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만한 나날 (김세희 소설)

가만한 나날 (김세희 소설)

$13.00
Description
사소하지만 특별한 사회생활 보고서, 인간관계 관찰일지
2015년 《세계의 문학》 신인상을 받으며 등단한 김세희의 첫 번째 소설집 『가만한 나날』. 연애, 취직, 결혼 등 사회초년생에게 막중한 과업이 된 사건을 통과하는 인물들의 이야기를 담은 8편의 소설을 엮었다. 학생에서 직장인으로, 연인에서 부부로 역할이 바뀔 때의 조바심과 주저함, 설렘과 불안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표제작 《가만한 나날》에서 블로그 마케팅 회사에 다니는 ‘경진’은 가습기 살균제 ‘뽀송이’ 사건이 터졌을 때 자신이 거짓으로 후기를 작성한 일에 대해 상사가 사회적 책임을 느끼지 않는 것에 실망하고, 《감정 연습》의 ‘상미’는 출판사에 정규직으로 입사하기 위해 경쟁을 하게 된 ‘김태영’을 향해 자신도 모르는 지독한 악의와 미움을 느낀다. 《그건 정말 슬픈 일일 거야》의 ‘진아’는 연하 애인 ‘연승’의 부탁으로 그가 우상처럼 여기는 선배의 집에 방문한 뒤, 연승과 헤어질 수 없다고 생각했던 마음이 흔들린다. 이러한 이야기를 통해 살며 수없이 겪었던 엉킨 관계들과 뒤섞인 마음, 가만한 나날에 깃든 보편적인 슬픔들을 만나볼 수 있다.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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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김세희

1987년목포출생.서울시립대학교국어국문학과와한국예술종합학교대학원서사창작과를졸업했다.2015년《세계의문학》에「얕은잠」이당선되며등단했다.제9회젊은작가상을수상했다.

목차

그건정말로슬픈일일거야7
현기증55
가만한나날95
드림팀133
우리가물나들이에갔을때157
얕은잠193
감정연습225
말과키스257

작가의말293

작품해설
우리의모든처음들_신샛별297

출판사 서평

“왜끊임없이분위기를띄우려하고,
다른사람들이웃는모습을보며안심하는걸까.”

명랑하고간절하게,싹싹하고비굴하게
삶의기쁨이자슬픔인인간관계와
동력이자브레이크인사회생활에대하여

제9회젊은작가상수상작「가만한나날」수록

2015년《세계의문학》신인상을받으며등단한김세희의첫번째소설집『가만한나날』이출간되었다.『가만한나날』은연애,취직,결혼등사회초년생에게막중한과업이된사건을통과하는인물들을통해그리는사소하지만특별한사회생활보고서,인간관계관찰일지다.수록된8편의소설에는학생에서직장인으로,연인에서부부로역할이바뀔때의조바심과주저함,설렘과불안이고스란히담겨있다.김세희는오랜달리기에지친동료가물이필요하진않은지걱정하는마라토너처럼삶의구간을함께걷고뛴다.우리가관문처럼한시기를통과할때마음속에번지는무늬가혹시눈물자국은아닌지세심히살핀다.그온기어린시선으로짜인소설을읽고우리는곱씹게될것이다.살며수없이겪었던엉킨관계들과뒤섞인마음에대하여,가만한나날에깃든보편적인슬픔에대하여.

■연애관계-언젠가우리는혼자가될거라는예감
김세희가그리는연인들은열렬하지않다.언젠가열렬했던적이있었을그들은지금복잡하고아련한마음으로서로를본다.「그건정말슬픈일일거야」의‘진아’는연하애인‘연승’의부탁으로그가우상처럼여기는선배의집에방문한뒤,연승과헤어질수없다고생각했던마음이흔들린다.「우리가물나들이에갔을때」의‘나’는애인‘루미’에게알코올중독인아버지를함께부양하자는부탁을할수없으며,미래에는자신도버림받게되리라고예감한다.「얕은잠」의‘미려’는연인‘정운’과함께서핑을하다가홀로외딴곳으로떠내려가는데,되돌아오는과정에서정운이자신을기다리지않았다는사실을알게된다.
작가가주목하는삶의한시기는바로연애와이별의구간이다.기나긴연애를끝내며비로소혼자는길러진다.우리가언젠가통과해야만하는이구간은필연적으로힘들겠지만,그때의우리가완전히고독하지만은않을것이다.「얕은잠」에서수영을하지못하는미려가난생처음서핑보드에올라파도위에서균형을잡는데성공한것처럼,낯선곳에서혼자가되었지만결국스스로길을찾았던것처럼.연인에게슬픔의반을위탁하지않고,절망의원인을찾지않고처음세상을‘혼자’대면할때의슬픔과기쁨.김세희가기억하게해주는것은그어렵고벅찬성장의순간이다.

