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밀밭의 파수꾼 -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47

호밀밭의 파수꾼 -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47

$10.70
Description
▶ 랜덤하우스 선정 20세기 100대 영문학 작품
▶ 미국 도서관 최다 대출을 기록한 베스트셀러
▶ “현대 문학의 최고 경지에 이른 작품.” - 윌리엄 포크너(노벨 문학상 수상 작가)
2023년 새로 출간하는 『호밀밭의 파수꾼』은 옮긴이 정영목 교수가 주인공 홀든 콜필드의 개성을 한층 더 생생히 표현하기 위해 원작의 문체와 문형에 가장 가까운 한국어 문장을 고심하며 저작권자의 자문과 검수를 거쳐 완성한 텍스트이다. 뿐만 아니라, 2020년대 한국 독자들의 생생한 문화적 문학적 감수성에도 부합하는 동시에 원작의 문장들이 갖는 리듬과 호흡, 맥락과 의미까지 고스란히 살리기 위한 어휘의 선별은 물론, 쉼표와 말줄임표 등 문장 부호의 쓰임에 이르기까지 세심히 검토하여 우리말로 옮겼다.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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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제롬데이비드샐린저

전세계적인베스트셀러『호밀밭의파수꾼』의작가.1919년1월1일뉴욕에서,육류와치즈수입상을하던유대계아버지솔로몬샐린저와기독교도인아일랜드계어머니미리엄샐린저사이에서태어났다.13살때맨해튼의유명한맥버니중학교에입학했으나1932년성적불량으로퇴학을당한후,15살이되던해에펜실베니아웨인에있는밸리포지육군사관학교에들어갔다.

이학교는후에『호밀밭의...

출판사 서평

■“잘들퍼자라.이바보들아!”학교를떠나며시작되는방황의기록

사립학교학생인홀든콜필드는크리스마스를앞둔어느날퇴학을통보받는다.퇴학사유는시험에서낙제점을받았기때문인데,그이면에는열일곱살소년을뒤덮은성장기의혼란이자리하고있다.변호사인아버지,할리우드의극작가인형과함께부유한환경에서자랐지만홀든은기성세대의속물근성과위선에염증을느끼는인물이다.그런그에게사립학교펜시는밖에서볼때선망의대상이지만,그안을들여다보면치기어린동급생들이분위기를주도하고학부모의지위에따라학생들을차별하는견딜수없는곳이었다.홀든은학교에선처를호소하는대신퇴학을통고하는편지가집에도착할때까지뉴욕거리를헤매기로마음먹는다.여기에존경하는선생님댁에서의하룻밤,여동생피비의애정어린간섭이더해지며그의여정은예기치못한방향으로흘러간다.

■청춘을대변하는목소리로가득찬작품

‘홀든은불만이너무많다.’1951년『호밀밭의파수꾼』이출간되었을당시,기성세대는주인공홀든을이해하지못했다.명문기숙학교에서퇴학당한문제아홀든콜필드의독백으로펼쳐지는이소설은세상을바라보는그의삐딱한태도가적나라하게드러나기때문이다.하지만또래보다예민한감성의소유자로,학부모의사회적지위에따라학생을차별하는교사들을비판하고,오로지이성관계에만몰두하는동급생들에게냉소를보내는홀든의모습은오히려젊은독자들의열광적인지지를이끌어냈다.
한편그는기성세대에는반감을드러내지만어린아이들을대할때면한없이여린마음을들키고마는순수함을간직한캐릭터이기도하다.데이트를하러가는룸메이트를대신해작문숙제를해줄때도그는세상을떠난동생앨리와의추억이깃든야구글러브를소재로선택한다.그리고막내여동생피비에게는무조건적으로애정을표현하는다정한오빠이기도하다.‘나중에커서무엇이되고싶냐’라는질문에‘호밀밭의파수꾼’이되어아이들을지켜주고싶다고대답하는홀든의모습에서약자에게기꺼이애정과연민을품는,청년기의특권과같은감수성이드러난다.

■예술가들의영감이된세기의베스트셀러

『호밀밭의파수꾼』은출간당시퇴학당한문제아라는소재와거침없는속어때문에중고등학교에서금서로지정되었으나지금은20세기최고의베스트셀러이자동시에청소년들이가장많이찾는책중하나가되었다.특히그영향은음악영화등문화예술계에서두드러졌는데,사이먼앤가펑클,그린데이,오프스프링,빌리조엘등수많은뮤지션들이이작품에서영감을받은것으로전해진다.또한「워터프런트」,「에덴의동쪽」을연출한엘리아카잔감독이소설을영화화하고자했으나,샐린저가“주인공홀든이싫어할까봐두렵다.”라는이유로거절한일화는너무나유명하다.그래서『호밀밭의파수꾼』을직접각색하기보다는간접적으로언급하는영화들이많은데,「파인딩포레스터」의주인공이자천재작가포레스터는단한편의걸작을남기고은둔생활에들어간샐린저를모델로했다고알려져있다.매력적인반항아라는소재로많은사람들에게끊임없는영감의원천이되어온『호밀밭의파수꾼』속홀든의목소리는여전히그생생함을잃지않고독자에게다가가고있다.

■민음사세계문학전집『호밀밭의파수꾼』에숨겨진비밀

민음사세계문학전집판『호밀밭의파수꾼』표지에는작가의사진도작품의내용과어울리는명화도없다.게다가뒤표지에는한줄의설명도싣지않아세계문학전집에수록된다른타이틀과확연히구별된다.표지에드러나는이런특징은1951년리틀브라운출판사에서출간된『호밀밭의파수꾼』초판본에서그유래를찾을수있다.당시샐린저는자신의사진이뒤표지에인쇄된것을보고경악했고,결국출판사와협의하여사진을삭제한판본을다시출간하기에이른다.
마찬가지로국내최초정식계약판본인민음사세계문학전집『호밀밭의파수꾼』역시2001년초판에는표지그림이있었으나후에샐린저재단의요구로표지그림과저자약력을삭제한지금의표지로변경되었다.이대목에서샐린저만의독특한작가적개성을엿볼수있는데,자신의작품에단한줄의해석과수식어도허용하지않는강한자의식과작품외적인것으로평가받기를거부하는작가적자존심이그것이다.즉샐린저는작품자체만으로독자와소통하기를원했던것인데,‘아무것도더하지않은’표지는샐린저를대변하는또하나의상징이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