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드리아누스 황제의 회상록. 1

하드리아누스 황제의 회상록. 1

$11.08
Description
고대 로마 제국의 황제가 죽음을 앞두고 전하는 잠언들!
아카데미 프랑세즈의 최초 여성 회원인 마르그리트 유르스나르의 역사소설『하드리아누스 황제의 회상록』제1권. 1951년 출간 이후 마르그리트 유르스나르에게 세계적인 명성을 안겨 준 작품으로, 페미나 바레스코 상과 아카데미 프랑세즈 소설상을 받았다. 고대 로마 제국의 황제 하드리아누스가 죽음을 앞두고 전하는 잠언들을 생생한 목소리로 그려내었다.

로마 제국의 14대 황제이자 오현제 중 세 번째로 기록된 하드리아누스. 이 작품은 불치병에 걸린 그가 죽음을 예감하고 지난날을 회상하며, 자신이 후계자의 다음 후계자로 지목한 마르쿠스에게 전하는 회고록이다. 삶과 죽음과 사랑에 대한 단상부터 인간사의 본질과 이상향에 대한 생각, 황제가 지켜야 할 덕목, 권력과 제국의 흥망성쇠, 그리고 자신이 사랑한 소년들에 대한 내밀한 고백까지 담고 있다.

하드리아누스는 때론 한 인간으로서, 때론 한 제국의 황제로서 삶에 대한 성찰을 들려준다. 실제로 하드리아누스의 회고록은 존재하지 않지만, 작가는 30여 년의 치밀한 고증과 집필을 거쳐 역사보다 생생한 그의 목소리를 재현해냈다. 2세기 로마의 모습을 완벽하게 묘사하고 있으며, 역사 속으로 사라진 황제를 한 인간의 목소리로 소설 속에 되살려냈다.
마르그리트 유르스나르는 이 소설을 스무 살에 처음 구상하고, 마흔여덟 살에 완성하였다. 옮긴이 곽광수 교수 역시 이 작품을 우리말로 옮기는 데 10여 년의 시간을 바쳤다. 원문의 단어 하나 버리지 않는 충실한 번역을 시도하였으며, 고대의 분위기를 살리는 어휘를 선택하였다. 또한 400개가 넘는 각주를 통해 2세기 로마에 대한 배경 지식을 제공한다.
저자

마르그리트유르스나르

저자마르그리트유르스나르는1903년벨기에브뤼셀에서프랑스인아버지와벨기에인어머니사이에서태어났다.태어난지열흘만에어머니를잃었고,정규교육대신개인교습을받았다.라틴어와그리스어는아?버지가직접가르쳤으며아버지와함께고전작가들과19세기유럽문학을읽고여행을다녔다.영국에서영어를배우고독학으로독일어를공부했다.열여섯살에그리스신화의이카로스에대한장시를썼으며,아버지가이를자비로출간해주었다.이때부터본명‘크레앵쿠르(Crayencour)’의철자를뒤바꾸어만든‘유르스나르’를필명으로사용했다.1929년『알렉시,또는부질없는투쟁에대하여』를잡지에게재한후소설을쓰며유럽여러곳을여행하다2차세계대전이후미국마운트데저트섬에정착했다.1951년『하드리아누스황제의회상록』을출간하여페미나바카레스코상과아카데미프랑세즈소설상을받았으며이때부터세계적인명성을얻었다.에세이집『확인조건부』(1962)로콩바상과,『암흑작업』(1968)으로페미나상을받았고,그후에도모나코문학상,프랑스국가문화대상,아카데미프랑세즈대상을받았다.번역에도관심이많아헨리제임스와버지니아울프,그리스시인콘스탄틴카바피의작품들을프랑스어로번역출간했다.하버드대학교를비롯한미국의네대학에서명예박사학위와,프랑스정부로부터레지옹도뇌르훈장을받았으며,외국인자격으로벨기에왕립아카데미회원으로선출된데이어,마침내1981년아카데미프랑세즈최초의여성회원이되었다.1987년마운트데저트섬에서일기를마쳤다.

