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 뒤에 남겨진 아이들

그들 뒤에 남겨진 아이들

$17.43
Description
슬프든 행복하든 가난하든 부유하든, 사랑에 빠지고 성인이 되는 생애 첫 경험은 모두에게 공평하게 찾아온다!
2018년 공크루 문학상 수상작 『그들 뒤에 남겨진 아이들』. 1990년대 록 음악의 아이콘 그룹 너바나가 기성세대에 대한 냉소와 반항을 담아 부른 《Smells like teen spirit》과 더불어 2019년 현재 사십 대가 된 프랑스인들의 청춘의 추억을 소환하는 데 크게 한몫을 한 작품이다. 탈공업화 바람으로 경제적으로 폐허가 되다시피 한 프랑스 북부 로렌 지방의 작고 보잘것없는 가상 도시 에일랑주에서 벌어지는 네 번의 여름에 대한 이야기로, 1992년부터 육 년간 열다섯 살 청소년 앙토니가 중학교를 간신히 마치고 고등학생이 되고, 이후 군대에 자원입대했다가 의병 제대하고 나서 저소득층 사회인이 되는 과정을 네 장으로 나누어 그려냈다.

가난과 불신, 불만만이 팽배한 이곳에서도 아이들은 변함없이 자라고 청소년들은 점점 어른이 되며, 모두 이곳에서 벗어나 새로운 삶을 살기를 꿈꾼다. 한쪽 눈이 늘 반쯤 감겨 있으며 수줍음 많고 소심한 앙토니와 그의 사촌, 작품 초반부터 마지막 장까지 앙토니가 애절하게 사랑한 부잣집 스테파니와 그녀의 단짝 클레망스, 옆 동네 아랍 이민자 밀집 구역에 사는 하신은 성장하고, 무료해 하고, 사랑하고, 탈출을 꿈꾸었다가 번번이 되돌아오고, 절망하고, 훔치고 달아나며 각각 자신들이 태어난 배경에 따라 다른 이십 대를 맞는다.

세계화와 탈공업화 바람으로 내몰리고 황폐해지고 잊힌 프랑스 북동부의 작은 시에 사는 저소득층이 꾸역꾸역 살아 낸 시절에 대한 정치적이고 사회적인 소설로, 프랑스인과 이민자의 갈등, 고소득층과 저소득층의 갈등, 노년층과 청년층의 갈등, 회사와 노조의 갈등, 파리와 지방의 갈등, 남편과 아내의 갈등 등 프랑스 사회가 지닌 모든 종류의 갈등이 프레스코화처럼 세밀하게 그려진다. 이를 통해 우리는 신자유주의를 앓고 있는 전 세계 곳곳 우리의 이야기로 확대하여 공감대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수상내역
- 2018년 공쿠르 상 수상
저자

니콜라마티외

NicolasMathieu

1978년프랑스북부보주주에피날에서태어났다.인접한소도시골베의서민동네에서유년시절을보냈다.아버지는전기기사,어머니는경리로일했는데,마티외는가톨릭사립초등학교에다니면서‘형편이좋은’계층들을처음으로알게되었다.글쓰기로교사들의칭찬을받기시작한것또한바로이시절이었다.
메츠대학교에서공연예술을전공한후졸업후웹진《웹에어로렌》의기자가되었다.22세인2000년첫소설『그러나그것은나르시스적배출이었다(Maisc'?taitunepurgenarcissique)』를썼으나출간되지않았고32세인2014년소설『짐승에겐전쟁뿐(Auxanimauxlaguerre)』을출간했다.대규모실업과잔혹한현실에맞서는평범한사람들의이야기를그린이소설은같은해에르크만-샤트리앙상을수상하고이듬해트랑스퓌주추리소설문학상,미스터리비평가상등을받았으며,이후6부작TV드라마시리즈로각색되어‘프랑스3’채널에서방영되었다.
사년뒤인2018년11월,프랑스의탈공업화현상과프랑스노동자계급의문제를다룬두번째소설『그들뒤에남겨진아이들(Leursenfantsapr?seux)』로2018년공쿠르상을수상했다.이작품은현재까지미국과독일,네덜란드등에서번역,출간되었다.

