나는알았고,그래서스타킹에하이힐바람으로옥수수밭에뛰어들었는데?그때나는내가결코되지못할여자를연기하고있었다.가령메리루시스킨이라든지(…)-「흉가」중에서/

『흉가』는현대미국문단을대표하는작가이자,매년노벨문학상유력후보로거론되는조이스캐럴오츠의대표작이다.고딕소설의전통을떠올리게하는신비롭고기괴한분위기에,여성작가로서의문제의식에천착한예리한필력은동시대독자들의마음을빼앗기에충분하다.표제작「흉가」는어른이된‘나’가어릴적친구였던메리루시스킨을회상하며전개된다.
‘나’와쌍둥이자매처럼붙어다니던메리루는나와달리매우예뻤다.그녀가예쁘다는사실은,남자상급생들에게캣콜링을당할때면의심없이확실해졌다.그런메리루를‘나’는걱정했고,또한질투했다.‘나’와메리루는방과후‘출입금지’팻말이세워진흉가들을몰래탐험하는놀이를즐겼는데,어느날홀로흉가에들렀던‘나’는끔찍한경험을하게된다.감당할수없는비밀의무게,열세살우정의미묘한어긋남,그리고메리루의집요한호기심은그들을돌이킬수없는비극으로몰고간다.
비밀을간직한어린아이,낯선남자에게모델제안을받는소녀,아픈강아지비비,폭력적인형과함께사는형수등이주요인물로등장하는소설집『흉가』는사이코패스주인공없이도여성독자들의공포를자극한다.꿈에서조차간접적인은유를통해서만드러났던콤플렉스와굴절된욕망들…….폭력과부조리속에은폐된그녀들의이야기가더이상숨길수없는비밀처럼흘러나온다.

장르의정수를구현한,고딕호러의명작

/퀸의집은본인이직접설계한것으로,신(新)조지왕조풍과현대적양식을절충한건물에실내수영장과사우나가갖춰져있고후면에는드넓은삼나무마루로된테라스가딸려있었다.휘트니는자신의볼보를몰고그집의자갈깔린구불구불한진입로를따라들어가서차세대짜리차고앞에주차한뒤현관문으로다가가초인종을누를때마다자신이남의사유지를침입하는듯한,어쩐지대가를치러야할것만같은느낌을받았다.심지어초대를받았을때도그랬다.-「예감」중에서/

조이스캐럴오츠는플래너리오코너,앤라이스,유도라웰티와함께고딕소설그중에서도끝없이펼쳐진황량한벌판과대저택을배경으로하는남부고딕의소설의대표작가다.끔찍한소문들의근거지「흉가」의헛간,어릴적가지고놀던인형의집과완벽하게닮은「인형」의저택,폭력적인형의절대적인권위를상징하는「예감」의‘조지왕조풍건물’,원한맺힌유령들의집합소「블라이저택의저주받은거주자들」의‘블라이저택’은모두그자체로음산한기운을자아내는남부고딕소설의무대다.폐허이면서동시에중세의성이기도한이공간들은,독자들로하여금불가해하고초자연적인이야기속으로초대된듯한생생한공포를자아낸다.

현대의감수성으로태어난,새로운고딕소설

/“저는우주의구조를논하는심포지엄을참관하고있어요.사실제남편이참가자중한명이라서요.(…)우주의비밀이밝혀지는자리라고요!하늘에대한인류의개념이완전히뒤엎어지는거죠!그러니저를좀도와주실수있다면…….”줄리아는뒷걸음질을치고흑인남자들은그녀를향해다가왔다.유연하고탄력있는발놀림이마치거대하고나긋나긋한검은고양이들,포식자들같았다.-「상변화」중에서/

오늘날오츠를비롯하여『프랑켄슈타인』의메리셸리,『오토란토성』의호레이스월폴까지굵직굵직한작가들의등장으로하나의장르로자리매김한고딕소설은,그러나이성의세기라고불리는18세기에처음소개되었을당시비합리적이고상업적인문학이라는비난을피할수없었다.오츠는『흉가』를통해이런현상을현대적인관점으로해석하는데,바로‘과학자’로묘사되는남성인물들의등장이다.
「가해자」,「상변화」,「전파천문학자」에는남자친구에게버림받은미혼모,매일강간당하는꿈에시달리는물리학자의아내,은퇴한천문학자의기이한병수발을받아내는여성간병인이등장한다.그러나‘과학자’라는직업을가진남성인물들은이들여성인물들에게적극적인가해행위를하지않는다.오히려물질적세계와학문적성취에몰입해있다보니,어쩔수없이덜중요한일들에무관심해진‘이성적인’사람들로그려질뿐이다.
오츠는여성의삶을주변으로소외시키고,불안을히스테리로치부하는사회적분위기를무엇보다강력한공포로인식했다.그런의미에서『흉가』는고딕소설의전통에동시대적인감수성을더한작품이라고할수있다.이소설은『좀비』,『그들』로오츠를만난한국의독자들에게완전히새로운그녀를보여줄것이다.

▶이소설집은오츠가에드거앨런포의훌륭한후계자임을입증한다.―《롤리뉴스앤옵서버》
▶등골이오싹해지는걸작들의목록에당당히이름을올릴만한공포.―《그린즈버그트리뷴리뷰》
▶흥미진진하다.공포스러운것들과평범한것들을신명나게뒤섞어서우리에게섬뜩한순간들을안겨준다.―《뉴욕타임스북리뷰》
▶한장한장이근사하고도고통스러운공포로가득차있다.―《찰스턴포스트앤커리어》
▶강력하다.도발적이다.이기묘한세상을바라보는우리의관점을뒤흔드는이야기들.―《뉴욕뉴스데이》
▶오츠는악마들의사진첩을색칠한다.대담하고굵은,형광물감을써서.―《보스턴글로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