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에 만나요 :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 소설 (양장)

8월에 만나요 :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 소설 (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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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의 유고 소설 『8월에 만나요』가 그의 사후 10주기인 2024년 3월 6일(마르케스의 생일)에 전 세계 동시 출간된다. 민음사에서 펴내는 한국어판에는 마르케스의 두 아들이 쓴 「프롤로그」, 마르케스의 편집자 크리스토발 페라의 「편집자의 말」, 옮긴이 송병선 교수의 「작품 해설」과 함께 마르케스의 자필 교정 흔적을 볼 수 있는 「영인본 네 페이지」도 함께 실린다.

이 소설은 제목인 『8월에 만나요』가 암시하는 바처럼, 주인공 아나 막달레나 바흐가 자기 어머니의 기일인 매년 8월 16일, 카리브해의 섬으로 여행을 떠나는 것으로 시작된다. 아나는 결혼한 지 27년째가 된 남편과 아이들을 둔 평범한 주부다. 그녀는 어머니의 기일에 항상 글라디올러스를 사다가 어머니의 무덤에 바치고 하룻밤을 그 섬에서 묵고 온다. 매년 이어진 이 방문은 어느덧 일 년 중 단 하룻밤 동안 다른 사람이 되라는 거부할 수 없는 매혹적인 제안이 된다.

『8월에 만나요』는 규범이나 구속을 벗어나 자신의 삶을 마주하는 여성에게 바치는 마르케스적 찬가다. 흔히 남성 위주로 다뤄진 주제를 여성의 관점에서 바라본다는 점 또한 흥미롭다. 그를 그리워하는 독자들에게 이 작품은 가르시아 마르케스가 남긴 뜻하지 않은 선물 같은 작품이 될 것이다.
저자

가브리엘가르시아마르케스

저자:가브리엘가르시아마르케스

1927년콜롬비아의아라카타카에서태어나외조부의손에서자라났다.스무살에콜롬비아대학에서법률공부를시작하지만정치적혼란속에서대학을중퇴하고자유파신문인《엘에스펙타도르》에서기자생활을시작한다.1954년특파원으로로마에파견된그는본국의정치적부패와혼란을비판하는칼럼을쓴것을계기로파리,뉴욕,바르셀로나,멕시코등지로자발적망명생활을한다.1955년첫작품『썩은잎』을출간한다.그후『아무도대령에게편지하지않다』,『불행한시간』,등저항적이고풍자정신이넘치는작품을발표한다.1967년그의대표작『백년의고독』을집필하고로물로가예고스국제문학상을수상한다.

1982년노벨문학상을수상한다.자신의작품세계와라틴아메리카의현실을통찰한수상연설「라틴아메리카의고독」을통해전세계문인들로부터‘마술적사실주의의창시자’라는헌사를받는다.이후발표한『콜레라시대의사랑』을통해다시금작품성과대중성을동시에인정받았다.

그밖의작품으로『족장의가을』,『순박한에렌디라와포악한할머니의믿을수없이슬픈이야기』,『미로속의장군』,자서전『이야기하기위해살다』등이있다.평단의찬사와독자의사랑을받으며끊임없이현역으로글을써오던그는2014년향년여든일곱살로타계했다.



역자:송병선

한국외국어대학교스페인어과를졸업했다.콜롬비아카로이쿠에르보연구소에서석사학위를,하베리아나대학교에서문학박사학위를취득하고전임교수로재직했다.현재울산대학교스페인중남미학과교수로재직중이다.지은책으로『보르헤스의미로에빠지기』등이,옮긴책으로『픽션들』,『알레프』,『거미여인의키스』,『콜레라시대의사랑』,『말하는보르헤스』,『썩은잎』,『내슬픈창녀들의추억』,『모렐의발명』,『천사의게임』,『꿈을빌려드립니다』,『판탈레온과특별봉사대』,『염소의축제』,『나는여기에연설하러오지않았다』,『족장의가을』,『청부살인자의성모』등이있다.제11회한국문학번역상을수상했다.

목차

프롤로그ㅡ로드리고&곤살로가르시아바르차007

8월에만나요

1013
2037
3057
4075
5099
6119

부록

편집자의말ㅡ크리스토발페라143
영인본네페이지155
작품해설ㅡ송병선161

출판사 서평

노벨문학상수상작가,
전세계에서사랑받는작가마르케스의유고소설

사후10주기2024년3월6일
전세계동시출간!

《타임》선정2024년가장기대되는책!
삶,저항,시간의흐름,여성의욕망에대한찬가

가브리엘가르시아마르케스의유고소설『8월에만나요』가그의사후10주기인2024년3월6일(마르케스의생일)에전세계동시출간된다.민음사에서펴내는한국어판에는마르케스의두아들이쓴「프롤로그」,마르케스의편집자크리스토발페라의「편집자의말」,옮긴이송병선교수의「작품해설」과함께마르케스의자필교정흔적을볼수있는「영인본네페이지」도함께실린다.