목차

1
1992SmellsLikeTeenSpirit-11

2
1994
YouCouldBeMine-255

3
1996.07.14.
LaFievre-459

4
1998
IWillSurvive-599

감사의말-673
옮긴이의말-675

출판사 서평

날개가꺾인젊은이들의꿈과잔해는어디로버려질까?
사회적위계와소외를맛본첫경험의기억,그생생한증언

■세계제3대문학상,공쿠르상2018년수상작

2018년가을과겨울사이에프랑스는세가지키워드로술렁였다.니콜라마티외라는작가,공쿠르문학상수상작으로선정된그의장편소설『그들뒤에남겨진아이들』,그리고1990년대록음악의아이콘그룹너바나가부른「Smellsliketeenspirit」가그것이다.TV뉴스나생방송인터뷰등에서공쿠르문학상수상자니콜라마티외가등장할때면어김없이이작품의첫장을상징하는노래「Smellsliketeenspirit」가배경음악으로울려퍼지곤했다.『그들뒤에남겨진아이들』은기성세대에대한냉소와반항을담은너바나의노래와더불어2019년현재사십대가된프랑스인들의청춘의추억을소환하는데크게한몫했다.이것이2018년늦가을프랑스의출판계를휩쓴풍경이었다.그리고일년뒤인2019년10월,이화제작이민음사에서한국어로번역,출간되었다.
탈공업화바람으로경제적으로폐허가되다시피한프랑스북동부작은시를배경으로한이소설은,1992년부터육년간열다섯살청소년앙토니가성인이되어가며겪는이야기다.가난과불신,불만만이팽배한이곳에서도아이들은변함없이자라고청소년들은점점어른이되며,모두이곳에서벗어나새로운삶을살기를꿈꾼다.십대인주인공앙토니,앙토니의이종사촌,북아프리카출신하신,그리고앙토니를사로잡은첫사랑스테파니와그녀의단짝클레망스는각각자신들이태어난배경에따라다른이십대를맞는다.
시의주요수입원이던제철공장의용광로가완전히작동을멈추고졸지에실업자들의도시가되어버린이곳에서‘회사에서잘리고집에서는이혼당하고한심하거나암적인’사람들에겐대상모를분노와원망이꿈틀거린다.프랑스인과이민자의갈등,고소득층과저소득층의갈등,노년층과청년층의갈등,회사와노조의갈등,파리와지방의갈등,남편과아내의갈등등,이소설속에는프랑스사회가지닌모든종류의갈등이프레스코화처럼세밀하게그려진다.세계화와탈공업화바람으로내몰리고황폐해지고잊힌프랑스북동부의작은시에사는저소득층이꾸역꾸역살아낸시절에대한이정치적이고사회적인소설에서우리는신자유주의를앓고있는전세계곳곳우리의이야기로확대하여공감대를느낄수있을것이다.

■부진한경기와실업문제,자격증도내로라할스펙도없는
가난한부모세대와그들의후손들의이야기

이작품은프랑스북부로렌지방의작고보잘것없는가상도시에일랑주에서벌어지는네번의여름에대한이야기이다.첫여름인1992년부터이년씩차이를두고1994년,1996년그리고1998년까지작가의시선은첫여름에고작열다섯살이던주인공앙토니가중학교를간신히마치고고등학생이되고,이후군대에자원입대했다가의병제대하고나서저소득층사회인이되는과정을네장으로나누어그려낸다.한쪽눈이늘반쯤감겨있으며수줍음많고소심한앙토니와그의사촌,작품초반부터마지막장까지앙토니가애절하게사랑한부잣집스테파니와그녀의단짝클레망스,옆동네아랍이민자밀집구역에사는하신이성장하고,무료해하고,사랑하고,탈출을꿈꾸었다가번번이되돌아오고,절망하고,훔치고달아나는,그야말로소년들이성인으로성장하는이야기이다.
발단은아직어리던사춘기소년앙토니와사촌이동네호수저편에‘누드비치’가있다는소문에카누를훔쳐타고가서부터다.거기서스테파니와클레망스를우연히만난앙토니는스테파니에게사랑을느끼지만그녀가자기와는다른집안환경에서온실속화초처럼자라는소녀임을깨닫는다.이후앙토니와사촌은한밤중아버지가아끼는오토바이를훔쳐내어파티에참석한다.그러나두소년을기다린것은강건너부촌아이들의멸시와냉대,마리화나에취해어이없이졸도한일,그리고간신히정신차려보니온데간데없어진아버지의오토바이뿐이었다.누가훔쳐갔을까.이제부터오토바이를되찾기위한두소년의추적이시작된다.
오토바이도난사건으로결국앙토니의부모인파트릭과엘렌은이혼하고,파트릭은몇년새늙은알코올중독자독거노인과다를바없게된다.에일랑주의경제를다시되살리기위한기업인들의떠들썩한파티와그파티서빙알바에지원한앙토니를비롯한보잘것없는젊은이들의대비,그에반해부모에게끊임없이엘리트코스를독촉받는스테파니와클레망스의일상들,고향북아프리카로돌아가마약거래인으로한몫벌었다가,다시프랑스로돌아와서는예상치못했던중산층으로진입하게되는하신까지,바칼로레아를마친후각기다른삶을살아내는등장인물들의에피소드는끊임없이독자의마음속에격동을일으킨다.

