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94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94

$15.22
저자

프리드리히니체

19세기독일의철학자이자음악가,문학가이다.1844년독일작센주뢰켄의목사집안에서출생했고어릴적부터음악과언어에서탁월한재능을보였다.집안영향으로신학을공부하다가포이어바흐와스피노자의무신론적사상에감화되어신학을포기했다.이후본대학교와라이프치히대학교에서언어학과문예학을전공했는데박사논문을제출하기전에이미명문대인스위스바젤대학교에초빙될만큼뛰어난학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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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목차
제1부
차라투스트라의머리말
차라투스트라의가르침
세가지변화에대하여
덕을가르치는강의에대하여
세계너머의세계를믿는자들에대하여
몸을경멸하는자들에대하여
환희와열정에대하여
창백한범죄자에대하여
읽기와쓰기에대하여
산비탈의나무에대하여
전쟁과전사들에대하여
시장의파리떼에대하여
순결에대하여
벗에대하여
천개의목표와하나의목표에대하여
이웃사랑에대하여
창조하는자의길에대하여
늙은여자와젊은여자에대하여
독사가문상처에대하여
아이와결혼에대하여
자유로운죽음에대하여
베푸는덕에대하여
제2부
거울을가진아이
행복의섬에서
동정하는자들에대하여
성직자들에대하여
도덕군자들에대하여
천민에대하여
타란툴라에대하여
이름높은현자들에대하여
밤의노래
춤의노래
무덤의노래
자기극복에대하여
고매한자들에대하여
교양의나라에대하여
결벽(潔癖)성향의인식에대하여
학자들에대하여
시인들에대하여
커다란사건에대하여
예언자
구제에대하여
지혜로운대인관계에대하여
가장고요한시간
제3부
방랑자
환영(幻影)과수수께끼에대하여
원하지않은행복에대하여
해뜨기전에
왜소하게만드는덕에대하여
감람산에서
스쳐지나감에대하여
배신자들에대하여
귀향
세가지악에대하여
중력의영에대하여
낡은서판(書板)과새로운서판에대하여
치유되고있는자
위대한동경에대하여
또다른춤노래
일곱개의봉인(封印)
제4부-최종부
제물로바친꿀
긴박한외침
왕들과의대화
거머리
마술사
일자리를잃음
더없이추악한자
제발로거지가된자
그림자
정오에
환영인사
만찬
차원높은인간에대하여
슬픔의노래
학문에대하여
사막의딸들사이에서
일깨움
나귀축제
밤산책자의노래
징조
작품해설/장희창
작가연보

출판사 서평

▶모든이를위한,그러나그누구의것도아닌책

니체의『차라투스트라는이렇게말했다』가(주)민음사에서출간되었다.“또?”라고묻는사람이있다면,“얼마든지.”라고답할수밖에없다.“왜?”라고묻는다면,“그래야만한다.”라고대답할테고,“그럴만한가?”라는물음에도역시“얼마든지.”라고할것이다.이책은낡은고전을단순히재생산해낸것이아니다.그렇다고새로운논쟁거리를내세워주목을받으려는전략이나오래전부터두꺼운해석의외투에겹겹이둘러싸인작품의아우라를변질시키려는그어떤의도도없다.다만니체의『차라투스트라는이렇게말했다』를가장원문에가깝게,충실하게번역해냄으로써,니체에관한현란한해석들로어지럼증에휩싸인독자들에게하나의정본(正本)을마련해주고자했을뿐이다.

▶서양철학사상가장독창적인철학자의가장위대한서사시

민음사는『차라투스트라』를인문서도철학서도아닌,세계문학전집시리즈중의하나로내놓았다.그리고실제로이책은문학작품,그중에서도시에해당한다.시의화자는방랑하며노래하는춤추는시인이다.은둔자차라투스트라가새로운세계의새로운인간을위한새로운원칙을찾기위해산에서내려와시장과군중속으로들어가“신은죽었다!”라고외치며,인간의내면에있는그모든‘사막’들을목격하고,다시산으로올라가왕들과,거머리와,마술사와,더없이추악한자와,제발로거지가된자와,그림자와,나귀와대화하고축제를벌이고새로운아침이시작되는징조를보게되는이야기.그것을대단히시적이고율동적인언어로기록한책이바로『차라투스트라』이다.다른말로하면,세계를새로세우고자하는의지와힘을가진방랑시인이쓴순례기인것이다.

하이데거에의하면,‘힘의의지’와‘영원회귀’사상은신의죽음과가치상실에직면한근대세계에대한니체의처방으로,인간의강화와극복을그중심에두고있다.그러므로니체의철학은서구형이상학의극복이아니라그정점에해당한다고본다.그러나들뢰즈의해석은다르다.‘영원회귀’는동일한것의반복이아니라차이를만들어내는실천의반복,즉차이의지속적생산이다.이로써들뢰즈는니체를다양성과차이의철학자,서구의형이상학을해체한철학자로만든다.또한데리다는니체의영원회귀의공간을어떤권위도중심도없는수많은해석놀이를가능케하는무대로해석한다.왜이렇게다른해석이나오는것이며어떻게그것이가능할까?그질문에대한답또한『차라투스트라』에있다.
차라투스트라는말한다.“정신도덕도지금까지수백번시도하고수백번길을잃었다.그렇다.인간은하나의시도였다.아,그많은무지와오류가우리의몸이되었다.”그는또이렇게말한다.“헛되이공중으로날아간덕을다시이대지위로데려오라.몸과삶이있는곳으로다시데려오라.”
그러니까다양한해석의가능성을열어주고하나의단어로여러가지진실을말하기위해서『차라투스트라』는궁극적으로시가될수밖에없다.『차라투스트라』는무엇을정의하거나규정하거나못박지않는다.반대로끊임없이되풀이해서말할뿐이다.『차라투스트라』가운문적인리듬을갖게되는이유는바로이러한반복과운맞춤을사용한언어유희때문이며,그럼으로써그는딱딱한산문적질서를벗어나춤추는언어를노래하는시인이되는것이다.

▶시인이자춤추는자인차라투스트라의언어가생동하는현장속으로

'차라투스트라'는‘차라투스트라의머리말’을포함해총4개의부로구성된다.각부는‘차라투스트라의가르침’이라는제목아래,각장마다주제를압축한소제목들이붙어있다.하지만그것은지루하고딱딱한강연이나설교말씀이아니다.기존의?차라투스트라?번역서가차라투스트라를‘현대인을위한제5의복음서’라고규정하거나,독자들에게차라투스트라를‘도를깨우쳐속세를초월한자’라는인상을주었던것은사실이책을옮기는과정에서그극적구성보다는전달하고자하는메시지에더치중한탓일것이다.어쨌든부인할수없는사실은이책이각각,
제1부.방랑자차라투스트라의출발
제2부.미래의인간인‘초인’을찾아가는여정
제3부.‘영원회귀’의오솔길을거니는차라투스트라의고난
제4부.걷고뛰고춤추는독자―축제의밤과새로떠오르는태양
의극적구성을갖춘4막짜리드라마라는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