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피게니에, 스텔라 -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26

이피게니에, 스텔라 -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26

$11.13
저자

요한볼프강폰괴테

저자:요한볼프강폰괴테

1749년8월28일독일프랑크푸르트암마인에서태어났다.아들의교육에헌신적이던아버지덕분에어려서부터그리스어,라틴어,히브리어,불어,영어,이탈리아어등을배웠고,그리스로마의고전문학과성경등을읽었다.1757년,어린나이에신년시를써서조부모에게선물할정도로문학적재능을타고났다.라이프치히대학에서법학을공부했으나문학과미술에더몰두하였고,1767년에첫희곡「연인의변덕」을썼다.1770년슈트라스부르크대학재학당시헤르더를통해호머,오시안,그리고특히셰익스피어의위대함에눈을떴으며,‘질풍노도운동’의계기를마련했다.1772년베츨라의법률사무소에서견습생활을하던중이미약혼자가있는샤를로테부프와사랑에빠지게되는데,이때의체험을소설로옮긴것이『젊은베르테르의슬픔』이다.이소설은당시유럽젊은이들사이에서선풍적인인기를끌어주인공베르테르의옷차림이나,절망적인사랑으로인한자살이유행하기까지했다.1775년카알아우구스트공의초청으로바이마르로이주하여그곳을문화의중심지로끌어올리는데결정적인역할을했다.행정가로국정에참여하고교육,재정,건설,군사,산림등온갖분야에서재능을발휘하여많은성과를거두었고,식물학,해부학,광물학,지질학,색채론등인간을설명하는모든분야에관심을기울였다.1786년이탈리아여행을통해고전주의문학관을확립했고,1794년독일문학계의또다른거장쉴러를만나그와함께독일바이마르고전주의를꽃피웠다.1796년에쓴『빌헬름마이스터의수업시대』는대표적인교양소설이다.1805년쉴러의죽음으로“존재의절반을잃은것같다.”라고말할만큼큰충격에빠지지만이후에도창작활동과연구는끊임이없었고,『색채론』(1810),『빌헬름마이스터의편력시대』(1821),『이탈리아기행』(1829)등을완성했다.스물네살에구상하기시작하여생을마감하기바로한해전에완성한역작『파우스트』를마지막으로1832년세상을떠났다.



저자:박찬기

1928년서울출생.서울대독문과를졸업하고한국독어독문학회및괴테학회회장을역임했다.현재고려대명예교수,괴테전집간행위원회회장으로있으며지은책으로<독일문학사>,<괴테와독일고전주의>등이있다.

목차

연인의변덕/최승수옮김
피장파장/최민숙옮김
스텔라/송윤엽옮김
타우리스의이피게니에/김주연옮김
에피메니테스/박찬기옮김
작품해설
작가연보

출판사 서평

괴테가직접그린그림들수록☞오노레도미에,모리츠레츠시등의삽화,파우스트와메페스토펠레스를연기했던명배우들의사진등역사적인그림과사진들을담아편집☞독일괴테박물관에영구보존될최초의한국어판☞민음사세계문학전집특별기획<괴테대표작시리즈>☞국내초역되는희곡들수록.젊은감각에맞는새로운번역
불멸의작가괴테의탄생250주년을기념하여갖가지문화행사들이열리고있다.\”괴테는유럽의정신적전통이마지막으로구현된작가였다.그는자연연구가였고,미술가였으며,자신의공국에봉사한정치지도자이기도했다.그는후세에자유에의의무,낯설고이질적인것에대한긍정심,존재하는것에대한감사함,그리고장래의것에대한비판적개방성을가르쳐준현인\”(베르너켈러/바이마르괴테협회회장)으로서많은저작을남겼다.
탄생250주년을기념하여민음사는\’민음사세계문학전집\’속에괴테의대표작들을특별편성하여출간한다.출간되는괴테의작품은『파우스트』(전2권),『벨헬름마이스터의수업시대』(전2권),『젊은베르테르의슬픔』그리고국내에초역되는작품들이포함된희곡집『이피게니에·스텔라』이다.

