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의 클로딘

파리의 클로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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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 키이라 나이틀리가 가장 매혹적인 여성 캐릭터로 손꼽은 콜레트는 누구인가?

”콜레트는 생존 작가 가운데 가장 위대한 프랑스 소설가였다,
앙드레 지드와 마르셀 프루스트가
아직 살아 있었을 때에도!“ -《뉴욕 타임스》

2018년 선댄스영화제 화제작이었던 「콜레트」의 감독 워시 웨스트모어랜드는 주연으로 키이라 나이틀리 말고는 다른 배우를 떠올릴 수 없었다고 한다. 콜레트는 영웅적인 여성들 가운데 프랑스 문화계의 아이콘이며 무엇보다도 천재적인 재능과 지적인 아우라를 가진 작가이기 때문이다. 키이라 나이틀리 또한 콜레트가 자신이 연기한 캐리터 중에서 가장 매혹적인 여성이 될 것으로 확신했다고 한다. 『해리 포터』의 작가 조앤 K. 롤링도 자신의 롤모델로 꼽고 있는 이 콜레트는 누구인가?

여성의 이름으로 소설을 발표하는 게 힘들던 시절에 콜레트는 학창시절의 경험을 소설로 쓴 『클로딘, 학교에서』를 남편의 이름으로 발표했다. 이 첫 소설이 베스트셀러가 되자 『파리의 클로딘』, 『클로딘의 결혼생활』까지 남편과 공동 저자로 출간했는데 더 큰 화제가 되면서 ‘클로딘’이라는 이름이 하나의 브랜드로 자리 잡기에 이른다. 그러나 남편이 소설을 더 써내라며 방에서 나오지도 못하게 하자 불화를 겪고 결국 클로딘 연작에 대한 판권을 빼앗긴 채 이혼하게 되어 뮤직홀에서 연극배우 등으로 생계를 이어가야 했다.

어린 나이에 결혼하여 친구 같은 자연을 벗어나 파리의 사교계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이처럼 극적인 사건을 겪었지만, 끊임없이 글을 썼고 결국 20세기 유럽에서 여성 작가로서는 최초로 사회적인 성취를 이룬 예술가가 된다. 1차 세계대전 동안에는 저널리스트로서도 활동했으며, 1945년에 공쿠르아카데미 최초 여성 회원이 되는가 하면 결국 회장까지 지내고 노벨문학상 후보에도 오른 프랑스 문학계의 영웅이 된다.

콜레트는 현대인이 잃어버린 감각(특히 후각과 감각)을 전달하는 데 천재적인 재능을 가진 소설가이며, 식물과 고양이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아름다운 문학에 녹여낸 자연 예찬가이며, 남녀간에 변화하는 사랑의 심리와 여성의 관능을 세밀하게 표현해 내서 ‘본능의 사제’라고도 불린 작가다. 장 콕토의 절친한 동료이기도 하고, 모리스 라벨과 함께 오페라를 만들기도 했으며, 자신의 소설을 뮤지컬화할 때 오드리 헵번을 캐스팅하는 등 문화 전반에서 크게 활동했다.

첫 번째 남편의 강압은 오히려 콜레트를 작가로서 독립하게 만들었고, 특히 클로딘 연작은 그녀에게 작가로서 정체성을 갖게 만들었다는 점에서 의미심장한 작품이다. 물론 소설인 만큼 콜레트의 삶과 클로딘의 스토리가 똑같지는 않다. 결혼해서 파리로 오는 콜레트와 달리 클로딘은 가족이 파리로 이사를 가는 바람에 도시를 접하게 된다. 그리고 전형적인 파리지앵인 사촌 마르셀과 그의 아버지 르노를 통해 파리의 삶을 알아가게 된다. 그러나 새로운 환경에서의 내적 모험은 온전히 작가 자신의 것이라고 할 수 있겠다.

두 클로딘이 완전히 나뉘었다. 나는 내가 움직이는 것을 보았고, 내가 말하는 것을 들었다. 내 목소리는 조금 먼 곳에서 들려왔다. 신중한 클로딘은 사슬에 묶인 채 유리방 안에 들어가 있고, 날뛰는 클로딘이 미친 듯이 수다를 떨었다. 유리방에 갇힌 클로딘은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다. 머리 위로 무너질까 봐 내내 두려워했던 굴뚝이 마침내 와지끈 무너져 내렸고, 그 먼지가 천장의 등불 주위로 후광을 만들어 냈다. 신중한 클로딘, 그냥 보기만 해, 움직이지 말고! 날뛰는 클로딘은 아무것도 눈에 들어오지 않는 광인처럼 거침없이 달려 나갔다!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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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시도니가브리엘콜레트

저자:시도니가브리엘콜레트(Sidonie-GabrielleColette,1873?1954)

20세기전반기에가장독보적인프랑스작가.브루고뉴지방의시골에서태어나자연과동물에대해남다른애착을갖고있는독서광이었다.‘윌리’라는필명으로유명한출판업자와결혼하면서파리사교계와새로운문화를접하게되는데,그녀의섬세한감각을알아본남편의독려로자전적인소설『클로딘,학교에서』(1900),『파리의클로딘』(1902),『클로딘의결혼생활』(1902)을쓰게된다.남편의이름을빌려출간한소설들이큰화제가되지만,계속해서소설을써내라는남편과불화를겪고이혼하게된다.
클로딘연작에대한판권도빼앗긴채연극배우로서생계를이어가야했는데,시대를앞선선구자로서모든편견에맞섰다.결국당시여성으로서는처음으로작가적성취를인정받으면서프랑스문화의아이콘이된다.『지지』,『암고양이』,『셰리』등모든작품들이베스트셀러가되었고,특히특유의감각적표현과연인들간의심리묘사로높은평가를받았다.1945년에공쿠르아카데미최초여성회원이되는가하면결국회장까지지내고노벨문학상후보에도오르는등프랑스문학계의영웅이된다.
1차세계대전동안은저널리스트로서활동했고,2차세계대전때는세번째남편인유대인보석상모리스고데케가게슈타포에끌려가서고통을겪기도했다.지금도콜레트의삶과소설들이연극과영화로끊임없이재조명되고있으며,트루먼커포티는「하얀장미」에서콜레트에대해쓰기도했다.

