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7~13 세트 (전 7권)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7~13 세트 (전 7권)

$106.40
Description
14년간 글을 쓴 마르셀 프루스트, 10년간 번역한 불문학자 김희영
20세기 최고의 문학을 21세기 감각과 언어로 재탄생시키다
마지막 7편 「되찾은 시간」(민음사판 12, 13권) 출간으로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완간 대장정 완성!

《타임스》, 《르 몽드》 선정 20세기 최고의 책
프루스트 이후 모든 현대 소설의 출발점
국내 최초 ‘프루스트 전공자’의 완역본
새로운 프랑스 갈리마르판 번역, 풍부한 각주,
한국판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의 정본으로 남을 작품

“20세기 소설의 혁명”, “소설이 도달할 수 있는 극한”이라고 일컬어지는 걸작!
기존 소설의 틀을 벗어던지고, ‘의식의 흐름’을 따르는 독특한 서술 방식을 통해
집요할 정도로 정밀하게 인간 내면과 시대상을 섬세하게 담아낸 기념비적 작품.
현대 문학의 새로운 길을 개척한 20세기 최고의 대하소설!
저자

마르셀프루스트

저자:마르셀프루스트
1871년파리근교오퇴유에서파리의과대학교수아드리앵프루스트와부유한유대인증권업자의딸잔베유사이에서태어났다.명문콩도르세학교에진학하여공부하다가열여덟살이되던1889년군에지원하여일년간복무한다.제대후아버지의권유로법과대학과정치학교에등록하지만학업보다는글쓰기에전념하여《월간》에브라방이라는필명으로글을기고한다.이후여러문인과교류하며극장,오페라좌,살롱등을드나들고유럽각지를여행하며그림을감상한다.1909년『잃어버린시간을찾아서』를집필하며오랜칩거생활이시작된다.이후여러출판사를찾아다니지만출간을거절당하고,결국그라세출판사에서자비로책을낸다.1919년갈리마르에서개정판을출간하고『잃어버린시간을찾아서』2편「꽃핀소녀들의그늘에서」로공쿠르상을수상,1920년에는레지옹도뇌르훈장을받는다.1922년기관지염이악화되어폐렴에걸리나마지막까지『잃어버린시간을찾아서』원고를다듬다결국11월18일,쉰한살의나이로사망한다.『잃어버린시간을찾아서』는프루스트사후오년만에완간된다.

역자:김희영
한국외국어대학교프랑스어과를졸업하고프랑스파리3대학에서마르셀프루스트전공으로불문학석사와박사학위를받았다.서울대학교불어불문학과및대학원강사,하버드대학교방문교수와예일대학교연구교수,한국외국어대학교서양어대학장및프랑스학회와한국불어불문학회회장을역임했다.「프루스트소설의철학적독서」,「프루스트의은유와환유」,「프루스트와자전적글쓰기」,「프루스트와페미니즘문학」등의논문을발표했고,『문학장과문학권력』(공저)을썼으며,롤랑바르트의『사랑의단상』과『텍스트의즐거움』,사르트르의『벽』과『구토』,디드로의『운명론자자크와그의주인』을번역출간했다.현재한국외국어대학교명예교수로있다.

