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루스트그래픽 (마르셀 프루스트 사후 100주년 기념 | 양장본 Hardcover)

프루스트그래픽 (마르셀 프루스트 사후 100주년 기념 | 양장본 Hardcover)

$25.00
Description
프루스트 사후 100주년을 기념하여 출판한 ‘프루스트 입문서’
니콜라 라고뉴의 편집과 니콜라 보주앙의 그래픽이 만든 걸작
“프루스트는 『프루스트그래픽』을 싫어하지 않았을까? 나로서
는 그가 이 책을 놓고 나무랐을지 어떨지 모르겠다.”(티에리 라게)

100여 가지 인포그래픽으로 마르셀 프루스트와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의 모든 것을 한눈에 읽고 ‘볼’ 수 있는 『프루스트그래픽』이 민음사에서 출간되었다. 프루스트 사후 100주년을 기념하여 출간된 책으로, 리드미컬한 서체와 금색과 먹과 백이 조화로운 그래픽 이미지로 연출한 ‘프루스트 백과사전’이다. 시각적으로도 몹시 흥미롭지만, 주목할 점은 이 책이 지닌 자료와 정보의 방대함을 압축하는 간결함이다. 『프루스트그래픽』은 문학적 탐구, 그리고 인문학에 속하든 속하지 않든 프루스트와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에 관한 모든 지식을 망라하며, 그 다채로운 지식이 인포그래픽으로 구현되어 책 속에 담겨 있다. 자연인 프루스트와 그의 기념비적인 작품은 100여 년 이상 무수히 많은 언어와 다양한 매체에 걸쳐 수많은 관련 작품들을 탄생시켰다. 우리는 마르셀 프루스트와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에 관한 모든 것을 알고 싶지만,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어디서 정보를 찾아야 할지 알지 못한다. 이 책은 그러한 궁금증을 가진 독자들을 위한 프루스트 입문서로서 그 역할을 톡톡히 해 줄 것이다.

이 책을 쓴 니콜라 라고뉴는 아시밀 출판사 마케팅부 책임자이자 편집자로 현재 인터넷 사이트 ‘프루스트 노믹스’의 운영자로 활동하고 있다. 그래픽을 담당한 니콜라 보주앙은 팝아트 작가로서 《404 코믹스》의 발행인이자 예술감독이다. 라고뉴는 어떻게 해서 이 놀라운 책을 기획하게 되었을까?

“진열장 안에, 엄숙하면서도 마치 사해(死海)에서 발견된 원고마냥 신비롭고도 불가해한 종이 두루마리가 공중에 매달린 채 내 앞에 우뚝 서 있었다. 1999년 프랑스 국립도서관에서 ‘마르셀 프루스트와 예술’이란 제목으로 개최된 전시회에서 내가 기억하는 것이라곤 눈길을 끄는 바로 이 수직의 병풍 내지는 이 야릇한 아코디언 형태의 원고 뭉치였다. 작가가 행한 강제 노역의 흔적인 이 원고 뭉치는 그 존재만으로도 문학에 관한 모든 글이며, 심지어 죽음보다 더욱더 자신의 작품을 완성하려 했던 그의 집념과 헌신을 웅변한다.”(15쪽)

프루스트는 침대에 누운 채 철필로 글을 썼다. 그는 원고지의 한계에 봉착할 때마다 가필을 하고 분량을 늘려 나갔는데, 라고뉴가 전시실에서 본 길고 긴 원고 뭉치는 프루스트가 ‘가필법’이라고 표현한, 새로 쓰고 고쳐 쓴 기나긴 가필 종이 뭉치였다.(이 종이 두루마리는 거의 작가의 키 높이에 달한다. 프루스트의 키는 169센티미터였다고 한다. 72~73쪽 참조) 라고뉴는 생각한다. 자유로이 접근할 수 있는 정보들이 넘쳐 나고, 수백만의 데이터를 구할 수 있고, 이미지에 누구나 매료되어 있는 오늘날, 수많은 데이터를 유용하게 사용한다면, 비평의 활력을 포괄적으로 활용한다면 “프루스트에 관해 축적된 모든 지식을 인포그래픽으로 표현하면 안 될 이유라도 있단 말인가?” 『프루스트그래픽』에 담긴 각각의 주제는 이미지로 표현된 인용처럼, 또는 정보들이 압축된 알약처럼 고안되었다. 이 책에 소개된 각각의 주제를 작성하기 위하여 니콜라 라고뉴는 방대한 분량의 자료를 살펴보았고, 유용한 정보를 소개하기 위하여 고심을 거듭했다. 무엇보다 이 책의 장점은 전통적인 방식이 따라올 수 없는 종합 예술적인 측면이다. 예컨대 프루스트를 처음으로 자국어로 번역해야 하는 이들이 자료를 끌어모으느라 기울인 어마어마한 노고를 이 책은 간단한 컴퓨터그래픽 하나로 펼쳐 낸다.
저자

