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도날

면도날

$15.05
Description
삶의 위대함을 넘어서는 고귀한 여정!
자신만의 길을 개척하는 한 젊은이의 여정을 그린 소설『면도날』. '인간의 굴레에서', '달과 6펜스'와 함께 서머싯 몸의 3대 장편소설 중 하나로 꼽힌다. 1930년대 유럽을 배경으로, 험난한 구도의 길을 선택한 젊은이를 통해 삶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작가는 '구원'이라는 다소 무거운 주제를 다루면서도 특유의 명쾌한 문체와 유머를 잃지 않는다.

일리노이 주의 시골에서 평범하게 자란 청년 래리. 하지만 1차 세계대전에 참전하여 친한 동료가 눈앞에서 숨을 거두는 장면을 목격한 뒤로, 그의 삶은 뿌리부터 흔들리기 시작한다. 결국 그는 안정된 직장과 약혼녀, 평범한 소시민으로서 누릴 수 있는 행복을 모두 포기하고 인간 존재에 대한 답을 찾아 먼 여행을 떠나는데….

한편, 래리의 주변 사람들도 저마다 인생에 대한 답을 찾아간다. 사랑 대신 화려한 생활을 선택한 래리의 약혼녀 이사벨, 대공황 때 빈털터리가 된 재벌 2세 친구 그레이, 운명의 배신을 견디지 못한 꼬마 아가씨 소피 등은 세상과 부딪치며 자신의 삶을 펼쳐 나간다. 그들이 추구하는 가치들이 세속적이라 할지라도, 그들은 그것을 위해 성실하게 노력한다.
삶의 의미를 발견하는 지점은 각자 다르지만, 인간은 누구나 자신의 방식으로 세상을 사랑한다. 작가는 이렇게 시끌벅적한 현실도 성스러움을 구현하는 장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비정한 현실을 정면으로 마주하려는 젊은이들에게 용기를 선사하는 작품이다. 특히 이 작품에는 작가 자신이 소설 속 인물로 등장하여 인물들의 삶을 생생하게 전해준다.

북 트레일러

  • 출판사의 사정에 따라 서비스가 변경 또는 중지될 수 있습니다.
  • Window7의 경우 사운드 연결이 없을 시, 동영상 재생에 오류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어폰, 스피커 등이 연결되어 있는지 확인 하시고 재생하시기 바랍니다.
저자

서머싯몸

저자서머싯몸은1874년출생.영국의소설가이며극작가이다.파리주재영국대사관의고문변호사의아들로1874년태어났다.8세때어머니가죽고,2년뒤아버지마저세상을떠나자영국에서목사로있던작은아버지밑에서자랐다.독일에유학한뒤런던의의과대학에입학하였는데,이무렵부터작가가될뜻을세웠다.제1차세계대전때에는군의관으로근무하다가첩보부원이되었으며,1917년에는궁요임무를띠고혁명하의러시아에잠입하여활약하기도하였다.그의유미주의적태도는'달과6펜스'에서더욱뚜렷이나타났는데,이는프랑스후기인상파화가고갱의전기에서암시를얻어서쓴소설이다.이작품으로그의작가적지위가확립되었다.그는긴생애를걸쳐많은작품을남겼는데.장편'과자와맥주(1930)','극장(1937)','면도날(1944)'등과단편집'나뭇잎의하늘거림(1921)'.희곡'순환(1921)','윗사람들(1923)과자서전적회상'써밍업(1938)등이있다.

목차

1장
2장
3장
4장
5장
6장
7장

작품해설
작가연보

출판사 서평

『인간의굴레에서』,『달과6펜스』와함께
서머싯몸의3대장편소설중하나

비정한현실을정면으로마주하려는모든젊은이들에게바치는작품
평범한삶의위대함,그위대함을넘어서는고귀한여정


“몸은위대한예술가다.그는천재다.”-시어도어드라이저
“보기드물게뛰어난몸의스토리텔링능력은상상력그자체라고할수있다.”-《선데이타임스》
“이시대의정직한작가라면서머싯몸의작품에도저히무관심한척할수가없다.몸은작가로서빛나는존재이기때문이다.”-고어비달