출판사 서평

『잃어버린시간을찾아서』에관하여

■14년간‘잃시찾’을써나간프루스트,10년간‘잃시찾’을번역한불문학자김희영
20세기최고의문학을21세기감각과언어로재탄생시키다

마르셀프루스트서거100주년이되는올해,『잃어버린시간을찾아서』마지막7편「되찾은시간」(민음사판12,13권)이민음사에서출간됨으로써총13권이완간되었다.1편「스완네집쪽으로」,2편「꽃핀소녀들의그늘에서」,3편「게르망트쪽」,4편「소돔과고모라」,5편「갇힌여인」,6편「사라진알베르틴」에이어10년만의결실이다.『잃어버린시간을찾아서』는총7편에이르는연작소설로서,그분량을합하면수천쪽에이르는방대한작품이다.2013년첫책인1편「스완네집쪽으로」를『잃어버린시간을찾아서』출간100주년을맞아펴낸이래,민음사에서는7편「되찾은시간」을끝으로완역을성취했다.이로써김희영역자의‘프루스트번역10년프로젝트’가완료되었으며,이는세기를교차하는문학사의‘하나의사건’이라고할수있다.(원서1편「스완네집쪽으로」는1913년에출간되었으며,원서7편「되찾은시간」은프루스트사후오년만인1927년에출간되었다.민음사에서는1편출간100주년기념이되는해인2013년부터완역을목표로『스완네집쪽으로1,2』(1권,2권)를출간하였으며,(1판1쇄일은2012년8월25일)마지막7편『되찾은시간1,2』(12,13권,1판1쇄일은2022년11월18일)을프루스트서거100주년이되는해에출간함으로써완간의순간을맞이했다.)

1909년부터1922년11월18일죽는날까지,마르셀프루스트는‘작가의내적고향은동일하며따라서작가는엄밀한의미에서한권의책밖에쓰지못한다.’라고외치며『잃어버린시간을찾아서』를쓰고또썼다.프루스트가1909년에계획한책은‘마음의간헐’이라는제목아래‘잃어버린시간’과‘되찾은시간’의이분법적인구성이었다.그러나그가출판사찾기에실패하면서1913년신생출판사인그라세출판사(현갈리마르출판사)가자비출판을조건으로예고한작품은처음두권에서세권으로늘어난,『잃어버린시간을찾아서』란제목아래「스완네집쪽으로」,「게르망트쪽」,「되찾은시간」의세권이었으며,이것이1차세계대전의발발로수많은교정작업을진행하게된덕분에일곱권으로늘어난다.그러므로「되찾은시간」의여정은‘일찍부터문학적소명을꿈꿔온한문학청년이무엇을쓸것인가와어떻게쓸것인가에관한답을발견하고,드디어작가의꿈을실현하는이야기’라고할수있다.

■프루스트를읽을수있는최초이자마지막기회그리고최선의선택!
프루스트전공자의완역본,갈리마르플레이아드판본번역,풍부한주석작업

『잃어버린시간을찾아서』는국내최초의‘프루스트전공자’인김희영한국외국어대학교명예교수가“프루스트전공자로서사명감과용기를가지고”번역에모든정열과노력을쏟아부은필생의역작이다.1985년국내처음으로번역된판본(1954년판)과는달리,1987년출간된프랑스플레이아드전집판본을새로운저본으로삼아,현재까지도계속되는프루스트연구자들의주석작업그리고영미권,중국과일본등여러국가의판본들을비교,참고해서진행한이번번역서는그야말로프루스트의‘정본’이라할만하다.옮긴이김희영교수는이번번역작업을통해“길고난해한”프루스트의문장을“최대한존중”하여“텍스트의미세한떨림”을살리는데중점을두었으며,“독자의이해와작품의올바른수용을위해최대한많은주석작업을하여문화적,예술적차이를극복하려”했다고말한다.

■20세기최고,최대의소설이자문학적사건!
프루스트를읽지않고소설을읽었다말할수없다

프루스트이전소설들의종착지이자,프루스트이후현대소설의출발점이될만큼문학사에서빼놓을수없는위대한작품으로평가받는마르셀프루스트의『잃어버린시간을찾아서』는《타임스》,《르몽드》등세계유력일간지에서20세기최고의소설로꼽히며,엘리엇,모루아,발레리,베케트,보부아르같은거장들뿐만아니라들뢰즈,리비에르,베냐민등의비평가,철학자들에게도지대한영향을끼친소설이다.17∼18세기소설들이인간내면보다인간이자리한사회의모습과대자연의광대한힘을담아내려했다면,프루스트는오로지‘인간’,그리고그인간이구현하는‘의식의흐름’자체에생각과펜을맡긴채유례없이장엄한대작을완성시켰다.

