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 쌉싸름한 초콜릿 -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108

달콤 쌉싸름한 초콜릿 -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108

$10.38
Description
22년동안 이어진 애절한 사랑 이야기!
멕시코의 소설가 라우라 에스키벨의 첫 번째 장편 소설. 22년동안 이어진 애절한 사랑 이야기를 1월부터 12월까지 볼 수 있는 요리책처럼 독특하게 구성한 장편 소설 '달콤 쌉싸름한 초콜릿'은 멕시코 요리 특유의 냄새와 맛을 통해 에로틱한 상상을 불러일으킨다. 티타는 '막내딸은 죽을 때까지 어머니를 돌봐야 한다.'는 가족의 전통 때문에 연인인 페드로와 결혼하지 못한다. 페드로는 티타와 한 집에 있기 위해 티타의 언니인 로사우라와 결혼하고, 티타와 페드로의 사랑은 더욱 애틋해진다. 요리 재료와 시간에 마법을 걸어 부엌을 은밀하고 신비로운 세계로 창조해낸 티타는 자유와 평등, 그리고 자신의 목소리와 자신만의 사랑을 요리와 함께 완성하는데…….

음식을 자신을 표현해내는 수단으로 삼고 있는 티타의 사랑에 대한 묘사와 티타의 감정을 다른 사람들에게 전달하는 매개체인 요리가 만들어지는 과정이 절묘하게 섞여 있는 이 장편 소설은 기존의 남성 중심 문학에서 소외되어 있던 부엌과 음식이라는 소재를 전면에 부각시켜 '요리 문학'이라는 페미니즘 문학의 새로운 장르를 열었다. 라우라 에스키벨의 남편이었던 영화 감독 알폰소 아라우가 영화화하였다.
작가 라우라 에스키벨은 티타와 페드로의 사랑을 이야기하는 데 있어 요리라는 수단을 택하고 있다. 두 사람은 요리라는 매개체를 통해 사랑을 속삭일 뿐만 아니라, 두 사람의 사랑에 대한 묘사도 요리가 만들어지는 과정과 흡사하다. 요리를 중심으로 한 이러한 서술 방식은 작품 전체의 분위기를 경쾌하게 만드는 데 일조한다.

북 트레일러

  • 출판사의 사정에 따라 서비스가 변경 또는 중지될 수 있습니다.
  • Window7의 경우 사운드 연결이 없을 시, 동영상 재생에 오류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어폰, 스피커 등이 연결되어 있는지 확인 하시고 재생하시기 바랍니다.
저자

라우라에스키벨

1950년멕시코시티에서태어났다.1989년에발표한첫번째소설『달콤쌉싸름한초콜릿』은20여개국에출판되어5백만부이상판매되었으며,뉴욕타임즈베스트셀러리스트에1년이상머무르는등현재까지도사랑받고있다.작가는이후에발표한소설『말린체』를통해지금도멕시코에서는배신자로통하는,에스파냐가아즈텍문명을파괴하도록도운여인‘말린체’에관해다루기도했다.그외작품으로는『사랑의법칙Laleydelamor』(1997),『불가사리Estrellitamarinera』(1999),『휘몰아친사랑Tanvelozcomoeldeseo』(2001),『마음이없는이성의소리Ellibrodelasemociones:sondelarazonsincorazon』(2002)등이있다.

목차

목차
1월크리스마스파이
2월차벨라웨딩케이크
3월장미꽃잎을곁들인메추리요리
4월아몬드와참깨를넣은칠면조몰레
5월북부식초리소
6월성냥반죽
7월소꼬리수프
8월참판동고
9월초콜릿과주현절빵
10월크림튀김
11월칠레고추를곁들인테스쿠코식굵은강낭콩요리
12월호두소스를끼얹은칠레고추요리
작품해설
작가연보

출판사 서평

마마엘레나는가족전통을이유로티타와의혼담을거절하고,페드로에게맏딸인로사우라와결혼할것을종용한다.페드로는오직티타와가까이있기위해로사우라와의결혼을승낙하고,페드로의진심을알지못하는티타는눈물을흘리며두사람을위한웨딩케이크를만든다.이케이크를먹은하객들은티타가느꼈던걷잡을수없는그리움과슬픔을느끼며구토를하게되고,결국결혼식은엉망이된다.페드로의고백으로티타는그의진심을알게되지만,독수리처럼매서운눈을가진마마엘레나의감시때문에두사람은사랑의밀어를속삭이는것조차마음대로할수없다.집안의요리사가된티타는오직요리를할때만자유로울수있고자신의마음을있는그대로표현할수있다.그래서티타는페드로에대한자신의열렬한사랑을가득담아‘장미꽃잎을곁들인메추리요리’를만든다.그음식을먹은둘째언니헤르트루디스는이것을계기로그동안억눌러왔던성적인욕망을분출시키며바깥으로뛰쳐나간다.

