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대하고 게으르게 (문소영 에세이)

광대하고 게으르게 (문소영 에세이)

$14.00
Description
현실적이면서도 상상을 멈추지 않는 예민한 자유주의자
게으른 야심가이자 예술을 사랑하는 프로불편러
미술 전문 기자 문소영이 전하는 예술로 삶을 보고, 살고, 사랑하는 방법
저자

문소영

미술작품에서,또영화,웹툰,광고,길거리디자인을비롯한모든시각문화에서,이야기를읽어내는것을좋아한다.기발하고황당한이야기를특히좋아하지만,현실정치,경제,사회코드로파고들기도한다.서울대학교경제학부와동대학원에서학사와석사를받았다.그후어린시절첫사랑인그림읽기로돌아가홍익대학교미술대학예술학과에서박사과정중이다.《코리아중앙데일리》문화부장으로미술기사를주로쓰며,중앙일보에‘문소영의컬처스토리’,‘분수대’등의칼럼을연재했다.성신여대겸임교수로도출강했다.
시각문화탐구블로그‘미술관속비밀도서관’을10년넘게운영하고있으며,7년연속네이버파워블로거로선정됐다.여러매체에글을써왔고,가끔방송강연도한다.지은책으로『명화독서』(2018),『그림속경제학』(2014),『명화의재탄생』(2011),『미술관에서숨은신화찾기』(2005)가있다.

목차

1부게으르게
1늦게꽃핀대가들
2지독한게으름
3심리테스트를하는심리
4자의식없는커피한잔
5말이씨가된다
6가지않은길에대한오해

2부불편하게
1프로불편러가될수밖에
2피해자를비난하는심리
3타인의고통에대한잔혹한호기심
4오멜라스를떠나는사람들
5‘어머니의심장이야기’가싫다
6고기를좋아했건만
7차마두고갈수없어서?
8“틀을깨라!”가이상하게쓰일때

3부엉뚱하게
1기품있는19금,어른을위한「미녀와야수」
2새로운어머니에대하여
3미친세상에선미치는수밖에
4사랑을거절할권리도있소이다
5「보헤미안랩소디」가준선물
6왜우리명절은재미없을까
7크리스마스트리의쓸모

4부자유롭게
1엄친아와비교강박의역사
2“타인은지옥이다”의진짜의미
3나대면맞는다?‘잘난척’이욕인사회
4의심하는토마가필요해
5벚꽃논란과비틀린민족주의
6야스쿠니의기괴한합사
7“뭐든지될수있어”의피로와뜻밖의위로

5부광대하게
1이드레스무슨색깔로보이나요
2파레이돌리아,무의미한세계에서의미를찾고싶어
3먹방의전통
4셀럽,욕을먹어서라도되리라
5국뽕과국까사이에서
6선택적세계화의민낯
7경제학농담으로푸는저출산해법

6부행복하게
1행복도경쟁해야되나요
2복과화,아름답고추한쌍둥이
3두개의봄
4스승의날,스승에게서받은선물
5늘거기있을줄알았는데
6어떻게기억될수있을까
7메멘토모리에서카르페디엠으로

출판사 서평

현실적이면서도상상을멈추지않는예민한자유주의자
게으른야심가이자예술을사랑하는프로불편러
미술전문기자문소영이전하는예술로삶을보고,살고,사랑하는방법

●예술로현실을보면,세계는광대해진다!

『그림속경제학』,『명화독서』등베스트셀러저자인문소영미술전문기자의에세이『광대하고게으르게』가민음사에서출간되었다.예술이일상이고글쓰기가직업인여자문소영의시선은일상의편린에서출발하여예술과역사,사회와문화의드넓은영역을시원하게가로지른다.갖가지이슈에대한예민한감각과영화,음악,미술,문학,나아가광고와웹툰까지분야를가리지않는풍부한취향이만나빛을발한다.친구와이야기하듯과장하지않으면서도재치있는문체로써내려간일상의단상들은단지개인의내면에머무르지않고언제나광대한세상을향해뻗어나간다.
한동안전세계소셜미디어를뒤흔들었던,흰색-금색으로도보이고파란색-검정색으로도보이는한장의드레스사진에서,19세기사진의발명후회화가맞닥뜨렸던도전에응하였던클로드모네,에드바르뭉크,파블로피카소의성취를논한다.탄생부터결혼,과거급제등인생단계를여러폭그림으로담은전통회화「평생도」를보며,한국인특유의비교강박이어디에서연유하였는지추측한다.어린시절책에‘먹는장면’이나오면침을꼴깍삼키던기억으로,‘먹방’유행에도고개를끄덕거리지만빈센트반고흐의「감자를먹는사람들」의소박한식사장면과자연스럽게비교하게된다.예술로써세상보는눈의가시각을최대화시킨통찰이빛난다.

