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농장 - 세계문학전집 5

동물농장 - 세계문학전집 5

$8.41
Description
풍자 우화를 통한 사회 비판을 담은 기념비적 소설

“모든 동물은 평등하다. 그러나 어떤 동물은 다른 동물들보다 더 평등하다.”
우화 형식으로 당대의 정치적 현실을 날카롭게 묘파한 『동물농장』은 『1984』, 『카탈로니아 찬가』와 함께 조지 오웰이 47세의 나이로 갑작스레 사망하기 전 짧은 작가 생활 동안 남긴 영국 문학의 위대한 결실이다. 이 작품이 영국에서 처음 출간된 것은 2차 세계 대전이 갓 끝난 1945년이었다. 소련과 사회주의에 민감하던 세계 정치적 분위기에서 이 작품은 처음엔 거의 모든 출판사에서 출판을 거절할 정도로 홀대받았으나, 그의 전작 『카탈로니아 찬가』를 출간했던 섹커 앤드 와버그 출판사의 결정으로 겨우 출간에 이를 수 있었다. 사실상 전시(戰時)나 다름없던 무렵 『동물농장』은 출간되자마자 초판 4500부가 매진되고 재쇄를 거듭한 끝에 영국과 미국 모두에서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그 이후 70여 년이 훌쩍 지난 지금까지 『동물농장』의 판매량은 세계적으로 1천만 부 이상을 넘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조지 오웰은 『동물농장』에서 인간의 속박에서 벗어나 혁명을 이루고 이상 사회를 건설한 동물 공동체가 변질되는 모습을 통해 구소련의 역사를 재현하며 스탈린 독재 체제를 강도 높게 비판한다. 작중 여러 등장인물 중 인간 주인인 존즈는 러시아 황제 니콜라스 2세를, 혁명을 호소하는 늙은 메이저는 마르크스를, 독재자 나폴레옹은 스탈린을, 나폴레옹에게 축출당하는 스노볼은 트로츠키를 상징한다. 또한 이야기 속에 등장하는 ‘동물학살’과 ‘외양간 전투’ 역시 각기 스탈린 시대의 대숙청과 연합군 침공 등으로 연결된다. 혁명이 성공한 후에 어떻게 변질되고, 권력을 잡은 지도자들이 어떻게 국민을 속이고 핍박하는지를 면밀히 그린 이 우화는 특정한 시대에만 한정되어 읽히지 않는다. 이 작품은 인류가 사회를 이루고 살 때부터 벌어진 ‘독재’를 함축적인 등장인물과 사건을 통해 그려내어 지금까지도 유효한 풍자를 담고 있으며, 그렇기에 조지 오웰이 지닌 사회비판적 문학의 역량이 여실히 드러나는 작품이다.

북 트레일러

  • 출판사의 사정에 따라 서비스가 변경 또는 중지될 수 있습니다.
  • Window7의 경우 사운드 연결이 없을 시, 동영상 재생에 오류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어폰, 스피커 등이 연결되어 있는지 확인 하시고 재생하시기 바랍니다.
저자

조지오웰

본명은에릭아서블레어EricArtherBlair.인도에서태어나영국의대표적인작가이자,언론인,비평가로활동하였다.1903년6월25일,영국령인도의벵골주모티하리에서세관관리의아들로태어났다.8세때사립예비학교에들어갔으나,이곳에서상류층아이들과의심한차별을맛보며우울한소년시절을보냈고,장학생으로들어간이튼교에서의학창시절역시계급차이를뼈저리게실감하는계기가되었...

