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만의 방 -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130

자기만의 방 -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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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나는 그저 다른 무엇이 아닌 자기 자신이 되는 것이 훨씬 중요한 일이라고 간단하게 그리고 단조롭게 중얼거릴 뿐입니다.”

20세기 페미니즘 비평의 선구자 버지니아 울프
여성 작가들을 다룬 최초의 문학사, 여성 문학 비평의 정전(正典), 「자기만의 방」
페미니즘 비평을 넘어선 진지한 문명 비판과 총체적 대안의 발견, 「3기니」

▶「자기만의 방」에서 버지니아 울프는 논리만큼 풍부한 상상력으로, 해박한 만큼이나 위트있게, 그야말로 진정한 소설가의 능력을 발휘하며 성(性)을 논한다. - 《뉴욕 타임스》

▶「3기니」에서 버지니아 울프는 하나의 바다로 이르는 두 개의 생각을 따른다. 그것이 다다른 바다는 우리 중 누구도 알지 못했던 더 낫고 더 건전하며 더 안전한 인간 문명이다. - 《뉴욕 타임스》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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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버지니아울프

본명은애들린버지니아스티븐으로1882년영국런던에서태어났다.20세기를대표하는모더니즘작가버지니아울프는평생정신질환을앓으면서도다양한소설기법을실험하여현대문학에이바지하는한편평화주의자,페미니즘비평가로이름을알렸다.

빅토리아시대소위최고의지성들이모인환경에서자랐고,주로아버지에게교육을받았다.비평가이자사상가였던아버지레슬리스티븐의서재에서책을읽으며...

목차

목차
자기만의방
3기니
작품해설
작가연보

출판사 서평

이책은20세기페미니즘문학에가장크게공헌한두편의글을함께묶은것이다.버지니아울프는이두글에서공히가부장제와성적불평등에예리한공격을가하고있다.1929년에발표된『자기만의방』은여성의,그중에서도특히여성작가들의지적종속에대해재치있으면서도점잖으며설득력있는논쟁을펼치고있다.그리고그후속편으로구상되어1938년에출간된『3기니』는열정적이고훨씬더논쟁적인방식으로빅토리아시대의전제적인가부장제의위선과파시즘의폐해를놀라우리만치날카롭게파헤치며비교하고있다.

■여성작가들을다룬최초의문학사,여성문학비평의정전(正典)
성을중심으로문학적유산을논의한최초의이론서
케임브리지대학교내여자대학인거턴과뉴넘에서의강연을위해‘여성과픽션’을주제로글을쓰기시작한울프는강연발표문의내용을발전시켜「자기만의방」에서제인오스틴,조지엘리엇,에밀리브론테등여성작가들의작품들을고찰하고,그들이제한된경험과인습적통제로뒤틀린작품을쓸수밖에없었던현실을발견한다.그것은여성작가들을문학사안에위치시킨최초의시도이자성을중심으로문학적유산을논의한최초의이론서라는역사적의의를넘어여러페미니즘비평의다양한관심사를아우르는여성문학비평의정전이되었다.
그러나이글이출간된당시이에세이에대한평가를보면“다른이들의작품에대한유쾌한잡담”이라든가“섬세하고변덕스러운문체”라고칭하는등정치적주장이아닌가벼운문학적한담으로치부하는것이일반적이었다.그러다1970년대에이르러울프를‘재발견’함과동시에페미니즘문학비평이본격적으로등장하면서울프의위상은극적인변화를겪게되었다.현재울프는미국에서가장많이연구되는작가중한사람이다.

■자유의문을열수있는두가지열쇠
고정적인소득과자기만의방
버지니아울프는묻는다.왜언제나남성들만이권력과부와명성을가지는가.여성은아이들말고는가진것이없는데.그리고주장한다.만약여성이자유의문을열수있는두가지열쇠만찾을수있다면미래에는여성셰익스피어가나올수있으리라.그두개의열쇠는바로고정적인소득과자기만의방이다.
『자기만의방』은강연주제인‘여성과픽션’의의미에대한고찰로시작한다.여기서울프는‘픽션’이라는개념을여성이어떠한존재인가,여성이쓴픽션,그리고여성에관해쓰인픽션으로분류하고,이후의각장에서이세가지개념의역사적의미를고찰하며성과글쓰기에관한사유를발전시킨다.하지만글의초반부터울프는여성이글을쓰기위해서는돈과자기만의방,즉독자적인수입과독립적인공간이필요하다는결론을제시하고있으며,전체적으로이에세이는그결론에이러게된사고의궤적을구체적으로드러내보임으로써독자들이상상의경험에동참하도록유도한다.
울프는19세기말에세워진여자대학의정찬이중세에설립된남자대학의오찬에비해너무나보잘것없음을들어,그풍요와빈곤의차이가양성에있어서의부의불공평한분배를상징한다고주장한다.이는대학이여성을배제해온역사적사실과맞물려여성이고등교육의혜택에서얼마나오래배제되어왔는가를단적으로보여준다.바로여기에서울프는여성이자신의능력을발휘하기위한물적토대가얼마나취약하기짝이없는가를지적하며,이글전체의결론,즉여성이작가가되기위해서는고정적인소득과자기만의방이필요하다는주장을먼저내놓으며이야기를풀어나간다.