■성장소설은곧환멸의소설이다!
존재한적없었던듯사라진이들과그들이남긴자녀들에대한연대기

이외진도시에사는사춘기청소년들의성장기가특별하게읽히는이유는이야기의중심공간과인물들이가지는문학적보편성때문일것이다.작가스스로도작품서두에적고있듯이작품은아무도기억해주지않는곳에서마치‘존재한적이없었던듯사라져버린’이들과‘그들이남기고간자녀들’,그리고그들이살았던1990년대의사회상을추억하는연대기이지만,1990년대에인생의어떤시기를살았던독자라면누구든작가가말하고자한이야기에공감할수있다.
어떤이는이작품을두고19세기자연주의문학의거장에밀졸라의그것을닮은사회·정치·경제고발소설이라고부르기도하고또어떤이는청소년성장소설이라고부르기도한다.그무엇이기이전에작가가한조각한조각작가가세공하듯빚어낸인물들로이루어진이작품에우리는말할수없이빨려든다.그인물들의사회적입장에서각자가가질수밖에없는삶의태도에대해우리는뭐라정의할수없는인생의슬픔과처절함을공유하게된다.이작품에서1990년대프랑스를읽고,거기에공감하며,같이분노하고쓸쓸해하다가주인공앙토니와함께성장한다.가난과무료함에하루종일천장만바라보는청춘,그리고이루어질듯말듯하다가도결국어그러지고마는사랑탓에좌절하는청춘,올라갈수없는높은사다리앞에서좌절하는‘흙수저소년’앙토니가우리가보낸청춘의모습과너무나닮아있기때문일것이다.

■이책을향한찬사

공쿠르문학상의탁월한선택!?《프랑스앵테르》

1990년대를살아가는사춘기청소년들은저마다의욕망을불태워나간다.이들모두가원하는것은강렬한삶,사랑하고사랑받는삶,능력있는삶.살기.사랑하기.떠나기.다른곳에서살기.네명의등장인물이부르는네가지노래로니콜라마티외는1990년대청소년들의희망을불타오르게했다가또산산조각내버리기를반복한다.
-《르탕》

모두가떠나고싶어하지만막상떠나는이는거의없는곳,사회적위계질서와상하관계가건재하고,아이들은자라서아버지와같은존재로살아가도록일찌감치저주받은곳.그러나이소설은그게다가아니다.이작품은사춘기소년들의에너지와여름햇살,생에대한열정으로번뜩인다.불끈거리는맥박,세밀하면서힘찬문체가독자들을예리한시선,끝없는감각으로데리고간다.속도를늦출줄모르는세계화의이윤추구원리에의해소외된프랑스변두리도시를그린리얼리즘적초상.
-《텔레라마》

니콜라마티외는사춘기를지나는청소년들과그들마음에일렁이는변화무쌍한파문에대해,날선감정,심장의움직임,분노와유약함에대해적나라하게표현할줄아는작가다.
-《르몽드》

내가들려주고싶었던건바로내가사는세상의이야기이다.이것은문학적이며정치적인시도로볼수있을것이다.사람들에대해,그들이살아가는방식과그들이서로를사랑하는방식에대해말한다는것은자체가곧정치적행동이다.이작품속엔물론내모습이약간들어있기도하다.우리가사는시대를복구하고우리네삶이어떻게진행되고있는지를이해하는데나는모든노력을기울였다.이는생생하고상세한묘사,그리고리얼리티에최대한가깝게정박함으로써이루어진다.나의문제는리얼리티다.
-《L’OBS》작가인터뷰

