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로마르 (양장본 Hardcover)

팔로마르 (양장본 Hardcover)

$14.00
Description
환상이라는 방식으로 이야기를 창조해 현실 세계의 민낯을 거리낌 없이 드러낸 이탈로 칼비노의 소설을 만난다!
현대 세계문학의 거장 중 한 사람으로 손꼽히는 이탈리아 작가 이탈로 칼비노의 작품을 모은 「이탈로 칼비노 전집」. 20세기 이탈리아의, 유럽의 가장 훌륭한 작가 중 하나로 불리는 이탈로 칼비노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21세기의 독자에게도 문학적 상상력과 함께 인문 사회적 성찰의 기회를 제공하는 이번 전집에서 현실에 대한 새로운 인식과 표현을 위해 저자가 펼친 작품세계를 엿볼 수 있다. 네오리얼리즘과 포스트모더니즘 문학이 지배적이던 시기에 자신만의 독창성을 드러내며 세계 문단에 큰 획을 그은 저자의 작품의 특징들을 만나보는 즐거움을 전한다.

제11권 『팔로마르』는 존재의 본질, 우주와 시간에 대한 깊은 사색이 담긴 칼비노의 대표적인 철학 소설이다. 그의 문학 세계를 마무리 짓는 작품이기도 한 소설로, 저자는 1970년대 중반부터 이 작품의 집필을 시작해 1983년에 출간했고 출간된 지 불과 이 년이 되기 전에 세상을 떠났다. 주인공 팔로마르의 이름은 천문대가 있는 캘리포니아의 팔로마 산에서 따온 것으로, 천문대의 주요 기능이 천체의 관찰에 있는 것처럼 그는 주변에 있는 모든 것을 관찰한다. 다채로운 뉘앙스와 함축된 의미를 담은 이야기를 통해 저자는 현실과 삶의 다양한 측면으로 우리를 안내한다.
저자

이탈로칼비노

저자이탈로칼비노(ItaloCalvino)는1923년쿠바에서농학자였던아버지와식물학자였던어머니사이에서태어나어린시절부터자연과가까이하며자랐다.토리노대학교에입학해공부하던중이탈리아공산당에가입해레지스탕스활동에참여했으며,2차세계대전이끝난뒤조셉콘래드에관한논문으로졸업했다.1947년레지스탕스경험을토대로한네오리얼리즘소설『거미집으로가는오솔길』로주목받기시작했다.『반쪼가리자작』,『나무위의남작』,『존재하지않는기사』로이루어진‘우리의선조들’3부작과같은환상과알레고리를바탕으로한철학적,사회참여적인작품,『우주만화』같이과학과환상을버무린작품,이미지와텍스트의상호관계를탐구한『교차된운명의성』과하이퍼텍스트를소재로한『어느겨울밤한여행자가』같은실험적인작품,일상가운데존재하는공상적인이야기인『마르코발도』,『힘겨운사랑』등을연이어발표하면서이탈리아뿐만아니라세계문학계에서독보적인위치를차지하게되었다.1972년후기대표작인『보이지않는도시들』을발표해이작품으로펠트리넬리상을수상했다.1981년에프랑스의레지옹도뇌르훈장을수상했다.1984년이탈리아인으로서는최초로하버드대학교의‘찰스엘리엇노턴문학강좌’를맡아달라는초청을받았으나강연원고를준비하던중뇌일혈로쓰러져1985년이탈리아의시에나에서세상을떠났다.

목차

소개9

1.팔로마르의휴가

1.1.해변의팔로마르17
1.1.1.파도읽기17
1.1.2.벗은가슴22
1.1.3.태양의검25
1.2.정원의팔로마르32
1.2.1.거북이들의사랑32
1.2.2.지빠귀의휘파람소리35
1.2.3.무한한잔디밭41
1.3.팔로마르하늘을바라보다46
1.3.1.오후의달46
1.3.2.눈과행성49
1.3.3.별들의관조54

2.도시의팔로마르

2.1.테라스의팔로마르63
2.1.1.테라스에서63
2.1.2.도마뱀붙이의배68
2.1.3.찌르레기들의침입72
2.2.팔로마르쇼핑을하다78
2.2.1.거위지방1.5킬로그램78
2.2.2.치즈박물관82
2.2.3.대리석과피86
2.3.동물원의팔로마르89
2.3.1.기린의달리기89
2.3.2.알비노고릴라91
2.3.3백목94

3.팔로마르의침묵

3.1.팔로마르의여행101
3.1.1.모래정원101
3.1.2.뱀과해골104
3.1.3.짝짝이슬리퍼108
3.2.사회속의팔로마르111
3.2.1.자기혀깨물기111
3.2.2.젊은이들에게화내기에대해113
3.2.3.모델들의모델115
3.3.팔로마르의사색120
3.3.1.세상이세상을바라본다120
3.3.2.거울로서의우주122
3.3.3.죽은사람이되는방법127

