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레라 시대의 사랑. 1

콜레라 시대의 사랑. 1

$10.43
저자

가르시아마르케스

저자가르시아마르케스는1928년콜롬비아아라카타카에서태어났고,보고타의콜롬비아대학에서법학을공부했다.쿠바혁명직후쿠바에서국영통신사의로마,파리,카라카스,하바나,뉴욕특파원을지냈고,1982년노벨문학상을수상했다.주요작품으로는'낙엽','아무도대령에게편지하지않다','불행한시간','마마','그란데의장례식','백년동안의고독','순박한에렌디라와포악한할머니의믿을수없이슬픈이야기','족장의가을','예고된죽음의이야기','콜레라시대의사랑','미로속의장군','사랑과다른악마들','어느납치소식'등이있다.

목차

목차
콜레라시대의사랑1

출판사 서평

출판사서평
『콜레라시대의사랑』에담긴다양한스펙트럼
이작품은무엇보다사랑이세월의흐름과죽음의공포를이겨내고인내와헌신적인애정이행복한결말로보상받는다는감상적이고낭만적인이야기이다.하지만이런멜로드라마적인이야기의표면아래에는라틴아메리카사회에관한강한비판과풍자가숨어있다.또한제목이보여주는사랑과늙음과질병이라는주제와더불어,자살이나노화공포증,부정,근대화,사회적,환경적책임과같은문제들도탐구한다.
가르시아마르케스의작품에대한비평분석은흔히마술적사실주의를...
『콜레라시대의사랑』에담긴다양한스펙트럼
이작품은무엇보다사랑이세월의흐름과죽음의공포를이겨내고인내와헌신적인애정이행복한결말로보상받는다는감상적이고낭만적인이야기이다.하지만이런멜로드라마적인이야기의표면아래에는라틴아메리카사회에관한강한비판과풍자가숨어있다.또한제목이보여주는사랑과늙음과질병이라는주제와더불어,자살이나노화공포증,부정,근대화,사회적,환경적책임과같은문제들도탐구한다.
가르시아마르케스의작품에대한비평분석은흔히마술적사실주의를포함하지만,『콜레라시대의사랑』의경우이러한요소가특별히두드러지지는않는다.대신대부분의비평가들은이소설이감상문학적요소를사회적사실주의와혼합하고있다는점에동의한다.가령클로데트켐퍼(CluadetteKemper)의논의는19세기말과20세기초를배경으로삼고있는이소설이21세기에들어가려는문명화된사회에대한풍자를겨냥하고있다고주장한다.소설속에표현된사회구조는크게두계층으로나뉘는데,‘사교클럽’으로대변되는상류층과‘상업클럽’으로대변되는중류층이그것이다.각계층을대표하는세주요인물은식민이후에도무력증에서헤어나올줄모르는도시의모습을대변한다.이는컬럼비아대학교의교수이자저명한라틴아메리카문학자인진프랑코(JeanFranco)가“『콜레라시대의사랑』은과거에관한기록일뿐만아니라19세기의진보가남긴폐허속에서아직도살아남은시대착오적인삶의모습에관한것이다.”라고평한것과맥락을같이한다.그리고후베날우르비노와페르미나다사의결혼생활은사회적제도로서의결혼의문제를자세하게보여주는데성공하고있다.그러면서동시에이소설은기운을북돋는에로티즘에바탕을두고만들어진자유로운남녀관계를보다긍정적으로바라보고있다는느낌을준다.이는성억압에바탕을둔유대-기독교의관점과반대되는것으로,가르시아마르케스는육체의본능을자유롭게해야한다는디오니소스적원칙을찬양하고있다고할수있다.
비평가로빈피디안(RobinFiddian)은이작품을라틴아메리카의미래를위협하는도덕적이데올로기적근시안에관한반성으로읽기도한다.플로렌티노와페르미나의삶은나이가드는것을죽음보다끔찍하게생각하고,노인들의사랑을추잡한것으로여기는사회적터부에도전하는것으로볼수있다.그러나플로렌티노와페르미나가결국여행의끝에집으로돌아가는것을거부한행위는사회적기대에굴복하는것으로도읽을수있기때문에과연이들의사랑이긍정되는가에대해서는의문이제기될수있다.실제로평론가키스부커는이작품이지니고있는‘기만’을경고한다.페르미나를기다리며반세기를보내게한사랑이실은자신이이상화한이미지에빠진것에불과했기에그들의여행은결국비극으로끝맺는것으로보는견해이다.
