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덴브로크 가의 사람들 2

부덴브로크 가의 사람들 2

$16.72
Description
위대한 시민 작가 토마스 만의 자전적 소설이자 유럽 사실주의 최후의 걸작
독일 뤼베크의 상인 가문 부덴브로크가의 4대에 걸친 번영과 몰락
시민성과 예술성 사이에서 싹튼 원초적 갈등을 형상화한 20세기 독일 문학의 정전
“우리가 별을 동경한다고 해서 거기에 도달하기를 바라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희망이…… 아, 성취가 아니라 희망이 인생에서 가장 값진 것이다.”

위대한 비판적 리얼리스트이자 위대한 시민 작가, 토마스 만의 첫 장편소설
출간 100년 만에 한국에 정식으로 소개

토마스 만의 첫 장편소설이 민음사에서 세계문학전집으로 번역되어 출간되었다. 1960년에 을유문화사에서 번역(이효상 번역)되어 출간된 적이 있긴 하지만 곧 절판되어 토마스 만 문학의 정수이자 원류인 이 작품을 읽고자 하는 독자의 욕구를 채워주지 못했다. 이번에 민음사에서 출간된 토마스 만의 첫 장편소설 『부덴브로크가의 사람들』은 독자의 오랜 기다림을 채워주는 동시에 출간 100년을 맞아 제대로 된 한국어 번역본으로 꾸려졌다는 점에 의의가 있을 것이다. 토마스 만의 이 작품은 정확히 100년 전인 1901년에 출간되었다. 한 출판인의 제안에 의해 쓴 이 작품은 1,000페이지가 넘는 방대한 분량에도 불구하고 엄청난 독자층을 형성하면서 토마스 만의 작품 가운데 “가장 잘 읽히는 책, 가장 사랑받는 책”(P. 멘델스존)으로 평가받았다.
북독일에 위치한 뤼벡의 상인 가문 부덴브로크가의 번영과 몰락의 과정을 묘사한 이 작품은 출간 당시 사회적으로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한 가족의 일대기를 통해 19세기 독일 시민 사회의 전형적인 연대기를 그려 냈기 때문이다. 만은 제1대에 속하는 증조할아버지 요한 부덴브로크, 할아버지 요한(장) 부덴브로크, 아버지 토마스 부덴브로크와 그의 아들 하노 부덴브로크로 이어지는 시민적 계보를 그려낸다. 19세기 독일을 뒤덮은 혁명과 반혁명의 조류, 산업 자본주의의 등장, 성찰적 경향의 점증 및 병적인 예술가적 성향으로 인해 파멸을 맞이하는 과정을 섬세한 필치로 묘사한 이 작품은 “한 시대에 대한 연대기이자 결산”이라는 평가도 아울러 받았다.
국내에서도 이 작품은 염상섭의 『삼대』(1931)와 비교 분석되고 있으며 최근에는 두 작품 사이의 상호텍스트성을 본격적으로 밝힌 논문이 발표되기도 했다. 염상섭의 『삼대』는 서울의 이름난 만석꾼 조씨 집안의 할아버지와 아버지, 그리고 아들에 이르는 삼대가 일제 치하에서 몰락해 가는 과정을 그린 소설로서 토마스 만의 『부덴브로크가의 사람들』과 같이 한 가문의 일대기를 통해 사회적인 갈등과 위기의식을 조명한 작품이다.
이와 같은 점은 만의 『부덴브로크가의 사람들』이 출간 1세기가 지난 오늘날에도 시대와 국경을 뛰어넘는 유효성을 갖고 있다는 점을 입증한 것이다.
저자

토마스만

저자토마스만은1875년6월6일생.20세기독일문학을대표하는작가토마스만은독일뤼베크에서태어났다.부유한사업가였던아버지토마스요한하인리히만은네덜란드영사,시의원,부시장을지내며부와?권력을동시에누린인물이었고어머니율리아는독일인아버지와포르투갈계브라질인어머니사이에서태어난예술가기질이다분한인물이었다.형하인리히만역시'충복','오물선생'등을집필한소설가였다.훗날토마스만은자신의유년시절에대해"잘보살핌받아행복했다"고기록한바있다.1905년뮌헨대학교교수의딸인카타리나프랑스하임과결혼하여3남3녀를낳았다.어릴때부터작가가꿈이었던그에게는학업보다독서체험이더중요한의미를갖는데고등학교때는하이네,폴부르제,헨릭입센등을읽었고스무살이후에는니체와쇼펜하우어에깊은영향을받았다.1898년첫책으로단편집'키작은프리데만씨'를출간하였고1901년'부덴브로크가의사람들'을발표하면서작가로서이름을알렸다.이장편소설은1929년토마스만이노벨문학상을수상하는데결정적인계기가되었다.1914년제1차세계대전발발을시작점으로'비정치적인간의고찰','독일공화국에관해서'등정치적주제를견지한글을썼으며여러나라를방문하여민주주의정부를옹호하는강연활동을꾸준히이어나갔다.1933년1월히틀러가수상으로임명되자2월부터망명에들어갔으며1936년독일국적과본대학명예박사학위를박탈당했다.1938년미국으로이주하고1944년미국시민권을얻었다.1949년괴테탄생200주년기념강연청탁을받아16년만에독일땅을밟게되었다.1952년매카시위원회가그를공산주의자로지목한것을계기로스위스취리히로거처를옮겼으며그곳에서1955년사망했다.'마의산'과'부덴브로크가의사람들'외에주요작품으로는'트리스탄','대공전하','베네치아에서의죽음','요셉과그의형제들','바이마르의로테','파우스트박사'등이있다.