목차

목차
ANIMULAVAGULABLANDULA
방황하는어여쁜영혼
VARIUSMULTIPLEXMULTIFORMIS
다양(多樣),다종(多種),다형(多形)
TELLUSSTABILITA
확고해진대지

출판사 서평

출판사서평
아카데미프랑세즈의최초여성회원마르그리트유르스나르의대표작
페미나바카레스코상,아카데미프랑세즈소설상수상작
고대로마제국의황제하드리아누스가죽음을앞두고전하는불멸의잠언들
▶황제의목소리는정녕“인류의예언적인유언”이라고할만한,환상에사로잡히지않으나희망을잃지않은유장하고도웅혼한울림으로다가온다.-곽광수(작품해설중에서)
▶걸작이다.이완벽한작품은너무나아름답게균형잡혀있다.-《뉴요커》
1951년출간한이후페미나바레스코상과아카데미프랑세즈소...
아카데미프랑세즈의최초여성회원마르그리트유르스나르의대표작
페미나바카레스코상,아카데미프랑세즈소설상수상작
고대로마제국의황제하드리아누스가죽음을앞두고전하는불멸의잠언들
▶황제의목소리는정녕“인류의예언적인유언”이라고할만한,환상에사로잡히지않으나희망을잃지않은유장하고도웅혼한울림으로다가온다.-곽광수(작품해설중에서)
▶걸작이다.이완벽한작품은너무나아름답게균형잡혀있다.-《뉴요커》
1951년출간한이후페미나바레스코상과아카데미프랑세즈소설상을받았고마르그리트유르스나르에게세계적인명성을안겨준『하드리아누스황제의회상록』이민음사세계문학전집(195,196)으로출간되었다.마르그리트유르스나르가근30년간의치밀한고증과치열한집필정신으로남긴역작이다.40명으로회원수가제한되어있으며340여년간단한명의여성회원도받아들이지않았던아카데미프랑세즈는그업적을인정해,1981년그녀를최초의여성회원으로선출했다.“사실(史實)과부합하는진짜회상록”이라평가받는역사소설『하드리아누스황제의회상록』은로마제국의14대황제하드리아누스가병상에서죽음을예감하고지난날을고백하는일종의회고록으로,그의입을통해잠언과도같은삶의비밀을전하고있다.전(前)서울대교수곽광수는10여년에걸친작업끝에원문의단어하나놓치지않는충실한번역을완성하였으며,400개가넘는각주를통해2세기로마에대한독자의이해를돕고자했다.
“마지막자유로운인간들의세기”의황제하드리아누스
파우스트적인통찰력으로삶의비밀을전하는현인의목소리
“키케로에서마르쿠스아우렐리우스에이르는시기는,이교의신들은더이상존재하지않았고그리스도는아직나타나지않아,인간홀로존재했던유일한시대였다.”유르스나르는플로베르의이문장에영감을받아“마지막자유로운인간들의세기”를살았던황제하드리아누스의이야기를구상한다.하드리아누스는말한다.“나는단순히,인간이었기에신이었다.”소설속에서드러나는하드리아누스의모습은황제이자탁월한군사전력가이고,학자이자시인이며,쾌락과정열의인간이기도하다.전인적인모습을보이는동시에“현자에가까운인간”의모습을보인다.
『하드리아누스황제의회상록』은로마제국의14대황제이자오현제(五賢帝)중세번째로기록되는하드리아누스가불치병에걸린후자신의생이얼마남지않은것을예감하고지난날을회상하며자신이후계자의후계자로지목한마르쿠스에게그동안느끼고생각했던모든것을전하는회고록이다.삶과죽음과사랑에대한단상에서부터자신이생각하는인간사의본질과이상향,황제가지켜야할덕목,권력과제국의흥망성쇠에대한비밀,그리고자신이사랑한소년들에대한내밀한고백에이르기까지.하드리아누스는때로는한인간으로서아름답고비밀스러운고백을전하는동시에,때로는한제국의황제로서파우스트적인통찰력을보이며예언자와같은모습까지보인다.삶의진실에대한그의웅숭깊은성찰은아름답고단단한문장속에서빛을발한다.
