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진기행

무진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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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근대인의 일상과 탈일상을 감각적으로 그려낸, 김승옥의 대표 단편들
근대인의 일상과 탈일상을 감각적으로 표현해 내면서 1960년대 문학에 '감수성의 혁명'을 일으킨 김승옥 대표작 모음집. '서울'과 '무진'이라는 공간 사이에서 그리고 현실과 이상 사이에서 갈등하는 주인공의 내면을 섬세하게 표현한 '무진기행'을 비롯해 김승옥의 등단작인 '생명연습', 동인문학상 수상작 '서울 1964년 겨울' 그리고 이상문학상 수상작 '서울의 달빛 0장'까지, 단편 10편을 모아 엮었다.

이번 단편집에는 1962년 등단작 '생명연습'부터 1977년 제1회 이상문학상 수상작인 '서울의 달빛 0장'까지, 20년도 채 안 되는 기간 동안 김승옥이 발표한 작품들이 담겨 있다. 작가의 작품들은 기존의 도덕적 상상력과 윤리적 세계관의 굴레에서 벗어나 자유롭고 감각적인 시선, 기발하고 섬세한 묘사로 현실과 환상을 조화롭게 담아내었다는 평을 받고 있다. 특히 '사회'라는 틀에서 벗어나 개인으로 시선을 돌려 개인의 감성과 감각에 의해 포착되는 현실을 치밀하게 묘사함으로써 이전 세대의 소설들이 지니지 못했던 독특함을 소설 속에 담은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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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김승옥

저자김승옥은1941년일본오사카태생.해방과함께귀국하여전남순천에정착함.순천중고등학교를나와1960년서울대문리대불문과에입학하였으며1962년단편『生命演習』이'한국일보'신춘문예에당선되어문단에데뷔하였다.당시그의출현은문단에서하나의놀라움으로받아들여졌고,특히1964년에발표한『霧津紀行』은지금도한국현대문학사상가장탁월한단편소설로꼽히고있다.1980년대시대적상황속에서연재소설을중단했던그는이듬해종교적체험과함께결정적으로절필하였다.그후20년.2000년대로건너온그는다시소설쓰기를계획하고있다.현재세종대학교국문과교수.

목차

무진기행
서울1964년겨울
생명연습

역사
차나한잔
다산성
염소는힘이세다
야행
서울의달빛0장

서울의우울-김승옥론/김미현
작가연보

출판사 서평

김승옥소설집『무진기행』이민음사세계문학전집149번으로출간되었다.그동안민음사의세계문학전집은새로운번역으로엄선된문학작품들을선보인한편타출판사의세계문학전집과는달리,우리와동시대를살고있는작가들의작품뿐아니라특히한국문학작품의수록에도힘써왔다.1998년오비디우스의『변신이야기』를1번으로시작하여이제150번돌파를눈앞에두고있는세계문학전집에『구운몽』(김만중),『춘향전』,『황제를위하여』(이문열),『돼지꿈』(황석영)에이어다섯번째한국문학으로선정된작품은1960년대‘감수성의혁명’을일으키며한국문학의새로운가능성을열어준소설가김승옥의소설집『무진기행』이다.
이번소설집에는‘서울’과‘무진’이라는공간사이에서그리고현실과이상사이에서갈등하는주인공의내면을섬세하게표현해냄으로써한국문학사상최고의단편소설로평가받고있는「무진기행」을비롯해김승옥의등단작인「생명연습」,동인문학상수상작「서울1964년겨울」그리고이상문학상수상작「서울의달빛0장」까지,비록짧은기간이었지만단숨에김승옥을한국문단의‘살아있는신화’로만든주요소설들을한자리에모았다.

■1960년대를살아가는근대인들의일상과탈일상
김승옥의소설들은1960년대서울의근대성을자신만의독특한시각으로첨예하게문제삼는다.1960년대급격한산업화에돌입한한국사회에두드러진가장큰문제는물질주의의팽배와함께그로인해야기된사회적갈등이었다.김승옥은이같은변화에민감하게반응하여,특히산업화의과정에서나타난속물주의와출세주의의사회속에서현실에제대로적응하지못한채방황하는소시민의모습,일상에얽매인채고민하는개인의모습에주목했다.그리하여그의소설들은‘감수성의혁명’을보여주면서‘슬픈도회의어법’을그누구보다도‘지적인절제’를통해소설화함으로써‘1960년대문학의기둥’이라는찬사를받게되었을뿐아니라한국문학의근대성논의에서뚜렷한이정표역할을하게되었다.