목차

목차
7부...7
8부...65
9부...217
10부...289
11부...399
작품해설-홍성광
20세기,시민계급의몰락과그대응세력들...487

출판사 서평

출판사서평
소설의전체줄거리
1835년강건하고낙천적인요한부덴브로크(1세)는두번째부인안토아네트와함께새로입주한멩가의집에서가족및친지와함께파티를연다.그자리에아들인요한부덴브로?크영사(2세),그의아내엘리자베트영사부인,그들의세자식들인토마스,크리스찬,토니,그리고빈곤한방계친척인클로틸데등이참석한다.이어서영사의막내딸클라라가태어난다.
부인안토아네트가사망하자요한부덴브로크는급격히몸이쇠약해져사업에서손을떼고1842년에사망한다.아버지가사망한후부터영사는장남토...
소설의전체줄거리
1835년강건하고낙천적인요한부덴브로크(1세)는두번째부인안토아네트와함께새로입주한멩가의집에서가족및친지와함께파티를연다.그자리에아들인요한부덴브로크영사(2세),그의아내엘리자베트영사부인,그들의세자식들인토마스,크리스찬,토니,그리고빈곤한방계친척인클로틸데등이참석한다.이어서영사의막내딸클라라가태어난다.
부인안토아네트가사망하자요한부덴브로크는급격히몸이쇠약해져사업에서손을떼고1842년에사망한다.아버지가사망한후부터영사는장남토마스를회사일에참여시킨다.그는약간섬세하고예술적인면이있지만건강한시민의식을갖고있다.반면에경솔한성격의크리스찬과고상한척하는허영심을지닌토니는부모에게여러가지걱정을끼친다.그래서영사부부는그녀를일년동안바이히브로트의기숙사에보내기로결정한다.
토니가기숙사에서돌아온직후함부르크출신의그륀리히가부덴브로크가에나타난다.멋쟁이에다알랑거리는말을잘하는그는영사부부의호감을산다.영사는그륀리히가토니한테청혼한사실을알자그와혼인을맺는게득이될것같아토니에게결혼할것을강권한다.하지만토니는결정을못내리며망설인다.그녀는일단마음을가라앉히려고트라베뮌데의슈바르츠코프댁에머물다가처음으로진정한사랑을체험하며달콤한몇주를보낸다.
그녀가사랑한남자는충직한수로안내인의아들로,의과대학에다니는모르텐이다.그는혁명에열광하고구제도의타파를역설하는진보적인학생이다.하지만그소식을들은그륀리히가찾아와훼방을놓는바람에토니의사랑은깨지고만다.결국토니는한편으로는절망해서,다른한편으로는강력한가문의식때문에구혼을받아들이기로결정한다.거기에는그륀리히와결혼함으로써자신이고상한생활을할수있으리라는기대감이들어있다.약혼식과결혼식은아주성대하게치러진다.결혼한지일년후함부르크에사는그륀리히부부사이에딸에리카가태어난다.
하지만곧그륀리히는엉터리사기꾼임이드러난다.그가완전히파산하자영사는딸토니와손녀에리카를데리고집으로돌아오고토니는이혼한다.토니는이러한모든일을겪으며슬퍼하지만여전히자신의가문에대해자부심을느낀다.이혼후에그녀와아버지의관계는좀더긴밀해진다.지나친긴장으로몸이쉬늙어버린영사는몸이병약해져1855년에심장발작을일으켜죽고만다.
그후그의아들토마스가회사를떠맡으면서분위기가쇄신된다.말할수없을정도로부지런한그는모든일에정확하고빈틈이없다.반면그의동생크리스찬은점점더우울증과불안에시달리며경거망동한다.그는잠시회사일에참여하지만토마스에의해곧쫓겨나고만다.그러는사이에진지하고신심이깊은소녀로자란클라라는목사티부르치우스와결혼한다.그러나클라라는결혼생활에서아이를얻지못한채몇년후에뇌막염으로죽고만다.
토마스는신경이예민하고예술가적인천성을지닌게르다아놀트선과결혼한다.토니도꾸밈없고소박한뮌헨남자페르마네더와다시결혼한다.하지만그는일해서성공하려는생각은하지않고빈둥빈둥놀면서집세로하루하루를살아가려는게으르기짝이없는인물임이밝혀진다.두번째결혼도실패로끝낸토니는에리카를데리고친정으로되돌아온다.에리카는화재보험회사사장인바인센크와결혼하지만그마저도불행하게끝난다.바인센크는횡령죄로몇년동안수감생활을하다가풀려나서는어디론가흔적도없이사라져버린다.
