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의례를 갈망한다 : 삶을 의미 있게 만드는 리추얼의 모든 것

인간은 의례를 갈망한다 : 삶을 의미 있게 만드는 리추얼의 모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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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의례는 허례허식이 아니다!
나약한 개인을 막강한 사회로 만드는
의례의 힘에 관한 최초의 과학적 탐구
1000만 명이 모인 대도시에 일인 가구의 비중은 갈수록 증가하지만 여전히 사라지지 않는 것이 있다. 바로 의례다. 입학식에 모인 학생들은 눈과 몸으로 새 규칙을 익힌다. 명절에 모인 가족은 차례를 지내고 집안의 평안을 빈다. 신도들은 매주 성직자의 지도에 따라 기도를 올리고, 어느 생일 파티에서나 케이크에 초 끄기가 빠지지 않는다.
그런데 지금 우리에게 의례가 필요한 이유는 무엇일까? 근대 사회학의 선구자 에밀 뒤르켐은 의례가 없다면 사회는 존재하지 않으리라 했다. 사람들은 평생 한 번일 결혼식을 위해 막대한 비용을 쓴다. 거창한 차례상과 강제적인 국가의례는 기존의 권위를 되살리려는 허례허식으로 보인다. 많은 사회학 이론이 사회를 통합하는 의례의 기능을 강조해 왔지만, 이러한 주장이 현대 사회에까지 유효할까? 사람들은 왜 여전히 쓸모없어 보이는 행동에 집착하는 것일까? 실험인류학자 드미트리스 지갈라타스는 전 세계의 의례의 현장으로 뛰어 들어가 의례의 수수께끼를 낱낱이 밝힌다.

“의례는 소용이 없어 보이는데도 진정으로 없어서는 안 되고 신성한 뭔가로 경험된다. 하지만 음악, 미술, 스포츠 등 인간 활동의 다른 의미심장한 영역과 마찬가지로 처음에는 기괴하거나 부질없어 보일지 모르는 것이 사실은 사람을 변화시키는 힘을 지닐 수 있다.”
─ 들어가며
저자

디미트리스지갈라타스

저자:디미트리스지갈라타스
미국코네티컷대학교인류학및심리학과조교수,실험인류학연구소소장.의식,음악,스포츠등인간본성의독특한면을드러내는문화적관행을실험실과현장에서연구하는인류학자이자인지과학자다.그리스아리스토텔레스대학교에서종교학석사학위를,영국퀸스대학교에서인류학박사학위를받았으며남부유럽과아프리카모리셔스공화국에서현장조사를수행했다.전임교수가되기전번역가,작가로활동했으며국내에는EBS다큐멘터리「뇌로보는인간:종교편」에처음얼굴을비췄다.

역자:김미선
연세대학교화학과를졸업했으며뇌과학과진화생물학분야의책을주로옮긴다.옮긴책으로『의식의탐구』,『기적을부르는뇌』,『가장뛰어난중년의뇌』,『뇌,인간을읽다』,『지구이야기』,『생각의한계』,『뇌와마음의오랜진화』,『과학철학』,『꿈꾸는기계의진화』,『포유류의번식』,『참괜찮은죽음』,『편견없는뇌』등이있다.『진화의키,산소농도』와『대멸종연대기』로제31회,제38회한국과학기술도서상번역상을수상했다.

목차


1장의례에는이유가없다
2장인간은의례적인종이다
3장무질서속의질서
4장인간사회의접착제
5장군중이열광할때
6장초강력접착제의탄생
7장희생에서얻는것
8장건강하고행복한의례
9장의례의힘이용하기

감사의글
참고문헌

출판사 서평


★장대익,제인구달강력추천
의례는허례허식이아니다!
나약한개인을막강한사회로만드는
의례의힘에관한최초의과학적탐구

“각종의례행사에지쳤는가?
의례는사회를위한초접착제이자개인의내면세계를바꾸는원동력이다.
전세계의의례현장을실험실로삼은저자는
의례가인간본능이라는놀라운사실을밝힌다.”
─장대익(가천대학교스타트업칼리지석좌교수·『공감의반경』저자)

“매혹적인주제를제대로연구한매력적인책.배울것이아주많다.”
─제인구달(영장류학자·환경운동가)

1000만명이모인대도시에일인가구의비중은갈수록증가하지만여전히사라지지않는것이있다.바로의례다.입학식에모인학생들은눈과몸으로새규칙을익힌다.명절에모인가족은차례를지내고집안의평안을빈다.신도들은매주성직자의지도에따라기도를올리고,어느생일파티에서나케이크에초끄기가빠지지않는다.
그런데지금우리에게의례가필요한이유는무엇일까?근대사회학의선구자에밀뒤르켐은의례가없다면사회는존재하지않으리라했다.사람들은평생한번일결혼식을위해막대한비용을쓴다.거창한차례상과강제적인국가의례는기존의권위를되살리려는허례허식으로보인다.많은사회학이론이사회를통합하는의례의기능을강조해왔지만,이러한주장이현대사회에까지유효할까?사람들은왜여전히쓸모없어보이는행동에집착하는것일까?실험인류학자드미트리스지갈라타스는전세계의의례의현장으로뛰어들어가의례의수수께끼를낱낱이밝힌다.