코르크로문틈을막은방에스스로유폐되어,천식과맞서싸우며14년에걸쳐쓴이작품은모두7편,수천쪽에달하는원고로이루어진“20세기최대의문학적사건”이다.『잃어버린시간을찾아서』는‘나’라는화자의성장과세심한시선,집요한기억에따라한인간이품을수있는극한의사유를오롯이담아낸다.그속에유년기의추억,사랑과정념,질투와욕망,상실과죽음,예술,사회,문화,정치,역사등그야말로‘인간삶’의총체적인모습들이생생하게살아움직이며,독자로하여금“진정으로가장큰체험”(버지니아울프)을하게해준다.“진정한삶,마침내발견되고밝혀진삶,따라서우리가진정으로체험하는유일한삶은바로문학이다.”라는프루스트의말처럼『잃어버린시간을찾아서』는우리가‘소설’을통해얻고바라고체험하고희망할수있는모든것을담고있다.따라서그누구도프루스트를읽지않고는소설을읽었다고감히말할수없을것이다.

■유년,사랑,정념,예술그리고죽음까지
19세기를관통해20세기를거쳐오늘날까지이르는인간삶의총체적서술

프루스트는오랜시간에걸쳐대가들의작품을모작하거나번역하며이전세대모든문학과예술을책이라는공간에끌어들였다.이런시도는그를‘현대소설의선구자’라는영예뿐만아니라현대사유의중심에자리하게했다.독일의문예비평가발터베냐민에따르면프루스트의소설에서중요한것은삶에서의실제‘체험’이아니라,그런체험의“기억을짜는일”이며프루스트는낮동안짠실을밤이면풀어헤치는‘텍스트’라는개념을누구보다잘이해한작가였다.텍스트의어원인‘직물’이라는단어가의미하듯,프루스트는“끝없는글쓰기”를통해끊임없이텍스트를짜고풀고덧붙이며한권의책속에우리삶을모두담으려했다.『잃어버린시간을찾아서』는무엇보다사랑에관한담론이다.어린‘나’는스완의딸질베르트를짝사랑하고,스완은화류계출신여성오데트를욕망한다.어린소년의풋사랑,환상이라는옷을입고아름답게채색된첫사랑,어머니에대한소년의집착,질투로얼룩진욕망그리고금기와죄의식에사로잡힌동성애등이작품은온갖사랑의형태에따른아름다운,혹은비극적인서술로가득하다.

프루스트는사랑을“그사람을소유하려는고통스럽고도미친욕망”이라고정의한다.우리가누군가를사랑하는것은곧그에대한완전한소유를의미한다.그러나타자를완전히소유하기란이세계의법칙으로는불가능하다.이런소유에대한욕망은주체를광기와혼미의소용돌이로몰고가며,그리하여사랑의대상은쾌락의대상이아닌탐색과고통의대상이된다.그러나주체를사로잡는이강렬한질투의감정은부정적이지만은않다.이감정은진실에대한열정을되찾게해주며비록그열정이사랑하는사람에게만관계되는,부분적으로왜곡된것이라할지라도마비된우리영혼을일깨워자신을돌아보게하며삶의진실에보다근접하게해준다.프루스트의소설은이처럼사랑또는정념에내재하는고통에의해주체가그불가능의지평을극복하고새로운삶을지향한다는점에서우리시대가장아름다운사랑이야기라고할수있다.

또한화자는예술에대한성찰을멈추지않는다.스완은오데트를사랑하지않지만그녀가이탈리아르네상스시대화가보티첼리의그림에나오는여인과닮았다고생각하는순간사랑에빠진다.콩브레시골부엌하녀는조토의「우의상」에나오는처녀‘자비’와흡사하다.그뿐만아니라모네와마네,터너그리고베네치아유파의카르파초,플랑드르의페르메이르등도작품속에자리한다.회화와함께음악역시셸링과쇼펜하우어등독일낭만주의철학에영향을받은뱅퇴유의등장을통해그“말로표현할수없는”(하지만프루스트의유려한문체로말해지는)세계를조망한다.이처럼생시몽,라신,발자크,플로베르,보들레르로이어지는문학가들,조토,카르파초,페르메이르,렘브란트,휘슬러,모네,르누아르등의화가들,그리고바그너,드뷔시,생상스,프랑크같은음악가들……나아가성당과채색유리,종탑,장식융단과보석세공,의복,화장,사진,요리,저잣거리소음과장사꾼들의세속적인노래에이르기까지문화와예술,사회풍속전반에걸친성찰과섬세한묘사는“총체적예술로서의문학이미지”를구현한다.프루스트의『잃어버린시간을찾아서』는한소년이유년기를거쳐사랑을알게되고,예술을향유하며한시대를살아나가는과정을보여줌으로써인간내면과삶의총체적모습을드러내는,전대미문의기념비적대하소설이라할수있다.

