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 에센셜: 알베르 카뮈(무선 보급판)

디 에센셜: 알베르 카뮈(무선 보급판)

$19.40
Description
“삶에 대한 절망 없이는 삶에 대한 사랑은 없다.”
-알베르 카뮈

반항하는 개인, 깨어 있는 연대, 진정한 대안인 사랑을 외친
실존하는 우리 시대 ‘청년’ 알베르 카뮈를 만나다
대중의 큰 사랑을 받은, 노벨 문학상 수상 작품 「이방인」
카뮈의 모든 작품의 출발이자 원천이 되는 첫 작품 「안과 겉」
자연과 인간의 합일 「결혼」, 지중해와 태양의 에세이 「여름」 수록!
저자

알베르 카뮈

Albert Camus

1913년 11월 7일 알제리의 몽도비에서 태어났다. 포도 농장 노동자였던 아버지가 전쟁에 징집되어 목숨을 잃은 뒤, 가정부로 일하는 어머니와 할머니 아래에서 가난하게 자랐다. 하지만 학교에서는 선생님의 각별한 총애를 받으며 재능을 키우다 장학생으로 선발되어 대학교에 갈 기회를 얻는다. 알제 대학교 철학과 재학 시절, 생계를 위해 여러 가지 일을 하면서도 창작의 세계에 눈을 떠 가는데, 무엇보다 이 시기에 장 그르니에를 만나 그를 사상적 스승으로 여긴다. 1934년 장 그르니에의 권유로 공산당에도 가입하지만 내면적인 갈등을 겪다 탈퇴한다. 교수가 되려고 했으나 건강 문제로 교수 시험에 응시하지 못하고, 진보 일간지에서 신문기자로 일한다. 1942년에 『이방인』을 발표하면서 이름을 널리 알렸으며, 철학적 에세이 『시지프 신화』, 희곡 「칼리굴라」 등을 발표하며 왕성한 작품 활동을 한다. 1947년에는 칠 년여를 매달린
끝에 탈고한 『페스트』를 출간하는데, 이 작품은 즉각적인 선풍을 일으키고 카뮈는 ‘비평가상’을 수상했다. 마흔네 살의 젊은 나이로 노벨 문학상을 수상하지만, 그로부터 삼 년 후인 1960년 1월 4일 미셸 갈리마르와 함께 파리로 떠났다가 자동차 사고로 목숨을 잃었다.

목차

이방인 7
안과 겉 171
결혼 271
여름 347
알베르 카뮈의 ‘스웨덴 연설’ 469
카뮈 연보 481

출판사 서평

■ 당신이 지금 만나야 할 알베르 카뮈,
소설×에세이를 한 권에 읽는다!

‘디 에센셜’ 시리즈는 세계적인 작가의 대표 소설과 에세이를 한 권에 담아, 이 책을 읽은 독자 누구든 단 한 문장으로 작가의 특징을 정의할 수 있게 큐레이션 한 시리즈다. 조지 오웰, 버지니아 울프, 다자이 오사무, 어니스트 헤밍웨이, 헤르만 헤세, 김수영에 이어 소개하는 일곱 번째 작가는 마흔네 살이란 젊은 나이에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실존주의 문학의 대표 작가 알베르 카뮈. 『디 에센셜 알베르 카뮈』에는 롤랑 바르트의 “카뮈는 신화가 되었다. 그를 인정하느냐 안 하느냐는 이제 별 의미가 없다.”라는 표현처럼, 삶과 죽음과 연대를 성찰하고, 시대의 부조리에 맞서 싸워 온 우리 시대 거인, 지금도 전 세계 독자의 지지와 공감 속에서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는 알베르 카뮈의 대표작 「이방인」과 청년기 카뮈의 명철한 지성을 엿볼 수 있는 에세이 세 편 「안과 겉」, 「결혼」, 「여름」, 그리고 마흔네 살 젊은 나이인 1957년에 노벨 문학상 수상의 주인공이 된 카뮈의 수상 당시 에피소드를 소개한 김화영 역자의 에세이 「알베르 카뮈의 ‘스웨덴 연설’」이 담겼다. 특히 이번 에센셜에 수록한 세 편의 에세이 「안과 겉」, 「결혼」, 「여름」은 김화영 역자가 1987년 『알베르 카뮈 전집』에 처음 번역, 소개한 이후 35년 만에 완전히 새로 옮긴 번역이라 기대가 크다. 김화영 역자는 “새 번역은 기존의 부자연스러운 곳을 수정함은 물론 특히 역문에 동원된 단어 수를 최대한 줄여 글의 간결함이 돋보이도록 했다. 역자의 젊은 날의 무모함이 다소 세련을 거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면 더 바랄 것이 없다.”라는 소회를 전달했다.

