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주 (양장본 Hardcover)

주주 (양장본 Hardcover)

$13.00
Description
‘주주’의 맛있는 고기를 먹으면 이상하게 마음이 푸근해지고 힘이 난다!
요시모토 바나나의 마음이 푸근해지면서도 침이 고이는 맛있는 소설 『주주』. 할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삼 대째의 가게 ‘주주’를 꾸려가는 미쓰코와 신이치, 그리고 각자의 결핍을 안고 오늘을 힘껏 살아 내는 단골손님들의 사랑스러운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자신이 정말 피폐했을 때, 이 소설 속에 등장하는 만화 《지옥의 살라미 짱》을 읽고 겨우 잠들었다고 고백하는 저자는 자신이 그 만화를 통해 쉴 수 있었던 것처럼 이 작품에 등장하는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독자들이 마음을 치유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

엄마가 심장마비로 쓰러지고, 엄마를 잃은 잿빛 세상 속에서 아주 서서히 여러 가지의 생생한 색을 회복하고 있는 중인 미쓰코는 아버지와 전 남자친구 신이치까지 셋이서 햄버그와 스테이크 가게 ‘주주’를 꾸려 나간다. 소설의 제목이자 가게의 이름인 ‘주주’는 일본어로 고기가 지글지글 익는 소리로, 할아버지로부터 시작되어 지금까지 삼 대째로 이어온 가게이고, 미쓰코에게 가족이자 분신이다.

‘주주’의 스테이크와 햄버그에는 묘한 마력이 있다. 주주- 하고 지글지글 익는 고기일 뿐인데 자연스레 사람이 모이고, 울고, 그리워하고, 치유된다. 주주의 꽃은 역시 단골 이웃들이다. 근처 아파트에 사는 여성지 편집자 오카와 씨, 옆집 서점 아들 미야사카 씨, 유령 같은 분위기의 유코 씨 등은 엄마의 빈소를 찾아 주고, 휴가로 갈 만한 숙소에 대한 정보를 나누고, 아기집을 확인하러 손을 잡고 산부인과를 가는 등 그야말로 함께 살아간다.
저자

요시모토바나나

요시모토바나나는1987년데뷔한이래‘가이엔신인문학상’,‘이즈미교카상’,‘야마모토슈고로상’,‘카프리상’등의여러문학상을수상하면서일본현대문학의대표적인작가로꼽히고있다.특히1988년에출간된『키친』은지금까지200만부가넘게판매되었으며,미국,독일,프랑스,이탈리아,스페인등전세계30여개국에서번역되어바나나에게세계적인명성을안겨주었다.열대지방에서만피는붉은바나나꽃을좋아하여‘바나나’라는성별불명,국제불명의필명을생각해냈다고하는그는일본뿐아니라전세계에수많은열성적인팬들을두고있다.“우리삶에조금이라도구원이되어준다면,그것이바로가장좋은문학”이라는요시모토바나나의작품은,이시대를함께살아왔고또살아간다는동질감만있으면누구라도쉽게빠져들수있기때문이다.국내에는『키친』,『하치의마지막연인』,『암리타』,『하드보일드하드럭』,『불륜과남미』,『슬픈예감』,『아르헨티나할머니』,『데이지의인생』,『그녀에대하여』,『안녕시모키타자와』,『막다른골목의추억』,『사우스포인트의연인』,『도토리자매』,『스위트히어애프터』,『N.P』,『어른이된다는것』,『바다의뚜껑』,『매일이,여행』,『서커스나이트』등이출간,소개되었다.

목차

주주ㆍ11
저자후기ㆍ163

출판사 서평

고기가주주-소리를내며지글지글익어간다
이가게의햄버그를먹으면왜인지힘이나!

전세계의사랑을받는작가,요시모토바나나의스태미나샘솟는맛있는소설

세상이잿빛으로보이는절망의시기에서,
점차삶의색이돌아오며보이는것들

읽다보면슬며시따스함이번져오는작품으로꾸준히독자들을만나온세계적인작가요시모토바나나가마음이푸근해지면서도침이고이는맛있는소설로돌아왔다.

소설의시작은가게‘주주’의안주인엄마가심장마비로쓰러진이후부터다.아무리여러번겪어도무뎌지지못하는최후의슬픔이있다면,그것은상실아닐까.주인공미쓰코는엄마를잃은잿빛세상속에서아주서서히여러가지의생생한색을회복하고있는중이다.

