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이해

사랑의 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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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사랑과 사랑을 둘러싼 것들에 대한 가장 보통의 사랑론!
2016년 한겨레문학상 수상작가 이혁진의 신작 장편소설 『사랑의 이해』. 은행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네 남녀의 발칙하고 속물적이고 사실적인 사내 연애를 그린 작품으로, 회사로 표상되는 계급의 형상이 우리 인생 곳곳을, 무엇보다 사랑의 영역을 어떻게 구획 짓고 사랑의 행로를 어떻게 변화시키는지 자세하게 담아냈다.

하상수 계장은 옆자리의 안수영 주임을 좋아하지만 둘 사이의 감정은 얽힌 실타래처럼 답답하게 꼬여 있다. 그러던 중 안수영 주임이 청원경찰인 종현과 호감을 주고받는 관계라는 사실을 눈치 챈 상수는 수영을 향한 마음을 접고 능력 있는 상사 박미경 대리와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서서히 가까워진다. 한편 종현이 연거푸 경찰 시험에 떨어지며 둘 사이에는 미세한 불화의 조짐이 싹트고, 상수는 자신을 압도하는 미경에게 자격지심과 열등감을 느끼고 있는 스스로를 인정하고 싶지 않은데…….

은행이란 공간은 말없이 존재하는 배경인 동시에 모든 말들의 배경이기도 하다. 교환가치를 바탕으로 선택이 이뤄지고 선택이 또 다른 가치를 만들어 내는 은행은 자본주의의 꽃이자 자본주의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보편적인 사고방식을 상징이기도 한다. 소설의 표면은 방황하는 연인들의 연애담이지만 그 이면은 설렘과 환희를 비롯해 자격지심, 열등감, 자존심, 질투, 시기심 등 사랑을 둘러싼 감정들, 즉 사랑할 때 우리가 말하는 것들과 이별할 때 우리가 침묵하는 것들에 대한 재발견으로 가득하다.
저자

이혁진

1980년에태어나경북안동에서자랐고서강대학교경제학과를졸업했다.2016년장편소설『누운배』로21회한겨레문학상을받으며데뷔했다.몰락한조선업을배경으로회사라는조직의모순과부조리를핍진하게묘사한『누운배』는우리사회의병폐를섬세하게포착한사실주의적작품으로호평받았다.서강대학교경제학과를졸업한뒤[GQ],조선소등다양한곳에서일했다.지금은소설쓰기에전념하고있다....

목차

사랑의이해
작가의말

출판사 서평

이해(理解)와이해(利害)사이

2016년한겨레문학상을수상한이혁진작가의신작장편소설『사랑의이해』가민음사에서출간되었다.상수,수영,종현,미경.네사람은지금사내연애중이다.종횡으로거침없이교환되는눈빛과감정들.그리고이어지는연봉,집안,아파트,자동차…….누군가에겐스펙이고누군가에겐자격지심의원천일자본의표상에붙들린채교환되지못하는진심과욕망들.이해(理解)하고싶지만이해(利害)안에갇힌네청춘의사랑은좀처럼진전되지못하고갈데없이헤맨다.
한겨레문학상수상작이자작가의데뷔작『누운배』가회사란무엇인가라는질문을통해회사라는조직의모순과부조리를드러내는작품이었다면『사랑의이해』는회사로표상되는계급의형상이우리인생곳곳을,무엇보다사랑의영역을어떻게구획짓고사랑의행로를어떻게변화시키는지소묘한다.서로를가장깊이이해하는관계이고싶지만누구보다가장치밀하게서로의이해관계를따져보게되는아이러니.냉정과열정은영원히불화하는사랑의이원론일까.

2019년,사랑할때우리가말하는것들
또는이별할때우리가침묵하는것들

또한편의사회파소설로한국사회의숨겨진병폐가드러나길기대했던독자들에게이번작품은다소의외라할만하다.청춘남녀의연애소설이기때문이다.그러나연애야말로감정과자본,이미지와실체,욕망과욕망이충돌하는총탄없는전쟁터다.연애할때인간은어느때보다헐벗은모습이된다.위선과가식은옷을벗고집착과회한은들러붙은채떨어지지않는다.

회사조직의부조리를묘사하는냉정한시선은사랑하는남녀에게도예외없이적용된다.소설의표면은방황하는연인들의연애담이지만그이면은설렘과환희를비롯해자격지심,열등감,자존심,질투,시기심등사랑을둘러싼감정들,즉사랑할때우리가말하는것들과이별할때우리가침묵하는것들에대한재발견으로가득하다.달콤하고쌉싸름한연애의생애안에서숨기고싶지만숨져지지않는우리자신의감정을발견하기란조금도어렵지않다.『사랑의이해』는사랑과사랑을둘러싼것들에대한가장보통의사랑론이다.

사랑도환전이되나요?

은행을배경으로펼쳐지는네남녀의언쿨하고발칙한,속물적이고사실적인사내연애!은행이란공간은말없이존재하는배경인동시에모든말들의배경이기도하다.교환가치를바탕으로선택이이뤄지고선택이또다른가치를만들어내는은행은자본주의의꽃이자자본주의시대를살아가는현대인들의보편적인사고방식을상징이기도한다.그러므로‘사랑도환전이되냐’는농담섞인표현은“사랑을원했지만사랑만원한건아니었”던주인공들이보이는물질과사랑의관계에대한딜레마를여실히보여준다.『사랑의이해』는사랑의감정을비추는조명인동시에사랑하는우리자신을되비추는하나의거울이다.들추고비추고되비추며사랑의지형도가바뀌듯사랑의조건도바뀌어간다.『사랑의이해』는사랑과사랑을둘러싼것들에대한가장‘물질적인’사랑론이다.

줄거리
하상수계장은옆자리의안수영주임을좋아하지만둘사이의감정은얽힌실타래처럼답답하게꼬여있다.그러던중안수영주임이청원경찰인종현과호감을주고받는관계라는사실을눈치챈상수는수영을향한마음을접고능력있는상사박미경대리와프로젝트를진행하며서서히가까워진다.한편종현이연거푸경찰시험에떨어지며둘사이에는미세한불화의조짐이싹트고,상수는자신을압도하는미경에게자격지심과열등감을느끼고있는스스로를인정하고싶지않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