토마스와게르다사이에는섬세하고병약한기질의요한(하노)이태어난다.그러는사이에토마스는시의원이되어어부골목에호화스런새집을건축하고창사백주년을축하한다.하지만지나친긴장과부담감으로그의몸은망가져일찍늙게된다.그는자기자신과성공에대한회의에사로잡혀사업에서많은손해를본다.그의아들하노도육체적으로뿐만아니라정신적으로도극도로섬약하고민감해서그를실망시킨다.
토마스의어머니엘리자베트는죽음과사투를벌이며힘들게죽음을맞이한다.그러는사이어머니의유산중상당한몫이클라라의남편,티부르치우스에게로넘어가고부덴브로크상사는악화일로를걷는다.마침내멩가의집마저신흥가문으로부상한유능하고자유주의적인외지사람하겐슈트룀한테팔린다.한편크리스찬은점점더내적인문제에깊이빠져들다가사업을망치고빚만잔뜩진다.그는어머니가사망하자가족의반대를무릅쓰고알리네푸보겔과결혼하나푸보겔은정신질환이란병명을들어그를정신병원에수용한다.이러한모든일로극도의부담감과긴장에시달린시의원토마스는1875년치과에서이를뺀후집으로가는길에쓰러져인생을마감한다.
그의유언에따라회사는청산절차를밟고그의미망인게르다는어부골목에서살지않고좀더아담한집으로이사가서하노와함께살아간다.하지만하노또한1877년열네살의나이에티푸스로죽고,이로써부덴브로크가의남자는모두사라지게된다.그후게르다는아버지가사는암스테르담으로쓸쓸히떠난다.
시민성과예술성사이에서싹튼원초적갈등을형상화한작가자신의자전적소설
시민적삶과예술가적삶의이원성은만이주로다루는주제의하나이다.이작품에서도시민성과예술성은첨예하게대립을이루고있다.작가에게예술가적의식은과대립되는것이다.건강한시민의식을소유하여상업적인성공을거둔요한부덴브로크(1대),그를잇는인물장부덴브로크(2대)가시민세계를대변하는인물이라면이들을통해성숙한시민의식은토마스(3대)에이르면혼란을맞이하게되고하노(4대)에이르면파멸을맞게된다.토마스와하노를통해누대에축적된시민적질서는마감되고가문이몰락해가는것이다.
토마스는심미적이고데카당스한충동을지닌반면,할아버지로부터물려받은가문에대한자부심과시민생활에대한동경또한동시에지니고있다.그는자신의예술의지에서나오는데카당스한측면을시민적삶이지닌미덕들을통해극복하려한다.이극복의지는처음에는자연스럽게발현되지만시간이지날수록점차그에게긴장과압박감을더해준다.결국그의내면에들끓는데카당스한욕망과시민생활을영위하고자하는그의의지가점점더갈등을불러일으키고그의모습은점차시민이아닌시민의역을연기하는배우의모습으로전락해간다.
그리고자신에게부과된시민적생활방식을더이상수행할수없게되었을때토마스는죽음을예감한다.그의죽음에대한인식을통해건강한시민의식은막을내리고쇼펜하우어에서니체까지이어지는능동적니힐리즘의정신적지류가소설의후반부를지배한다.
아버지토마스가자신의예술가성을억압해시민적이상에도달하려는삶을살았던반면,아들하노는자신의예술가적기질과동경을억제하지않는다.하노의예술가기질은일상생활에서도그대로표출된다.그는학교에서도시민적사업을감당할만한능력이나성향을키우지못한다.특히그는리하르트바그너의비극적음악,화음을벗어나는모순기법등에열광한다.그의음악에대한사랑은성질상과연관되어있다.그를통해몰락에대한예감이분명해진다.그가생존할수있는유일한방식은예술가로서의삶이며그곳을향한출구가요원함을깨달았을때하노는쉽게죽음을향해걸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