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르시시즘의 고통 : 우리는 왜 경쟁적인 사회에 자발적으로 복종하는가

나르시시즘의 고통 : 우리는 왜 경쟁적인 사회에 자발적으로 복종하는가

$18.00
Description
문제는 신자유주의가 아니다!
지금의 발전한 자본주의는
어떻게 우리를 무한한 고통에 빠트리는가?
오늘날 사회의 지배 원리가 된
‘나르시시즘’에 대한 통렬한 분석
철학자 이졸데 카림이 신작 『나르시시즘의 고통』으로 돌아왔다. 트럼프 시대의 타자 혐오 분석으로 화제를 몰았던 『나와 타자들』 이후 5년 만의 신작으로, 지금 가히 내전 상태라고 할 만한 사회 분열의 근원을 파헤치는 책이다. 폭군에게 자발적으로 지지를 보내는 사람들. 정치인 또는 아이돌을 마치 자기 자신처럼 사랑하는 사람들. 이들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걸까? 비밀은 ‘나르시시즘’에 있다.
나르시시즘은 오늘날 우리가 자발적으로 복종하는 방식이다. ‘나는 지금의 나보다 나은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명령. 식단 조절을 시작하든, 환경 보호에 나서든 이러한 자기 향상의 부름을 피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 그런데 이것은 반사회적 원리다. 결코 충족될 수 없는 나르시시즘의 이상을 추구하는 길에서 나는 무한히 고통받으며, 타자들은 나의 성공을 인증할 관객으로 격하된다. 어쩌다 이런 일이 일어났을까? 이졸데 카림은 나르시시즘이 사회의 지배 원리가 되는 과정을 특유의 놀라운 통찰력과 명료한 논리로 포착한다.

“출발점은 오래된 의아함이다. 왜 우리는 현재 상태에 동의하는가? 현재 상태가 우리에게 이롭든 아니든. 우리는 이따금 투덜댈지 모른다. 하지만 대체로는 주어진 상황에 동의한다. 자발적으로. 이 자발성은 어디에서 비롯하는가?” - 머리말 중에서
저자

이졸데카림

저자:이졸데카림
오스트리아철학자이자저널리스트.1959년빈에서태어나빈과베를린에서철학을공부했다.빈대학에서철학을강의했으며2007년부터브루노크라이스키포럼에서과학큐레이터로활동중이다.《타츠(taz)》,《비너차이퉁(WienerZeitung)》등에칼럼을기고하고있다.2000년오스트리아에서중도우파인국민당과극우정당인자유당의연립정부가들어서자‘민주적공세(DemokratischeOffensive)’를조직해파시스트적이고반유대주의적인새정부에반대했다.당시오스트리아전역에서일어난대규모의반정부시위가운데카림이이끈빈의헬덴광장집회에는10만여명이참여했다.저서로『알튀세르효과:이데올로기이론의구상』(2002)등이있으며슬라보예지젝의『항상라캉에대해알고싶었지만감히히치콕에게물어보지못한모든것』,『정신분석과독일관념론철학』(공역)을번역하고『디아스포라라는삶의모델』을엮었다.『나와타자들』(2018)은하노버철학연구재단철학도서상을수상하고‘미래의책10선’(《프로추쿤프트》)으로선정되었으며,이책『나르시시즘의고통』(2022)은필로소피쿰레흐에서수여하는트락타투스상을받았다.2022년오스트리아국가상문화저널리즘부문을수상했다.

역자:신동화
서울대학교독어독문학과를졸업하고,같은과대학원에서석사학위를받았다.출판사에서편집자로일했으며현재번역가로활동중이다.옮긴책으로『실패한시작과열린결말/프란츠카프카의시적인류학』,『무용수와몸』,『괴테와톨스토이』,『오늘일은끝!』,『모래사나이』,『레티파크』,『슈니츨러작품선』등이있다.

목차


1장우리의자발성은어디에서비롯하는가?
2장자발적복종으로서의나르시시즘
3장신자유주의의나팔
4장경쟁과그저편
5장나르키소스와타자들
6장나르시시즘적‘도덕’

출판사 서평


문제는신자유주의가아니다!
지금의발전한자본주의는
어떻게우리를무한한고통에빠트리는가?
오늘날사회의지배원리가된
‘나르시시즘’에대한통렬한분석

철학자이졸데카림이신작『나르시시즘의고통』으로돌아왔다.트럼프시대의타자혐오분석으로화제를몰았던『나와타자들』이후5년만의신작으로,지금가히내전상태라고할만한사회분열의근원을파헤치는책이다.폭군에게자발적으로지지를보내는사람들.정치인또는아이돌을마치자기자신처럼사랑하는사람들.이들에게무슨일이일어나고있는걸까?비밀은‘나르시시즘’에있다.
나르시시즘은오늘날우리가자발적으로복종하는방식이다.‘나는지금의나보다나은사람이되어야한다’는명령.식단조절을시작하든,환경보호에나서든이러한자기향상의부름을피할수있는사람은없다.그런데이것은반사회적원리다.결코충족될수없는나르시시즘의이상을추구하는길에서나는무한히고통받으며,타자들은나의성공을인증할관객으로격하된다.어쩌다이런일이일어났을까?이졸데카림은나르시시즘이사회의지배원리가되는과정을특유의놀라운통찰력과명료한논리로포착한다.

“출발점은오래된의아함이다.왜우리는현재상태에동의하는가?현재상태가우리에게이롭든아니든.우리는이따금투덜댈지모른다.하지만대체로는주어진상황에동의한다.자발적으로.이자발성은어디에서비롯하는가?”―머리말중에서

시민들은왜한사람의폭군에게복종하는가?
정치에서,연예계에서아이돌숭배는어떻게일어나는가?
자기자신을착취하면서성공을갈망하는것이어째서가능한가?
한사람의예외없이모두가얽혀든난맥상을밝히는사회의정신분석

온라인상을뜨겁게달구는논란과논쟁들에는늘‘스타’가있다.정치인이든아이돌그룹의멤버이든,팬들은‘마치자신의구원을위한것인양’그들을떠받든다.이때숭배의대상은과거의지도자와는다르다.스타는그자체로‘완전하게’보이는,순수하게나르시시즘적인인물이다.결코완전해질수가없는개인들은그래서스타에게자신을위임한다.팬덤은스타의사랑을나눠가지는구성원들이들어앉는안전한고치가된다.이것은마치헤겔이‘신앙공동체’로묘사한것과유사한상태로.사회에균열을낸다.
이졸데카림은스피노자와프로이트,푸코와알튀세르,버틀러와헤겔을읽으며사회에대한정신분석을한다.신자유주의를비판하는정치철학이인간의마음을간과할때,또한인간을자극과반응기제로환원하는행동주의심리학이사회적차원을누락시킬때저자의비평적접근은빛을발한다.문제는신자유주의가아니라,발전한자본주의가다다른경쟁사회다.그자신을죽음에이르게하는경쟁을자발적으로수행하는사람들.마약과도같은타인들의‘좋아요’를갈구하며나르시시즘의고통에빠진자아들에게출구가있을까?흥미진진한사례분석과심연을들여다보는깊이를가진이책에서찾아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