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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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프랑스 최고의 지성 사르트르의 회고록!
프랑스 실존주의 문학의 거장으로 꼽히는 장폴 사르트르의 대표작『말』. 한 살 때 아버지를 여읜 사르트르가 외조부의 집에서 어머니와 함께 보낸 유년 시절을 기록한 자서전이다. 이 작품은 1964년 노벨 문학상에 선정되었으나 사르트르는 노벨상의 서양 편중과 작가 독립성 침해 등을 이유로 수상을 거부하였고, 그 사건으로 더욱 명성을 얻게 되었다.

키가 작고 몸이 약했으며 가벼운 사시안 증상을 보였던 사르트르는 또래 아이들과 어울리지 못했다. 그런 그를 구원해 준 것은 바로 양서로 가득한 할아버지의 서재였다. 독학으로 글을 깨친 사르트르는 할아버지의 서재에서 '세계'를 만났으며, 그 세계 속에서 '인류의 지혜'를 만났다. 그의 어린 시절 이야기는 대문호 사르트르의 인간적 매력뿐만 아니라, 그의 철학적 저서와 문학 작품의 뿌리를 고스란히 보여준다.
저자

장폴사르트르

저자장폴사르트르는프랑스실존주의철학자이자작가이며실존주의의대표적인사상가이다.1905년파리에서태어났으며,두살때해군장교인아버지를여의고슈바이처가문의홀어머니와외조부밑에서자라났다.후일사르트르는자서전에서,선천적근시와사시(斜視)그리고외가집의낯설음등으로이시절에겪은심리적부담에대해밝히고있다.에콜노르말(파리고등사범학교)에서철학,심리학,사회학을공부하며평생의반려자가되는시몬드보부아르를만나고,레몽아롱과메를로퐁티를사귀게된다.1929년에는교수자격시험에수석으로합격한후교직에몸담았다.1932년에베를린프랑스문화원의강사로있던레몽아롱으로부터처음으로후설의현상학에관해듣고이듬해베를린에서잠시독일철학을공부했다.귀국후현상학을접목한실존철학에몰두하면서1938년에첫소설'구토'를출판함로서문학계에널리알려진다.1943년에는'존재와무'를내놓아철학자로서의지위를굳히게된다.제2차세계대전발발과동시에징집되었다가한때포로생활을했으며레지스탕스운동에도참여했다.전후메를로퐁티와'사회주의자유'라는이름의저항단체를조직하고'앙가주망(참여)'의사상가로변모했으며실존주의의범람과더불어세계적명성을얻었다.1945년'현대'를창간하고이를통해알제리해방전선을지원했으며,베트남전법국제재판에참가하는등비공산당계의좌익을대표해당대의모든정치문제에적극적으로개입했다.소설로는단편집'벽'과다섯권으로된미완의장편'자유의길'연작이있으며,'파리떼','닫힌방','더러운손','악마와선신','알토나의유폐자들'등의희곡작품으로작가의명성을견고히했다.철학서로는'실존주의는휴머니즘이다','변증법적이성비판'과유고작'도덕을위한노트'가있으며,비평서로'보들레르','성자주네','집안의천치','말라르메'가있다.1964년자서전'말'로노벨문학상수상자로선정되었으나수상을거부했다.이후저술활동을계속해1971년플로베르평전'집안의천치'1,2권을출판하였으나1973년갑작스럽게눈이실명되어문학저술을중단했고,1980년사망하여파리몽파르나스묘지에안장되었다.

