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어 벗 포 더 (양장본 Hardcover)

데어 벗 포 더 (양장본 Hardcover)

$16.45
Description
“당신 거기 있어요?”
석 달째 침실에서 나오지 않는 손님
부재하는 현존으로부터 펼쳐지는 독창적인 이야기
현재 가장 뜨거운 찬사를 받는
독보적인 영국 소설가 앨리 스미스의 장편소설

부재하는 현존으로서 연결되는 마일스,
‘데어’ ‘벗’ ‘포’ ‘더’ 네 가지의 색다른 이야기

한 남자가 있었다. 그는 우연히 초대된 디너파티에서 디저트를 기다리던 사이 위층에 올라가더니 예비 침실로 들어 가 문을 잠근다. 그대로 며칠, 몇 주, 몇 달이 지나도록 나오지 않는다. 낯선 손님의 엉뚱한 행동에 집주인 제네비브 리는 그의 지인을 수소문하고 언론에 자신의 처지를 기고하는 등 애를 쓴다. 한편 그의 의도가 무엇이든 상관없이 이 마일스 가스의 이야기는 언론의 주목을 받아 점점 널리 퍼지고 전국에서 창문을 통해 그의 손이라도 보기 위해 사람들이 몰려온다.

이 소설은 여러 모로 읽는 이를 낯설게 한다. 예컨대 전체 분량의 반 정도가 괄호 안에 쓰였다. 또 이야기의 문을 연 마일스 가스에 관한 이야기가 펼쳐지리라 기대하는데 그는 계속해서 이야기 속에서 존재하지 않으면서 존재한다. 마일스는 ‘데어’ ‘벗’ ‘포’ ‘더’ 네 가지의 이야기를 통해 조금씩 암호처럼 드러날 뿐이다. 그는 그렇게 부재하는 현존으로서 모두와 연결될 뿐 아니라 조용한 변화를 불러일으킨다. 각 장의 제목이 되는 단어들은 해당 이야기 속에서 빈도 높게 사용되며 스토리의 핵심으로 작용한다.
저자

앨리스미스

AliSmith
1962년스코틀랜드의인버네스에서태어났다.애버딘대학교를졸업하고케임브리지대학교에서박사과정을밟은뒤1995년발표한단편집『자유연애(FreeLoveOtherStories)』로데뷔작에주는샐타이어상을수상하면서문단의주목을받기시작했다.1997년발표한첫장편소설『좋아해(Like)』에이어두번째로출간한『호텔월드(HotelWorld)』(2001)는언론과평단의열렬한지지와더불어맨부커상과오렌지상최종후보에올랐고,스코틀랜드예술협회도서상과앙코르상을수상했다.
2005년에쓴『우연한방문객(TheAccidental)』역시맨부커상과오렌지상최종후보에오르는동시에휘트브레드상을수상하며앨리스미스의영향력을다시한번실감하게했다.이후이피스신화를토대로재구성한『소녀소년을만나다(GirlMeetsBoy)』(2007)로클레어매클린상과르프린스모리스상후보에올랐다.
2011년『데어벗포더(ThereButForThe)』를발표했으며,2017년‘사계절4부작’의첫권인『가을(Autumn)』을출간해문단과언론으로부터뜨거운찬사를받았다.

목차

데어·19
벗·115
포·253
더·343

옮긴이의말·435

출판사 서평

[데어There]
‘임시영구센터’라불리는곳에서난민관련일을하다가일을그만둔애나하디는약이십년전글쓰기대회에선발되어영국십대청소년쉰명과유럽여행을했고그곳에서마일스가스를만난적이있다.당시혼자스코틀랜드에서와아이들과어울리지못하고겉도는그녀에게유머러스하게말을걸어주었던소년이그다.그녀의기억에마일스는매우재치있고똑똑한아이였다.
20년만에마일스의지인으로부름을당한애나는문을두드리며묻는다.“당신,거기(there)있어요?”

[벗But]
“내가그러나(but)라는단어를특별히좋아하는것은,생각해보니이단어는항상우리를옆길로데려가기때문인것같아요.그리고이녀석이데려가는곳은언제나흥미롭지요.”
마크는극장에서우연히만난낯선사람마일스와‘그러나’에대한흥미로운대화를나누고호감을느낀다.혼자가기싫었던디너파티에마일스가스를데려온사람은바로마크파머다.이디너파티에서어떤일이있었기에마일스는예비침실로들어가버린것일까.

[포For]
90세가넘은치매노인영부인은노인병동에누워그토록싫어하는핑크색환자복을입고죽음을기다리고있다.그녀는젊은시절딸을잃은아픔을가지고있다.똘똘했던막내딸은사람이존재하는이유를묻고대답을수집했다.사람이존재하는이유는무엇인가.왜냐하면(for)…딸이죽은이후기일이되면매년한소년이찾아왔다.소년은별말도하지않고가끔무언가를주고가곤했다.올해기일에도그는올수있을까.

[더The]
소설의처음부터거의모든장에등장하는영리한9세소녀브룩은마일스와가장가까운인물이다.둘은문틈으로쪽지를주고받고,운율과말장난,언어유희를나눈다.예비침실에들어가유일하게그와대화를나누는소녀또한브룩이다.
“소녀는공원을달렸다.그런데이문장에서수식어를덧붙이지않는다면소녀는,또는남자든누구든명백히흑인이아니라백인이다.아무도백인이라고언급하지않았는데도말이다.마치기사제목에서더(the)를빼도사람들은거기에더가있다고여기는것처럼말이다.”


《워싱턴포스트》《보스턴글로브》《가디언》《뉴욕타임스》언론이선정한최고의책
소설가지넷윈터슨이선정한베스트북

현대성에대한날카로운시선,
영리하고재치있는앨리스미스의노련함이빛나다

현재영국문단에서가장독보적이라는평가를받는스코틀랜드출신작가앨리스미스는이작품에서도분리와진정한연결에대한역설적필요성을시사한다.문아래비좁은틈으로비밀메모를주고받는마일스와소녀브룩은물론,그를거의알지못하는낯선이들을통해마일스의진정한면을이해하게하는소설적구성또한이를잘드러낸다.

현대문명에대한날카로운풍자도볼수있다.캠프의군중들은더그럴듯하다는이유로마일스를제멋대로마일로로부른다.심령술사는마일스로부터전달받았다며사람들에게메시지를판다.그에관한기념품도넘쳐난다.“팔레스타인을위한마일로”“위험에처한이스라엘아동을위한마일로”“평화를위한마일로”등다양한메시지의현수막도내걸린다.또한소설의처음부터끝까지등장하는9세소녀브룩은부르주아적인감성이나선입견,속물근성,군중심리등을교묘하게꼬집는장난기어린인물로서어른들의세계를가감없이조명한다.

동시대성이짙은이소설은우리사회의면면을낱낱이비춘다.또시간,역사,기억,생각,존재,인식론등진지한이야기를들려주는데,동시에유머러스하고재치가넘치는감동적인작품이다.서창렬역자는옮긴이의말에서“『데어벗포더』는작가의문학적완숙미와언어를다루는기술이눈부실만큼현란하게드러나는작품이다.너무눈이부셔서그녀가그려내는그림을똑똑히바라보고그함의를또렷이파악하기힘들정도다.”라고밝히기도했다.

어느날별안간시작된기발하고엉뚱한이마일스의이야기는우리가예상한것보다훨씬더괴상하지만아름다운결말로독자들을안내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