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여덟 살 이덕무

열여덟 살 이덕무

$15.00
Description
조선의 문장가 이덕무의 글로 만나는
나를 경영하는 지혜, 나를 바르게 하는 공부
18세기 조선의 문예 부흥을 주도한 문장가이자 북학파 실학자로 알려진 이덕무가 젊은 날에 쓴 자기 다짐에 대한 글들을 한자리에 모은 『열여덟 살 이덕무』가 민음사에서 출간되었다. 서얼 출신의 이덕무는 절박한 가난 속에서 스승 없이 혼자 공부하며 바른 정신을 지니고 살고자 날마다 하루하루의 다짐을 적고 또 적었다. 한양대 국문과 교수로 18세기 지성사를 탐구해 온 우리 시대의 고전학자 정민이 그중 네 편의 글을 엮고 해설을 달았다. 생활의 다짐과 공부의 자세를 스스로 끊임없이 되새기고자 적은 이덕무의 글에는 온유하고도 굳건한 품성이 그대로 드러난다.

“이덕무가 이 글을 쓴 나이보다 세 배는 더 산 내가 그의 젊은 시절의 글을 읽고 감상을 달면서, 나는 인간이 과연 발전하는 존재인가를 물었다. 문화가 진보를 거듭했다고 하나 삶은 본질적으로 달라진 것이 없다는 생각도 했다.” “이덕무는 내 뼈에 새겨진 이름이 되었다. 그를 생각하면 언제나 마음이 짠하고 또 따뜻해진다.”- 정민

이 책은 이덕무가 열여덟 살에서, 스물세 살 나던 젊은 5년간의 기록들이다. 메모광이던 그는 생계를 위해 엄청난 양의 책을 통째로 베꼈다. 늘 빈 공책을 놓아두고, 좋은 글귀와 만나면 그때마다 옮겨 적었다. 스쳐지나가는 단상도 붙들어 두었다. 이 과정에서 건져 올린 짤막짤막한 말씀의 언어들이 문집 곳곳에 보석처럼 박혀 있다.
세월과 정신은 한번 시들면 다시 되돌릴 수가 없으니 눈앞의 시간을 아껴 소중하게 보내야 한다는 뜻을 담은 『세정석담』, 공부하며 스스로 경계로 삼아야 할 내용을 짤막한 글로 써서 모은 『무인편』, 쾌적한 인생을 살기 위한 여덟 단계 『적언찬』, 어린 두 누이를 생각하는 오빠의 마음을 담은 『매훈』. 이 네 편의 글들은 젊은 날 이덕무의 초상 그 자체다.
저자

이덕무

1741-1793
18세기조선의문예부흥을주도한문장가이자북학파실학자.당대최고의지성인홍대용,박지원,박제가,유득공등과교류하였다.사가시인(四家詩人)의한사람으로청나라에도이름을알렸다.정조가서얼출신의뛰어난학자를등용하면서1779년서른아홉에규장각검서관으로발탁되어활약하였다.관직에있던15년간정조가520여차례의하사품을내렸을만큼큰사랑을받았다.사후에어명으로유고집『아정유고(雅亭遺稿)』가규장각에서간행되었다.여러저작을묶은『청장관전서(靑莊館全書)』가따로있다.따뜻함과진지함을담은사색적문체가여운을남긴다.

목차

1부『무인편(戊寅篇)』-내가열여덟살때품었던마음

00옛벗과다시만나다
01거울과먹줄
02시작을삼가자
03저울과돛
04말과마음
05멋진말
06비웃음
07옷입은짐승
08고요함
09물과불
10단속
11좋은점과나쁜점
12공경
13대화의자세
14교유
15칭찬과비방
16욕심
17도리
18말
19공손과청렴
20허물
21남이기기
22여유
23눈과입
24세상의습속
25재주
26마음
27의복
28몸과마음
29깨달음
30변명하지마라
31다변
32구차
33해서는안될말
34인내와근면
35간결함과고요함
36실천
37한결같이
38사불출(四不出)

2부『세정석담(歲精惜譚)』-세월과정신이아까운이야기

00세상에가장아까운것
01이런사람은되지않겠다
02이름부르기
03유감
04어른모시기
05박약(博約)과잡루(雜陋)
06교만
07명나라의흥망
08삼봉정도전
09장서
10자녀교육
11안빈
12다언(多言)
13소설에빠지면안된다
14김성탄과시내암
15소설의세가지미혹
16출판의폐해
17소설은어지러운책이다
18김성탄의무리
19소학의연원
20멋진남자
21내가아끼는말
22도연명의시
23유불(儒佛)의구분
24승려대접
25도(道)의선후
26하학(下學)공부
27말과행동
28명목(名目)의변화
29큰선비의값
30왕안석에대한평가
31내생각
32겸양과뽐냄
33옛것과새것
34호기심
35허황한저승담
36허물과재앙
37사귐의도리
38순리
39통달의의미
40심한일
41일의핵심
42글과학문
43다변