1942년 『이방인』이 처음 발표되었을 때, 카뮈는 알제리에서 태어난 젊은 무명 작가에 불과했다. 시적 산문집인 『안과 겉』(1937)과 『결혼』(1938)을 거쳐 철학적 에세이 『시지프 신화』(1942)와 소설 『이방인』(1942)에 이르렀을 때에야 카뮈는 비로소 문단과 지식인 사회의 주목을 받는다. 특히 낯선 인물과 독창적인 형식으로 현대 프랑스 문단에 그야말로 이방인처럼 나타난 「이방인」은 출간 이후 한순간도 프랑스 베스트셀러 목록에서 빠진 적이 없는 걸작이 된다. 두 차례에 걸친 세계 대전을 겪으며 정신적인 공허를 경험한 당대 독자들에게 카뮈는, “영웅적인 태도를 취하지 않으면서 진실을 위해서는 죽음도 마다하지 않는” 뫼르소라는 인물을 통해 관습과 규칙에서 벗어난 새로운 인간상을 제시한다. 갈리마르 출판사의 통계에 따르면 『이방인』의 연평균 판매 부수는 19만 부에 달하며, 전 세계 101개 언어로 번역되었다, 국내 독자의 카뮈 사랑도 여전하다. 이유가 무엇일까. 카뮈는 언제나 ‘청년’이기 때문이다. 시대의 부조리와 관습에 꺾이지 않는 정신, 어떤 상황에서도 자신의 실존을 바라보며 포기하지 않는 개인, 폐허가 된 상황에서도 이웃의 아픔을 외면하지 않는 의인. 지금 우리에게도 절실히 필요한 사회상과 인간상을 카뮈는 작품 안에 오롯이 담아냈다.

2차 세계 대전 중에는 저항 운동에 참여해 레지스탕스 조직 기관지인 「콩바」 편집장을 맡기도 한 카뮈는 사회 부조리를 묘사한 『페스트』(1947)와 비평집 『반항하는 인간』(1951) 등 연이어 문제작들을 발표하고, 마흔네 살 젊은 나이인 1957년에 노벨 문학상 수상의 주인공이 된다. ‘예술과 작가의 역할’이라는 제목의 수상 연설문을 통해 카뮈는 예술은 고독한 향락이 아니라 인간 공통의 고통과 기쁨의 이미지로 많은 이들을 감동시키는 수단임을, 예술은 겸허하고 보편적인 진실을 따르는 것이며, 진실한 예술가는 판단하기보다 이해하는 존재임을 역설한다. 아울러 작가의 역할은 진실과 자유를 섬기는 것임을, 세계의 붕괴를 저지하기 위한 시대적 과업을 짊어진 존재로서 빛의 세계를 향해 나아가고, 삶의 행복과 자유를 포기하지 않아야 함을 강조한다.