“의례는소용이없어보이는데도진정으로없어서는안되고신성한뭔가로경험된다.하지만음악,미술,스포츠등인간활동의다른의미심장한영역과마찬가지로처음에는기괴하거나부질없어보일지모르는것이사실은사람을변화시키는힘을지닐수있다.”
─들어가며

의례와습관은다르다
인류학의오랜가설에
사회심리학이내놓는대답
한때여러자기계발서가‘나만의리추얼’을강조한적있었다.하루의시작에그날그날의목표를점검하고,나를다독이고성장시키는마음의주문을외우는식이다.그러나저자는의례와습관에분명한차이가있다고짚는다.습관은개인의목표를일상화하고루틴으로만들어실질적인도움을준다.반면의례는인과적으로불투명하다.우리가기우제춤을춘다고꼭비가오는것은아니다.그럼에도누군가는시간과비용을들여그렇게한다.
의례의진정한효과는무의미해보이는것을특별하게만드는데에서온다.의례는인간의탄생부터죽음에이르는모든순간에특별한의미를부여한다.전세계많은사회에갓태어난아기를위험과오염에공포에보호하는탄생의례가있다.죽은동포를위해산사람의거처보다화려한무덤을짓는장례의례는무수히많다.이러한의례들은뚜렷한목적이없다.특정한절차를정확히지켜야하고,주기적으로반복하며,필요하다면실용적인목적이상으로오랜시간여러번지속될수있는행동은분명습관과차이가있다.그비밀의열쇠는바로공동체다.

인간의사고와믿음,
행동을변화시키는
강력한‘접착제’
『인간은의례를갈망한다』는사회심리학과뇌과학의방법론으로의례의기능적효과를과학적으로설명한다.일례로의례는실질적인효과가없음에도나름의질서를만들어불확실한상황에대처하도록해준다.도박사,뛰어난운동선수는세간이미신이라고부를만한것에의지한다.하지만그들에게이는미신이아니라자기세계안의또다른질서다.
자칫인지적오류로보일수도있는이러한기제는스트레스와위기에대처하는역량을부여함으로써,생존에급급한약자가아닌더많은에너지를가진강자라는신호를줌으로써인류의긴역사동안살아남았다.시간과돈,신체적고통이라는희생은그러한희생을하는사람이더믿을만한사람이라는신뢰를준다.
의례의강력함은여기서그치지않는다.의례는의례의실천자뿐아니라그에동조하는사람들을하나로묶는강력한접착제다.드미트리스는스페인의산페드로마을,인도양의모리셔스섬등에서수행하는불건너기의식에서이러한접착효과를과학적으로추적한다.극한의례의참가자들은소중한사람을업고600도가넘는뜨거운석탄위를걷는다.화상은물론생명에치명적일수도있는이의식동안참가자와마을공동체일원은생리적으로높은동조수치를보인다.참가자와의사회적친밀도가클수록수치는더비슷해졌다.생리학적인동조는서로에대한신뢰를높일뿐아니라경제학실험에서더많은돈을기부하는변화를이끈다.
어느날저자는사원관리자의꾀에빠져마음의준비도없이불건너기에참여하게된다.“온몸을질주하는아드레날린과하루가지나고도이어질만큼강한행복감을느꼈다.나중에내경험을돌이켜보며이단발적활동이어떻게그처럼오래가는강한정서를낳았는지에대해놀랐다.”극한의례는단지자극적인데서사람들을고양시키는것이아니라,이들을의례의일부로만들어하나가되었다는감각을만든다.이는생물학적수준과심리학수준뿐아니라행동적수준에서도커다란변화를이끈다.그가연구가끝난후로도계속현지의친구들을찾아가게되었듯이말이다.

인간은의례적인종이다!
전염병,전쟁,기후위기에맞설
오래된인간본성의과학적재발견
2020년대의우리는사회적접착제를통해충분히서로에게의지하고있을까?코로나19범유행동안사람들은사회적거리두기속에서도기상천외한방법을개발해또는간신히틈을내어사회적의미를유지하려했다.세계각지에서온라인입학식과졸업식이열렸고,인적이없는산꼭대기에서결혼식을열거나처벌을무릅쓰고가족의장례를치르러한이들이있었다.종교와국가,직장에서의의례는더느슨해지고세속화되었으나그본래의힘이사라진것은아니다.
다만저자는조심스럽게말한다.우리존재를불안정하게하는위기가다시찾아올때,지금의생활양식은우리를얼마나단단하게지지할것인가?지속불가능한성장,지구자원의착취,기후위기와정치적불안은나날이커지고있다.우리시대의새로운의례가자연선택을거쳐수천년간지속된직관적이고효율적인힘을대신할수있을까?분명한것은이책이밝혔듯인간이의례적인종이라는발견이다.세계가분절되고사회의안전망이취약해진지금,의례의재발견은인간본성이가진연대의힘을슬기롭게사용할실마리가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