1권부터13권까지,10년의경이로운결실
김희영역자가번역한『잃어버린시간을찾아서』

■시대,인물,문화에대한이해를바탕으로한정확한텍스트번역

김희영역자는『잃어버린시간을찾아서』한국어번역에서오늘날의의미와다르게사용되는단어의이해를위해당시발간된사전이나자료를적극활용하였다.이전번역본에서볼수있는어휘상의오류를바로잡았으며,시대적풍습과프랑스어다의성에대한이해부족에서비롯되는오역도신경써서번역하였다.예를들어게르망트부인이착용한목장식(cravate)을목도리또는넥타이로,르그랑댕이맨넥타이(lavalliere)는나비넥타이로옮긴번역본이있는데,이는넥타이변천사를이해하지못하고사전적의미를그대로번역한경우다.화자가어린시절책을읽던덮개달린버드나무의자(guerite)는움막또는파수막으로번역되기도했는데,조그만시골정원에파수막이있을수있는지의문이다.2편에나오는카바레(cabaret)라는단어도마찬가지다.카바레란단어가당시에는고급레스토랑을의미하는데그냥‘카바레’로옮긴것은인물성격규정에혼란을자아낸다.

또다른예시는작품앞부분에나오는콩브레종소리장면으로,손님이울리는작은종소리와문이열릴때나는요란한쇳소리,그리고이런소리를내지않기위해집안사람이‘연결장치를벗겨일부러소리가나지않게’한다는부분이다.이문단은손님들이들어올때는줄을잡아당겨수줍은듯조용한종소리가나지만,집안사람들은끈을잡아당기지않고그냥문을열어요란한쇳소리가난다는이분법적대립을통해내부인과외부인사이에존재하는극복할수없는간극을보여주는대목이다.또한토요일이면점심식사를한시간앞당겨그런사실을모르는사람들을‘야만인’취급하는콩브레사람들의‘편협한국수주의’로도귀결된다.이같은폐쇄적인콩브레의지형도는훗날드레퓌스사건으로인한유대인배척파와유대인지지파,1차세계대전때에는국수주의자와친독파로확대되면서20세기초반의그소용돌이치는사회상으로연결된다.

■작품의이해를돕는풍부한각주

『잃어버린시간을찾아서』는예술에대한작품이다.문학,음악,미술,연극,건축,조각등고대에서중세를거쳐현대에이르기까지모든장르를망라한예술에대한성찰이담겨있어서양문화와예술사를잘모르는독자는작품을이해하는데어려움이있을수있다.성경이나신화,다른예술작품에대한암시가독자에게불러일으키는반응은서구독자와다를수밖에없지만그차이를최소화하기위해주석작업이반드시필요했다.루이16세나중세,루이15세,제정시대실내장식품이나고대조각,르네상스시대미술에대한설명없이는스완과오데트의대화를이해하기힘들기때문이다.많은주석을단새로운프랑스판본들은,프랑스독자들역시프루스트를이해하기위해서는문화,예술에대한지식이필수적임을시사한다.이러한주석의필요성을말해주는한대목을예로들면「스완네집쪽으로」서두에서켈트족의윤회설에대한언급으로,이부분은작품마지막에이르면“드루이드승려의관을쓴떡갈나무”로회귀한다.이렇게켈트족종교인드루이드교의떡갈나무로작품을마무리한것은기억에의한부활의이미지를각인하고작품의순환적성격을강조하기위한것으로,드루이드교가무엇인지모른다면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