니콜라라고뉴

편집자이자번역가.인터넷사이트‘프루스트노믹스’운영자.현재아시밀출판사마케팅부책임자이며,
『프루스트노믹스』,『마르셀프루스트와함께한100년』을출간했다.

목차

추천의글4
들어가며14

1바이오그래피

몇몇숫자로보는마르셀프루스트22
베일쪽24
프루스트쪽25
인구학-마르셀프루스트시대의프랑스26
문화와사회-마르셀프루스트시대의프랑스28
사건-마르셀프루스트시대의프랑스30
연대로보는전기32
천재성은점성술로예측할수있는가?34
삶,센강우안(右岸)36
오스만대로102번지에서38
오스만대로102번지의방40
레스토랑의마르셀프루스트42
유럽을여행하는마르셀프루스트44
마르셀프루스트의콧수염46
마스크취미48
마르셀프루스트의마약들50
마르셀프루스트의서재-프랑스책52
마르셀프루스트의서재-외국책과자연과학책54
연금생활자마르셀프루스트56
의지박약한프루스트?강인함의전설58
페르라셰즈공동묘지의프루스트60
셀레스트알바레,일자리를찾다62
편지쓰는사람63

2프루스트머신

981단어로읽는『잃어버린시간을찾아서』66
완벽한원68
7권으로70
이종이두루마리는거의작가의키높이에달한다72
단어,단어,단어74
되찾은시제75
가장많이사용된명사20개76
가장많이사용된형용사10개77
프루스트가좋아했던20개도구로서의단어78
가장많이사용된동사10개80
프루스트의문장은시간이흐를수록길어진다……82
프루스트의짧은문장과프루스트의긴문장84
프루스트의문장86
훔쳐보는눈,프루스트88
긴산문시‘처럼’90
거리로환산한대하소설92
『잃어버린시간을찾아서』는끝이없는책?94
쉼표가많이찍힌소설96
주요등장인물들98
되찾은시간가(街)100
스완대샤를뤼스102
나를찾아나선위대한책103
등장인물들을이해하기위한열쇠104
“너무나많은공작부인들”,사실인가?116
노블레스오블리주118
누가누구를사랑하고누가누구와결혼하는가?120
게르망트가문의가계보122
프루스트소설속인물들의이름124
인간박물학자의소설-동물들126
인간박물학자의소설-식물들128
모럴리스트프루스트:잊을수없는몇몇명언들130
공쿠르상1919132

3프루스트이후의프루스트

『잃어버린시간을찾아서』의들쑥날쑥한판본들136
『잃어버린시간을찾아서』의해외번역138
몇몇수치로보는만화본프루스트140
참고서적-유명도142
『잃어버린시간을찾아서』의판매146
프루스트소설의경매가148
7권으로이루어진『잃어버린시간을찾아서』를팔다150
명예대발행부수152
마들렌과자에관한짧은이야기154
요리책에서차지하는(상당한)분량156
애정의흔적:주석들에눌려질식하는프루스트157
프루스트의질문지158
유령과도같은영화들-『잃어버린시간을찾아서』의영화화160
구글검색을통해서본『잃어버린시간을찾아서』162
유명인들의증언164
프루스트관광168
전세계의프루스트동호인들170
공공장소에서(프루스트의공간)172
프루스트-니미에의질문지174

출판사 서평

마르셀프루스트와『잃어버린시간을찾아서』에관해우리는얼마나알고있을까
『잃어버린시간을찾아서』를100여개의인포그래픽으로재현하다!
마르셀프루스트사후100주년을기념으로출판한
한눈에보는‘프루스트백과사전’

