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사랑

첫사랑

$11.47
저자

투르게네프

저자투르게네프는도스토예프스키,톨스토이와함께19세기러시아의위대한문호로꼽힌다.그는1818년11월9일중부러시아오룔의광대한토지를소유한귀족가문에서태어났다.1833년모스크바대학교어문학과에입학해서진보적인사상을,1834년페테르부르크대학교철학과로옮겨문학적영감을접하고,졸업후1838년베를린대학교에서공부하기위해독일로건너가서구주의자들과친교를맺었다.1841년러시아로돌아와관료로일하기도했으나,비평가벨린스키를만나고본격적으로작가의길을걷게된다.1843년일생동안가깝게지낸오페라가수폴리나비아르도를만났으며,1861년파리로떠난후생애대부분을외국에서보냈는데,당대의지성들인톨스토이,플로베르,에밀졸라,빅토르위고,모파상,조르주상드,헨리제임스등과교류하며푸쉬킨을비롯한러시아문학을유럽에알리는데크게공헌했다.유럽에서활발한문학활동을하다가,1883년프랑스부기발에서죽음을맞이했다.

목차

목차
.첫사랑...9
.귀족의보금자리...125
.무무...399
.작품해설...443
.작가연보...465

출판사 서평

출판사서평
톨스토이,도스토예프스키와함께러시아문학의3대거장으로손꼽히는투르게네프의대표작.한여자를사이에둔아버지와아들의삼각관계를투르게네프특유의부드럽고섬세한필치로그려내고있?으며,등장인물들의탁월한심리및성격묘사가돋보이는작품이다.「첫사랑」외에도1840년대모순과갈등으로혼란한러시아사회에서방황하는귀족출신젊은이들의사랑과좌절을그린「귀족의보금자리」,벙어리이자귀머거리농노와그가사랑한강아지에대한감동적인이야기「무무」가함께수록되어있다.
평생한여성을짝사랑하며독...
톨스토이,도스토예프스키와함께러시아문학의3대거장으로손꼽히는투르게네프의대표작.한여자를사이에둔아버지와아들의삼각관계를투르게네프특유의부드럽고섬세한필치로그려내고있으며,등장인물들의탁월한심리및성격묘사가돋보이는작품이다.「첫사랑」외에도1840년대모순과갈등으로혼란한러시아사회에서방황하는귀족출신젊은이들의사랑과좌절을그린「귀족의보금자리」,벙어리이자귀머거리농노와그가사랑한강아지에대한감동적인이야기「무무」가함께수록되어있다.
평생한여성을짝사랑하며독신으로인생을마감한작가투르게네프
투르게네프가내무부에서일하던시절프랑스의오페라가수폴리나비아르도와의만남과사랑은그의삶을뒤흔들어놓았다.투르게네프는그녀와만난1843년11월1일을‘성스러운날’이라고부른다.당시그녀는이미결혼한여자였고그녀남편루이비아르도는문학애호가로곧투르게네프와친구가되었다.그들셋은서로의집을방문하고종종함께살면서사랑과우정을나누었는데,이들의이상한동거와삼각관계에대해근거없는무성한소문이나돌기도했다.투르게네프가하녀와의사이에서태어난딸팔레게야를폴리나로개명하여비아르도부부에게맡길정도로그들의우정과신뢰는매우돈독했다.
진정으로예술을사랑했던투르게네프는무엇보다폴리나의음악적재능의포로이자숭배자였으며,그녀를향한그의사랑은마치아름다운여인에대한성스러운숭배를간직한중세기사들의사랑과도같았다.그것은아름다움,즉예술에대한믿음이자신앙이기도했다.투르게네프는죽을때까지폴리나를향한일편단심의사랑을간직하고그녀주변을맴돌다가사랑하는연인이태어난땅프랑스의부기발에서폴리나가지켜보는가운데죽음을맞이하였다.그의작품곳곳에서정열적이고순간적인사랑의비극성을발견할수있는데,이는평생한여자만을바라보고살았던작가자신의깊은우수를말해주는것이기도하다.
첫사랑-누구도피할수없는사랑의행복과상처에관한이야기
투르게네프가‘「첫사랑」은창작이아니라나의과거’라고말했을정도로이작품은자전적인요소를많이내포하고있다.등장인물은작가와주위사람들을거의그대로형상화했고여기그려지는사건역시실제사건을기초로했다고하니,투르게네프는젊은날의아픈추억을우리에게솔직하게들려주고있는것이다.
