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녀문의 비밀 1 (양장본 Hardcover)

열녀문의 비밀 1 (양장본 Hardcover)

$13.23
Description
궁중 암투 중심의 역사 소설을 떠나 시대를 사상사적 관점에서 바라보고, 풍부한 자료 조사로 장면 장면을 살지운 작가 김탁환은 우리 고전 소설에 대한 남다른 애정으로 작품 속에 소설사(小說史)적 고찰을 계속해 왔다. 항간에 크게 유행했던 방각본 소설이 주된 제재로 등장한 백탑파 시리즈 전작 『방각본 살인 사건』이 그러하며, 이번 『열녀문의 비밀』도 예외가 아니다. 작중 김아영과 기생 계목향이 공동 창작하는 가상의 소설 『별투색전』은 실존하는 고소설 『여와전』, 『투색지연의』 등에서 힌트를 얻어 설정된 것으로, 『사씨남정기』와 『소현성록』 등 그 이전에 나온 소설의 여주인공들이 한자리에 모여 누가 더 나은가를 겨루는 메타픽션 형태를 취하고 있다.
저자

김탁환

1968년진해에서태어나마산과창원에서중·고등학교를다니며시를습작하다가서울대국어국문학과에입학하였다.서울대학교국어국문학과와동대학원을졸업했다.박사과정을수료할때까지신화와전설과민담그리고고전소설의세계에푹빠져지냈다.진해로돌아와해군사관학교에서해양문학을가르치며,첫장편『열두마리고래의사랑이야기』와첫역사소설『불멸의이순신』을썼다.대학교수로재직하며역사추리소설‘백탑파시리즈’를시작했고,『나,황진이』『리심』등을완성했다.KAIST문화기술대학원교수를끝으로,2009년여름대학을떠났다.이후많은반향을일으킨사회파소설『거짓말이다』『살아야겠다』『아름다운그이는사람이어라』등을발표하였다.장편소설『이토록고고한연예』를쓰며판소리에매혹되었고,소리꾼최용석과‘창작집단싸목싸목’을결성하였다.지금까지『당신이어떻게내게로왔을까』를비롯30편의장편소설과3권의단편집과3편의장편동화를냈다.『아름다움은지키는것이다』『엄마의골목』등다수의에세이와논픽션도출간했다.최근그는서울에서곡성으로집필실을옮겨,초보농사꾼이자초보마을소설가로새로운삶을시작했다.섬진강들녘에서글농사와함께논농사를짓고텃밭도가꾸고있다.익숙한글감에젖어늙어가지않고,알고싶은세계로다가가서살피고사귀며다정한글을쓰고자한다.이책은그첫해의봄여름가을겨울을겪으며서툴지만한걸음씩디딘마음들을생생히기록하고있다.

목차

열녀문의비밀

출판사 서평

<방각본살인사건>의뒤를이어출간된김탁환의백탑파시리즈그두번째이야기.18세기조선의명탐정김진과의금부도사이명방이열녀문을둘러싼음모를밝힌다.이용후생(利用厚生)의실용학문이퍼져나가던조선정조시대를배경으로씌어졌으며,열녀종사폐단을한탄한박지원의글'열녀함양박씨전'에서작품의모티브를얻었다.

정조의새정부에검서관으로등용된서얼출신백탑파인재들박제가,이덕무,유득공,서이수.5년이지났지만조정의핵심에는접근하지못한채흉중에품은꿈을펴볼길이없다.그러던중드디어이덕무에게적성현감임명이내려지고,나라를새롭고부강하게할북학실천의열망에검서관들은마음이들뜬다.

거짓열녀적발을위한수사가시작된가운데,죽음으로묻혀버린여자천재김아영의존재가드러난다.그러나놀라운개혁을몸소실천한그녀의행적너머로진한의혹의피냄새가감돈다.

한편작중김아영과기생계목향이공동창작하는메타픽션<별투색전>에는<사씨남정기>,<소현성록>등고금소설속여인들이한자리에모인다.그리고사회의규범에철저히따르고자신을죽이는여성들과자신의능력을최대한발휘하여주체적으로삶을개척해나가는여성들의대결이펼쳐진다.소설속소설이실재하는소설의꼬리를물고얽혀있는구조의흥미로움,역사추리를통한지적유희를만끽할수있는작품이다.