“이처럼프루스트에관해축적된모든지식을
인포그래픽으로표현하면안될이유라도있단말인가?”
-니콜라라고뉴

“이제,프루스트이후로뭐를써야한담?”
-버지니아울프

■마르셀프루스트의콧수염은어떻게변했을까?‘프루스트마들렌’은어떻게생겨났을까?
프루스트에관한바이오그래피,프루스트머신,프루스트이후의프루스트

#천재성은점성술로예측할수있는가?
#프루스트의짧은문장과프루스트의긴문장
#『잃어버린시간을찾아서』는끝이없는책?#스완대샤를뤼스
#프루스트의질문지#프루스트관광


기발한발상과유머로가득한니콜라라고뉴의『프루스트그래픽』은그어느책보다소설가마르셀프루스트를겨냥하여파고드는책이다.이를테면마르셀프루스트의문학관에반하는책이라고도말할수있다.왜냐하면이책은소설속‘가상현실’(프루스트는이를‘창조적현실’이라부를터이다.)뿐아니라,자연인마르셀프루스트를주요탐구대상으로삼고있기때문이다.예컨대특정연도에마르셀프루스트가보유한재산정도며보유주식종류,그가살았던거처들의주소,그가접했던(사교계)인사들의신상에관한정보,그가살았던당시사회의다양한모습들,그의책장에꽂혀있던책들,그가복용했던마약종류,특정시기에그가길렀던수염의종류등등이제껏그누구도시도해본적없는엉뚱하지만대단히시사적일법한정보들을잔뜩담고있다.예컨대‘마르셀프루스트의콧수염’은다양하게변했다.

“셀레스트알바레가『나의프루스트씨』에서증언하길,그가전후찰리채플린풍콧수염을기르기도했다고한다.당시프루스트는의심쩍어했다.“셀레스트,당신은어떻게생각하나요?사람들이나더러찰리채플린풍콧수염을깎아버리라고하던데요?”(46쪽)

프루스트가복용한마약은?

“천식,불면증,위장병,소화장애……프루스트는평생토록자신의건강문제로전전긍긍했다.그의아버지도,진료했던그어떤의사도당시만하더라도거의알려지지않았던질병인천식을고쳐주지는못했다.수면,망각,안정내지는활력사이를차례로오갔던작가는신경안정제와흥분제를번갈아가며복용하는자가약처방이란지옥에빠져있었다.그는사실상문학사를통틀어가장심각한마약중독자중하나였다.”(51쪽)

한편『잃어버린시간을찾아서』에는놀라운비밀이담겨있다.‘우로보로스’가그것이다.

“여러고대문명에걸쳐시간과영원의상징이었던‘우로보로스’.문학적우로보로스인『잃어버린시간을찾아서』는완벽한원형구조를가지고있다.소설의마지막단어인‘시간(temps)’은정확히1,023,170단어앞에등장하는소설의첫단어인‘오랫동안(longtemps)’에호응한다.자신이환자임을자각하고있었던프루스트는이미죽기한참전에자기소설에끝이란단어를적어넣었다.물론그안에서부터분량을엄청나게늘려갔지만말이다.”(68쪽)

프루스트의『잃어버린시간을찾아서』의가장짧은문장과가장긴문장,‘잃시찾’을거리로환산하면몇미터?소설속쉼표와마침표,콜론은몇번들어갔을까?등장인물속에는또다른등장인물들이각각몇퍼센트로자리할까?소설속동물들과식물등등등알면신기하고몰라도무방한각종정보뿐아니라,20세기최고의소설로손꼽히는『잃어버린시간을찾아서』의각종수치가지닌의미와가치를선별한『프루스트그래픽』은마르셀프루스트가주창한문학관과는별개로,그야말로흥미로운어느특정자연인에관한진기한기록이라고도볼수있다.어쩌면문학작품을만들어낸작가에대한독자의호기심이영영사라지기는힘들다는점을웅변해주는책인지도모른다.문학작품과작가,문학작품과독자사이에존재하는다양한관계는앞으로도두고두고천착해봐야할본질적인문학적주제이기때문이다.

“우리가소설을읽을때는과연무엇을읽는걸까?작가가만들어낸가상현실?작품안에투영된작가의삶?아니면문학작품이란우회로를택한독자들의내면세계?이또한앞으로두고두고밝혀내야할문학적주제가아닐수없다.개인적으로나는우리가소설을읽는궁극적인이유가작가자신이라기보다,바로우리자신에대해읽는것이기때문이라고생각한다.”(「옮긴이의말」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