목차

목차
1부읽기
2부쓰기
작품해설
작가연보

출판사 서평

출판사서평
1964년노벨문학상선정
프랑스실존주의문학의거장,장폴사르트르회고록
“나는글을씀으로써존재했고내가존재한것은오직글짓기를위해서였다.
‘나’라는말은‘글을쓰는나’를의미하는것이었다.나는기쁨을알았다.“
▶사르트르의작품속에녹아있는자유정신과진실추구사상,그리고풍부한지식은오늘날까지우리에게큰영향을끼치고있다.―스웨덴한림원ㆍ노벨문학상선정이유
1964년10월22일,사르트르의회고록『말』이노벨문학상에선정되었으나사르트르는노벨상의서양편중과작...
1964년노벨문학상선정
프랑스실존주의문학의거장,장폴사르트르회고록
“나는글을씀으로써존재했고내가존재한것은오직글짓기를위해서였다.
‘나’라는말은‘글을쓰는나’를의미하는것이었다.나는기쁨을알았다.“
▶사르트르의작품속에녹아있는자유정신과진실추구사상,그리고풍부한지식은오늘날까지우리에게큰영향을끼치고있다.―스웨덴한림원ㆍ노벨문학상선정이유
1964년10월22일,사르트르의회고록『말』이노벨문학상에선정되었으나사르트르는노벨상의서양편중과작가의독립성침해,문학의제도권편입반대등을이유로수상을거부하였다.이는노벨상을거부한최초의사건으로서20세기프랑스최고의지성,사르트르의명성을한층드높여주었다.
현명하고조숙했으며누구보다도자존감강했으나학교에서는받아쓰기조차제대로해내지못한아이사르트르.그열정적이면서도매혹적인어린시절이야기는‘대문호’장폴사르트르의인간적매력뿐만아니라그의철학적저서와문학작품의씨앗을고스란히품고있는보고(寶庫)나다름없다.
왜,자서전인가?
일반적으로말해서,어떤사람이자서전을쓰고다른사람들이그것을읽는행위는소설을쓰고읽는행위와본질적으로다를것이없다.작가는자기자신을소재로전개한이야기에어떤가치가있다고생각해서발표하는것이며,독자는그이야기에서인생과사회에관한지식이나교훈을얻고또그것을자기나름대로반성의계기로삼으려고할것이다.그리고대개의경우자서전의작가는이름이널리알려진사람이기때문에그의고백이나경험담에는소설이상으로참되고중요한내용이담겼으리라고상정하는것도당연한일이다.
사르트르가그의자서전『말』을발표했을때에도예외는아니었다.사람들은계약결혼,실존주의,참여문학,공산당과의숨바꼭질등으로프랑스뿐만아니라전세계에걸쳐부단히화제를뿌려온이특별한지성인의본색이그책에담겨있으리라고기대했다.그리고그가감히드러낸내적자아에서그의개인적비밀뿐만아니라,시대와인간의진모를발견하리라고기대했다.그리고이기대는충족되고도남았다.
『말』은엄청난반향을불러일으켰고20세기의가장중요한자서전의하나로공인되었으며그후부단한연구의대상이되어왔다.그리고시대가완연히달라진오늘날에도이책은세계문학의한걸작으로서독자들에게필독서로자리잡기에부족함이없다.
한시대를풍미한지식인사르트르,그의눈부신어린시절을발견하다
『말』은한살때아버지를여읜사르트르가외조부의집에서어머니와함께보낸유년시절로부터시작된다.1부‘읽기’와2부‘쓰기’로나뉜것에서도알수있듯,사르트르의어린시절은‘책읽기’와‘글쓰기’를빼놓고는이야기할수없다.키가작고몸이약했으며,가벼운사시안(斜視眼)증상을보였던사르트르는또래아이들과어울리지못했다.그런사르트르를구원해준것은바로양서로가득한할아버지의서재였다.문학적교양을가장높은정신의작업으로알고문학교수가되려고했던조부의서재는,어린사르트르에게는일종의엄숙한사원인동시에희한한놀이터였다.
독학으로글을깨친사르트르는할아버지의서재에처음발을들여놓은순간“세계”를만났으며,그세계속에서“인류의지혜와씨름”하기시작했다고서술한다.이책의세계가그가인식한최초의세계며유일한세계다.
또한사르트르의글쓰기는일곱살때할아버지와운문의편지를주고받은것으로부터시작한다.그러나그의글쓰기는곧산문으로기울었고,그는그속에서“행복에젖었”다고말한다.처음에‘장난’이자‘놀이’로시작된글쓰기는곧이어문학교수겸문사로서의소양을쌓아가는과정(이소양은한때문학교수를꿈꾸었던사르트르의할아버지가그에게불어넣은것이다.)에서자신의존재를필연화하고정당화하려는“새로운자기기만의작업”으로바뀌고,곧이어“문학을통해세상과인류를구원하고그결과로자신을구원하는”사제(司祭)로서의작업으로변모한다.번역가정명환은어린사르트르가‘읽기’와‘쓰기’의세계를통해자신의존재를입증받으려는일종의‘문학병’에걸려있었다고,작품해설에서서술하였다.
사르트르,『말』을통해문학과결별하다
사르트르자신은『말』이문학에대한고별이었다는뜻의이야기를여러번했다.그는이미1954년부터쓰기시작한이자서전에거듭수정을가해서다른어떤작품보다도더문학적인문체를이루었다.그이유가바로“문학과멋있게결별하기위해서”라는것이다.
그러나번역가정명환은이말을액면그대로받아들여서는안된다고한다.사르트르가정치적참여를강조하기위해선언한일종의‘과장된행동’이라는것이다.‘문학에대한고별’이라는말이다만소설이나희곡을쓰는작품활동의중단을의미한다면그것은맞는말이다.실제로사르트르는이후,『말』을발표한후그런작품활동은하지않았다.그렇다고하여사르트르가문학그자체를포기한것은아니다.그가부정하는것은,한때그를사로잡았던‘문학병’이지‘문학’이아니기때문이다.
하지만그덕분에‘문학과의고별’로서남게된그의자서전『말』은그존재적가치를한층드높이게되었던것이다.
한국불문학계의원로,정명환전(前)서울대교수의열정으로가득찬작품
1964년초에『말』의출간이엄청난화제를불러일으키고,그해가을에노벨문학상을받게된사르트르가그상을거절하여더욱큰화제가되자,한출판사가고김붕구선생과정명환선생에게이작품의번역을부탁하였다.두분은그부탁을받아들여주야불식작업을이어나갔고,거의한달만에번역을끝내야만했다고한다.정명환선생은그래서그작업이매우불완전하였고,누가“들추어볼까겁이날정도로잘못된곳이많았”다고번역후기를통해밝혔다.
40여년만에다시세상에모습을드러낸이신판은정명환교수가몇년에걸쳐새로이다듬고손을본작품이다.그는무엇보다도반어,은유,해학,상징,모순어법,문화적코드등이사르트르글의묘미를한층더생생하게재탄생시키기위해노력하였다고말했다.암으로투병하는중에도교정원고를몇번씩이나꼼꼼히확인하는등,정명환선생은『말』을통해사르트르와함께불문학에대한꿈과열정을다시한번맛볼수있었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