이소설은제목인『8월에만나요』가암시하는바처럼,주인공아나막달레나바흐가자기어머니의기일인매년8월16일,카리브해의섬으로여행을떠나는것으로시작된다.아나는결혼한지27년째가된남편과아이들을둔평범한주부다.그녀는어머니의기일에항상글라디올러스를사다가어머니의무덤에바치고하룻밤을그섬에서묵고온다.매년이어진이방문은어느덧일년중단하룻밤동안다른사람이되라는거부할수없는매혹적인제안이된다.

『8월에만나요』는규범이나구속을벗어나자신의삶을마주하는여성에게바치는마르케스적찬가다.흔히남성위주로다뤄진주제를여성의관점에서바라본다는점또한흥미롭다.그를그리워하는독자들에게이작품은가르시아마르케스가남긴뜻하지않은선물같은작품이될것이다.

“그러나8월이되자,있는힘을다해계속해서
그녀자신이되어야한다고느꼈다!”

책과음악이여성의욕망과어우러진관능적인소설

“그녀는매년8월16일같은시간에같은택시로,그리고같은꽃장수에게꽃을사고,초라하기그지없는똑같은공동묘지의이글거리는햇빛아래서어머니의무덤에신선한글라디올러스한다발을놓기위해이여행을반복하고있었다.”―19쪽

그리고아나막달레나바흐가이여행에서반복하는것이또하나있다.바로그해의남자를만나는것이다.그녀는일년에한번,자신다움을회복하고자유로운여성이된다.욕망에맞게머리를하고의상을고르며그간의구속을벗어던진다.어느새아나에게그하루를잃어버리는것은일년을송두리째잃어버리는것과같다.그렇게아나는자신의욕망,그리고그로인한두려움을마음에품은채내면으로여행을떠난다.

「작품해설」에서송병선교수는“주인공은요한제바스티안바흐의두번째아내와이름이같다.가르시아마르케스는무인도에가게되면바흐의음악을가져가고싶다고여러번밝혔다.”며“이작품은음악에대한경의”라고밝혔다.이처럼매여행은음악과함께한다.처음아나가흰리넨옷을입은낯선남자의초대에응하는장면에서은은하게흐르는음악은드뷔시의「달빛」이며,세번째여행에서예의바른청년과왈츠를출때흐르는음악은슈트라우스가작곡한경쾌하고품위있는「황제왈츠」다.네번째여행에서어릴때알던남자의집요한제안을거절할때흐르는노래는「베사메무초」로유명한낭만적이고격렬한로스판초스의음악이다.주인공은음악가집안에서자라난딸로설정되어있으며음악들은각장면을감각의최고점으로끌어올린다.

또아나가매번여행을갈때마다들고가는책도소설을보완한다.첫번째여행에서아나가읽는스토커의『드라큘라』는“마르케스가가장좋아하는작품(「작품해설」)”이며하룻밤연인과이를가지고이야기를나눈다.유행하는책을혐오하는그녀는『노인과바다』,『이방인』등을읽고,섬에다녀와서혼란스러울때는보르헤스와비오이카사레스,오캄포가편집한『환상단편소설선집』을전혀읽지못한다고묘사된다.이처럼마르케스가사랑하는책들에대한단서를곳곳에서엿볼수있다.

“가르시아마르케스의이마지막소설을읽지않는것은
『백년의고독』의마지막장을읽지않고건너뛰는것과같다.”

전세계에서존경받는작가의마지막말이된『8월에만나요』

총6장으로구성된이소설의1장은처음1999년에월간지《캄비오》에발표됐고몇년후3장에해당하는내용이같은월간지에발표되었다.당시마르케스의신작집필소식이퍼지며곧출간될소설에대한기대가높았으나결국마르케스의생전에『8월에만나요』의완성작은발표되지않았다.

2014년4월마르케스는세상을떠났다.이소설은저작권사의한경험부족의직원이작성한출판평가서에의해세상에공개되지않을뻔했으나그의편집자크리스토발페라는여러번이소설을읽고출판해도문제가없을정도로완성도가뛰어나다고밝혔고,마르케스의두아들은심사숙고끝에마침내이소설을출판하기로결정했다.

작가의유고작이사후에출간되S~것에는언제나논란이있다.불태워달라고했던카프카의작품이막스브로트에의해발표된것은유명한사례다.이작품을옮긴송병선교수는「작품해설」을통해“이작품을그의대표작에견줄수는없지만그의마지막문학적노력이자작가의마지막말”이며“(이)소설을읽지않는것은『백년의고독』의마지막장을읽지않고건너뛰는것과같다.”고말한다.

그의편집자크리스토발페라는그가소설을더는작업할수없게될때까지,여러번소설을다듬었으며그증거로마지막판본,그가직접‘최종완전OK’라고표시한수정5교의네페이지를이책에소개하기도했다.

“우리가기억하는것보다이책이훨씬뛰어나다고평가하자,또다른가능성이떠올랐습니다.가보는기억력결핍으로이책을끝내지못했지만,또한불완전해도이작품이얼마나훌륭한지깨닫지못했다는것입니다.”―「프롤로그」

노벨문학상수상작가이자마술적리얼리즘의창시자로알려진가브리엘마르케스의마지막작품을읽어보자.대표작만으로는알수없었던마르케스의또다른매력을마주할수있는,또마르케스문학세계의마지막페이지를읽을수있는좋은계기가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