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기행 1 -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105

이탈리아 기행 1 -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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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요한볼프강폰괴테

저자:요한볼프강폰괴테

독일최대의문호.1749년프랑크푸르트에서황실고문관인아버지와시장의딸인어머니사이에서태어났다.여덟살때조부모에게신년시를써보낼정도로문학적천재성이엿보였다.열여덟살때첫희곡'여인의변덕'을썼고,1772년(23세)약혼자가있는샤를로테와의이루지못한사랑을소재로삼은'젊은베르테르의슬픔'을발표하였으며,이작품으로일약유명해졌다.1773년(24세)'파우스트'의집필을시작하였으며,1775년(26세)에희곡'스텔라'를,1778(29세)에'에그몬트'를집필하였고,1779년(30세)에'이피게니에'를완성하였다.1782년(39세)에실러를처음으로만났으며,후에정식부인이된평민출신의크리스티아네불피우스를만났다.1808년(59세)에'파우스트'1부가출간되었고,나폴레옹과두차례회견하였다.1821년(72세)에'빌헬름마이스터의편력시대'를출간했으며,1829년(80세)'이탈리아기행'전편을완결하였다.1831년(82세)에'파우스트'2부를완성하였으며,이듬해인1832년여든셋의나이로생을마쳤다.실러와함께독일문학의황금시대를이루었다.괴테의작품은모두자기경험의고백과참회이며,고전주의,낭만주의에의하여거대한업적을남겼다.



역자:박찬기

1928년서울에서출생했다.서울대대학원과고려대대학원을졸업(문학박사,1974)하고,서울대와고려대독문과에서강의를했다.독일문학에대한탁월한식견과번역에대한공헌을인정받아1973년《기독광derNarrinChristo》으로국제펜클럽한국본부에서주는‘PEN번역문학상’을받았다.독어독문학회회장(1972~1973)과괴테협회회장(1982-1984),한국훔볼트학회부회장(1987-1989),한국괴테학회회장(1986-1993)을역임하고,고려대독문과명예교수로재직했다.

주요저서로는《독일문학》(일지사,1965),《독일고전주의의문학사적연구》(일지사,1974),《독일문학사》(일지사,1976),《문예사조(공저)》(문학과지성사,1977),《새독일어사전》(장문사,1979),《괴테연구》(문학과지성사,1987),《수용미학》(고려원,1992)등이있다.역서로는《행복으로서의의지》,《군도》,《물의요정은가다》,《베니스에서의죽음》,《기독광》,《하얀도망자》,《괴테전집》등여러책들이있다.

목차

목차
1부칼스바트에서로마까지
-칼스바트에서브레너까지
-브레너에서베로나까지
-베로나에서베네치아까지
-베네치아
-페라라에서로마까지
2부나폴리와시칠리아에서
-나폴리
-시칠리아

출판사 서평

새로운작가혼을찾아떠나는혼자만의여행

희곡「괴츠폰베를리힝겐」,「프로메테우스」등과소설『젊은베르테르의슬픔』으로한창문명을얻어가던전도유망한스물일곱의청년작가괴테는바이마르공국의고문관이되었다.그후공직에오른지십년의세월동안,부와사회적지위를획득했지만,점점경직된공무생활에회의를느끼면서자신의천직인작가의자리로되돌아가고싶은갈망에시달렸다.그러던중서른일곱이되던1786년,소년시절부터간직했던남국을향한동경,편협한공직생활이가져온권태,예술가정신을되찾고싶은강렬한욕망이겹쳐괴테는아무도모르게이탈리아로의비밀여행을계획하고,1786년9월드디어실행에옮겼다.휴양차머무르던칼스바트(지금의체크의카를로비바리)에서일행을버리고혼자마차를타거나걸으면서뮌헨과브레너를거쳐트렌토에서드디어이탈리아로접어들었다.괴테는베로나와비첸차에서접한고대건축물에매료되었고,베네치아의아름다움에반해두주이상머물렀다.그렇게천천히자연과예술을즐기고탐구하며독일을떠난지두달후드디어“세계의수도”로마에도착했다.처음에는로마와나폴리만을둘러볼계획이었지만,나폴리로내려간김에시칠리아를경유하여석달이나남부에머물렀다.그후로마로다시돌아와본격적인고전주의예술작품에대한탐구에들어가일년을더체류했다.괴테는이기간동안대부분익명의여행자로지냈다.이탈리아까지알려져있는자신의명성때문에그는때때로밀러,테데스코,피토레등의가명을사용하며완벽한자유를만끽했다.귀중한예술품을감상하거나고성을방문하기위해서는어쩔수없이신분을노출하고고위귀족과어울려야할때도있었지만,홀로경치를즐기거나사색,그림공부에몰두하는편을선호했다.쾌적한유람이아니라예술가로서다시태어나야한다는목적이있었기때문이다.괴테의열정과신념이드러나는대목이다.