일단눈앞에놓인인생을단순하게산다는것에전력을다하는주인공,아내와사별한아빠,아이라는새로운가족맞이를준비하는전남친,그리고어딘가“조금씩이상하고,실력이부족한것은아니지만한쪽으로쏠려있어서로를도울수있는”이웃들이모여오늘을힘껏살아내는씩씩하고맛있는이야기가펼쳐진다.

인간은두발로대지를딛고,몸이라는제한을갖고
있으면서도수명이다할때까지한껏사는생물입니다.
그것은매우허망하고,그러나멋진일이라고생각합니다.
-저자후기에서


“어떻게든되지않는일들뿐.그런것이인생.”
맛있는햄버그와스테이크가게‘주주’를둘러싼가족이야기

주인공미쓰코는아버지와전남자친구신이치까지셋이서햄버그와스테이크가게주주를꾸려가고있다.소설의제목이자가게의이름인‘주주’는일본어로고기가지글지글익는소리다.할아버지로부터시작되어지금까지삼대째로이어온가게,주주는미쓰코에게가족이자분신이다.

“나는가게와한몸으로태어난사이보그라고할까,가게에서분열되어생긴게아닐까싶을정도로쭉가게에서자랐다.”(21쪽)

어릴적부터마당의별채에서지내며함께살아온신이치는주주에서고기를굽는다.미쓰코는열일곱살무렵,먼사촌이기도한신이치의아이를유산한적이있다.그렇게해서자연스레결혼하여가게를이어받을것만같던친밀한관계가깨져버렸다.그가다시주주로돌아온건친구들과의등산,혼자만의침잠,직장생활,그리고결혼이라는먼길을돌아서였다.

“그러고보면,인생에정해진것은전혀없다는것을이해할수있다.지금이그렇게나쁘지는않다,그것으로충분하다.”(37쪽)

엄마를잃은지금,미쓰코는“눈물에젖어붕떠있”는상태다.미쓰코는여전히가게에서일을돕고동네주변을맴돌고있지만엄마가사랑하던만화책『지옥의살라미짱』으로그리움을달래며“그저해파리처럼떠있을뿐이다.”그런데조금다른느낌의무언가가시작되려한다.

“그렇다,여느때와아무다를게없는오후였다.그런변화가시작될날이라는걸알았다면,그하루를좀더음미할수있었을텐데.”(27쪽)


“맛있는햄버그속에는누구도만질수없는기적의공간이있다.”
맛있는음식은위로가되는법

“사랑냄새도나.연애를시작하기직전의사람냄새.”(43쪽)

아무런일도,만나는사람도없는데이런이야기를들은미쓰코.그날저녁가게에처음보는데도왜인지낯이익은한손님이찾아온다.소탈하지만,내면에격한분노를은밀히간직한분위기다.서른후반즈음되어보이는두툼한손바닥을가진남자.

“많이기다리셨죠.맛있게드세요.”
늘하는말을하자,그는나를힐금올려다보고는김이오르는철판을내려다보았다.
그리고갑자기,더는못참겠다는듯이엉엉울음을터뜨렸다.
통곡이었다.사람이그렇게우는건처음봤을정도로엉엉울었다.(52쪽)

그순간미쓰코는“그옆에그저서있었을뿐인데,나는왠지‘앞으로나는이사람과함께하게될거야.’하고생각했다.그둥그런등에책임을느꼈던것이다.”하고묘한기시감을느낀다.그남자는왜주주의햄버그를앞에두고울기시작한것일까.미쓰코가느낀감정의정체는무엇일까.인생의파도를제대로타는감각이돌아오고있는지도모른다.

주주의스테이크와햄버그에는묘한마력이있다.주주?하고지글지글익는고기일뿐인데자연스레사람이모이고,울고,그리워하고,치유된다.주주의꽃은역시단골이웃들이다.근처아파트에사는여성지편집자오카와씨,옆집서점아들미야사카씨,유령같은분위기의유코씨등은엄마의빈소를찾아주고,휴가로갈만한숙소에대한정보를나누고,아기집을확인하러손을잡고산부인과를가는등그야말로‘함께’살아간다.그리고사람들은일상에기력이필요할때주주에와서고기를먹고힘을얻는다.“맛있는햄버그속에는누구도만질수없는기적의공간이있다.”

요시모토바나나는후기에“제가살라미를통해쉴수있었던것처럼,이작품에등장하는동네의평범한사람들이독자여러분의마음을치유할수있기를.”하는마음을적었다.

마음이붕떠있어좀처럼잡히지않을때,제멋대로인살라미짱처럼,어떻게든자기식으로삶을살아가는이사람들을만나보자.마음의비상이라부를만한자유가,그리고인생은원래그런것이아닐까하는담담한각오가조금씩,그리고서서히차오를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