"일찍부터꽃핀화가의대표는파블로피카소,늦게꽃핀화가의대표는피카소가존경하며‘우리모두의아버지’라고부른후기인상주의화가폴세잔이라고했다.(...)세잔은지금우리에게도여러가지를말해준다.내가‘보는것’이라고생각하는것을의심할것.사진같은신기술의출현,세상의변화에선제적으로대응할것.그리고각자의전성기시계는다르다는것."―본문에서

●게으른야심가가끈질기게사는법

“게다가이왕일을하면그일로뭔가세상에없는걸만들고싶다는,내게으른성격에어울리지도않는드높은야심이순간순간일어나곤한다.”―본문에서

내가하고싶어서자청했는데,왜마무리하는것은이다지도괴로울까?이것저것보는것많고,좋아하는것많고,읽고쓰는것도많아마감앞에서번번이자책한다.한없이뒹굴거리며누군가내머릿속의말을멋진글로탈바꿈시켜주는상상을하지만,결국책상앞에앉아하얗게밤을샌다.사노요코처럼죽을때까지왕성하게글을쓰고창작에매진한작가역시자기자신을한없이게으른인간으로묘사하며마감에쫓겨위장이배배꼬였다는데서폭소와위안을얻는다.
드높은야심과안목,완벽주의성향은늘어져있기를좋아하는성격과시너지효과를내어더큰고통을주지만,어제보다한걸음더앞으로나아가고자하는힘의기원이기도하다.빈센트반고흐,폴세잔,가스통바슐라르,앙리루소,박완서,윤석남,에드워드호퍼등대기만성형예술가들을보며“죽기전에한번꽃펴보려면”,어쨌거나괴로워하면서도뭔가“계속끄적거려”야한다는깨달음을읽는이와함께나눈다.

"여기서“뭔가일어날거다.”는따뜻한격려지만,“계속끄적거려라!”는참서늘하고무거운충고다.심지어느낌표도“뭔가일어날거다.”가아니라“계속끄적거려라!”에붙어있잖아!아아……,방황할망정,느릿느릿갈망정,그냥늘어져있어서는안되는구나.뭔가를끈질기게하며게을러야지,무기력하게게으른건안되는구나,죽기전에한번꽃펴보려면."―본문에서

●과민하면서유쾌한,불편하면서통쾌한!

“나는아름다움과평온을보면서도간혹씁쓸함을느낀다.단지이를더이상‘과민하다.’고생각하지않을것이다.”―본문에서

아름다운한편의시와같은영화「패터슨」을보며난데없는씁쓸함에사로잡힌다.영화에서는일상의작은파문이었을뿐인사건이만약나에게일어났다면,이라는질문을던지자무시무시한공포로다가왔기때문이다.한적한길을홀로걷다문득불안감에사로잡혀본경험이있는여성이라면모두가공감할억울함,그리고분노가뒤를잇는다.그런데저자는여기서생각하기를멈추지않는다.나보다더불리한조건에있는사람들은더억울하지않을까?나의불평은배부른것이고,너무‘과민한’것은아닐까?그리고마침내한발더나아가,이세상을위해과민한생각을멈추지않기로결심한다.

"그냥다같이나대고다같이잘난척하면안될까?서로의나댐,서로의잘난척을관용하면서‘나도잘나고너도잘났어.’,‘아,나특이해.어,너도특이해.’의마인드로산다면우리사회는훨씬열려있고다양하고여유로운사회가되지않을까?"―본문에서

과민하기때문에작은것도예사로보지않는다.한교육청에서학교폭력예방캠페인으로손을들고질문하는학생의사진을보여주며‘잘난척하지않기’를제안했다가비난을받은적이있다.저자는이사건에서소위‘나대는것’을금기시하는우리사회의문화가창의성과다양성을짓밟는데다나아가자유민주사회의어엿한시민으로성장하는데방해가된다고날카롭게지적한다.
문소영의글에는과민한촉수가희망쪽으로산뜻하게방향을돌릴때의유쾌함이있고,불편한이야기를꺼리지않는목소리의단호함에통쾌함이있다.자기객관의눈으로자신의자리를정확하게보며,눈물에빠져있지도분노에숨이넘어가지도않는다.그바탕에는인간에대한따듯한연민과타고난자유에대한감각,그리고다양한형태의모든예술에대한사랑이녹아있다.가볍지만결코가볍지않은문소영의이번에세이는일상에서예술을향유하는여러방법에대한가장좋은안내이자,우리가살아가는현실을새로운시각으로다채롭게읽어내는제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