작품해설133
작가연보137

출판사 서평

소설의미로를종횡무진하며현대환상문학의새로운영역을개척한거장
존재의본질,우주와시간에대한깊은사색이담긴칼비노의대표적철학소설

『캉디드』에비견되는이탈로칼비노문학세계의최종판『팔로마르』
국내정식계약초역판출간


이탈로칼비노의대표적후기작품『팔로마르』가민음사이탈로칼비노전집마지막권으로선보인다.이탈로칼비노는1947년레지스탕스경험을토대로한네오리얼리즘소설『거미집속의오솔길』을발표하면서주목받기시작해초기에는파시즘치하에서참여적이고논쟁적인작품들을썼다.이후『반쪼가리자작』,『나무위의남작』,『존재하지않는기사』로이루어진‘우리의선조들’3부작과같은환상과알레고리를바탕으로한작품들,그리고『우주만화』와같이과학적인환상성을띤작품을발표하면서이탈리아뿐만아니라세계문학계에서독보적인위치를차지했다.한편『마르코발도혹은도시의사계절』,『힘겨운사랑』처럼현실과현실의문제에대한관심을직접적으로드러내는사실적인작품들도집필했다.『팔로마르』는이러한칼비노의다양한시도들이종합적으로드러난칼비노문학세계의최종판이라할수있는작품으로,볼테르의유명한철학소설『캉디드』를연상케하는내용으로독자의흥미를이끈다.
주인공팔로마르의이름은천문대가있는캘리포니아의팔로마산에서따온것이다.천문대의주요기능이천체의관찰에있는것처럼그는주변에있는모든것을관찰한다.지엽적이거나사소하게보이는것까지섬세하고예리한시선으로바라보고자세하게묘사하며,거기에서흥미로운철학적사색과추론,성찰을이끌어낸다.그리고이런관찰과사색을통해칼비노는현실과삶의다양한측면들로독자를안내한다.

줄거리

칼비노는한글쓰기프로젝트를계획한다.그것은‘모홀’이라는인물과‘팔로마르’라는인물이등장하는철학작품으로,팔로마르는유명한천문대가있는캘리포니아의팔로마산에서,모홀은지각에구멍을뚫으려는프로젝트에서이름을따왔다.팔로마르는위쪽,외부,우주의다채로운측면을지향하고,모홀은아래쪽,어두운것,불쾌한것,내면의심연을지향하게할예정이었다.그러나글쓰기를지속하면서모홀적글쓰기가힘들게느껴진칼비노는‘팔로마르’만을가지고이야기를쓰기시작한다.그리고곧팔로마르가바로모홀이라는점을깨닫기시작한다.
1부에서팔로마르는휴가를떠난다.해변에누워파도와하늘을바라보면서,잔디밭의잔디들을바라보면서,밤하늘의별들을바라보면서인간세계와우주적시간에대한여러가지생각을시작한다.그의독특한사고와의문들은도시로돌아온2부에서계속된다.쇼핑을하러가서,동물원에놀러가서,거리의지저분한비둘기를바라보면서,팔로마르는그행위와존재의의미에대해곱씹는다.이런저런고찰끝에3부에가서팔로마르의머릿속은사회와문화,우주에대한의문과함께‘침묵하는시간’에들어가면서결국은‘죽은사람이되는방법’을고민하는데까지나아가게된다.

인간세계와우주적현상에대한기발한아이디어로가득한철학소설

작품에서드러나는팔로마르는전작『마르코발도혹은도시의사계절』속주인공마르코발도처럼내성적이고혼자사색에잠기는것을좋아하는듯하다.그런성격때문인지사회에서사람들사이의소통방식과그문제점에많은관심을기울인다.예를들어「자기혀를깨물기」에서는침묵의의미를강조하면서말과침묵사이의변증법적관계에대해성찰한다.또한세대사이에본질적으로소통이불가능하다는사실을깨닫고,언어를통한소통의한계를인식하고새로운소통방식을상상하며,지빠귀의휘파람소리에담긴의미를해석하면서새와의대화를시도하기도한다.상황에따라특정한주제에깊이파고드는그의사색은새로운인식이나깨달음을얻으려고노력하면서,다른한편으로상식이나일반적인식에대한비판적성찰과뒤집기를겨냥한다.그는별자리를찾으면서동시에우주와존재의의미를찾으려하고,정육점에서는미각의유혹과함께각종육류를바라보면서인간과동물사이의역설적관계에대해고찰한다.더나아가모든것을합리적이성과논리에따라파악하려는현대인들의관념에대해서도의혹의시선을던진다.

소설,그이상의‘작품’을추구하는칼비노의문학적추구가오롯이담긴작품

『팔로마르』는대개소설로분류되지만전통적인소설양식과는거리가멀다.물론주인공도있고,행위나사건도있고,상황의반전도있지만,소설보다오히려수필에가깝다는느낌을준다.그런사실을의식한듯이칼비노는작품의집필배경과구성,의도등에대한‘소개’외에,차례앞에다세가지로분류된주제와대화,사색의유형과방식등에대해짤막한메모형식의글을덧붙이고있다.
구성이나전개방식에있어서도칼비노의실험성이돋보인다.텍스트는모두스물일곱편의짤막한글로이루어져있다.크게보면세부분으로되어있고,각부분은다시세부분으로나뉘며,그각각이세편의글로구성된다.도식적으로보면3×3×3형식이다.각각의글은몇페이지되지않은짧은분량이지만,상당히압축적이며곧바로주제의본질속으로파고들면서독특한사색의장이펼쳐진다.그런만큼그안에담겨있는다채로운뉘앙스와함축의미들을골고루맛보기위해서는주의깊게읽어볼필요가있다.
팔로마르의관찰과사색은우리에게세상을바라보는하나의지침을제공한다.마치삶과현실을새로운눈으로바라보고새로운의미를찾아보라고권유하는듯하다.요즘처럼힘든세상일수록팔로마르처럼색다른시선으로우리주변을차분히되돌아보며세상의존재이유와변화에대해고민해보는것이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