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의 벽 : 경계를 넘나드는 예술가 박신양과 철학자 김동훈의 그림 이야기

제4의 벽 : 경계를 넘나드는 예술가 박신양과 철학자 김동훈의 그림 이야기

$19.14
저자

박신양,김동훈

배우이자화가.한편의영화에서받은감동에이끌려배우가되었다.동국대연극영화학과를졸업하고예술가들의세계를목격하고자러시아로떠났다.고전적인쉐프킨연극대학교에입학했다가현대적인슈킨연극대학교로옮겨서연기를연구했다.러시아에서또한편의그림에사로잡혀감동의힘을깨달았다.
TV드라마「파리의연인」,「쩐의전쟁」,「바람의화원」,「싸인」,「동네변호사조들호」,영화「편지」,「약속」,「범죄의재구성」,「박수건달」등에서주인공을맡으면서한국대표배우가되었다.예술에대한갈망으로미술과철학을공부하기시작했고,2009년부터‘박신양FUN장학회’를시작해서예비예술가들을응원하고있다.한중교류전「평화의섬제주,아트의섬이되다」(2017년),서울아트쇼(2021년),스타트아트페어(2022년),mM아트센터「제4의벽」(2023년)등에서전시했다.
“처음부터끝까지누군가의진심에가닿았으면하는바람으로연기에몰두했듯이,그렇게같은바람으로그림을그린다.사람들의눈에닿고영혼에가닿기를바라면서.그리고보이지않는어떤것이연결되기를바라면서.”

목차

프롤로그
상상과현실의경계
통념의역습,형태의재현에서실재의표현으로

1부진심
그림의시간
예술가들의뚝심
그몸부림의진심
구석기인들의꿈
낭만에대하여
처절하지만비극적이지않은
피나바우쉬의얼굴
그림과글자형태사이의진동
당나귀의뒷발질
“신앞에선단독자”

2부낯섦
생소함이라는감정
낯설게하기―작가의탄생
행복
행복에저항하기,‘참된얼’을배우려는갈망
침묵의시간
언어의한계와침묵
언어수업
궁핍한시대의시인
두가지큰행운
러시아연극수업
나하고친구하자
고인에게드리는커튼콜박수

3부숭고함
감동의힘
숭고한감동
그림의의미
오랜만에다시만난사과
나와캐릭터
혼돈의원인은어디서오는가
나와관계맺는자아
투우사
몰입과이화(異化)
말레비치와절대주의
자연스러움과즉흥성
우연과필연의맞닿음

4부그리움
그집에가고싶다277
버텨야한다282
그리움의해부286
감정은사람을어디로이끄는가293
그리움의두가지속성297
필요에대한의문302
상상과현실의경계에서306
모두움직인다314
상상이시작되는흥미로운경계316
표현=구현+재현+α

에필로그
제4의벽그리기
그림을그린다는건

출판사 서평

●화가의진솔한고백에담긴우리모두의여정

배우-화가박신양은스크린속의캐릭터로인식되는연예인의운명과자신의본연의모습을찾고자하는인간적인본능사이에서결국예술가로서의정체성을찾아나간다.예술가들은무너져가는세계를어떻게극복하는지그실상을목격하고자유학을핑계로소련붕괴직후혼란한러시아로떠났던학창시절,수술을받은직후에도진통제를맞아가며촬영일정을소화해야했던힘겨운배우생활,그리고그림을그릴수밖에없었던이유와결국예술을통해존재론적의미를찾아나가는여정이고통스러우리만치솔직하고담백하게펼쳐진다.

“표현의순간에는매일매순간이두렵고막막하다.하지만그것은살아있음을확인하는가장좋은단서가아닐까?아픔이라는칼날은우리의무뎠던인식을예리하게벼려주기도한다.모든시도에주춤거리지않도록스스로에게자유를허용하자.”―박신양

초등학교미술시간에선생님으로부터이게그림이냐는꾸중을들은후로그림에는손도대지않았던트라우마,어릴적에본한편의영화에감동을받아배우가되기로한결심,오고가는대화에서의미를찾지못해한동안침묵하며지냈던학창시절,예술작품에대해특별한감동을받지못했을때느끼는열등감등은모두박신양개인이겪은특별하고구체적인에피소드들이지만,또한편으로는누구나한번쯤통과했던보편적인경험이기도하다.그러나누구나겪는고통과좌절,모두가느끼는감동과환희도특별한예술적감각으로승화된다.『제4의벽』은그여정을들여다보는구체적인독서경험이될것이다.

“작가는언어와표현이궁핍한이시대에저승을향해나아가는제사장이다.저승을향한다는것은기존의언어로표현할수없는저세계를표현한다는의미일것이며,또한미지의운명으로나아가는희생양일것이다.”―김동훈

●“통념의역습!”철학자가읽어주는박신양의예술세계

박신양은화가의자세또한배우와다르지않다고말한다.“계속해서그림을그릴수있는유일한방법은스스로를기만하지않고자기자신에게정직해지는길뿐이다.”박작가는누구나작품을보면직감적으로표현한사람의의도를감지하는능력을갖고있다고말한다.그의그림에는당나귀가자주보인다.그는당나귀를통해“내짐이특별히무겁거나대단하다기보다는세상의모든짐을생각하게된다.”고말한다.

“그리고그것을해내기위해서어떤노력을하는가가그사람이다.그노력을왜하는가에대해어떤생각과관심을가지는가가그사람이다.그관심에대한애정의지속과근거에대해얼마나많은진심을쏟고있는가가그사람이다.그러니까그가품은열정이곧그사람이다.”―박신양

“온통자기치장과허위와거짓마케팅이판을치는시대에작가의이런고집은힘겨울수있다.하지만또그렇다고해도막상세상사람들처럼사는것은더힘들것이다.이미작가의마음에는자신의숙명을들쳐메고제길을가는당나귀가떡하니버티고있기때문이다.”―김동훈

인문학자김동훈은박신양의작품에대해,구상과추상의융합으로일반회화의규칙을변형한화가이자연극공연의실재성을회화에도입한도전적인예술가로평가한다.“형태의재현에서실재의표현으로!”화가박신양에게“그림을그리는방식은감각으로포착된이미지의재현이아닌,다른새로운방식이어야한다.”그러기위해서그는“매번나의관습의찌꺼기와선입견과나의죽은이미지를해체하고파괴한다.”고말한다.

“생명력의본질은움직임에있다.형태든선이든색이든면이든모두움직이고생명에가득찬춤을춰야한다.나에게정확성이란오히려눈의현혹으로부터벗어났을때더뚜렷해진다.”―박신양

“그림속박작가의대상들은한결같이형태가일그러졌다.그런데신기하다.캔버스를뚫고나올것같은어떤박진감이도사리고있다.강력한힘이느껴진다.”―김동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