■여성의창조성이가난에도억압에도얽매이지않을미래
양성이조화를이룬인간적인시대에대한갈망
울프는여성이란어떤존재인가라는물음의답을찾기위해대영박물관을찾지만,거기서발견한것은“여성이아니라는사실이외에는아무런자격도없는”남성들이여성에관해무수히많은책을썼다는사실이었다.그리고더욱놀랍게도그남성들이여성에대해분노하고있다는사실에서,남성의활동은여성을열등한존재로치부함으로써얻은자신감에기반을두고있음을발견한다.
어느성(性)에게나삶은힘들고어려운영속적인투쟁입니다.그것은어마어마한용기와힘을요구합니다.그리고우리같이환상을지닌피조물에겐그것은아마다른무엇보다도자기자신에대한자신감을필요로할겁니다.자신감이없다면우리는요람에누운아기와마찬가지이지요.이측정할수없이가벼운,그러나무한한가치가있는자질을어떻게해야가장신속하게획득할수있을까요?다른사람들이자신보다열등하다고생각함으로써가능하겠지요.…그러므로통치해야하고정복해야할가장에게있어서다수의사람들,사실인류의절반이자신보다열등하다고느끼는것은막대한중요성을가질겁니다.
여성은지금까지수세기동안남성의모습을실제크기의두배로확대반사하는유쾌한마력을지닌거울노릇을해왔습니다.
그리고여성이“어떤교육을받았는지,글쓰는법을배웠는지,자기만의방이있었는지,스물한살이되기전에아이를낳은여자는얼마나되었는지,간단히말해그들이아침8시부터밤8시까지무엇을했는지”를알기위해책들을뒤지지만,어디서도그에대한기록을찾지못한다.그리하여결국셰익스피어에게주디스라는누이가있었더라면어떻게되었을지를상상으로구성하기에이른다.그상상속에서주디스는글을쓸재능이있었음에도단한줄의글도쓰지못한채젊어서죽어코끼리동물원맞은편의버스정류장에묻힌다.이러한상황은19세기에이르러서도마찬가지였다.제인오스틴과에밀리브론테를제외하면19세기의여성작가들도문안에갇혀분노와경련으로뒤틀린작품을쓸수밖에없었던것이다.한편으로는지배적인남성적가치에순응함으로써,다른한편으로는여성글쓰기의전통이부재한상황에서그들의작품은결함을지닐수밖에없었다.
그리고울프는“자신이여성이라는사실을잊어버린여성으로서”글을써야분노와항의로얼룩지지않은글쓰기가가능하리라는희망을내놓는다.이는두성이화합해야한다는즉,남성성과여성성이융합된양성적마음을가질때라야비로소마음의온기능을온전히발휘할수있다는주장으로이어진다.그것은여성안의남성성을,그리고남성안의여성성을억압하지않은‘자신’을찾는것과같으며,이는오늘날에도여전히유효한것이다.
나는남성의동료라든가남성과대등한사람이되고자하는고귀한감정을찾을수없고더높은목적을위해세상에영향을끼치려는생각도없습니다.나는그저다른무엇이아닌자기자신이되는것이훨씬중요한일이라고간단하게그리고평범하게중얼거릴뿐입니다.

■인간의외적물적환경은인간정신에어떠한영향을미치는가
페미니즘비평을넘어선진지한문명비판
「자기만의방」에서암시된아웃사이더로서여성의위상,소유욕과경쟁을부채질하는대학교육과전문직,여성억압과자본주의적,제국주의적기획및전쟁과의관련성,가부장제사회의문명결핍등은「3기니」에서본격적으로다루어지면서가부장제문화에대한대안제시로이어진다.이미?자기만의방?에서하나의성이지배하는문화가얼마나자아를억압하는지를폭로하며양성이고루조화를이룬문명의도래를희망했던울프는「3기니」에서여성을소외시켰던역사가도리어여성들의정치적,문화적정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