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양장본 Hardcover)

겨울 (양장본 Hardcover)

$17.58
Description
현대 영국 문학을 대표하는 독창적인 소설가 앨리 스미스의 『겨울』이 민음사에서 출간되었다. 『겨울』은 영국이 브렉시트라는 격변을 겪은 후 앨리 스미스가 영국 사회의 현재를 담아내기 위해 쓰기 시작한 ‘사계절 사부작’(『가을』『겨울』『봄』『여름』)의 두 번째 권이다. 사계절 사부작은 발표될 때마다 부커 상 후보에 오르거나(『가을』) 연이어 베스트셀러 리스트 1위에 오르고, 《타임스》 《가디언》 《옵서버》 《데일리 텔레그래프》 《이브닝 스탠다드》 《뉴욕 타임스》 등 유수 언론으로부터 ‘올해의 책’으로 꼽혔다. 현재 영국에서 출간이 마무리된 이 4부작 중 『가을』과 『겨울』이 국내에 출간되었으며, 내년 상반기까지 나머지 작품들도 출간될 예정이다.
저자

앨리스미스

1962년스코틀랜드의인버네스에서태어났다.애버딘대학교를졸업하고케임브리지대학교에서박사과정을밟은뒤1995년발표한단편집『자유연애(FreeLoveandOtherStories)』로데뷔작에게주어지는샐타이어상을수상하면서문단의주목을받기시작했다.1997년발표한첫장편소설『좋아해(Like)』에이어두번째로출간한『호텔월드(HotelWorld)』(2001)는언론과평단의열렬한지지와더불어맨부커상과오렌지상최종후보에올랐고,스코틀랜드예술협회도서상과앙코르상을수상했다.2005년에쓴『우연한방문객(TheAccidental)』역시맨부커상과오렌지상최종후보에오르는동시에휘트브레드상을수상하며작가의영향력을다시한번실감하게했다.이후이피스신화를토대로재구성한『소녀소년을만나다(GirlMeetsBoy)』(2007)로클레어맥클린상과르프린스모리스상후보에올랐다.이후『데어벗포더(ThereButForThe)』(2011)를발표했으며,2017년부터‘계절사부작’『가을(Autumn)』『겨울(Winter)』『봄(Spring)』『여름(Summer)』을연이어출간해문단과언론의열렬한지지를받았다.

목차

1·11
2·143
3·329

감사의말·479

출판사 서평

브렉시트이후영국의사회,정치적맥박을짚어내는
인류애와화합에대한찬가!

가장독창적인영국소설가
앨리스미스의걸작‘사계절시리즈’두번째권

■크리스마스에일어난기적같지않은기적이야기
한이방인이찾아오면서겨울은봄의가능성을품게된다

주인공소피아클리브스는사회적으로나경제적으로도성공을거둔중년여성이다.똑똑하고세상사에밝은소피아에겐아서혹은아트라는애칭으로불리는아들이있는데,둘사이는늘데면데면하다.이번크리스마스에아트는반려자인샬럿을데리고소피아의집을찾아와명절을함께보내기로돼있었다.하지만아트는사실샬럿과헤어진상태다.자신이냉철한중립자라고믿는아트의이기적인발언과행동에사회참여적이고헌신적인샬럿이분노를터뜨리고떠나버린것이다.
한편어머니인소피아의상황도기이하게꼬여간다.얼마전부터소피아의눈에는어린아이의모습을한유령의머리가보인다.다정하고사랑스러우며그녀곁을결코떠나려하지않는머리통이.소피아는시력에문제가생겼나싶어안경사를찾기도하지만,결국이다정한유령머리를그냥받아들이게된다.그러면서소피아는점차깊은절망와체념의늪에가라앉기시작한다.