열여섯살의주인공블라지미르는이웃에사는가난한공작부인의딸스물한살의지나이다에게홀딱반한다.지나이다는개성이강하고적극적인처녀로자신을숭배하는뭇남성들을휘어잡아자신에게복종하도록한다.블라지미르는그녀마음에들고자온갖노력을기울이지만그녀는그를사랑하지않는다.어느날그는그녀의애인이따로있다는소리를듣고는야심한밤에칼을품고정원에서연적을기다린다.그러나뜻밖에도그연적이자신의아버지임을발견하고큰충격에휩싸인다.자신의미래가망가지는것을두려워하지않는지나이다의모습에서블라지미르는사랑의신비와공포를느끼고비로소첫사랑의열병에서벗어난다.
이작품에서독자는투르게네프의깊은사랑철학과탁월한성격묘사를볼수있다.사랑은불가항력적이고맹목적인힘으로사람을지배하고사람에게행복보다는깊은상처를남기지만그누구도독을지닌사랑의행복과그상처를피할수가없다,사랑은우연하고도찰나적이며인간의정신적육체적성숙과정에영원한영향을준다는그의철학은작품의밑바탕을이룬다.더불어모든면에서주변사람들을압도하고뭇남성들을지배하면서도한남자에게지배당하는여인,정열적이고모순적인지나이다의형상이여성심리묘사의달인투르게네프의섬세한펜끝에서생생한빛을발하고있다.사랑을위해4미터담장위에서뛰어내리는블라지미르의무모함,남자다움을보여주기위한어처구니없는행동,나이프를들고깜깜한정원에서연적을기다리는블라지미르의심리역시더할나위없이섬세하게그려진다.
한여자를사이에둔아버지와아들의삼각관계가오이디푸스콤플렉스를배경으로한속류멜로드라마로변질되지않고,오히려주인공블라지미르로하여금첫사랑의미혹에서벗어나성숙으로나아가게하는계기가되는것도사랑의가수투르게네프다운설정이다.아이러니하게도첫사랑이깨지는지점에서주인공은사랑의모순과본질을깨닫고비로소사랑의열병에서회복된다.
“내아들아,여인의사랑을두려워해라.그행복,그독을두려워해라......”
아버지가죽음직전에아들에게남긴이말은투르게네프가독자에게주는사랑의잠언인것이다.
귀족의보금자리-시대가낳은개인의비극과다음세대를향한희망
여러사상이충돌하며모순과갈등으로혼란에빠진러시아의현실에직면하여‘누구의죄인가?’,‘무엇을할것인가?’에대해늘고민했던투르게네프는「귀족의보금자리」에서두다리를러시아대지에뿌리박고있는애국주의자이자슬라브주의적이상주의자인주인공라브레츠키의사랑과좌절을통해1840년대귀족출신슬라브주의적이상주의자들의사회,역사적활동과그의미를캐묻고있다.
소설은1842년봄라브레츠키의갑작스러운귀환으로시작된다.그는파리에서아내의부정을우연히알게된후아내를남겨두고혼자고향으로돌아온것이다.고향에서그는영지를돌보며민중의생활과고초를이해하려고노력한다.그리고이따금사촌누이칼리티나를방문하면서그녀의딸리자와차츰가까워진다.어느날라브레츠키는아내의사망소식을듣고리자와의사랑의가능성을예감한다.신앙심이돈독한리자는처음엔주저하지만마침내그와사랑에빠진다.이때죽었다던아내가갑자기찾아와용서해달라고애원하며그들을혼란에빠뜨리고,그들은사랑을포기하게된다.라브레츠키는아내를책임지며독신으로살아가고리자는수녀가된다.몇년후라브레츠키는칼리티나의집을방문하여‘귀족의보금자리’를지키고있는새로운인물들을만나,새로운사상과신념에몸을바친자기세대의한계를인식하고다음세대에희망을건다.
이작품에서주인공라브레츠키는조국의자연을사랑하고농민의생활상태에도신경을쓰면서이성과자유와개혁을지향하는1830,1840년대이상주의자들의특성을지닌‘슬라브주의적이상주의자’의모습으로나타난다.낡은농노제하의러시아사회에서직접땅을갈며민중과가까워지려는라브레츠키를통해투르게네프는당시귀족출신지식인의운명과역할의문제를이론과말이아닌현실적인활동과의관계속에서제기한다.동시에다른한편으로는형식적인도덕,윤리적규범이지배하는현실을극복하지못하는라브레츠키와리자의모습에서아직실천적인삶을살수없고개인의행복을누릴수도없는그들세대의한계를지적하고있다.주인공들은사회의관습과잘못이해된종교적,도덕적의무를뛰어넘지못하고주어진현실에순종하며그나름의길을찾아간다.
대중적진실을인정하고그앞에서순종하려고노력하는라브레츠키와도덕적의무에충실하기위해수도원에들어가는리자의자기희생적인삶은그리하여개인의비극이자시대의비극으로읽힌다.그러나투르게네프는라브레츠키세대가물러간후에도여전히부서지지않고남아다음세대를품고있는귀족의보금자리에서라브레츠키와리자가극복하지못한사회의위선과어둠을뚫고새로운행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