김승옥은자아의파괴를통해자아의발전을도모하는지적인작가이고,이분법적시각이아닌이중적시각에서자아의양면성에주목하는입체적작가이다.근대에대한유혹과공포를동시에느끼는진정한근대인으로서혹독한대가를치르려하기때문이다.
(김미현|작품해설「서울의우울」중에서)

■한국문단의신화,김승옥소설의문학사적의의
이번단편집에는1962년등단작「생명연습」부터1977년제1회이상문학상수상작인「서울의달빛0장」까지,20년도채안되는기간동안김승옥이발표한작품들이담겨있다.비록짧은기간이었지만김승옥을단숨에‘한국문단의신화’의자리에올린주요작품들이다.감각적이고섬세한시선과작품속에사용한언어적기교를통해만들어진김승옥만의참신함은‘전후문학의기적’,‘감수성의혁명’,‘단편소설의전범’등한국문학사상가장화려한찬사를받았을뿐아니라한국소설을‘김승옥전’과‘김승옥후’로구분할수도있을만큼한국문학의경향을새롭게바꾸어놓았다.
김승옥의소설들은기존의도덕적상상력과윤리적세계관의굴레에서벗어나자유롭고감각적인시선,기발하고섬세한묘사로현실과환상을조화롭게담아내었다.특히‘사회’라는틀에서벗어나개인으로시선을돌려개인의감성과감각에의해포착되는현실을치밀하게묘사함으로써이전세대의소설들이지니지못했던독특함을소설속에담았다.
또한김승옥은식민지시대의교육을받지않은이른바첫한글세대였다.그렇기에김승옥의언어적기교들은최초로순우리말의통해이루어졌다고말할수있는것이다.이는한국소설에새로운가능성을불어넣는계기가되었고한국문학이나아갈방향을제시하는지침이되기도했다.


■김승옥은더이상‘60년대작가’가아니다
김승옥은등단하면서부터활발한글쓰기를해오다가1980년광주민주화항쟁으로인해집필의욕을상실하고더이상글쓰기를하지않았다.이후그는영화감독,극적인신앙체험등으로집필과는점점멀어지던중2003년뇌졸중으로쓰러지면서독자들에게안타까움을주었다.20여년이라는짧은기간동안한국문학사상최고라고할만한소설들을남겼고,이후20여년동안절필생활을하고있기때문에그는언제나‘60년대작가’라고소개되고있지만,그의작품들은현대의독자들에게도변함없는사랑을받고있을뿐아니라1995년김승옥전집이출간되고,2005년한국이주빈국으로참가한독일프랑크푸르트도서전에김승옥의작품들이외국어로번역,소개되는등끊임없는관심을받고있다.투병끝에2004년산문집『내가만난하나님』을출간하면서조금씩문학활동을재개한김승옥은이번『무진기행』의출간작업과정에서도불편한몸에도불구하고관심을가지고적극적으로의견을주었을뿐아니라앞으로수필,동화등글쓰기활동에대한창작의지를보이기도했다.1980년,자신이할수있는일은“이의미없는삶에의미의조명을비춰보는일일뿐”이라던김승옥은,이의미없는현대의삶에다시금의미의조명을비춰보면서오늘을살고있는독자들에게신선한감동과전율을전해줄새로운작품들을탄생시킬것이다.

소설이란추체험의기록,
있을수있는인간관계에대한도식,
구제받지못한상태에대한연민,
모순에대한예민한반응,
혼란한삶의모습그자체.
나는판단하지도분노하지도않겠다.
그것은하느님이하실일.
내가할수있는것은이의미없는삶에
의미의조명을비춰보는일일뿐.
(김승옥|1980년‘작가의말’전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