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의 위기 대응 노트 : 역사를 바꾼 리더의 선택들

조선의 위기 대응 노트 : 역사를 바꾼 리더의 선택들

$16.00
Description
위기의 신호를 무시한 리더가 있다면,
위기를 혁신의 기회로 만든 군주도 있다.
성패를 가른 요인은 무엇인가?
미증유의 재난과 위기 상황을 마주한 조선의 리더들, 그들의 역사적이고 결정적인 선택들을 분석한 책, 『조선의 위기 대응 노트』가 민음사에서 출간되었다. 수많은 재난, 위기, 문명의 대전환을 맞아 조선의 리더들은 어떻게 이를 성공적으로 대처하고 극복했을까? 혹은 어떤 그릇된 판단과 대처로 위기를 심화시켰을까? 이러한 질문에 대해 이 책은 조선의 20가지 사례(史例)로 대답을 대신한다.
저자 김준태는 그간 역사와 정치사상에 관한 깊이 있는 연구와 저술을 통해 오늘날의 독자들의 피부에 와닿는 통찰을 전해 왔다. 전작인 『군주의 조건』에서는 꼼꼼한 실록 및 사료 고증을 바탕으로 조선의 왕들이 펼친 리더십을 정리하여, 현대의 리더가 교본으로 삼을 만한 조언들을 전한 바 있다. 이번 책에서도 조선의 리더들의 선택을 현대적인 관점과 이론을 바탕으로 심층 분석하며 위기 대응에 있어 유용한 교훈과 반면교사가 될 이야기들을 전한다.
저자

김준태

저자:김준태
역사와정치사상에관한깊이있는연구로오늘날독자들에게삶의교본이될통찰을전한다.성균관대학교에서정치외교학과한국철학을공부했다.같은대학에서한국철학으로박사학위를받았고,연구교수로재직했다.현재한국철학문화연구소의책임연구원으로《이코노미스트》,《동아비즈니스리뷰(DBR)》에칼럼을기고하고있다.저서로『군주의조건』,『열국지의재발견』,『왕의공부』,『마흔,역사와만날시간』,『논어와조선왕조실록』,『다시는신을부르지마옵소서』,『탁월한조정자들』,『왕의경영』등이있다.

목차

서문

1부성패를가르다
note01병자호란
note02광무개혁
note03세종의재난대응
note04세조의경진북정
note05임숙영의대책
note06위훈삭제

2부시스템을갖추다
note07세종의공법개혁
note08영조의균역법제정
note09정조의신해통공
note10조준의토지제도개혁
note11신문고설치
note12호패법논쟁
note13서원철폐

3부사람을경영하다
note14세종의인재경영
note15숙종의환국정치
note16영조와정조의탕평정치
note17태종의세자책봉
note18조선의세자
note19강희맹의상소
note20극한환경에서의인재육성

출판사 서평

역사는실력을키워주는‘기출문제집’
성공과실패의과정을복기해본다
지나간것을살펴다가오는것을밝힌다.―동중서(董仲舒)
저자는서문에서한(漢)대의학자동중서의말을인용한다.과거의일을오늘날의교훈으로삼을때에역사의쓸모가생긴다는것이다.역사가주는교훈은개인적인차원을넘어사회,정치,경영등의분야에서도유효하게적용가능하다.과거의성공과실패를복기함으로써우리들은과거보다더나은선택을할수있게된다.이책은일종의‘기출문제집’인셈이다.
『조선의위기대응노트』는현대적인관점과이론으로역사적사례를분석함으로써그‘쓸모’를더한다.조선의리더들은각각재난과위기를어떻게마주했을까.세종은토지조세제도인공법을개혁하면서정책을시험하고시행에앞서여론조사를실시하는등,철저한피드백과정을거쳤다.저자는이렇듯세종이정책을도입하고이를개선하는과정을‘위기경영’의권위자로알려진에드워즈데밍(EdwardsDeming)이주장한‘계획,실행,점검,조치(PDCA)사이클’에부합한다고이야기한다.우수한정책품질관리의사례로본것이다.
태종이충녕대군을세자로책봉하는과정을다룬부분도흥미롭다.오늘날기업이나정부조직등은리더의부재상황에미리대비해대체계획(replacementplan)과승계계획(successionplan)을세워두는데,이틀을바탕으로태종이충녕대군을세자로책봉하고왕위를물려준사례를분석한다.이러한체계적인대체및승계계획의진행과정이훗날세종이되는충녕대군에게어떤힘이되었는지보여준다.
현대의경영학적관점으로재구성한역사적사례는피상적이고도덕적인메시지를전하는데에그치지않는다.역사적사건을일반적인사회원리로환원시킴으로써독자에게위기관리에관한실질적인통찰을전한다.

병자호란의위기를키웠던인조
여진정벌에성공한세조
무엇이차이를만들었는가?
조선의제16대왕,인조는자신의입맛에맞는정보만받아들였고,당시의동아시아정세의변화에대해서는제대로인식하지못했다.결국인조는쇠락해가는명나라와청(후금)나라사이에서명의편을드는한편,청나라를무시하며적으로돌리게되었다.이로써정묘호란과병자호란,두차례의전쟁이발발하게된다.전쟁이일어났음에도인조는남탓으로일관하며왕스스로의체면만지키려했다.인조는리더로서‘통제환상(illusionofcontrol)’,즉위기와같은불안요소를자신이제어할수있다는환상에빠져상황을제대로인식하지않고오히려위험을키웠다.그뿐아니라인조는실제전쟁이라는위기가닥쳤음에도이를직시하며반성적인성찰을통해대응력과복원력(resilience)을키우는일에무관심했다.전쟁을대비하지도,전쟁의피해를최소화하지도못한것이다.

“대신들이우물쭈물하다가상황이이렇게되었다.”―인조(仁祖)
“경은스스로품고있는생각대로판단하고결정하라.”―세조(世祖)
반면조선의제7대왕인세조는국경지역에서조선을위협해온여진족이라는위험요소를미리파악한후,이들의위협을체계적으로관리했다.이로써1460년에신숙주를필두로한조선군이모련위의여진족을정벌하는사건,즉경진북정(庚辰北征)을성공적으로이끌었다.우선세조는현장의지휘관에게전권을일임하여효율성을높였다.지휘관인신숙주는세조의그러한믿음에부응했다.한편적극적인외교전을병행하여공격대상이었던낭발아한일족을고립시키면서부차적인리스크도관리해나갔다.조직의역량을하나의목표에집중시키고전략의성공의가능성을높였다.그뿐아니라정벌이성공한이후에도유지할수있도록방어체계를확립하기위해노력했다.
이처럼비슷한대외적위협에대한두군주의대처는판이했다.각리더의선택이가져온결과역시마찬가지였다.세조는전쟁을미연에방지했을뿐아니라대내외적으로조선이라는나라의세력을과시할수있었던반면,인조는굴욕적인항복의식을수행하게되었으며수많은병
사들과백성들을전쟁에희생시키고말았다.

전세계가위기상황에있다.2020년대를코로나19바이러스로인한팬데믹으로시작했다.바이러스가아니더라도수십년주기로전세계적인경제위기가반복된다.500년의기업(基業)을이어온국가,조선은무수한위기와재난을마주했다.이러한역사의결정적인위기상황에서조선의왕을비롯한리더들은중요한선택을마주했고,그선택들은역사의흐름을결정했다.그성공과실패의자취에리더의책무가새겨져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