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균, 최후의 19일 1 (양장본 Hardcover)

허균, 최후의 19일 1 (양장본 Hardcover)

$14.68
Description
왜란과 호란의 참혹한 정세 속에서
이상세계를 향한 혁명의 불꽃을 쏘아올린
조선 최고의 천재이자 이단아 허균,
그의 마지막 19일!
힘 있는 서사로 역사 속 인물들의 현재적 의미를 발굴해 내는 김탁환의 장편소설 『허균, 최후의 19일』이 민음사의 ‘소설 조선왕조실록 시리즈’로 다시 출간되었다. 1999년 초판이, 2009년 2판이 출간된 후 10년 만에 새 옷을 입은 것으로, ‘소설 조선왕조실록 시리즈’로는 2017년 『리심』이 출간된 후 2년 만이다. 『허균, 최후의 19일』은 왜란과 호란 이후 혼란스러웠던 조선 중기, 조선 최고의 천재이자 이단아 허균이 혁명을 일으킨 뒤 대역죄인이라는 죄목으로 처형을 당하기 전까지 마지막 19일 간의 기록이다.
학자 및 예술가 가문의 자손이었고, 당대 최고의 문필가이자 외교관으로 윤택한 삶을 누릴 수도 있었던 허균이 혁명을 꿈꾸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인간에게 가장 행복한 사회 체제에 대한 고뇌, 가난하고 병든 자들을 위한 관심, 오늘보다 더 나은 삶을 향한 갈망”을 지닌 독자들을 위해 허균에 대한 소설을 썼다는 김탁환의 말처럼 허균의 혁명은 약한 자들이 행복할 수 있는 이상세계를 향해 있었다. 소외된 자들에 대한 관심과 더 나은 세상을 향한 갈망이 다시금 새로운 화두로 떠오른 지금, 독자들에게 『허균, 최후의 19일』이 여전히 필요한 작품인 이유가 여기에 있다.

[줄거리]

왜란과 호란 이후 참혹한 정세의 조선 중기, 혁명을 꿈꾸었던 허균의 마지막 19일을 그려 낸 장편소설. 허균이 유배, 유랑 생활을 하던 1613년, ‘칠서의 변’에 가담했던 서얼 박치의가 허균을 다시 세상으로 불러내기 위해 그를 찾아간다. 그로부터 5년 뒤인 1618년, 허균이 일생 동안 꿈꿔 온 계획이 본격적으로 펼쳐진다. 허균과 뜻을 같이 하는 사람들과 500여 명의 병력이 도성 안으로 모여 들고, 숭례문 외벽에는 “아비를 죽이고 형을 죽인 자를 벌하러 하남대장군이 오리라.”는 벽서가 나붙는다. 한편 허균의 계획을 눈치 챈 이이첨은 그 계획을 저지하고 허균을 파멸시키기 위해 또 다른 치밀한 계획을 꾸민다.
저자

김탁환

1968년진해에서태어나서울대학교국어국문학과와동대학원을졸업했다.대하소설『불멸의이순신』,『압록강』을비롯해장편소설『혜초』,『리심,파리의조선궁녀』,『방각본살인사건』,『열녀문의비밀』,『열하광인』,『허균,최후의19일』,『나,황진이』,『서러워라,잊혀진다는것은』,『목격자들』,『조선마술사』,『거짓말이다』,『대장김창수』,『이토록고고한연예』,『살아야겠다』등을발표했다.소설집『진해벚꽃』과『아름다운그이는사람이어라』,산문집『엄마의골목』,『그래서그는바다로갔다』등이있다.

목차

개정판작가의말
프롤로그

1일도성진입
2일출병
3일삼자대면
4일천추의한
5일하남대장군
6일스승과아버지
7일암중모색
8일아군과적군
9일군왕의목을베는법
10일믿음

출판사 서평

■여전히유효한허균의이상세계
임진왜란을비롯한연이은참혹한전쟁으로격동의시기를겪고있던조선사회,그리고사회가혼란할때곳곳에서고개를드는기회주의적세력들.이들가운데서허균은오랫동안자신만의이상세계를그려왔다.소설가이자시인,한량이자반항아로젊은시절조선팔도를주름잡던허균은쉰이라는나이에이르러혁명을위한본격적인활동을개시한다.허균은일반적인반정과혁명과는다른,보다근본적인것을희망하여당시왕이자그의오랜벗이기도했던광해군마저제거하고자계획했다.새로운왕을세우기위해서가아니라왕이없는세계를실현해또다른모순을되풀이하지않기위해서였다.
2019년『허균,최후의19일』을펼칠독자들이마주하고있는사회에서도소외된자들의행복은여전히요원하다.불합리와혐오의고리를끊고더나은곳으로향하고자하는사회적담론이활발히논의되고있는지금,허균의이상과그좌절의과정을다시금지켜볼필요가있다.

■새세상을향한열망으로가득했던19일간의기록
김탁환은허균의계획과고뇌를압축적이고효과적으로그려내고자허균일생의가장치열하고빛나는시간을포착했다.이작품은허균이혁명을위한본격적인활동을개시했을때부터처형을당하기까지19일간을날짜별,시간별로생생하게파헤친다.김탁환에의해재발견된19일은허균개인의것만이아니었다.허균이그린이상세계에동조한수많은사람들의희망,그리고이를저지시키려는이이첨등반대세력의공세역시최대치로치솟았던19일이기도하다.박치의,이재영등동지들과500명의병사들이도성안에모이고혁명을알리는벽서가나붙었으며광해군을치려는동선까지모두결정되었다.왜란과호란으로지난하게이어지던전란속에서1618년허균의마지막19일은조선도성의중심에서새세상을원하던많은이들의열망이가장강렬하게타오르던때였다.

■조선의두혁명가가보여주는혁명의스펙트럼
“인간은얼마나절망해야혁명을꿈꾸게되는가?”이질문에대해『허균,최후의19일』은역시혁명을주요제재로삼고있는김탁환의또다른장편소설『혁명,광활한인간정도전』과는다른답을제시한다.정도전은한국가를무너트리고치밀한대안을세워또다른국가를이룩하는데성공했지만,그렇게탄생한새로운나라조선은이후또다른모순으로무너지고만다.반면허균은새로운왕을옹립하여왕조를다시세우는것은모순을되풀이하는것에불과하다고여겼고왕이없는,완전히다른세상을꿈꾸었다.그것은실현되지못한채끝나고말았지만허균이바랐던세계는여전히이상으로남아작게는아들허굉에게,크게는소설로기록되어여전히우리에게읽히고있다.허균과정도전은혁명을준비했던과정과결과가모두달랐지만“누구보다도절망의두께가두꺼웠고,그단단한절망을부수고희망을찾으려는의지가강했다.”조선의두혁명가가보여주는혁명의스펙트럼을통해서라면혁신과희망에대한보다입체적인고민이가능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