★『이피게니에·스텔라』
이번에펴내는괴테의희곡집에는괴테의재치와유머를엿볼수있는희극「연인의변덕」과「피장파장」,<젊은베르테르의슬픔>처럼청년시절의연애체험에서쓰여진멜로드라마「스텔라」,독일고전주의드라마의백미로꼽히는「타우리스의이피게니에」,그리고난해하기로이름이있으며괴테가정치적,역사적으로독일의미래를예견한작품이라고해석되는후기문제작「에피메니데스」까지다섯작품이실린다.이가운데「이피게니에」를제외한네작품은국내초역이며「이피게니에」,「스텔라」는낭송극의형식으로올해국내에서초연된다.
*희곡집에는괴테가직접그린그림들의화보를실어화가로서의괴테를만날수있게편집했다.

1)「스텔라」
-사랑과결혼이란무엇인가를묻는괴테의멜로드라마
이작품은200년전괴테가사랑과결혼이란무엇인가에대한질문을던진작품인데작년에독일에서무대에올려져공전의히트를기록한작품이다.사랑이라는절대적감정과결혼에따르는윤리적,제도적의무사이의갈등이라는문학작품의영원한테마를다루고있어서인지두세기가지난오늘날에도공감할수있는부분이많다.흥미로운것은1775년에쓰여진제1판과1806년실러의조언에의해개작된제2판이각각해피엔딩과비극적결말이라는전혀상반된두가지결론을맺고있는점인데이판본에서는두가지결말이모두나란히제시되고있다.
『젊은베르테르의슬픔』이괴테자신의연애체험으로부터쓰인것과마찬가지로,\’스텔라\’역시괴테의약혼녀이며프랑크푸르트의부유한은행가의딸인릴리쇠네만LiliSchnemann과의관계에대한여러가지상(像)을바탕으로쓰여졌다.쇠네만은1774년부터애교와사교성으로내성적인청년괴테의마음을사로잡았다고한다.
남자주인공페르난도는민감하며,두여자중어느하나에도충실하지못한사람으로그려지고있는반면,그의부인체칠리아는인정미있고이지적인여성으로,그의애인스텔라는뜨거운사랑의감정을지닌열정적인여성으로묘사되고있다.이런양극의성격을지닌두여자와한남자간의삼각관계를통해,괴테는혼란스러운마음을진실되게표현해내는동시에,일부일처제에바탕을두고있는시민사회의결혼제도를문제로삼고있다.때문에이연극은당시의대부분의비평가들에게스캔들을불러일으키기도했다.
제5막에서폰글라이헨백작의전설이끌어내는,중혼(重婚)이라는제도적결말보다는,인간의알수없는마음과보다자유로운세계를추구하려는동경과갈망이이작품이제기하는보다근원적인문제라고볼수있다.

2)「타우리스의이피게니에」
-괴테의이탈리아기행이낳은고전주의문학의백미
독일고전주의문학의백미로꼽히는<타우리스의이피게니에>를괴테가이탈리아기행중에완성했다는사실은시사하는바가많다.이탈리아기행은괴테로하여금고전적형식을통한아름다움의구현이라는주제에집중하게만드는결정적인계기를이루었고,이러한경험을바탕으로괴테는구체적인상황과사건보다는순수한형시자체가주는고전성에주목하였으며<파우스트>로완성되는괴테의이상적인간상의구현은바로<이피게니에>에서그시작을찾아볼수있다.이작품은실러의<그리스의제신>과함께그리스문학을다룬독일고전주의의두걸작중하나로불리기도하고,레싱의<현자나탄>,실러의<돈카를로스>와함께독일고전의소위3대비극중하나로평가되기도한다.
전통적신화에서이피게니에의성격이남자들의욕망과책략이만들어낸운명에휩쓸려수동적으로반응하는비극적여인이었다면,괴테의이피게니에는자유로운의지와인식의힘에의해운명을바꾸고,자신과다른사람들에게새로운삶의지평을가져다주는구원자적인존재로그려지고있다.즉\’이피게니에\’는괴테에의해신들에의해좌지우지되는종교적신화를벗어나,신의마음을인간의내면에서만들어내는인문적인작품으로다시태어나고있다.이희곡에서복수의여신들에의해고통받던오레스트는이피게니에의깨끗한인간성에의해구원되며,괴테는이피게니에의진실한고백을통해,진실과청순함과선량함이일체가되는완전한조화에도달하면인간자신속에신의마음이깃들수있음을전달하고있다.또한<파우스트>에서와마찬가지로이작품에서도<영원히여성적인것이우리를구원한다>는모티프가반복되고있다.제1막1장에서토아스의청혼을거절하는이피게니에의<남자의/거친언어,비정한말에순종하는것은/거기서도여기서도배운바없습니다>와같은말은,남성적인것이곧이성적이라는편견을불식시키는동시에,보다냉철하고조화로운이성이오히려여성속에내재돼있을수있다는괴테의생각을구체화시키고있다.

