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의 긴 꽃잎 (이사벨 아옌데 장편소설 | 양장본 Hardcover)

바다의 긴 꽃잎 (이사벨 아옌데 장편소설 | 양장본 Hardcover)

$17.48
Description
『영혼의 집』의 작가 이사벨 아옌데 최신작
전 세계 독자들이 기다려온 걸작!
『영혼의 집』의 작가 이사벨 아옌데 최신작
양극화의 시대에 사랑과 우정, 연대를 촉구하는 뜨거운 소설

『영혼의 집』의 작가, 라틴 아메리카를 대표하는 작가 이사벨 아옌데의 최신작이자 스무 번째 소설 『바다의 긴 꽃잎』이 민음사에서 출간되었다. 스페인 내전을 겪은 주인공들이 파시즘의 광풍을 피해 세상 건너편 칠레로 망명을 떠나 그곳을 또다른 고향으로 받아들이고 뿌리를 내리는 기나긴 여정이 작가 특유의 매혹적인 문장으로 펼쳐진다. ‘바다의 긴 꽃잎’은 칠레의 국민 시인 파블로 네루다의 시 「언젠가 칠레」의 한 구절인 “하얗고 새까만 거품을 허리띠를 두르고, 바다와 포도주와 눈[雪]으로 이뤄진 기다란 꽃잎”에서 따온 것으로, 시인과 이사벨 아옌데의 조국 칠레를 가리킨다.
저자

이사벨아옌데

IsabelAllende
라틴아메리카를대표하는세계적인작가.1942년페루리마에서태어났다.외교관이었던의붓아버지를따라볼리비아,베이루트등세계곳곳을돌아다니며성장했다.열일곱살에칠레산티아고에정착하여번역가,드라마작가,기자로활발히활동했다.1973년아버지의사촌인살바도르아옌데대통령이아우구스토피노체트의쿠데타로실각하고사망함에따라부모와함께독재정권의블랙리스트에올랐고,이로인해활동을제한받아베네수엘라로망명해13년간그곳에거주하게되었다.이시기아옌데는외할아버지에게쓴편지를토대로한첫소설『영혼의집』을집필한다.『영혼의집』은출간하자마자엄청난베스트셀러가되었다.이후『사랑과어둠에대하여』,『에바루나』,『파울라』,그리고『영혼의집』과함께‘운명삼부작’이라불리는『운명의딸』,『세피아빛초상』등의걸작을집필하여전세계에서가장많이읽히는라틴아메리카작가로명성을떨치고있다.현재미국캘리포니아에서가족들과함께살고있다.

목차

1부전쟁과탈출11
2부망명,사랑그리고엇갈림153
3부귀환과뿌리283

감사의말464
옮긴이의말467

출판사 서평

『영혼의집』의작가이사벨아옌데최신작
양극화의시대에사랑과우정,연대를촉구하는뜨거운소설

『영혼의집』의작가,라틴아메리카를대표하는작가이사벨아옌데의최신작이자스무번째소설『바다의긴꽃잎』이민음사에서출간되었다.스페인내전을겪은주인공들이파시즘의광풍을피해세상건너편칠레로망명을떠나그곳을또다른고향으로받아들이고뿌리를내리는기나긴여정이작가특유의매혹적인문장으로펼쳐진다.‘바다의긴꽃잎’은칠레의국민시인파블로네루다의시「언젠가칠레」의한구절인“하얗고새까만거품을허리띠를두르고,바다와포도주와눈[雪]으로이뤄진기다란꽃잎”에서따온것으로,시인과이사벨아옌데의조국칠레를가리킨다.

작가가밝힌대로『바다의긴꽃잎』은실존인물빅토르페이카사도의증언을바탕으로그의생애와허구의이야기를엮은소설인데,아옌데자신역시주인공처럼피노체트군부독재를피해베네수엘라로망명을떠나야했던경험이있어어디에도소속되지못한이방인의아픔과비극적인역사의상처를더없이생생하게그려냈다.그러나소설은거기에머물지않고,역사라는거역할수없는물줄기와고난속에서도우리인간을버티게해주는사랑과우정,그리고연대에대해이야기한다.숨통을죄어오는파시즘을피해칠레로망명해야했던2천여명을오로지형제애로환대한스페인영사파블로네루다와칠레국민들,그리고망명객으로칠레로건너가그곳에뿌리를내리고피노체트군부의쿠데타와독재에맞서다시한번싸움에뛰어든주인공빅토르의이야기를읽으며독자는자신이내밀었던환대와연대의손길이삶과역사라는시간속에서다시돌아오고그렇게우리가서로의존재에기대어살아가는존재임을깨닫게된다.

이사벨아옌데가이소설에처음붙인제목은‘항해(Navefaciones)’였다.우리인간은역사라는거대한바다가일으키는물결을거스를수없는미소한존재이지만,또개개인의삶이라는물결위에서자기만의배를타고나아가는항해자라는의미였을까.판데믹의시간속에서자기만의거품안에머물러양극화가심화하는지금,여전히세계곳곳에는연대와환대의손짓을구하는어려운처지의사람들이있다.『바다의긴꽃잎』은이환난의시대에도우리가손을뻗어사랑과우정을나눠야한다고뜨겁게촉구하고,여전히우리는서로연결되어있음을상기시킨다.

