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 (양장본 Hardcover)

맛 (양장본 Hardcover)

$16.80
Description
“잊어버린 맛, 내 가장 깊은 곳에 둥지 튼 맛,
내 삶의 황혼에서 말하고 생각해야 하는
단 하나의 진리인 맛.”
저자

뮈리엘바르베리

소설가이자고등학교철학선생으로모로코의카사블랑카에서출생,현재노르망디칼바도스의오마하비치에살고있다.일본광이자망가광이며,최근이작품의놀라운성공덕에교직을그만두고심리학자인남편과함께장기아시아여행을계획중이다.2008년에는이작품을영화화한모나아샤슈티레감독의<고슴도치의우아함>이상영될예정이다.
스탕달,톨스토이,프루스트에서에미넴까지,<바람과함께사라지다>에서<블레이드러너>까지,라파엘과베르메르에서만화가다니구치지로,감독오주야스지로는물론다도,바둑등아시아문화에대한깊은관심까지,작가의열정과관심이고스란히배어난이작품에서뮈리엘바르베리는인간모두의마음속에살아있는긍정과배려의미덕을특유의재치와입담으로추구하는놀라운작가이다.국내에는소설《맛》이2003년도에소개되었다.
아울러전세계에서번역본을가장먼저출간하는한국을9월30일부터일주일간방문할예정이다.

목차

맛9
르네13
소유자15
로라20
고기27
조르주32
생선44
장52
채소밭56
비올레트66
날것72
샤브로81
거울85
제젠91
빵95
로트104
농가108
비너스117
개120
안나130
토스트134
릭138
위스키142
로르154
아이스크림156
마르케165
마요네즈166
폴175
계시179

감사의말189

출판사 서평

최우수요리문학상,바쿠스상수상작
세계에서가장사랑받는동시대프랑스작가뮈리엘바르베리의데뷔작

가디언선정‘세계에서가장많이읽힌작가5인’중한명이자세계에서가장사랑받는동시대프랑스작가,『고슴도치의우아함』의작가뮈리엘바르베리의『맛』이개정된번역과새로운장정으로민음사에서출간되었다.바르베리의데뷔작이기도한이소설은최우수요리문학상과바쿠스상을받았으며,십여개나라언어로번역출간되었다.

『맛』은심부전으로단이틀만살수있다고선고받은세계최고의요리평론가인화자가생애마지막으로기억속에서잊힌어떤맛을찾는여정을그린이야기다.뮈리엘바르베리는이소설속에서‘음식’과‘맛’을통해인생,욕망,가치의문제를아름다운문체와철학으로형상화했다고인정받았다.미슐랭가이드에나오는파인다이닝부터시골농가의소박한식탁까지,프랑스부터세계각국의요리들까지세세히맛보고펜끝으로묘사해낸이소설은,분명‘세상에서가장맛있는책’이라고불릴만하다.

남은시간은단이틀,기억속에서사라져버린인생최고의맛을찾아라!

죽음을앞둔이소설의주인공‘나’는세계에서가장유명한요리평론가다.수많은레스토랑을영광과파산의길로이끈그는심부전으로죽기직전생애최후로어떤맛을찾아헤매기시작한다.그에게주어진시간은단이틀.그의기억은노련한손길로가장평범한재료도신비로운기적으로만드는할머니의주방으로,이십년동안단골이었던마르케의레스토랑으로,마법처럼풍성한마르트이모의채소밭으로,소박한요리로천국의맛을만들어내는데트레르삼촌의식탁으로,왁자지껄한웃음으로풍만한시골농가의식탁으로,할아버지친구의화려한포도주저장고로,어린시절휴가를보내던바닷가로여행을떠난다.그리고음식평론가인주인공뿐아니라그를둘러싼주변인물들의이야기가역시나음식을둘러싸고펼쳐진다.

소박하지만풍성하고,평범하지만화려한요리의대향연

흔히입맛은가장보수적이라고한다.먹어보지않은음식이나먹기싫은음식은,타인이아무리맛있다고권해도선뜻손을내밀수없다.하지만뮈리엘바르베리의아름답고도적확한문장으로형상화된음식들은확실히‘맛있게’느껴진다.생굴이비릿해서먹지못하는독자도“황홀하도록매끄러우면서도탱글탱글”하다고묘사된이작품속의굴은한번쯤먹어봐도괜찮을것같다는생각이들지도모른다.많은서양인이‘날것’이라하여잘먹지못하는회를놓고바르베리는이렇게단언한다.“조리하지않은재료를야만적으로먹는것이라생각하는것은얼마나근거없는일인가!”작가는회를“신선한,단하나의,벌거벗은,날것의,즉완전한물질한조각.”이라고표현하기도한다.이뿐만아니다.입안을야성으로가득채우는구운정어리,촉촉하고뜨겁고감미로운버터토스트,관능적으로어우러지는마요네즈와생채소등우리가일상적으로먹는평범한음식부터생소한요리까지,집부엌에서손쉽게만드는단출한식사부터훌륭한레스토랑에서전문가가만드는예술작품같은메뉴까지,바르베리는인간이‘먹는’행위를통해무엇을배우고느끼며어떻게살아갈수있는지를이야기한다.

문제는먹는것도,사는것도아니고‘그이유’를아는것이다!

먹지않는인간은없다.우리는먹음으로써만,즉다른것을내것으로만드는과정을통해서살아가고존재할수있다.철학교수이기도한뮈리엘바르베리는바로거기,인간의본능이자어쩌면인간이죽기직전까지좇는미감의원천인맛,거기에서우리의인생을변주해낸다.‘맛’을통해삶의이유와행복의문제를풀어낸것이다.이소설이프랑스적이라면그것은화려한요리들의나열과섬세하고상징적인묘사때문이아니라,그속에담긴철학때문이다.보통프랑스요리라고하면예술에비견될만큼섬세하고화려한음식을떠올린다.하지만프랑스인들이일상적으로먹는음식은사실별이몇개씩달린호텔레스토랑의프랑스요리들과는많은차이가있다.인스턴트식품,냉동식품,햄과치즈를넣은샌드위치,감자튀김과쇠고기패티,오븐에구운닭……이소설속에서도자주등장하는이런평범한요리들이야말로우리인간이매일먹고,먹음으로써삶을유지하고,삶을유지함으로써타인과어울리고자아를완성해가는과정을함께하지않을까.
세계최고이자악명높았던요리평론가인‘나’가죽음을목전에두고결국발견한인생최고의‘맛’은과연무엇일까?소설의결말에는생각지도못한반전이기다리고있다.그가찾아낸그‘맛’은먹는다는것,산다는것,그리고‘그이유’가무엇인지알려주면서독자에게깊은감동을선사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