3)「에피메니데스」
-마음의준비가끝났으면,이제선택하라!지금있는그대로의세계와다가올미래중어느것을알고싶은가?
이작품은1814년프로이센연합군이프랑스군을격파하고베를린으로개선했을때,괴테가장차일어날수있는독일의<민족주의>를염려하여작성한작품이라해석된다.괴테가염려한것은감정적이고배타적인민족주의로서그것이훗일민족간의갈등으로까지발전하지않을까하는염려였다.그로부터꼭100년이지난1914년에발단된제1차세계대전과뒤이은제2차세계대전으로마치괴테의예감은현실화된것같았다.
고대그리스의철학자에피메니데스는여기서괴테의분신이라고보아야할것이다.전설에의하면현인에피메니데스는오랫동안(약57년간)석굴속에서깊이잠들어있다가신탁에의해잠이깨어미래를투시할수있는지혜를부여받았다.그러나이런한지혜는적절한시기에적절한형식을통해서만전달될수있다.여기서표현의예술,작가의능력이요청된다.거친운명을깊은감동의정서를통하여어루만지고현명하게이끌어주는것이예술가의사명이라는것이다.괴테는「파우스트」를비롯하여「서동시집」,「친화력」등많은작품에서같은뜻으로민족을깨우치는데공헌했다.그리고여기「에피메니데스」에서그점이더욱직접적으로두드러지게나타나있다.

4)「연인의변덕」
-괴테가쓴최초의희곡
괴테가라이프치히수학시절에쓴최초의희곡이다.이작품은괴테가사랑했던케트헨폰쇤코프와의관계에서얻은체험을시대의유형에따라목인극형식으로그려내고있다.목인극이란문학장르는당시독일의많은작가들이프랑스풍의모범에따라사용한형식으로현실의구속에서벗어난행복한삶의모습을표현한다.양치기를주인공으로하는이극형식은한가롭고,몽상적이며,자연의아름다움과우아함이넘쳐흐르는분위기를보여주며,이러한세계에서일어나는남녀간의사랑의갈등을표현하고있다.
괴테는이작품에서남녀간의사랑이란문제를개인적인차원에국한시키지않고오히려사랑의사회적책임을강조하고있다.「연인의변덕」은남녀간의참된사랑은질투와소유의욕구에서벗어나야한다는것뿐아니라,사랑하는이의아름다움과장점은사회의모든구성원또한함께누릴수있는것이어야함을강조하고있는것이다.

5)「피장파장」
-초연되었을때괴테가주인공역할을맡았던드라마
괴테가라이프치히수학시절에쓴최초의희곡이다.원래는단막극이었으나1769년3막극으로개작되어바이마르궁정극장에서초연되었을때괴테가주인공역을맡았다.「연인의변덕」이두청춘남녀의사랑놀음을다룬밝고가벼운드라마라면「피장파장」은결혼한부부를중심으로시민사회의위기를고발하는내용의익살극혹은광대극에속한다.괴테는이작품에유달리애착을가져두번이나개작을했다.이작품집에실린텍스트는1769년의첫번째개작본을번역한것으로국내초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