자연과인간,예술에대한깊은성찰

괴테가이탈리아여행에서관심깊게살펴본것은자연환경,사회,그리고예술이었다.자연과학에조예가깊던괴테는이탈리아여행에서도식물학,기상학,지질학,광물학,동물학,색채학등광범위한영역에걸쳐세심한관찰기록을남겼다.새로운지방에들를때마다토질과기후등에비상한관심을보인그는생명의비밀을탐구는노력의결실로서‘원형식물’이라는독특한개념을탄생시켰다.이러한자연탐구는후에『색채론』과『자연과학론』의저술로이어졌다.인간사회에대한관심또한각별했다.여행지어디에서나가나주민의행동,생활양식,관습,도시환경등에끊임없이호기심을가지면서낯선풍속을이해하고,인간의역사저변의정신을통찰하려했다.이는베네치아의운하와도시환경에대한서술,로마의사육제에대한묘사등에서잘나타나며당시의풍속을엿볼수있는민속지적인가치를지닌다.이를통해괴테는인간이자연사의일부로서공동체적존재라는결론에도달했다.이와함께그는미켈란젤로나라파엘로등옛거장들의예술작품감상도게을리하지않았으며,서적이나복제품수집에도열심이었으며중간중간동행했던화가친구에게서그림수업도쌓았다.그는새로운예술체험을통해현실과예술작품에대한심미안을훈련시키고,새로운감각을일깨우기위해열심히노력했다.이렇게다양한경험과산교육을해가면서괴테는예술이인간이만든최고의것이자정신수양에필수적인존재임을깨달았다.가장높은단계의예술은내적인진실과필연성이지배하는곳에서실현된다는확신을얻으면서새로운작품집필에대한의욕을불태웠다.

고전주의에눈뜬제2의개안

이탈리아에서의생생한체험은괴테에게잠들어있던시심(詩心)을일깨웠다.새로운작품이구상되었고,오랫동안묵혀두었던미완의원고들이로마에서결실을맺었다.기행문곳곳에나오는이전작품에대한반성,앞으로쓸작품에대한구상,틈틈이접한서적들에대한감상등은그가얼마나치열하게작가로서의역할을다하려고했는지잘보여준다.희곡「이피게이네」가운문형식으로개작되었고,「에그몬트」와「벨라별장의클라우디네」가완성되었으며,대작『타소』와『파우스트』의또한이시기에괴테의머릿속에서점점결실을맺고있었다.이탈리아체류가괴테의삶과문학에끼친영향은지대하다.지인들의도움으로괴테는미술을공부하고고대로마의유산을답사하면서사물에대한통찰력을가다듬고작가로서정체성을되찾았다.동시에그는고전주의에대해새롭게눈뜨게되었다.젊은시절추구했던‘질풍노도’경향의조야함을극복하고‘조용한위대성과고귀한단순성’(빙켈만)을깨달았던것이다.규범과조화를중시하는이탈리아의고전주의는괴테작품세계의새로운장을열었다.20개월의대장정을마치고바이마르로다시돌아온그는독일고전주의의완성을위해프리드리히실러와손을잡았고,그리스신화에서얻은영감을토대로오랫동안구상한『파우스트』집필도서둘렀다.아울러수많은희곡과『빌헬름마이스터의편력시대』,『친화력』등의걸작들이탄생했다.

원문에충실한완역

이책의번역은한국괴테학회를창설한박찬기명예교수(고려대,독문학)가맡아국내최초완역본을선보인다.기존번역본에서누락된약100여편의일기와서한,메모등이온전히살아대문호괴테의자아성찰과재탄생의현장을생생하게전달해준다.분량으로도기존번역의약두배에달하며,여행길에서만난새로운풍속과유적지에대한묘사,기후와지질등자연환경에대한분석등의상세한내용이빠짐없이담겨있다.민음사에서발간하는괴테문학은『빌헬름마이스터의수업시대』,『파우스트』,『이피게니에,스텔라』,『친화력』,『색채론,자연과학론』과이책의뒤를문학적자서전『시와진실』,희곡집,시집,조수에커만이쓴『괴테와의대화』등이출간을기다리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