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드러움과 해변의 신 (여성민 소설)

부드러움과 해변의 신 (여성민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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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밤에 해변에. 그런 일이 있었다.
아무 일도 아닌 일이.”


확신할 수 없는 장면들 속
사실이 되지 못한 존재들이 펼치는
다정한 부조리극의 무대
2010년 《세계의 문학》 신인상에 단편소설이, 2012년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시가 당선되며 등단한 여성민의 첫 번째 소설집 『부드러움과 해변의 신』이 출간되었다. 누구나 한 번쯤 설명하기 힘든 세상의 논리 앞에 아연해지고, 확신할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어 불안해지는 기분을 겪어 보았을 것이다. 막연한 불안이 극대화되어 있는 이 소설집은 독특한 위로를 준다. 명확한 논리와 따뜻한 한마디를 전하는 방식이 아닌, 인물들과 함께 불확실함을 인정하고 불안을 유희하는 방식으로. 인물들은 어느 날 얼굴이 광물로 변하고, 해변을 걷다가 갑자기 종로에 간다. 특히 밥(Bob)이라는 인물이 여러 번 등장하는데, 책을 덮은 뒤 우리가 밥에 대해 알게 된 것이 무엇인지 말하기 어려울 만큼 그 성격이 모호하다. 그러나 밥이 거닐었던 길과 만났던 사람, 널뛰는 생각과 엉뚱한 고뇌를 함께 감각하다 보면 어느새 불안 같은 것쯤은 당연한 것으로, 당연해서 더 이상 두렵지 않은 것으로 바뀌어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