우리들의모든유희가운데그것은(사랑은)영혼을전복해버릴위험이있는유일한것이며,또한그유희를하는사람이필연적으로육체의광기에자신을방기하게되는유일한것이다.(중략)인간이이보다더단순하고더불가피한이유들로결정을내리고,선택된대상이이보다더정확히그것이가지는가감없는환락의무게로써계량되며,진실을사랑하는사람이벌거벗은인간을판단할수있는가능성을이보다더많이가지는그런선택을나는알지못한다.거부와책임과기여로이루어지는복합체,가련한고백,취약한거짓말,나의쾌락과타자의쾌락간의열정적인타협,끊어버리기는불가능하면서도너무나빨리풀어지는그토록많은관계의끈들,이런것들이,죽음의경우에필적하는헐벗은상태에서,패배와기도의경우를능가하는겸허에서출발하여,매번다시이루어지는것을보며나는경탄한다.육체의사랑에서인격체의사랑으로건너가는그신비로운작용은나에게무척아름답게보였으므로,나는거기에나의삶의일부분을바쳤던것이다.(1권,26~27쪽)
세계의장래는더이상나를불안하게하지않는다.(중략)모든것을신들에게맡긴다.그러나그것은내가인간들의정의가아닌신들의정의에신뢰를더많이가지게되었다거나,혹은인간의지혜로움에더많은믿음을가지게되었다거나하는것은아니다.사실은그반대이다.삶이란잔혹한것이다.(중략)재난과파멸은계속찾아올것이며,무질서가승리하겠지만,때때로질서가승리하기도할것이다.두전쟁시기사이에평화가다시자리잡기도할것이고,자유,인간성,정의등의말들이여기저기에서,우리들이그말들에부여하려고했던의미를되찾게도될것이다.(중략)이와같은단속적인불멸성에나는감히기대를거는것이다.(2권,232~233쪽)
유르스나르는“옳고그르든간에,그당대의사람들은죽음을가까이둔황제가초인적인덕을갖추고있다고믿었”다며하드리아누스황제에게현인의통찰력을부여한이유를밝힌다.“자신이이세계의아름다움에책임을지고있는듯이느꼈다.”라고말하는황제는죽음을맞이하는순간에도현자의모습을잃지않으며“두눈을뜬채죽음속으로들어가려노력”한다.실제하드리아누스자신의시로마지막회고를마치며,그는위대한황제의모습그대로죽음을맞이한다.“조그만나의영혼,방황하는어여쁜영혼이여,육체를맞아들인주인이며반려인그대여,그대이제그곳으로떠나는구나,창백하고거칠고황폐한그곳으로,늘하던농담,장난은이젠못하리니.”
치밀한고증속에서“공감적마술”로이루어낸,황제의초상
고대로마제국황제하드리아누스의존재하지않는‘진짜회고록’
유르스나르는스무살에하드리아누스에대한소설을처음구상한다.하지만소설을완성한것은마흔여덟살의일이었다.「창작노트」에기록되어있는그녀의작업원칙중하나는다음과같았다.“관계되는일체의것을연구하고읽고조사할것.”유르스나르는근30년간수많은역사박물관과도서관을돌아다니며1~3세기로마에대한온갖문헌을독파하고비문과비명의기록을모으고,기념건축물과주화에새겨진그림과초상을연구하는등그당시사학계의중요한연구성과를모두참조했다.소설과함께남긴「창작노트」와「자료개괄」을보면그녀가얼마나광범위하고도치밀하게자료조사를하고얼마나치열한고민속에서작품을완성했는지알수있다.「자료개괄」을통해서작품구상의근거도정확히밝히고있다.
유르스나르에게역사소설이란“되찾은시간속으로깊이들어가하나의내적세계를파악하는것”이었다.그녀는2세기로마의시간을복원하기위해그녀가확인할수있는모든사실(史實)을검증하는작업을거쳤다.황제의가치관같은내면의문제에서조차객관적인근거가필요했던그녀는여러기록을통해황제의서재를재구성하여그의생각을추적하기까지했다.유르스나르는19세기고고학자처럼작업했다.하지만또한그들이외적인사실에주목하는것으로그칠때그녀는내적인역사,즉황제의내면까지재현해야했다.이를위해그녀는“상상속에서자신을어떤다른사람의내부에옮겨놓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