[책속으로이어서]
저아래나라에서태어나순수한생각들을마음가득품고프랑스까지와서짐승처럼일하다가구석에처박힌남자들틈에있는것이무척불편했다.친구들사이에서는절대입에올리는법이없었지만그건꽤나날카로운가시였다.그들은모두아버지에대한두려움속에성장했다.아버지들은농담을몰랐고,아이들은아버지말을안들었다.프랑스어를잘못해서프랑스의현실적인규칙들을대부분이해하지못하고지나쳤다.그들은더이상유효하지않는계율들을읊으며살아갔고,그아들들은의무적으로주어진존중과자기도모르게자라난멸시사이에서성장했다.
가난에서벗어나길원했던아버지들은과연꿈을이루었을까?집에컬러TV를들여놓았고자동차를샀으며살집을찾았고아이들을학교에보냈다.하지만그런물질적인것,만족감,지금까지이룬것들에도불구하고,누구도자신이성공했다고생각하지않았다.지금생활이아무리안락해도처음에온몸으로겪은가난의흔적을지우기엔역부족인듯했다.그것은어디서올까?직장에서경험한분노,사회적으로미천하게간주되는일들,소외,‘이민자’라는한마디로모든것이정리되지않을까?아니면아무도자발적으로인정하려들지않는무국적자신세?왜냐하면이아버지들은두개의언어,두개의강,박봉,존중받지못하는처지,자녀들에게물려줄변변한유산하나없는뿌리뽑힌사람들이라는균열사이에간신히그리고여전히매달려있었기때문이다.이런운명은자녀들에게치유할수없는원통함과경멸을물려주었다.그리하여자녀들은학교에서공부잘하고,성공하고,커리어를쌓고,원칙을지키며살아가는일을거의불가능한것으로여기게되었다.그들가족을사회현상중하나로여기는이나라에서는선의로하는최소한의동작마저일종의협잡으로보였다.(428~429쪽)

클렘은아버지의병원사무실과거기드나드는어딘가한군데씩은이상한사람들에대해이야기보따리를풀어놓았다.믿거나말거나대기실은완전히거지소굴이라고했다.
“한번은어떤여자가애들셋을데리고왔는데,셋다장애가있는거야.한명은그럴수있다고쳐.그런데어떻게셋다장애인이냐고내말은.”(508~509쪽)

어른이된다는것은위대한사랑외에다른힘이있다는것을,주간지의페이지를채우는하찮은가십,무사안일,열정적으로살기,정신나간듯이성공하기가존재한다는것을아는것이다.시간,죽음,끝없는전쟁도있었다.부부란심연의가장자리에놓인구명정이다.(517쪽)

파리와자신의관계는환상에머물거라고만생각했는데,지금대가를톡톡히치르며이도시에서살고있었다.물론파리는초콜릿을종교처럼사랑하고한눈에도지나치게부유해보이는원형건물들이즐비한도시였다.도심은더욱그랬다.파리야말로이나라의심장부에있다는느낌을주는도시가틀림없다.그러나사람들의물결,외벽,쇼윈도,조명,자동차헤드라이트,문화유적지가선사하는아름다움과더러운뒷골목풍경에사로잡혀사람들이끝없이타고내리는지하철플랫폼에서스테프가거듭확인하는것은이도시를가질수없다는무력함뿐이었다.파리와그녀사이에는어찌할수없는웅덩이가놓여있었다.여기서태어났어야했다.그렇지않으면기필코성공해야만했다.이것은스테파니의다짐이기도했다.(518쪽)

스테프는지금껏자신이얼마나많은행운을누리며살아왔는지깨달았다.세계사의비교적평화로운시기에,좋은가정에서태어났다.살면서단한번도배고픔이나추위,폭력으로고통받은적이없다.이상적인집단(유복한가정,요령좋은친구,큰어려움없는학생,꽤괜찮은여자)에속했으며,자잘한보살핌과늘찾아오는쾌락과함께하루하루를흘려보냈다.미래란스테파니에게일종의무관심한남자같은것이었다.지금은어떤가.에일랑주에서멀리떠나온스테파니는버릇없이자라갑옷마저너무나얇은초등학생수준의순진한생각만트렁크에담아왔을뿐,기본적인준비가안된사회부적응자였다.(519쪽)

그는유년의여름들을기억했다.개학하기전형제들,친구들과만들고놀던그들만의세상을.아르바이트,여자애들,오토바이의흔적을굵직굵직하게남기며여름들은해마다이어졌다.그리고어른이되어맞은여름들은의심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