한국역사추리소설의자존심,백탑파시리즈
텔레비전드라마로제작되어지난해부터방영중인대하소설『불멸의이순신』작가김탁환이약속했던신작을내놓았다.조선의중흥기였던정조시대,쟁쟁한실학자들이활약하는역사추리소설‘백탑파연작’의두번째작품『열녀문의비밀』은열녀종사폐단을한탄한박지원의글「열녀함양박씨전」에서모티브를얻어쓰여졌으며,경직된사고아래무한한상상력을펼쳐나간소설흥성기를배경삼았던전작『방각본살인사건』에뒤이어이용후생(利用厚生)의실용학문이퍼져나가는시대상을바탕으로했다.

거짓열녀를적발하라!정조의특명이내리자...
임진왜란과병자호란을넘긴조선에는남북으로부터조금씩새로운문물이흘러들어오고있었다.방각본살인사건으로부터5년이지난1784년.점점수면위로드러나는야소교도(예수교도)들을쫓기에바쁘던의금부도사이명방에게특이한임무가내린다.백탑파서생출신들가운데처음으로지방현감임명을받은이덕무의부임지에따라가열녀김아영의삶을살피는일이그것.

병약한남편을여의고우선2년간열심히일하여시가의가세를일으킨후자진했다는김아영의행적에‘꽃미치광이’김진이제기한의문은조사가진행됨에따라점점놀라운사실들로이어진다.김아영은백탑파못지않게새로운문물과정신에마음을열었던선진적지식인이었으며,한걸음더나아가실제로그지식을실험했던놀라운여성이었던것이다.농기구를개량하고정전법을시험했으며,집안의노비들을교육하고자유를상으로내걸어생산을독려했다.심지어객주를오가며상업을배우기도서슴지않았다.

시대를앞서갔던여자천재의죽음,그리고삶
김아영생시의행적에탄복함과동시에김진과이명방은무시무시한의혹을굳혀간다.‘이토록치열하게생의문제에마주했던여인이정말로슬픔에빠져자살한것일까?’의혹은마침내파국의결말을맞고,너무나앞서갔기에시대의절대윤리였던‘공맹지도’를과감히뿌리쳐버린여인의비참한죽음앞에탐정들은비탄을삼킨다.김아영의활달한사고와실행력은기존질서를위협했고,결코사회에용납받을수없었던것이다.「호질」,「허생전」에서볼수있듯양반의반을쳐내야나라가산다고끓는탄식을토했던실학파들의모습이주인공김아영에게겹친다.

소설은결말에반전을준비하고있지만,현실에서백탑파서생들은결코꿈꾸었던것과같은중앙으로부터의개혁을실현시키지는못했다.다만그들의사상과업적이후세인들을감복케하는역사의한장면으로남아있을따름이다.

김탁환의작업-소설로쓰는조선소설사
궁중암투중심의역사소설을떠나시대를사상사적관점에서바라보고,풍부한자료조사로장면장면을살지운작가김탁환은우리고전소설에대한남다른애정으로작품속에소설사(小說史)적고찰을계속해왔다.항간에크게유행했던방각본소설이주된제재로등장한백탑파시리즈전작『방각본살인사건』이그러하며,이번『열녀문의비밀』도예외가아니다.작중김아영과기생계목향이공동창작하는가상의소설『별투색전』은실존하는고소설『여와전』,『투색지연의』등에서힌트를얻어설정된것으로,『사씨남정기』와『소현성록』등그이전에나온소설의여주인공들이한자리에모여누가더나은가를겨루는메타픽션형태를취하고있다.

사회의규범에철저히따르고자신을죽이는여성들과자신의능력을최대한발휘하여주체적으로삶을개척해나가는여성들의대결에서,작중작가인김아영계목향은천군을보내어결과를왜곡하는옥황상제의절대권위에감히반기를든다.소설속소설이실재하는소설의꼬리를물고얽혀있는구조는역사추리를통해지적유희를즐기는독자들에게색다른즐거움을안겨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