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스케치 -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82

런던스케치 -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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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2007년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도리스 레싱 소설!
영국 출신 여류작가이자 2007년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도리스 레싱의 런던 스케치. 작가가 1987년부터 1992년까지 발표한 런던과 관련된 짧은 스케치와 이야기들을 묶어놓은 것이다. 런던이라는 연결고리로 묶인 이 작품집에는 카페 테이블, 병원 침상, 택시 뒷좌석, 지하철 등에서 객관적으로 바라본 삶의 풍경들이, 그리고 현대인의 삶을 특징짓는 복잡한 인간관계의 단면들이 논픽션과 픽션의 경계를 넘나들며 모자이크 되어 있다.
『런던 스케치』에 수록된 작품들은 원제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크게 Story와 Sketch로 나누어볼 수 있다. Story들에는 현대인의 삶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그러나 만만치 않은 무게를 지닌 문제들이 짤막한 단편 속에 강렬하게 녹아 있다. 작품의 또 다른 한 축이 되는 Sketch들에는 주로 카페나 병원, 공원, 지하철 등 일상적인 공간을 중심으로, Story들이 등장인물의 미묘한 감정 변화를 보여주었던 것과는 달리 객관화된 시선으로 특정 공간에서 벌어지는 작은 사건들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저자

도리스레싱

저자:도리스레싱

1919년이란출생.부모와함께아프리카로이주하여1949년런던에정주하기까지25년정도를로디지아에서지냈다.1950년에그녀의첫소설『풀잎은노래한다:TheGrassissinging』을발?표이후시,희곡,장·단편소설을포함한많은작품으로1950년대를대표하는작가로활약하였다.레싱의국내소개작품들은대부분페미니즘적경향의작품을추구한여성주의색채가짙다.주요수상경력으로는서머셋모엄상(1956),메디치상(1979),유럽문학상(1982),W.H스미스상(1986),데이비드코헌영국문학상수상(2001)등이있다.



역자:서숙

이화여자대학교영어영문학과를졸업하고하와이주립대학대학원에서박사학위를취득했다.현재이화여자대학교영어영문학부교수로재직중이다.역서로『여전사』,『각성』,『떠오르는집』등이있다.

목차

데비와줄리
참새들
장애아의어머니
공원의즐거움
자궁병동
원칙
사회복지부
응급실
지하철을변호하며
새카페
로맨스1988
진실의대가
장미밭에서
폭풍우
그여자
흙구덩이
늙은여자둘과젊은여자하나
진실

옮긴이의말

출판사 서평

20세기최고의영국작가도리스레싱의『런던스케치』가민음사에서출간되었다.레싱은노벨문학상수상후보로자주언급되는,현대영국문학계의중심에서있는작가로국내에는『황금노트북』(1962),『생존자의회고록』(1974),『다섯째아이』(1988)등의주요장편을통해소개된바있다.『런던스케치』는영국에서는1992년에출간된작품집으로1987년부터1992년까지발표한런던과관련된짧은스케치와이야기들을묶어놓은것이다.열여덟편의단편으로구성된작품집의흐름을따라런던의면모를하나씩관찰해나가다보면독자들은차가운잿빛도시가아닌,숨결과맥박이느껴지는살아있는도시런던을만날수있을것이다.

*레싱의눈으로모자이크된런던
레싱은페르시아(지금의이란)에서태어나영국의식민지였던아프리카의로디지아(지금의짐바브웨)에서성장했다.1939년공무원이던프랭크위즈덤과결혼하는데안락한가정생활이맞지않다고느껴이혼한후지방신문에단편과시들을발표하기시작한다.이후1945년동료마르크시스트이던고트프리드안톤레싱과결혼하지만역시이혼하고,1949년두번째결혼으로낳은아들을데리고영국런던으로떠나게된다.몇년이지난1957년어느글에서그녀는이렇게썼다.
런던에온첫해,지금은잘떠오르지않지만나에게런던은……일년동안은악몽의도시였다.그러던어느날저녁,공원에서산책을하다가빛이건물을,나무를,주홍색버스들을친숙하고아름다운무언가와하나가되게만들었고,나는집에있는것처럼편안해졌다.
그이후로레싱은런던이라는도시를,그곳에사는사람들의삶을예리하면서도애정어린눈길로관찰해왔다.그리하여런던이라는연결고리로묶인이작품집에는카페테이블,병원침상,택시뒷좌석,지하철등에서객관적으로바라본삶의풍경들이,그리고현대인의삶을특징짓는복잡한인간관계의단면들이논픽션과픽션의경계를넘나들며모자이크되어있다.

*Story,인간관계의어두운측면을통해진실을꿰뚫다
『런던스케치』에수록된작품들은원제에서볼수있는것처럼크게Story와Sketch로나누어볼수있다.Story들에는현대인의삶에서쉽게찾아볼수있는,그러나만만치않은무게를지닌문제들이짤막한단편속에강렬하게녹아있다.

그중에서도임신한채가출한소녀가런던에서남자들을상대로돈을버는또래여자애집에서살다가더러운창고에서혼자아기를낳고다시자기집으로돌아가는과정,그리고자신이버렸던아기를다시찾고싶어하게되는과정을그린「데비와줄리」,서로너무나달라삼년동안보지않고지내던엄마와딸이우연히만나화해하려하지만여전히존재하는좁히기힘든간극을그린「장미밭에서」,자신과전혀다른부류의여자와재혼한전남편이그여자에게애인이생기자다시자신을만나고싶어하는상황에서겪게되는갈등,그리고자신의상식으로는전혀이해할수없었던그여자의입장을이해하게되는과정을그린「흙구덩이」,재혼하기로약속한남자가자식문제로전처와계속끈을놓지않는상황에서괴로워하는여자의모습을그린「진실」등의작품은인간관계의어두운측면을조망하면서도여성의심리변화의섬세한결을긴장감있는호흡으로탁월하게그려낸대표적인작품들이다.

특히미국판의표제이기도한「진실TheRealThing」은이혼한남녀각각의애인,그애인들의전남편과전처,그리고그들의아이들을포괄하는복잡미묘한관계와더불어같은상황에서다른양상으로대응하며갈등하는남녀관계를통해겉으로는건강해보이지만,실은그렇지만은않은관계들의이면에깔린진실을적나라하게포착하고있다.

*Sketch,카페,병원,공원등일상적인공간에서세상을바라보다

작품의또다른한축이되는Sketch들에는주로카페나병원,공원,지하철등일상적인공간을중심으로,Story들이등장인물의미묘한감정변화를보여주었던것과는달리객관화된시선으로특정공간에서벌어지는작은사건들을있는그대로보여주고있다.

여덟개의병상이있는병실에서남편과떨어져서자야한다는이유로밤늦게까지훌쩍이는중년여자와그녀를둘러싼일곱명의여자들을그린「자궁병동」,좁은도로에서마주선채한치의양보도없이움직이지않는두대의자동차와그때문에오도가도못하는다른자동차들을그린「원칙」,많은사람들이혐오하는런던의지하철을타고가며지하철안의풍경을옹호하는「지하철을변호하며」,히스로공항에서결혼할남자친구와함께에이즈검사를받을거라는화제를큰소리로얘기하는동생과무안해하는언니,그리고그들의이야기를듣다가재치있는한마디를던지고가는남자를그린「로맨스1988」등작가를둘러싼일상,그리고우리를둘러싼일상이담백하게스케치되어있다.
♧저자및역자소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