헤르트루디스에게그음식은최음제작용을일으킨것같았다.다리에서부터후끈한열기가올라왔으며,몸의가운데부분이간질거려서의자에제대로앉아있을수도없었다.……불행히도헤르트루디스는샤워를즐길수없었다.그녀의몸에서뿜어져나오는열기가어찌나강했던지나무판자가뒤틀리면서불이붙었다.헤르트루디스는불길에휩싸여서타죽을까봐너무두려웠던나머지,완전히벌거벗은채로샤워장에서뛰쳐나왔다.……후안은시간을낭비하지않기위해말을멈추지않은채로몸을숙이더니헤르트루디스의허리를낚아채서자기앞에앉혔다.하지만자신과마주보도록앉힌채로함께말을타고갔다.……전력질주하면서어렵사리첫번째결합을이루었을때는말의움직임과그둘의움직임이하나가되어구분조차가지않았다.

이렇게헤르트루디스언니조차집을떠나버리고난후,티타는조카로베르토에게사랑을쏟음으로써자신의행복을찾아나가고자한다.조카를먹이고자하는마음이얼마나간절했던지처녀인티타의가슴에서는젖이나오고,티타는더욱더친자식처럼조카를귀여워하게된다.그러나이상한분위기를눈치챈마마엘레나는페드로가족을미국으로떠나보내고,얼마후아무것도먹지못한로베르토가죽었다는소식이들려온다.티타는충격으로거의실성한상태가된다.그런그녀를집안이주치의인존브라운은사랑으로치유시킨다.존이자신의진정한사랑이라고믿던티타가결혼을결심할무렵,마마엘레나의죽음으로페드로가족이돌아오고티타는다시페드로와사랑에빠지게된다.세월이흘러언니로사우라마저소화불량으로세상을떠나자티타와페드로는그제서야둘만의행복한결혼생활을해나가기로결심한다.그러나페드로는절정의순간심장마비로죽고만다.홀로남은티타는‘사람은누구나몸속에성냥갑을가지고태어난다.’는말을생각하며성냥을하나하나씹어삼키기시작하고,결국두사람의몸은불길에휩싸인다.

『달콤쌉싸름한초콜릿』의작가라우라에스키벨은티타와페드로의사랑을이야기하는데있어요리라는수단을택하고있다.두사람은요리라는매개체를통해사랑을속삭일뿐만아니라,두사람의사랑에대한묘사도요리가만들어지는과정과흡사하다.요리를중심으로한이러한서술방식은작품전체의분위기를경쾌하게만드는데일조한다.요리라는소재가독자의오감을모두자극하는,감각적인성질을가지고있기때문이다.색색가지빛깔을내는멕시코요리의화려한색깔과춤을추는듯한티타의맷돌가는동작은독자의눈을즐겁게하고,고소하고달콤한음식냄새는독자의코를,그릇이달그락거리는소리나음식이지글지글익어가는소리는독자의귀를,때로는매콤하고때로는새콤한맛은독자의혀를,손에잡힐듯느껴지는밀가루반죽치대기나티타의이마에서흘러내리는땀방울에대한묘사는독자의촉각을자극한다.

‘요리문학’이라는새로운장르의페미니즘문학
기존문학에서‘요리’라는대상은단순히여성들에게부과된의무에불과하였고,따라서부엌역시가사노동을위한공간이라는의미로한정되었었다.그러나『달콤쌉싸름한초콜릿』에서요리는여성의자기표현수단이라는새로운의미로다시태어난다.티타는페드로를사랑하지만두사람은형부와처제라는넘을수없는벽을사이에두고있다.그래서티타는말로는표현할수없는페드로에대한사랑,성적인욕망,또이루어질수없는사랑으로인한슬픔등을자신이만드는요리에담는다.그리고그감정은티타의요리를먹은사람들에게고스란히전달된다.티타에게있어요리는오히려그녀를속박하는가족전통이나강압적인어머니로부터그녀를자유롭게해주는수단이었던것이다.작품의원제목인‘Comoaguaparachocolate'역시(마시는)초콜릿이부글부글끓어오르는상태를가리키는말로티타의심리상태를표현하고있다.요리에대한이러한새로운접근방식은페미니스트들의환영을받았고,‘요리문학’이라는명칭의문학장르로당당히자리매김하게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