서머싯몸의장편소설『면도날』은1930년대유럽,그풍요와야망의시대를배경으로꿋꿋이자신만의길을개척하는한젊은이의구도적여정을그린다.『달과6펜스』,『인간의굴레에서』와함께서머싯몸의대표적인장편소설로많은이들에게사랑받아온『면도날』은날카로운면도날을넘어서는것처럼고되고험난한구도의길을선택한한젊은이를통해삶이무엇인지에대한본원적인질문을던진다.
몸은‘구원’이라는다소무겁고진지한주제를다루면서도그특유의명쾌하고간결한문체와유머를잃지않아,‘소설은재미를위한것’이라는자신의문학관을이작품에서도성공적으로보여준다.치밀한구성으로주인공래리뿐아니라그주변인물들이발산하는젊음의색깔들을고르게펼치는『면도날』은이시대의움츠러든청춘들에게인생에서가장가치있는것이무엇인가하는진중한화두를던진다.

■대중이사랑한20세기작가서머싯몸

서머싯몸은자전적회상록『요약(TheSummingUp)』에서“나는20대에는비평가들의잔인한평을받았으며,30대에는건방지다는평을,40대에는냉소적이라는평을,50대에는유능하다는평을,그리고60대에는천박하다는평을받았다.”라고말했다.많은작품이사랑받았고,말년에는명예훈위,문학훈위칭호까지받은작가에대한평가치곤가혹하게느껴지지만,이고백이작가의엄살만은아니다.실제로그는생전에비평가들에게외면당한작가였고,그명성에비해작품에대한진지한연구는아직까지도의외로적다.
하지만우리가잘알고있듯이몸은많은독자들에게재미와감동,통찰과발견을제공한20세기대표적인작가이다.그는91세까지사는동안장편소설20편,희곡25편,여행기와평론집11편,단편소설100편을완성해“정력의작가”라는별명을얻었을만큼성실하게작품활동을했는데,문학을향한그의높은열정은당대의대중들에게고스란히전해졌다.
따라서몸의표현을빗대어그를다시소개하자면,그는살아서는대중의열광적인사랑을받았고,죽어서는불멸의고전으로기억되는거장이되었다.특히그의몇몇장편은날카로운관찰력과생생한인물묘사를바탕으로심오한세계를창조해고전의반열에올랐다.그중하나가뒤늦게우리나라에정식으로소개되는『면도날』이다.

■평범한인간이추구할수있는가장고결한가치

이작품의가장중요한축은주인공래리의구도적여정이다.비록어려서부모를잃었지만,유복한후견인집안에서부족할것없이자란래리는여느젊은이들처럼교회에도나가고골프도즐기는평범한청년이었다.어려서부터사귀어온예쁜여자친구와의결혼도아무런장애없이받아들일만큼그의미래는순탄해보였다.
하지만비행기를탈수있다는소박한기대로1차세계대전에참전한뒤로래리의삶은보통의젊은이들과는다른궤도에들어선다.부대에서친해진쾌활한친구가교전중에자신을구해주고는,눈앞에서숨을거두는장면을목격하게된것이계기였다.전쟁이끝나고고향으로돌아왔지만,삶의날카로운일면을경험한그는무엇이라고정확하게설명할수없는존재론적질문들에사로잡힌다.

“나는순간,직감이랄까,이청년의내면에서어떤혼란스러운갈등이요동치고있지않은가하는느낌이들었다.그런갈등이어느정도깊은생각에서기인한것인지,아니면막연한감정에서비롯된것인지는나도알수없었지만,혼란과불안감에사로잡혀서어딘지도모르는방향으로움직이고있는것같았다.”

결국래리는안정된직장과결혼을앞둔약혼녀,평범하게상류사회의일원이될수있는기회를모두버리고인간존재에대한철학적인답을찾아먼길을떠난다.그구도의여정은프랑스의탄광과수도원,독일의농장,스페인과이탈리아의곳곳을돌아마침내인도의아슈라마에까지이른다.
이작품속시대는1차세계대전에서시작하여대공황기를거쳐2차세계대전까지이어진다.여러굵직한사건들로인해전통적가치가붕괴되고새로운가치는미처성숙하지못한사회적혼란기이다.하지만『면도날』은이혼돈을소모적인허무주의나현실도피로연결하지않는다.세속적인허영과불안에주목하기보다래리라는인물을통해인간은왜사는가,어떻게살것인가와같은삶의근본적인물음에몰입한다.
소설속래리의구원은동양적세계관과닿아있다.래리는로이스부르크같은신비주의자의책을탐독하고,개개인의영성적변화에서구원을찾으며,방랑자적인면모를풍긴다.이것은서머싯몸자신의관심과도일치한다.실제로몸은젊은시절인도여행을통해서많은철학적영감과얻었으며,그경험을이소설에서생생하게녹여낸다.