이처럼『콜레라시대의사랑』은언뜻보기에는단순한러브스토리처럼보이지만그안을살펴보면다양한의미의층위가존재한다.가르시아마르케스는사랑과죽음,운명과쇠퇴라는영원한주제를다시금깊이있게탐구하면서독자에게이시대에사랑이갖는의미를다시금곱씹어보게한다.
밸런타인데이에권하는사랑의책―시간을초월한낭만적러브스토리
해마다밸런타인데이가되면,미국이나라틴아메리카의대형서점들은불멸의사랑을다룬책들을추천한다.이들서점의추천도서목록에는대개보리스파스테르나크의『닥터지바고』,마거릿미첼의『바람과함께사라지다』,가르시아마르케스의『콜레라시대의사랑』이들어있다.그중에서도사랑의다양한뉘앙스를띠고있고,사랑하는연인들에게일어날수있는온갖문제와역경을담은『콜레라시대의사랑』은첫손에꼽히는작품이다.『콜레라시대의사랑』은영화에도등장하는데,첫눈에사라와사랑에빠진조나단(존쿠색분)은다음에만날수있도록전화번호를교환하자고하지만,평소부터운명적인사랑을바라온사라(케이트베켄세일분)는운명에미래를맡기자고말한다.운명을믿는사라와인연의끈을놓지않으려는조나단은결국여자가제안한방식대로운명의짝인지시험하기로하고헤어진다.그리고서로의연락처를적은『콜레라시대의사랑』영역초판본과5달러짜리지폐는각각헌책방과사람들의손을떠돌아다닌다.사랑은운명이고,그것은세월의흐름도이겨낼수있다는이영화의낭만적인생각은바로가르시아마르케스의『콜레라시대의사랑』과크게다르지않다.
한여자와두남자의삶을둘러싼사랑과죽음,운명의연대기
『콜레라시대의사랑』은콜롬비아카리브해의어느이름없는마을을배경으로식민시대에서근대사회로넘어가는19세기말부터1930년대까지의이야기를다룬다.작품의기본골격을이루는것은사랑하는여인페르미나다사와함께있기위해51년9개월4일을기다리는플로렌티노아리사의이야기이다.
이야기는60세의제레미아드생타무르가자살하면서시작한다.그의절친한친구였던우르비노박사는자신도죽음이멀지않았음을예감하는데정말로앵무새를잡으려다가나무에서떨어져죽음을맞이하게된다.그는마지막으로아내페르미나에게사랑한다는고백을남긴다.한편플로렌티노아리사는이제야자신에게기회가왔다고믿고장례식날찾아가페르미나에게다시한번영원한사랑을맹세한다.페르미나는다시는자기를찾아오지말라며그를내쫓고말지만문득자신이죽은남편보다그에대한생각을더하고있음을깨닫는다.그러면서소설속시간은51년전으로되돌아간다.
가난한청년플로렌티노는부유한상인의딸인페르미나가13세였을때처음보고사랑에빠진다.고심끝에그가건네준영원한사랑의맹세가적힌편지를받고페르미나역시조금씩그에게끌리게된다.2년이넘는기간동안두사람은편지를주고받지만이를안페르미나의아버지는딸이그를잊도록강제로여행을떠나게한다.그러나두사람은전신을통해서연락을주고받으며돌아오는대로결혼하기로한다.마침내기나긴여행에서돌아온페르미나는그러나자신이사랑한다고생각했던사람이그가아니라는사실을깨닫고이별을고한다.
후베날우르비노박사는왕진을왔다가18세의페르미나를보고관심을갖게된다.처음에는그를싫어하던페르미나는이후그가보내온편지에답장을하게되고,결국두사람을결혼하기로한다.이소식을듣고절망에빠진플로렌티노는어머니의충고에따라증기선여행을떠나는데,배위에서익명의여인에의해동정을잃게된다.이경험을통해그는사랑이세속적인열정으로대체될수있음을깨닫고이후수많은여자들과관계를맺게된다.플로렌티노는이로써페르미나를극복했다고생각하지만임신한그녀의모습을다시보면서그확신은깨져버리고만다.그는언젠가페르미나가자신에게돌아오리라믿고그녀에게걸맞은사람이되기위해돈과명예를얻겠다고결심한다.
한편페르미나는우유부단한남편과까다로운시어머니사이에서불행한결혼생활을한다.이러한사실을남편과터놓고이야기한뒤두사람은유럽에서신혼여행을보내면서느꼈던사랑을되찾기로맹세한다.그로부터30년이란세월동안부부는최선을다해서로를사랑하는시절을보낸다.그러나우르비노박사가바람을피운사실을알게된페르미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