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담 -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29

농담 -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29

$14.67
저자

밀란쿤데라

1929년체코의브륀에서야나체크음악원교수의아들로태어났다.밀란쿤데라는그음악원에서작곡을공부하고프라하의예술아카데미AMU에서시나리오작가와영화감독수업을받았다.1963년이래「프라하의봄」이외부의억압으로좌절될때까지'인간의얼굴을한사회주의운동'을주도했으며,1968년모든공직에서해직당하고저서가압수되는수모를겪었다.『농담』과『우스운사랑』2권만이쿤데라가고국...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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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역사의실수에관한비극적농담

★우리시대어떤작가도필적할수없는기교――어빙하우
★위대함을갖춘,사려깊고,복잡하고,상반된의미를드러내는소설――존업다이크
★이아름다운소설의예리한통찰력과지혜와희극성을바르게판단하기란불가능하다.밀란쿤데라는한국가의행위보다더중요한한인간의영혼의선(과악)을열정과유머와애정을지니고이야기한다.――샐먼루시디
★내게있어역사적상황은복수,망각,중요한것과그렇지않은것,역사와인간의관계,본래행위의소외,섹스와사랑의분열등나를매혹하는실존의주제를새롭게극도로날카로운빛으로내리쬘때만이의의가있다.――밀란쿤데라

매년노벨문학상수상후보로거론되는체코출신의세계적인문제작가밀란쿤데라의첫작품『농담』이민음사에서출간되었다.밀란쿤데라가유일하게정본으로인정하고있는프랑스의갈리마르판을원본으로삼아가톨릭대방미경교수가새로번역한『농담』은소설속화자들의어조에까지도세심한배려를하면서,쿤데라특유의어조와문체를살려내었다.
쿤데라는1961년경체코에서『농담』을집필하기시작하여1965년12월탈고했다.『농담』의초고는약1년간검열에걸려있다가출판이허가되어1967년에처음출판된후로두번더출판되었고,1968년봄에는<체코슬로바키아작가동맹상>을받았다.친구인감독이슈마르이레슈가『농담』을영화화할때쿤데라는시나리오의각색을맡았었다.그러나이후이소설은쿤데라가1968년<프라하의봄>을주도한혐의로교수직에서해직된후쿤데라의다른소설들과함께발매금지가되었고체코내의모든공공도서관에서사라지게된다.이때이후체코어로다시출판된것은1989년에와서이다.
프랑스어판으로『농담』이처음출간될때(1968년)루이아라공이훌륭한서문을썼고,이후세계의모든비공산국가에출판된다.그러나여러번역판본들은오역과함께구문의삭제등을겪고있었고1979년프랑스어판본을읽어본쿤데라는작가인클로드쿠르트와함께『농담』의번역을정정한다.그후로도여러번의수정을거쳐1985년『농담』의결정판이갈리마르사에서나오게되었다.이후쿤데라는약2년간다른장편소설들의번역수정작업에도심혈을기울여오늘날갈리마르사에서나온쿤데라의책은쿤데라자신이스스로인정하는권위적인모델이되었다.

『농담』은쿤데라문학의사상적근원을보여주는그의대표작이다.남녀간의사랑과정치적비판을함께미학성과역사성을동시에추구한다.이소설에서쿤데라는사랑,우정,증오,복수등사소한사적인삶에서시작하여,선의로출발한이념일지라도의도와다른결과를낳을수있음을암시하여절대신념과획일주의를경고한다.절대신념이인간개인의삶을철저하게파괴할수도있음을보여준다.
『농담』나름대로의독특한서술방식을지니고있다.루드빅은1·3·5·7부의화자로서중심인물이며헬레나는2·7부,야로슬라브는4·7부,코스트카는6부의서술을맡는데특히7부는영화의화면이바뀌듯세인물의서술이교차된다.각각의인물들의독백이독자의눈을통해맞춰지면서각인물들의삶이전체적으로조명되는기법을사용하는것이다.
자기반성의시대인요즈음『농담』은자유를그리워하는한지성인이자신을둘러싼역사와정치상황을향해던지는물음이면서동시에탈이념의시대라는현대의시대정신의구현으로다가온다.

줄거리
주인공루드빅은대학시절에여자친구의주의를끌려고,엽서에악의없는농담한마디(낙관주의는인류의아편이다!건전한정신은어리석음의악취를풍긴다.트로츠키만세!)를적어보낸다.하지만낙관주의적인사회주의사회건설에경도돼있던당시대학과사회는루드빅을트로츠키주의자로규정하고,루드빅은자신이속해있던사회에서축출된다.그는군대의수형부대에배속되어오스트라바지역에파견되고거기에서석탄캐는일을한다.복수와증오의감정속에서뒤틀린루드빅의감정은비관적인삶의상황에서자신을구해줄수도있었던구원의여인루치에와의사랑도짧고비극적으로끝나게한다.세월이흐른후그는자신을탄광으로내몰았던옛동료제마넥의부인을우연히만나그에게복수하기위해그녀를유혹하지만그녀는더이상제마넥의질투를불러일으킬만한대상이아님을알게된다.그렇게도증오하던제마넥에게복수하기위해고향으로돌아왔지만루드빅은결국옛친구들인야로슬라브와코스트카,옛연인루치에와의만남을통해증오와복수속에묻혀있던삶의진실을이해하게된다.그리고지쳐쓰러진옛친구의손을잡음으로써여행을끝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