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나는 오직 하나뿐인 호랑이다.
우리는 영원히 어떤 곳에도 속하지 않는 사람들이다.”
스웨덴을 대표하는 작가 요나스 하센 케미리
그의 정체성이 담긴 자전 소설이자 대표작
우리는 영원히 어떤 곳에도 속하지 않는 사람들이다.”
스웨덴을 대표하는 작가 요나스 하센 케미리
그의 정체성이 담긴 자전 소설이자 대표작
■ 길들여진 아버지와 길들지 않는 아들, 결코 어릿광대일 수 없는 호랑이
소설의 제목 ‘몬테코어’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유명한 동물 쇼 ‘지크프리트 앤드 로이’에 출연한 백호의 이름에서 빌려 왔다. 몬테코어는 무대 위에서 어릿광대처럼 사람들 앞에서 쇼를 펼치다 맹수의 본성을 드러내며 조련사 로이를 공격해 중태에 빠뜨렸던 호랑이이다. 이민자로서 아웃사이더가 되지 않기 위해 스스로를 스웨덴에 길들였던 아버지 압바스, 아버지를 따라 스웨덴 사람으로 자란 듯했으나 아버지의 바람과는 달리 언제나 경계에 설 수밖에 없었던 아이 요나스. 여러 문화와 언어, 전통과 사고방식의 충돌과 혼돈 안에서 자라난 요나스는 어느 순간 아버지와는 다른 길을 선택하고 다른 세상을 꿈꾼다. 자신의 뿌리를 되찾고 정체성을 깨닫고 자아를 확립해 가는 요나스의 모습은 조련사의 채찍에 애완동물처럼 순응한 것처럼 보였지만 결국 길들 수 없었던 라스베이거스 쇼의 호랑이 ‘몬테코어’와 다름없다. ‘깜둥이’라는 말을 들어도 못 들은 척 피하라고 가르쳐 주는 아버지, “역겨운 이민자” 애들과 공상에 빠져 지내는 대신 스웨덴 애들과 테니스를 치고 피아노를 배우길 원하는 아버지, 아들이 인종차별주의자들에게 위협을 당해도 착각한 거라고 타이르는 아버지, 극우 정당이 창당되어 이민자들을 침략자들로 규정하며 사회적 갈등이 심화되는 와중에도 자신과는 아무 상관없는 일이라며 조용히 앉아만 있는 아버지, ‘레이저 맨’이 스웨덴인들과 피부색이 다른 사람들을 빨간 빛으로 조준해 사격하는 일이 벌어져도 스웨덴 사람들을 이해할 수 있다는 아버지. 어린 시절의 영웅 같던 아버지가 빛을 잃어 가는 모습과 자신이 정체성을 찾아 나가는 과정을 보고 느낀 대로 서술하는 요나스의 글과, 압바스의 삶을 시종 장밋빛으로 묘사하며 신화화하려는 카디르의 글을 중심으로 서술되는 『몬테코어』는 무거운 주제에도 시종일관 유머를 잃지 않고 거짓과 모순된 현실을 날카롭게 풍자한다. 『몬테코어』는 케미리의 가족사에 대한 사적인 이야기인 동시에 스웨덴으로 이주해 간 이민자들이 정착하는 과정을 비판적으로 조명하는 작품이다. 케미리의 작품으로 대표되는 이주자 문학은 주류 사회의 시각에서 관찰할 수 없는 지역 이민자의 삶과 생각을 보여 줌으로써 주류 문화와 이민자 문화 사이의 소통을 시도한다. 최근 다문화 사회가 중요한 사회 의제로 떠오르고 있는 한국에도 시사하는 바가 큰 작품이라 하겠다.
소설의 제목 ‘몬테코어’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유명한 동물 쇼 ‘지크프리트 앤드 로이’에 출연한 백호의 이름에서 빌려 왔다. 몬테코어는 무대 위에서 어릿광대처럼 사람들 앞에서 쇼를 펼치다 맹수의 본성을 드러내며 조련사 로이를 공격해 중태에 빠뜨렸던 호랑이이다. 이민자로서 아웃사이더가 되지 않기 위해 스스로를 스웨덴에 길들였던 아버지 압바스, 아버지를 따라 스웨덴 사람으로 자란 듯했으나 아버지의 바람과는 달리 언제나 경계에 설 수밖에 없었던 아이 요나스. 여러 문화와 언어, 전통과 사고방식의 충돌과 혼돈 안에서 자라난 요나스는 어느 순간 아버지와는 다른 길을 선택하고 다른 세상을 꿈꾼다. 자신의 뿌리를 되찾고 정체성을 깨닫고 자아를 확립해 가는 요나스의 모습은 조련사의 채찍에 애완동물처럼 순응한 것처럼 보였지만 결국 길들 수 없었던 라스베이거스 쇼의 호랑이 ‘몬테코어’와 다름없다. ‘깜둥이’라는 말을 들어도 못 들은 척 피하라고 가르쳐 주는 아버지, “역겨운 이민자” 애들과 공상에 빠져 지내는 대신 스웨덴 애들과 테니스를 치고 피아노를 배우길 원하는 아버지, 아들이 인종차별주의자들에게 위협을 당해도 착각한 거라고 타이르는 아버지, 극우 정당이 창당되어 이민자들을 침략자들로 규정하며 사회적 갈등이 심화되는 와중에도 자신과는 아무 상관없는 일이라며 조용히 앉아만 있는 아버지, ‘레이저 맨’이 스웨덴인들과 피부색이 다른 사람들을 빨간 빛으로 조준해 사격하는 일이 벌어져도 스웨덴 사람들을 이해할 수 있다는 아버지. 어린 시절의 영웅 같던 아버지가 빛을 잃어 가는 모습과 자신이 정체성을 찾아 나가는 과정을 보고 느낀 대로 서술하는 요나스의 글과, 압바스의 삶을 시종 장밋빛으로 묘사하며 신화화하려는 카디르의 글을 중심으로 서술되는 『몬테코어』는 무거운 주제에도 시종일관 유머를 잃지 않고 거짓과 모순된 현실을 날카롭게 풍자한다. 『몬테코어』는 케미리의 가족사에 대한 사적인 이야기인 동시에 스웨덴으로 이주해 간 이민자들이 정착하는 과정을 비판적으로 조명하는 작품이다. 케미리의 작품으로 대표되는 이주자 문학은 주류 사회의 시각에서 관찰할 수 없는 지역 이민자의 삶과 생각을 보여 줌으로써 주류 문화와 이민자 문화 사이의 소통을 시도한다. 최근 다문화 사회가 중요한 사회 의제로 떠오르고 있는 한국에도 시사하는 바가 큰 작품이라 하겠다.
몬테코어
$18.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