■회사생활-어디까지느껴야하는지짐작하는일
『가만한나날』에서두드러지는또하나의관계는‘회사’에있다.회사는거대한조직이고그물망이지만,그조직도에이름을넣고그물의마디에서있는것은사람이다.으레하는말처럼회사는‘놀러오는곳이아니니까’,‘개인적인감정은필요없으니까’라고다짐하며마음을다스리지만결국그공간에도사람이있고,사람과사람이부딪히면감정이생긴다.작가는인정받고싶은동시에떠나고싶은상사에대해,기대고싶은동시에우월감을느끼고싶은동기에대해아주가느다란심의연필을쥔것처럼섬세하게소묘한다.
「감정연습」의‘상미’는출판사에정규직으로입사하기위해경쟁을하게된‘김태영’을향해자신도모르는지독한악의와미움을느낀다.「가만한나날」에서블로그마케팅회사에다니는‘경진’은가습기살균제‘뽀송이’사건이터졌을때자신이거짓으로후기를작성한일에대해상사가사회적책임을느끼지않는것에실망한다.「드림팀」의‘선화’는엄마처럼자신을가르친첫상사‘은정’에게애틋함과지긋지긋함,기대감과배신감을번갈아느낀다.회사라는사슬의작은고리가된인간을다시인간답게하는것은연필속흑심같은감정들이다.무르고번지더라도쓴자국이남는마음들.우리는그연필자국을따라지나갔거나다가올‘첫’사회생활에대한각자의채색을하게될것이다.

■작품소개

▶그건정말로슬픈일일거야
‘진아’는학부시절엠티에서처음‘연승’을만났다.캠퍼스커플로시작해각자취업을한이후까지오랜시간함께였던그들의관계는연승이돌연다큐멘터리영화감독이되고싶다며직장을그만둔이후변화의조짐을맞는다.그러던어느날연승은자신의꿈에도움을줄법한대학선배에게점심초대를받고,진아에게함께가줄것을부탁한다.둘은가파른오르막이이어지는선배의집을방문하게되는데…….

▶우리가물나들이에갔을때
‘나’와‘루미’는신혼부부에게만제공되는저금리대출을받기위해혼인신고를먼저한채동거중이다.나의아버지는심각한알코올중독으로,‘물나들이’라는이름의고향집에홀로살고있다.아버지에게드릴전기장판을사서루미와함께물나들이로간날,나는오래생각해오던두려움과맞닥뜨린다.혹시루미가나와혼인신고를한이유에사랑이없는건아닐까?오직저금리대출때문이아닐까?

▶가만한나날
‘경진’은졸업후첫직장으로한블로그마케팅회사에입사한다.그곳에서그녀가하는일은‘채털리부인’이라는가상의인물로블로그를운영하고홍보요청을받은업체들의상품들을실제로사용한척포스팅하는일이다.상상력과디테일,그리고일에대한열정으로동기들에비해단연인정을받던경진에게,쪽지하나가도착한다.그는경진이포스팅했던가습기살균제‘뽀송이’의피해자로혹시경진이,채털리부인이괜찮은지물어온다.

▶드림팀
‘선화’는퇴사한첫직장에서만났던첫상사‘임은정’의전화를받고고민끝에점심약속을잡는다.회사원의점심은한시간이고임은정은한시간이상견디기에힘든인물이므로.그는전화받는법,파일을정리하는법,다른부서와소통하는법등회사생활에필요한모든지식을가르쳐줬고심지어진짜엄마처럼선화의짧은치마길이를걱정하고밑반찬을챙겨줬다.오랜만에만난자리에서그는선화에게‘사과하고싶다’는말을꺼낸다.

▶현기증
‘원희’와‘상률’은각각보증금과월세를나누어내며동거중인연인이다.오랜원룸생활끝에상률은더이상이생활을견디지못하겠다며,이사비용을부담하겠다고원희를설득한다.상률에게이끌려이사를하는과정에서원희에게커다란불안으로다가오는것은‘신혼부부’가될수없는그들의현실,볼품없는중고가전으로채워야하는어두운방,그리고시시각각딸을걱정하며걸어오는엄마의전화,아직까지딸의동거사실을모르는엄마의목소리다.

▶얕은잠
오랜연인‘미려’에게‘정운’은분위기를바꿔보고싶다며여행을제안한다.막상떠난여행지에서내내투덜거리던정운이서핑을제안했을때미려는자신이수영을못한다는사실이두렵지만그의제안을받아들인다.그에게맞춰주고싶기때문이다.한나절을타고도연신실패를거듭한정운은미려에게“원래하루강습받아서는어렵대.”라고말하지만그가모르는사실이있다.그시간미려가보드위에올라파도를타는일에성공했다는것.

▶감정연습
그날은김정일이죽은날이었다.파주에서근무하는‘상미’와출판사동료들은자주북한을주제로농담을하곤했다.‘비상사태인데’,‘전쟁나는거아냐?’따위의말들을주고받을때는오히려비일상이주는활력이돌았다.김일성이죽었으나상미가실감하는공포는분단선위가아니라아래에서온다.“군기빠졌네.”라는선배의말,“육이오전쟁때생각해보세요.”라는고령의회사관리인의말,그리고깊은새벽1인가구가많은빌라에서들리는구조신고.

▶말과키스
‘나’는좋아하는상대H로부터웹툰작가‘고현진’에대한이야기를듣는다.H의입에서그이름이나왔을때부터나는H가그를좋아할거라고확신한다.그러나업계모임에서말로만듣던고현진을실제로보게되었을때,혼자서쌓아가던이미지는무너진다.나는현진에게질투아닌이끌림을느끼고,그에게‘매력적’이라고말하기위해그에게연락한다.그날이후둘은한달에한번,낯선장소에서서로의이야기를나누는인터뷰형식의만남을지속하게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