3부『적언찬(適言讚)-쾌적한인생을위한단계

00「적언찬병서(適言讚幷序)」
첫번째?참됨을심자讚之一植眞
두번째?운명을살펴라讚之二觀命
세번째?어지러움을경계하라讚之三病?
네번째?비방을피하라讚之四遯毁
다섯번째?정신을기쁘게하라讚之五怡靈
여섯번째?진부함을덜어내라讚之六?陳
일곱번째?좋은벗을사귀라讚之七簡遊
여덟번째?세상을즐기라讚之八戱?

4부『매훈(妹訓)』-열다섯살누이에게준오라비의훈계

00열여섯도막의훈계
01화순(和順)
02중정(中正)
03말
04입조심
05말수
06유순
07조심
08낯빛
09목소리
10착한사람
11게으른여자
12교만한여자
13사나운여자
14크게두려워할일
15즐거움
16부끄럽지않게

출판사 서평

우리시대의대표고전학자정민,
젊은시절이덕무의인생관을한권에엮다
평생마음의평정을지킨이덕무의청신한삶의자세

이책은네부분으로구성된다.
1부『무인편(戊寅篇)』은이덕무가열여덟살때쓴,자기다짐을담은짧은글모음으로모두서른여덟단락이다.처음썼던글을잃어버리고는근5년을보지못하다문득문서더미속에서되찾은후이덕무는다시한자한자정성껏베껴써서자신의문집속에포함시켰다.가정형편이어려워스승을모시고공부할형편이못되었던그는책을빌려읽으며혼자공부하며스스로경계하였다.자기를경영하는지혜와공부의자세를되새긴이글에는어려서부터노성한그의면모가잘드러난다.
2부『세정석담(歲精惜譚)』은세월과정신은한번시들면다시되돌릴수가없으니,눈앞의시간을아껴소중하게보내야한다는뜻을담았다.이덕무는스물세살때이글을썼다.세월은쏜살처럼흘러가고정신은금세소모되고만다.세상에가장아까운것이세월과정신이다.강물처럼흘러가는세월속에어떻게내정신을바르게지켜아깝지않은삶을살수있을까?약관을넘긴청년은열두세살적부터날마다이런생각을하며살았다.그아까운세월에바른정신을지니며살고자책상위공책에날마다하루하루의다짐같은것을적고또적었다.
3부『적언찬(適言讚)은이덕무가20대초반에쓴글이다.1775년경윤광심(尹光心,1751~1817)이펴낸『병세집』에수록되었으니,스물셋되기전에쓴글이다.(젊은날가깝게지냈던벗윤가기가『적언(適言)』이란제목의책을썼던모양이다.현재남아있지않은이책은인생을쾌적하게건너가기위해거쳐야만할단계를모두여덟가지로정리하여,단계별로새겨야할말을정리한내용인듯하다.-정민)이덕무는윤가기의『적언』이란책의여덟장절에얹어각각4언16구로시를지어벗의책에대한찬사로선물했다.젊은날이덕무의감각과개성,그리고그가꿈꾼인생설계가담겼다.쾌적한삶을위한여덟단계는‘식진(植眞)-관명(觀命)-병효(病?)-둔훼(遯毁)-이령(怡靈)-누진(?陳)-간유(簡遊)-희환(戱?)’이다.진실을심되(讚之一植眞),운명을살피고(讚之二觀命),잡다함을멀리하여(讚之三病?),비방을피한다(讚之四遯毁).정신을늘기쁜상태로유지하면서(讚之五怡靈),진부함을배제하고(讚之六?陳),벗사귐을잘살펴(讚之七簡遊),주인공으로웃으며세상을건너갈(讚之八戱?)때인생의쾌적함이내안에비로소깃든다는내용이다.
4부『매훈(妹訓)』은열다섯이되어가는두여동생을위해오라비이덕무가스물한살때쓴훈계의글이다.오누이간에우애가좋아서과일하나도꼭셋으로나누어먹고다툰적이없었다고한다.열여섯단락의훈계의글에서이덕무는화순(和順)을특히강조한다.
네편의글에서드러나는이덕무의삶에대한자세와통찰은오늘우리의삶을다시금돌아보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