목차

파리의클로딘
옮긴이의글:투명한감수성의언어로그려낸여성의삶과사랑

출판사 서평

●섬세한감각의세계야말로작가의독창적인존재방식!

‘가장프랑스적인목소리’가들려주는삶의기쁨과진동,
그리고그감각적글쓰기의환희로초대!

“오늘부터나는다시일기를쓴다.그동안몸이아파서,너무많이아파서중단할수밖에없었다.정말,많이아팠다!”이렇게시작하는소설『파리의클로딘』은저자콜레트의분신클로딘의회상으로이뤄진다.클로딘은“글을배운이후늘생쥐처럼아빠의서재를들락거렸고”볼테르의『불온한철학사전』뿐만아니라프랑시스잠의자연주의시에서부터오노레드발자크의사실주의소설까지닥치는대로읽는책벌레소녀다.이런독서광클로딘은자신의욕망을이렇게다독여야했다.

눈치빠르고나이에비해많은걸안다는걸보여주고싶어안달난잘난척좀어떻게해보지?누구든놀라게만들고싶고,조용히잘있는사람흔들어놓고싶고,지나치게평온한사람은무조건휘젓고깊어지지.그러다분명큰코다칠거야.

독립적이고적극적이고감각이남다른클로딘은자신을이렇게설명한다.“아주많은것들을소리없이혼자바라볼줄아는거지.혼자들을줄도알고!”나뭇잎이바스락거리는감미로운소리에귀기울일줄알고,열번가까이빛깔이바뀌는초록빛눈동자를감지해낼수도있다.클로딘의감각인상은그녀의성격만큼이나공감각적으로도자유롭다.“하지만그것은꽃다발에혹은잘익은복숭아에입을맞추는것과비슷했다.어떤향기들은코보다입으로더잘맡을수있으니까.”이처럼섬세한클로딘은“야성적인매력”을지니고있었기에그어떤세련된파리지엔보다도더유혹적이다.클로딘의정신세계는유난히자연과동물을사랑했던작가자신의감각세계가반영돼있으며,콜레트가때로는생존을위해끊임없이이감각적글쓰기를존재방식으로택했듯이클로딘도끊임없이일기와편지로자신을표현하고기록한다.

●성숙한파리지엔이되어가는열일곱소녀의성장소설

“사랑은여성의자유를앗아가기도하고,
또여성을아름답게만들고성장하게도한다.
가장프랑스적인작가콜레트가그사랑을직조한다.”-《뉴욕타임스》

파리는고향의시골집과는전혀다른위험한세계다.“작년에시작된나의전락을멈춰줄브레이크가없었다!나는이제팡셰트(고양이)처럼마음놓고돌아다닐수있는순수한행복을잃어버렸다.더이상아무데나휘젓고다니지못하고,기어올라가지못하고,뛰어오르지못한다.”그러나도시는또한내면을성장시키는용광로역할을하기도한다.“책을읽고또읽고,정말책만읽었다.닥치는대로읽었다.책이나를이곳에서끌어내줄,나자신으로부터꺼내줄유일한것이었다.”클로딘은새로운시각을갖고스스로에게성장의문을연다.

“됐어!아무것도안가르쳐줘도돼!됐어!책에서다읽었다고!열일곱살밖에안됐지만,난전부다알아!”라고외치고싶었는데,그런내가길거리에서엉덩이를꼬집는남자때문에당황하고,책속에서늘만나온삶을사는친구때문에혼란스러워진것이다.나는겨우우산을휘두르거나우아하게밀쳐내면서사악함의현장을피했다.

또한이소설은사랑에눈을떠가는이야기이기도하다.학교에서단짝이었던뤼스가파리에서펼치는전혀다른삶과은밀한애정을실험하는마르셀사이에서새로운고민이시작되었고,또세련된도시인르노의“거의새까만색으로빛을발하는그의눈”에취하기도했다.

사실내마음을르노에게너무많이보여주게될까봐두렵기도했다.그의짙푸른두눈은이미많은것을알고있는것같았다.매끈하지않은흑갈색의속눈썹아래상대를거북하게만드는그의아름다운두눈은왠지믿음을주지만,그눈이자기한테뭐든얘기해도된다고말하는순간,이미희끗해지기시작한콧수염아래로번지는미소가갑자기불안하게만든다.

그러나“남편이상의그무엇이필요했다.”소설속에서일기를쓰고있는내내클로딘은변하고있다.“얼마전부터내눈이나는알지못하는무언가를알고있는것같았다.”하지만모험가에게는성장통이따르기마련이이다.“이제는자유가무겁고,홀로서는것도힘에겨워”할때가있지만,그결과가“원하는것을얻은정복자”일수도있는반면“형을선고받은죄수“같을수도있다.콜레트와클로딘의이야기는계속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