목차

목차
동물농장
에세이
자유와행복
나는왜쓰는가
작품해설/도정일
[동물농장]의세계
작가연보

출판사 서평

■이상사회의탄생과부패의과정

백인남성인존스씨가운영하는메이너농장에는돼지,양,개,말,소,닭등여러동물들이노예처럼일하며하루하루를살아간다.어느날늙은수퇘지메이저가한밤중에동물들을모아연설을시작한다.그가인간의야비함에대해조목조목지적하며혁명을호소하자동물들은모두분노에휩싸이고,돼지들을선두로혁명을일으켜인간들을농장에서모조리내쫓기에이른다.그후동물들은‘네발은좋고두발은나쁘다.’라는구호아래‘동물농장’이라는이름의평등한이상사회를건설하고제7계명을세우지만,읽고쓸줄안다는이유로점점돼지들이공동체에서특권을누리기시작한다.그러다젊은수퇘지나폴레옹이경쟁상대이던스노볼을모함하여내쫓고권력을잡은뒤로는또다시독재사회로전락하고만다.돼지들은인간의악습을되풀이하며제7계명을자신들에게유리한대로바꾸고,기억력이나쁘고무지한동물들은지도자에게현혹되어이전보다더심한착취에시달리기시작한다.세월이흘러혁명에참여했던동물들은하나둘씩죽어사라지고,동물농장의동물들은돼지들의독재속에다시하루하루를살아간다.

■당대의정치풍자를넘어서현대의독자를사로잡는알레고리

역사적정치풍자라는관점에서보았을때『동물농장』은1917년볼셰비키혁명이후스탈린시대에이르기까지소련에서의정치상황을대상으로하고있다.니콜라스2세의차르정권을뒤엎고권력을장악한볼셰비키혁명은이른바역사상최초의사회주의혁명이다.볼셰비키는착취계급의제거를통한평등의실현,프롤레타리아트에의한지배,생산수단의공유화,상속제폐지,중앙기획경제등사회조직과운영의모든층위에서서유럽국가들의제도와는근본적으로다른새로운사회건설을목표를내걸고출발했는데,이것의성공적실현여부는20세기전반유럽인들에게초미의관심사가아닐수없었다.이유럽인들의『동물농장』의일차적독자였으며,이책이나왔을당시등장인물과사건이각기실제로는누구인지판별하는일이어렵지않았다.

그러나이작품이소비에트가소멸하고없는현대의독자들,특히스탈린시대의정치현실을경험으로써가아니라역사기록과증언들을통해서만접할수있는현대독자들에게신선한충격을던지지않는것은아니다.이작품은기본적으로우화이며,우화장르는다른어떤서사장르보다도더효과적으로알레고리라는수사장치를활용할수있기때문에또다른시공간에서도의미의효력을잃지않는다.부패한독재자는어느시대에도있을수있고,권력형돼지들도어느시대에나있다.소비에트체제가무너진현시대에도,또앞으로도『동물농장』이강한적절성과호소력을가질수있는이유는그것이인간정치사회의권력현실을부패시키는근본적위험과모순에대한항구한알레고리를담고있는덕분이다.

■조지오웰의문학적목표와신념이고스란히담긴작품

오웰이『동물농장』에서말하고자한바는,권력자체만을목표로하는혁명은주인만바꾸는것으로끝날뿐본질적사회변화를가져오지는못한다는것,대중이살아깨어있으면서지도자들을감시비판하고질타할수있을때에만혁명은성공한다는것이다.여기서분명해지는것은,그의작품과에세이전반에서그가천착한문제가사회주의혁명그자체가아니라는것이다.그의관심사는‘혁명의배반’,즉실패한혁명과부패한혁명에있었다.『카탈로니아찬가』에서스페인내전참여과정에서겪은경험을고스란히담아낸그는,사회주의의부패에대해『동물농장』과『1984』에서더깊이있게나아간다.인간의모든혁명은반드시처음의약속을배반하게되는가?모든혁명의성과는권력을장악한지배엘리트계층의손에장악되는가?권력의타락은인간사회의불가피한조건인가?이러한질문들에서시작한오웰의태도는단지비관론에서그치지않고권력의타락을막기위해무엇이필요한가에대한통찰역시담고있다.작가생활내내소설뿐만아니라에세이,평문등여러형태의글을통해자신의사회비판적시선을담아낸조지오웰은다른작품에서와달리『동물농장』에서쉽고명징한문체,뛰어난블랙유머가가능한우화형식에자신의입장을접목하여영국의풍자문학전통에새로운차원을열어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