■세속적삶속에숨겨진성스러운씨앗

한편래리의약혼녀이사벨은인생의갈림길에서래리와전혀다른결단을내린다.어려서부터한동네에서함께자라서래리에대해서라면모르는게없다고자부하는이사벨이지만,전쟁에서돌아온래리가예전과는다른사람처럼낯설게느껴져불안해한다.결혼은커녕취직할의지도없이“빈둥거리는”래리를보다못한이사벨은파리에가서2년간원하는공부를실컷하고돌아오라고제안한다.하지만약속한2년이다흐르도록래리가“바보같은소리”만늘어놓자미련없이그를포기한다.

“하지만래리,그거알아?당신은나한테맞지도않는삶을요구하고있어.내가관심도없고,또관심을갖고싶지도않은삶말이야.난그저평범한여자일뿐이라고.몇번이나말해야알겠어?난이제겨우스무살이야.10년후면늙어버릴거고,지금시간이있을때삶을즐기고싶어.아,래리,난당신을너무나사랑해.하지만당신이말하는삶은시시해.”

사랑대신안정되고화려한생활을선택한이사벨은래리의친구이자재벌2세인그레이와결혼한다.하지만작가는이사벨을단순히악녀로만묘사하진않는다.오히려순수하고욕망에솔직한사랑스러운여성으로그린다.그녀뿐만아니라무리한고집으로사업을벌이다대공황때빈털터리가된그레이나,남편과아이를잃고미쳐버린소피,몽마르트르화가들의첩으로살아가는닳고닳은수잔,파리사교계의지독한속물엘리엇마저도작가는“사랑할만한”사람이었다고말한다.
몸은여러가지희망으로살아가는사람들을통해,이시대에존재하는다양한가치들을아름답게진열한다.결국그것이개인적인행복이나이기적인욕망을위한것이라할지라도『면도날』의인물들은적어도자신이원하는것에당당하고,그것을위해성실하게노력한다.
이작품에서우리는세속적삶속에숨어있는성스러움의씨앗을볼수있다.세속적삶과가장동떨어진래리조차도,긴여행의깨달음을바탕으로현실과의접점을만들어나간다.이로써작가는시끌벅적하고서로부대끼는구체적인현실이마냥천박하고비루한것이아니라성스러움을구현하는장이될수있음을시사한다.

■이야기안팎을오가며펼쳐지는생생한입담

이책의독특함중하나는작가자신이소설속인물로등장한다는것이다.이야기의화자이자작품속조연인‘서머싯몸’은때론인물들의가까운이웃으로,때론몇년동안연락이닿지않는옛친구로그들의삶을전해준다.소설속서머싯몸은명백히가공된인물이지만작가라는직업과이름이똑같을뿐아니라,취미,버릇,성격등실제자신을모델로실감나는이야기를창조한다.또한이러한참신한설정을활용해,작가는이야기밖에서자신의고민을솔직하게털어놓기도한다.

“지금껏이렇게염려스러운마음으로소설을시작해본적이없다.내가이글을소설이라고부른다면그것은단지마땅히붙일다른이름이떠오르지않기때문이다.줄거리다운줄거리도별로없고결말이죽음이나결혼으로끝나지도않는다.”

말년의몸은여전히독설가이고,냉소적인개인주의자이지만,동시에타인의이기심에관대하고,아집을포용하는어른의태도를보여준다.작가는『면도날』을통해,방황하는모든젊은이들에게열성적인후원자는아닐지라도,필요할때손을내밀어따뜻한온기를전한다.
『면도날』은세상이정해놓은레일을뛰어넘은래리를통해인간존재에대한깊은성찰을보여준다.누구에게나잠재하는숭고함의씨앗은,삶을통해서증명될때비로소명징한빛을밝힐수있음을역설하는것이다.동시에작가는자신이창조한숭고함을절대시하기보다,가치판단은독자들의몫으로남긴채각자의자리에서고군분투하는모든이의삶에서감동과공감을이끌어낸다.