■ 청년 카뮈의 진정한 ‘안과 겉’을 만나다
카뮈 작품의 원천 「안과 겉」, 지중해와 태양의 에세이 「결혼」, 「여름」

평생의 스승이자 벗인 장 그르니에에게 헌정한 「안과 겉」은 카뮈 생전에 출판된 작품들 중에서 사실상 최초로서, 이후 카뮈가 쓰는 모든 작품의 원천이 되는 글이다. 그러나 카뮈 자신은 젊은 시절에 쓴 이 작품이 재판을 내기엔 너무나 불완전하다는 생각으로 주저했으며, 정열에 찬 카뮈의 이후 문체에 비하면 서투르고 불분명한 구석이 많기도 하다. 김화영 역자의 설명에 의하면 ‘그러한 한계가 때로는 우리에게 유별난 감동의 원천이 된다. 왜냐하면 그 서투름 속에서 번민하는 젊음의 진동이 아직도 가라앉지 않은 채 우리의 영혼 속으로 직접 전달되어 오기 때문이다.’ 「안과 겉」은 카뮈의 서문과 함께 다섯 편의 에피소드로 구성되어 있다. ‘아이러니’, ‘긍정과 부정의 사이’, ‘영혼 속의 죽음’, ‘삶에 대한 사랑’, ‘안과 겉’이 그것으로 빛과 어둠, 프라하와 비첸체, 죽음과 태양 등으로 끊임없이 변주를 거듭하는 삶의 ‘안’과 ‘겉’을 주제로 다루었다. 카뮈가 말하는 안과 겉은 무엇일까. 카뮈의 답은 ‘하나의 덩어리’다. “이 극단한 의식의 극한점에서 모든 것이 하나로 융합되면서 나의 생은 송두리째 버리든가 받아들이든가 해야 할 하나의 덩어리처럼 생각되는 것이었다.”

카뮈 전집판에 해설을 쓴 비평가 루이 포콩의 설명처럼 “「안과 겉」이 우리의 몫이 비참과 고독이라고 말할 때, 「결혼」은 우리가 비탄의 세계 속에 존재한다는 사실은 우리의 지극히 단순한 기쁨에도 비견할 수 없는 보상의 위력을 부여한다고 응수한다.” 1935년부터 1936년까지 「안과 겉」을, 1936년부터 1937년 「결혼」과 「여름」을 집필할 시기, 카뮈는 교수 자격 시험에서 탈락하고 아내와의 결혼 생활에 위기가 닥치는 등 개인적으로 실망과 좌절을 거듭하고 있었다. 그러다 1937년 홀로 떠난 지중해 여행에서 카뮈는 작열하는 태양과 바다 앞에서 지나간 삶을 돌아보고 현실의 삶을 성찰하며, 다시금 글쓰기에 대한 의욕을 되찾는다. 「결혼」은 ‘티파사에서의 결혼’, ‘제밀라의 바람’, ‘알제의 여름’, ‘노트’, ‘사막’의 다섯 에피소드로 구성되어 있으며, 여행자 카뮈가 찾아간 장소들과 그곳에서 느낀 감회와 성찰이 글 속에 반영되어 있다. 풍요와 헐벗음은 서로 만나며, 자신의 찬란함을 과시하는 풍경 앞에 선 인간은 스스로의 위대함을 긍정한다. 신에게 의지하기보다 필연적 운명을 받아들이는 반항하는 인간이기에.