크리스마스가다가와어머니의집을방문해야만하는아트는버스정류장에서우연히만난이십대초반의여성럭스에게제안한다.같이어머니의집에가서샬럿행세를해주면돈을주겠다고.그리하여아트와가짜샬럿인럭스가소피아의집을찾는데,신경쇠약증에빠진소피아는몸과마음이모두엉망이다.럭스는소피아가도움이절실하게필요한상태임을깨닫고,근처에산다는소피아의언니아이리스에게연락하자고제안한다.
아이리스와소피아는정반대의성향을지닌자매다.매사를열린마음으로받아들이며타인의아픔에공감하고정치적으로도진보적인아이리스는평생각종정치운동에헌신하며방랑자처럼살아왔다.이와달리소피아는현실적이고냉정한사업가의삶을살았으며,어느순간부터자매는서로연락을끊었다.
아트의연락을받고옛집을찾아온아이리스,가뜩이나지금의삶도힘겨운데버거운언니까지맞닥뜨리게된소피아,곧자신에게놀라운변화가찾아오리라는걸알지못하는아트,그리고어딘가모르게신비롭고지혜로운이방인럭스.이네사람이한지붕아래에서크리스마스를보내며작지만놀라운기적이일어난다.


■브렉시트이후영국사회가마주한최대의질문
타인은우리에게무엇인가

앨리스미스의사계절사부작은영국이브렉시트시대에진입하며마주한여러가지질문들에대한일종의메시지이다.미국못지않게다양한인종과민족으로구성된현대영국사회는일찍부터인종차별문제에직면해있었으며,이제브렉시트의여파로이민자에대한증오와혐오가공공연히드러나기시작했다.온갖국적의자본과이를뒤따르는사람들이국가경계를넘나들던세계화시대에서,이제장벽을세우는포스트브렉시트의시대를맞으며영국사회는트럼프집권이후미국과흡사한혼란을맞이했다.

앨리스미스는인종차별,여성혐오,성소수자인권등의사회적문제와영국사회가직면한모순의맥을세련되고섬세하게짚어나간다.정치적으로진보이든보수이든,사람은각자몫의괴로움과그이유를짊어지고살아간다는것을유머러스하면서도명확하게설파한다.이사계절사부작은결코격앙돼있지않으면서도온유하고강인한목소리로독자에게‘나’혹은‘우리’의경계에대해조금다른관점에서생각해보기를제안한다.

이를위해앨리스미스가사용하는소통의도구는‘예술’이다.『가을』에서팔순이넘은게이예술가노인대니얼과십대소녀엘리자베스가우정을나눌수있었던계기가예술이었던것처럼,『겨울』에도예술이인간에게미치는영향이곳곳에드러난다.세속적인소피아가경험한단한번의사랑에대한에피소드,아트가럭스를통해알게된셰익스피어의작품『심벨린』등,소설속에서예술은인간의의식을확장하고마음을연결해주는기적같은과정의안내자로등장한다.

■만약크리스마스에유령이찾아온다면

크리스마스이브에유령이찾아와삶의변화를맞이하게되는이야기.우리는이미이런이야기를알고있다.영국의대문호찰스디킨스의우화『크리스마스캐럴』이다.앨리스미스의『겨울』은찰스디킨스의우화가지닌틀을빌려와동시대영국의눈덮인시골풍경속에펼쳐놓았다.삶의무의미함과타인에대한적대에지쳐피폐해진사람들이크리스마스정신을통해거듭난다는단순한모티프를가지고앨리스미스는영국의근현대사를날줄로,그리고현재의모순을씨줄로하여따뜻하고아름다운소설을직조했다.

1960년대부터이어진핵폐기운동과환경운동의역사,그리고이민자문제와각종혐오로얼룩진현재의처참한상황.평생을저항의정신으로살아온언니아이리스와1970년대이후영국경제의부흥을상징하는듯한소피아,이두사람이노년에이르러화해에다다르게되는자그만기적은소설속이방인인이민자출신의젊은여성럭스로부터비롯되었다.타인에대한연민이나사회적연대의의미를모르고살아왔으며자신에게그런가능성이있음을믿는것조차불가능했던아트도럭스로인해냉소와이기적인태도를버리고아름다움과연대의힘을믿는성숙한존재로거듭난다.

트럼프정부가야기한대혼란과브렉시트의후폭풍,그리고전지구를덮은팬데믹의카오스속에서예술가가,혹은한개인이할수있는일이무엇일지제시하는소설이있다면바로앨리스미스의『겨울』을꼽을수있을것이다.‘만약연결할수만있다면’이라는전설적인문구로시작하는E.M.포스터의『하워즈엔드』가영국사회의계급적분열을극복할희망에대해이야기했듯이,앨리스미스의사부작,그중에서도『겨울』은이혼란의시기,엄혹한한겨울을지날때.우리에게필요한봄의희망을말하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