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시골 신부의 일기

어느 시골 신부의 일기

$11.93
Description
순수한 젊은 신부의 숭고한 기록!
20세기 가톨릭 문학의 정수로 평가받는 조르주 베르나노스의 작품『어느 시골 신부의 일기』. 어느 본당에 부임한 젊은 신부가 겪는 고통과 고뇌의 기록을 일기 형식으로 그려내었다. 교회의 부패와 관료주의 등을 앞장서 비판했던 작가는 특히 반교권주의와 무신론이 번지던 당시 프랑스 정신계의 모습을 날카로운 시각으로 바라본다.

1930년대, 프랑스의 어느 작은 시골 마을 본당에 순수한 젊은 신부가 부임해온다. 그는 가난과 욕망, 육체적ㆍ정신적 나태에 빠진 마을의 모습을 목격하고 깊은 고뇌에 잠긴다. 그리고 '악'과 싸우기 위한 용기와 힘을 얻기 위해 일기를 쓰기 시작한다. 신부는 일기를 통해 죄악에 빠져 고통받는 영혼들뿐만 아니라, 자신의 내면과 고독까지 들여다보게 되는데….

마을의 풍경은 권태와 타성에 젖은 20세기 초반 서구의 보편적 풍경을 대변한다. 신부는 더 이상 기도를 하지 못하고 자살의 유혹까지 겪게 되지만, 결국 그것을 이겨내며 쉽게 무너지지 않는 고결한 인간의 본성을 보여준다. 이 작품은 한 성직자의 섬세한 내면 성찰을 통해 신앙의 숭고함을 넘어서, 인간의 고결함을 함께 이야기한다.
저자

조르주베르나노스

저자조르주베르나노스는1888년파리에서태어나프랑스북부의작은시골마을에서유년시절을보냈다.예수회에서경영하는학교와소신학교등,네번전학을거치며초중등교육을마치고소르본대학교에서문?학과법학을공부하였다.병역면제를받았는데도1차세계대전이벌어지자지원병으로참전했다.잔다르크가의후손인잘탈베르다르크와혼인하고보험회사지방감독관으로일하면서출장중틈틈이기차와카페,호텔등에서소설을집필하다가1926년'사탄의태양아래'를발표하여문단에돌풍을일으켰다.이후베르나노스는전업작가의길을가기로결심하고보험회사를퇴직했다.1933년오토바이사고로한쪽다리를못쓰는중상을입고평생목발에의지하게되었다.이후생활고로프랑스내여러지방을전전하다가스페인으로이주했다.스페인에서집필한'어느시골신부의일기'로1936년,아카데미프랑세즈소설대상을수상했지만곧이어소설집필을중단하고시대의직접적증언이될정치비평을쓰기시작했다.드골장군의부름을받고프랑스로귀국하나,입각제의는뿌리치고유럽순회강연을떠났다.소설'무셰트의새로운이야기','기쁨','윈씨'등과정치비평집'진리의스캔들','우리들프랑스인','로봇에대항하는프랑스'등이있다.파시즘과정치적야합이판치는유럽의정신적위기에환멸을느껴떠난튀니지에서간경변을얻고1948년7월파리근교의병원에서숨을거두었다.

목차

목차
어느시골신부의일기
작품해설
작가연보

출판사 서평

출판사서평
신을향한믿음이사라져가던시대,프랑스의어느작은시골마을본당에부임해온한젊은신부는가난과욕망,육체적정신적나태에어그러진마을의모습을목격하고깊은고뇌에빠져든다.그리?고‘악’과싸우기위한용기와힘,의지를얻기위해일기를써내려가기시작한다.
1930년대반교권주의와무신론이번져가던당시프랑스사회에서,사르트르나카뮈와도비견되던날카로운시각으로그시대교회의부패와관료주의등을앞장서비판했던베르나노스는『어느시골신부의일기』를통해,너무나나약하지만쉽게무너지지않는...
신을향한믿음이사라져가던시대,프랑스의어느작은시골마을본당에부임해온한젊은신부는가난과욕망,육체적정신적나태에어그러진마을의모습을목격하고깊은고뇌에빠져든다.그리고‘악’과싸우기위한용기와힘,의지를얻기위해일기를써내려가기시작한다.
1930년대반교권주의와무신론이번져가던당시프랑스사회에서,사르트르나카뮈와도비견되던날카로운시각으로그시대교회의부패와관료주의등을앞장서비판했던베르나노스는『어느시골신부의일기』를통해,너무나나약하지만쉽게무너지지않는고결한인간본성을어느누구보다아름답게그려냈다.
▶이뛰어난작가는모든자유인의존경과감사를받아마땅하다.-알베르카뮈
▶초자연을자연스럽게제시해내는역량이야말로베르나노스의위대한재능이다.-프랑수아모리아크
▶결코퇴색하지않을지혜로가득한걸작.-로버트콜스
20세기가톨릭문학의정수-무신론시대의종교문학
20세기프랑스소설중최고걸작의하나로꼽히는이작품은한편으로20세기가톨릭문학의정수로평가받는다.일기형식으로쓰인이작품은,어느본당에부임해온한젊은신부가3개월정도의짧은직무수행중겪는고통과고뇌의기록이다.
1930년대프랑스시골의한본당이지만여느본당과마찬가지이며,그러기에이작품은종교문학으로서의보편성을갖는다.프랑스북쪽아르트와지방의한촌락인앙브리쿠르본당을휘감은늦가을의안개,끝도없이내리는가랑비에갇힌마을모습은권태와타성에젖어탈그리스도교과정에접어든20세기초반서구의보편적풍경과다름없다.
베르나노스는특히반교권주의와무신론이번져가던당시프랑스정신계의상흔을사르트르나카뮈와도비견되는날카로운시각으로작품속에담아냈다.종교가소설의배경이나배면이되던여타소설들과는달리,베르나노스는종교를소설의중심으로잡았으며,이를통해종교문학의진경을개척했다.
아이처럼맑고순수한영혼을지닌한젊은사제의숭고한기록
이일기를쓰는젊은신부는놀랍도록순수하면서도우직하고열정적이다.배타적이고폐쇄적인마을에부임해온이신부는,세상물정모르는순박함과타협을모르는곧은성격때문에사람들과쉽게어울리지못한다.그의마음을몰라주는마을사람들은신부를모함하고비난의눈길을보내기일쑤다.
이로써신부는일기쓰기를통해,신앙에서멀어지고여러죄악에빠져고통받는영혼들뿐만아니라자신의고독과자기연민까지깊숙이들여다본다.썩어가는포도주와딱딱한빵만으로이루어진자기학대와도같은식사,다른사람들보다연약한신체,세상과어울리지못하는외로움…….신부는더이상기도를하지못하고자살의유혹까지겪는다.
하지만그는고통받는이들에대한거룩한사랑,그리고이사랑에서비롯된,세상모든죄악을용서하는위대한믿음으로결국“이모든것이은총”임을깨닫는다.
‘20세기최고의가톨릭문학중하나’로평가받는이작품은비단신앙의숭고함만이아닌인간의고결함을함께이야기하며,너무나나약하지만쉽게무너지지않는고결한인간본성을그어느작품보다아름답게그려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