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지에서 만난 한국문학

여행지에서 만난 한국문학

$22.00
Description
슬기로운 인생을 위한 두 번째 문학 공부!

봉평의 이효석, 안동의 이육사, 군산의 채만식…
교과서에서 배웠던 문학을 삶의 현장에서 다시 배우는 시간
국문학자 강진호가 20년 답사로 완성한 한국문학 지리지
■국내 문학 여행지 23
국내 여행을 다니다 보면 의도치 않은 곳에서 문학의 흔적을 만날 때가 있다. 그중에는 춘천의 김유정 문학촌이나 봉평의 이효석 문화예술촌처럼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도 있지만 대개는 국문과 답사 현장으로 전해지는 학습 장소이거나 다른 목적을 위해 찾았다가 우연히 들르게 되는 틈새의 장소일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모르고 지나치기에는 아쉬운 곳들이자 스치듯 둘러보기엔 아까운 곳, 언젠가 문학 여행을 테마로 다시 찾고 싶은 곳이자 교과서에서 배운 작품들을 삶의 언어로 다시 바라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성북동과 철원의 이태준, 대구의 이상화, 안동의 이육사, 부산의 김정한, 옥천의 정지용, 통영의 유치환 등 한국문학사에 족적을 남긴 작가들의 ‘근거지’ 23곳에 대한 정보를 바탕으로 작가와 작품 세계를 담아낸 이 책은 한국문학 성지들만을 엄선한 문학 여행기이자 생생한 현장의 언어로 쓰인 비평집이다.
저자

강진호

고려대학교국어국문학과졸업.문학박사,문학평론가,현재성신여자대학교국어국문학과교수로재직중이다.주요저서로『탈분단시대의문학논리』,『현대소설사와근대성의아포리아』,『국어교과서와국가이데올로기』,『현대소설과분단의트라우마』,『국어교과서의탄생』등이있다.『국어교과서와국가이데올로기』는2008년문광부우수학술도서,『현대소설과분단의트라우마』는2014년대한민국학술원우수학술도서,『국어교과서의탄생』은2018년대한민국학술원우수학술도서로선정되었다.『북한문화정전해제및DB구축』사업이한국연구재단기초연구우수성과로선정되어2010년교육부장관상을받았고,『근대독본류해제및데이터베이스구축』이한국학우수성과로선정되어2023년교육부장관상을수상했다.

목차

추천의말4
서문7
인천과한국근ㆍ현대문학13
남양주의정약용과실레의김유정33
성북동과철원의이태준57
봉평의이효석77
대구의이상화99
안동의이육사117
영양의조지훈141
부산의김정한163
통영의유치환181
통영과원주의박경리203
여산의이병기225
임피,군산의채만식245
부여의신동엽265
당진과흑석동의심훈287
홍성인제성북동의한용운311
옥천의정지용333
괴산의홍명희355
고창의서정주375
강진의김영랑397
중국연길과용정의윤동주419
북간도와흥남의안수길445
서울과개풍군의박완서461
원산의이호철483
참고문헌507

출판사 서평

■뚜벅이국문학자강진호의20년발품
『여행지에서만난한국문학』의출발은연구자이자문학평론가인저자가스스로의문학이해에대해성찰적으로회의하던데에서비롯됐다.오래전저자는문학작품을이해하는일에‘전문가’가되어가는것과는별개로자신의지식에만족하지못하는나날을보내곤했다.논리로이해하는것과다른차원의이해가있을것같았기때문이다.어쩌면그것이야말로작품을‘진정’으로이해하는경지가아닐까.시를이해한다는것은무엇이고,소설을이해한다는것은무엇일까.그핵심에는작품을파악하는것너머창작자의삶을이해하는것까지포함하는일이있지않을까.저자는많은질문을품고집을나섰다.작품탄생의배경이된곳들을찾아다니며그들이봤음직한것들을보고들었음직한것들을들으려했다.서두르지않고천천히,그리고꾸준히,주말이되면짐을꾸렸다.기억이불분명해지면갔던곳을다시방문하기도하고여행에서돌아와서는촬영한사진과모은자료들로글을써나가기시작했다.그러는동안20년이라는시간이흘렀다.청년의비평가는중년의비평가가되어있었고,그날들의발길들을모아보니책한권분량의한국문학지도가완성되었다.

■문학답사를통해알게되는입체적이해
편편의글에는작가의작품활동에있어중요한의미를가지는공간에대한생생한묘사,저자가직접찍은사진과관련된자료를바탕으로쓰인작가와그의작품에대한이해가가지런히정리되어있다.아는만큼보이고느낀만큼알게된다는말을증명이라도하듯,온몸으로감각하며다시읽은작품들은이전의이해와는한층다른울림을준다.작가의삶으로들어가그들의작품을바라보게되기때문이다.별다른훈련과설명없이도직관적으로알수있는아름다움이있는가하면,나름의훈련과지식을통해얻게되는아름다움도있다.예술의아름다움은훈련과지식을통해다다를수있는경지다.이책은독자들로하여금자신이있는곳에서답사여행을통해획득할수있는입체적이고새로운의미들을얻을수있게돕는다.예술의아름다움을만날수있는길을안내한다.

■문학여행은인간여행
21세기에문학작품을더깊이이해하기위해직접길을떠나는여행이라니,시대에맞지않는행위처럼보일수도있겠다.그러나21세기에문학작품은더중요한역할을할것이다.문학작품의시작에창작이있고그끝에독해가있다면,시작에도끝에도인간에대한질문이있다.인간의복잡한내면에대한탐구가문학의존재이유라고할때,그인간을보다근본적으로이해하는것은삶을살아가는데가장중요한배움이자성찰의도구일것이다.따라서이책에수록된23곳의문학여행지는23곳의인간여행지라고말해도과장이아니다.사람을이해할수없을때,사람들에서벗어나고싶을때,이책의안내에따라떠나는길은다시사람들사이로돌아오는길이기도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