내전으로얼룩진스페인에서시작해망망한대양너머칠레와
남아메리카에서마무리되는한남자와한여자,한가족의감동적인대서사시

1938년,스페인내전이한창인카탈루냐지방.의대생인빅토르달마우는끊임없이전장에서이송되는군인들을치료하며밤낮없이바쁜날들을보낸다.그는이미심장이멈춘어린병사의목숨도살려낼정도로외과수술에특출난재능이있다.열렬한공화주의자이자음대교수인아버지마르셀과시민군에게글을가르치는어머니카르메가사는집에는이제그들이딸처럼데리고사는음대생로세르만이남아있다.빅토르의동생기옘역시반란군에입대해마드리드전선에서전투중이다.

그러나내전에서의승리는요원해보이고,마르셀달마우는공화국의암울한미래를예감하며전쟁중에숨을거둔다.기옘은아버지의제자이자누이동생과도같은로세르와사랑에빠지지만얼마안있어전투에서사망하지만,로세르의뱃속에는둘의아이가잉태되어자라고있다.동생의전사소식을차마전하지못한빅토르는동료아이토르에게어머니와제수의피신을부탁한다.만삭의로세르,카르메와아이토르는프랑스국경을향해피난길에오르고,어느날밤카르메는두사람을남기고사라져버린다.남은둘은천신만고끝에피레네산맥을넘고,로세르는포로수용소에넘겨졌다가조산원으로거처를옮겨아이를낳는다.
한편빅토르역시이런사실은까맣게모른채같은수용소에서의사로활동하고,그의행방을찾아나선아이토르와재회하고로세르와도다시만난다.빅토르는스페인난민들을싣고칠레로갈위니펙호의존재에대해알게되고,칠레정부의위임을받은시인파블로네루다를찾아간다.그러나직계가족만동행가능하다는조건때문에동생의사망을로세르에게알리고,둘은서류상의부부가되어2천여명의난민들과함께위니펙호에오른다.

파시즘에반대하고스페인내전난민과칠레민중과연대한
소설의숨은주인공시인파블로네루다

『바다의긴꽃잎』에는스페인내전부터피노체트군부쿠데타까지폭력과비이성의역사를살아낸실제인물들과허구의인물들이등장한다.그중에주인공빅토르의삶의전환점마다큰영향을미친,이소설의또다른주인공이라할시인파블로네루다가있다.소설의각장을여는시는모두칠레의민중시인이자노벨문학상수상작가인네루다의시들이다.네루다는국적과인종을초월해많은지식인과젊은이들이자발적으로참전한스페인내전당시마드리드영사를지냈다.외교관이라는직책상정치적중립을지켜야했음에도그는반파시즘규탄대열에합류했고,「죽은민병대원어머니들에게바치는노래」라는시를써서공화파집회에서낭송해보직해임을당하기도했다.그후에도네루다는스페인내전의아픔을널리알리기위해『내마음속스페인』이라는시집을출간해내전을겪는스페인사람들에게큰위로를주었다.1939년전쟁이끝나고파시스트군부의손에들어간스페인에서탈출한난민들이맞닥뜨린냉혹한국제현실속에서손을내밀어준유일한국가가칠레였다.칠레는세계에서처음으로스페인난민들을공식적으로받아주었고,이일을처음부터끝까지주관한이가파블로네루다이다.그는프랑스에수용된난민들의참혹한현실을직접칠레대통령에게전해프랑스주재특별영사로파견되어난민들의망명을도왔다.그과정이이소설에생생하게묘사되어있다.

네루다는훗날살바도르아옌데의사회주의정권수립에도크게기여한다.소설에도서술되었듯네루다는대통령후보로출마했다가좌파후보단일화를위해아옌데를추대한다.살바도르아옌데는소아과의사였지만일찍이빈민의료봉사를통해사회부조리와모순에눈을떠정치에투신한인물로세번의낙선끝에대통령에당선된인물이다.작가의친척이기도한아옌데대통령은칠레사회의변혁과자본주의체제에서의탈피를꿈꾸었으나임기중피노체트군부의쿠데타로사망했다.그는『바다의긴꽃잎』에전용차에탄채멀리서카르메의장례식에참석하고힘든시절이면빅토르와체스를두는인간적인면모의모습으로도등장한다.이사벨아옌데는사회정의에민감하고따뜻한형제애를지닌의사빅토르달마우를그리며살바도르아옌데의모습을적잖이투영했을것이다.

운명에순응하지않고자기삶을선택하는아옌데의여성인물들

주인공은남성인빅토르이지만,이사벨아옌데의다른모든소설들처럼『바다의긴꽃잎』에는삶의의지로가득찬강인한여성들이등장한다.그들은자기운명에순응하지않고억압받는현실에질문을던지고,주체적으로자기삶을선택한다.만삭의몸으로고된피난길에올라결국자유의국가칠레로건너간로세르,가족들을위해헌신하면서도자기삶을놓지않은카르메,전쟁터의어린아이들을위해삶을바친엘리자베트,자기안의열정에솔직히화답하고또그열정이남긴상처를이겨내어새로이태어난오펠리아.지금보다훨씬보수적이고억압적인시대에도굳은의지로삶을개척해나아가는,주인공빅토르보다용감하고지혜롭고따뜻한마음을지닌이여성인물들의이야기를읽으면페미니즘이란결국타인에대한사랑임을깨닫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