19389년에서 1953년에 쓴 산문들을 모은 「여름」의 서평 의뢰서에 카뮈는 이렇게 썼다. ‘이 글들의 공통된 뿌리는 명확하다. 비록 서로 다른 시각에서 바라보고 있지만, 모두가 다 ‘홀로(solitaire)’라는 개별성의 주제를 다루고 있다. 이 주제는 나의 초기작들 가운데 하나인 「결혼」의 주제이기도 하다. 이십 년의 세월이 지나 「결혼」에 실린 글들은 그러므로 그것들 나름대로 어떤 길고 변함없는 추구의 길을 증언하고 있는 셈이다.’ 카뮈는 또한 1956년 로제 키요에게 쓴 편지에 다음과 같이 쓴다. ‘당신의 연구가 「여름」에서, 그리고 나의 마흔 살에서 멈춘 것은 이유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비록 순전히 우연이긴 하지만 이 해는 나의 창작 작업과 삶에 있어서 일종의 전환점이기 때문입니다.” 이후 카뮈는 앞서의 ‘부조리’와 ‘반항’의 사이클에서 ‘사랑’과 ‘절도’의 사이클로 진입하며, 자신의 미완성 유작인 『최초의 인간』의 집필 준비를 시작한다. 이에 화답하듯이 키요는 「여름」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카뮈는 「여름」을 ‘태양의’ 에세이 전통 속에 위치시키려고 했다. 그 에세이들은 어느 의미에서는 천진무구한 소명을 상기시킨다. ‘정오의 사상’의 결실인 이 글들은 『반항하는 인간』을 연장하고 그것과 균형관계를 유지한다. 왜냐하면 사르트르와의 고통스러운 논쟁을 치르고 난 후 이 글들은 유머와 아이러니에도 한몫을 할당하고 있으니까 말이다.’ 지중해의 자연을 거닐며 카뮈는 자기를 에워싸고 있는 갖가지 신화를 깨뜨릴 방법을 구상한다. 반항하는 인간은 그렇게 지중해의 열기 속에서 탄생한다.


■ 이 책에 수록된 알베르 카뮈의 대표 소설×에세이

이방인
글을 쓰게 된 초기 카뮈는 수첩에 다음과 같이 메모한다. 1. 거부(부조리): 이방인, 칼리굴라, 오해, 시지프 신화-방법론적 회의. 2. 긍정(반항): 페스트, 정의의 사람들, 계엄령, 반항하는 인간. 3. 사랑: 지금 계획 중, 집필 중. 「이방인」은 부조리한 상황을 거부하는 문제적 개인에 대한 이야기를 담아낸 소설로, 카뮈 메모에서 첫 번째 주제 ‘거부(부조리)’에 해당하는 작품이다. 두 차례에 걸친 세계 대전을 겪으며 정신적 공허를 경험한 독자들에게 카뮈는 ‘자기 자신과 대면하는 실존적 주체’, ‘진실을 위해 죽음도 마다하지 않는’ 뫼르소라는 새로운 인간상을 제시한다. “적어도 나는 이 진리를 굳세게 붙들고 있어. 그 진리가 나를 붙들고 놓지 않는 것만큼이나. 내 생각은 옳았고, 지금도 옳고, 또 언제나 옳아.”라고 외치는 이방인에게도 그 실존의 가치와 자유를 부여하는 세계. 그러한 세계 속에 인간이 살아갈 때 비로소 우리는 사랑으로 향할 수 있을 것이다. 1942년 작


▶ 『이방인』은 엄격한 질서를 갖춘 고전 작품으로, 부조리와 관련해서, 그리고 부조리에 맞서
쓰인 책이다. -장폴 사르트르

▶ 카뮈는 신화가 되었다. 그를 인정하느냐 안 하느냐는 이제 별 의미가 없다. -롤랑 바르트

안과 겉
「안과 겉」은 카뮈의 생전에 출판된 그의 작품들 중에서 사실상 최초로 발표된 것이니 가히 첫 작품이라 할 만하다. 이 책의 중요성과 한계는 작가 자신의 그 유명한 서문과 로제 키요의 해설로써 충분히 헤아려진다고 믿는다. 항상 투명하고 단순한, 그러나 정열에 찬 카뮈의 문체에 비하여 이 젊은 시절의 글은 서투르고 불분명한 구석이 많다. 그러한 한계가 때로는 우리에게
유별난 감동의 원천이 되기도 한다. 그 서투름 속에서 번민하는 젊음의 진동이 아직도 가라앉지 않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